{"product_id":"book-9791195798582","title":"노아야 여행가자","description":"여행! 당장 떠나자. 누군가와 함께 또는 홀로!\u003cbr\u003e\n● 책머리에\u003cbr\u003e\n아들과 떠나는 여행을 두고 누구는 ‘팔자 좋다’ 하고, 또 누구는 ‘아들이 착하네’ 하고 블라블라…… 돈 없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말하는 세태이니 돈푼이나 있어 여행 갈 여유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거나, 대학 졸업을 앞둔 아들이 또래가 아닌 말썽 많은 중년의 엄마와 동행을 하니 아마도 착한표 아들이라고 여기는 것인지 모르겠다. 허나 돈이  많아 떠난 여행도 아니고 그저 착한 아들이어서 동행하는 여행이 아니었다. 은퇴를 목전에 둔 외벌이 남편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할 때, 나는 철없이(?) 아들을 위한 테마여행을 계획하면서 별다른 고려를 하지 않았다. 그저 아들에게 넓은 세상을 보여주고 싶었다. 신중하다 못해 조금은 소심하다 싶은 둘째 아들에게 망할 흙수저론을 타파할 힘이 청춘에게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u003cbr\u003e\n현실이라고 말하는 것은 어찌 보면 허상이다. 눈에 보이는 것만을 사실이라고 믿는 한계적 사고는 현실을 두려워하게 하고, 현실을 거대한 태산으로 바라보게 한다. \u003cbr\u003e\n‘가다 아니 가면 아니 간 것만 못하다’고? 결코 그렇지 않다. 한걸음이라도 나아갔으면 본 것만큼 생각하게 되고, 한걸음 나아가는 동안 경험을 통해 분별을 키울 것이 아닌가? 이런 구시대적인 관념이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는 또 다른 패배감을 연쇄적으로 불러오는 것이다. 우리 사회에 만연해진 흙수저론과 같은 배경에는 ‘알아서 기어’ ‘네 분수를 알라’ 라는 모종의 계급론의 포악한 음모가 내재되어 있는지도 모른다. 이런 유행어를 의도적으로 확대 재생산해 내는 계층은 기득권을 우월하게 지키려는 자들의 의도가 아닌가, 의심케 하는 현상이다. 이런 망국적인 풍조에 젊은 아들들이 길들여져 가는 열패감을 걷어 내고 싶은 의도가 숨긴 여행일 수도 있다. 사람의 존재의 가치는 쓰임에 따른 것이 아니다. 사람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존중 받을 권리와 가치를 지녔다.\u003cbr\u003e\n\u003cbr\u003e\n“언어가 제일 힘들어!” 대학입학면접을 마치고 나오면서 난공불락의 요새를 바라보듯 아들이 혼잣말을 내뱉었다. 짠하고 가슴이 아팠지만 아들에게 아무 말도 해줄 수가 없었다. 아들의 학교에서는 명색이 학교운영위원장인데 사교육도 시키지 않은 꼴통맘 주제에 무슨 말을 하랴! \u003cbr\u003e\n선천성 심장병을 가졌던 아들은 연이은 교통사고를 겪고, 여섯 살이 지나도록 말을 하지 못했다. 원인도 없이 숨이 멎어 응급실로 실려 다니는 일이 반복되었다. 주변에서 언어장애 클리닉을 가야한다고 성화였지만 언어장애 상담 이후, 클리닉에 갈 수가 없었다. 나는 두려웠다. 언어장애도 문제였지만 숨이 멎을 때마다 제때 깨어나지 않으면 뇌의 산소공급 차단으로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야할지 모를 둘째 아들에게 부모로써 해줄 것이 없었다. 오직 기도뿐이었다. 늦둥이 아들이 또래들과 다름없이 성장을 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는커녕 건강을 지켜낼 수 있을지 알 수 없었던 날들이었다.\u003cbr\u003e\n\u003cbr\u003e\n“엄마, 이젠 죽음이 두렵지 않아”\u003cbr\u003e\n초등학교6학년 그해, 둘째 아들의 뜬금없어 보이는 외침을 듣기까지 단 한 번의 고통의 내색도, 두려운 내색도 없었던 아이였다…….\u003cbr\u003e\n남보다 허약한 육체와 언어는, 둘째 아들에게 두려움의 대상이었던 것이다. 그로 인한 소통의 어려움은 관계의 어려움으로 이어졌다. 그랬던 아들이 일본어학과를 갔다. 감히 고등학교를 졸업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는커녕, 건강하게 성장해 주기만 바랐던 아들이다. 사교육없이 순전히 제 힘으로 일본어학과에 진학했다. 남들에게는 작은 일로 보일지 모르지만 기적과 같은 일이었다.\u003cbr\u003e\n그런 둘째 아들에게, 아들에게 안목을 넓혀 주기 위해 떠난 유럽여행에서 나 자신의 민낯을 보았다. “너만은 나에게 그러면 안 돼” 아픈 둘째 아들을 돌보며 쌓인 채권자의 마음이 작용하고 있었다. 관대한 엄마라는 소리를 듣던 나, 하지만 그런 나의 내면에 무엇이 웅크리고 있는 줄도 몰랐던 또 다른 내 모습 때문에 아들을 힘들게 한 원인이 되었다. 심히 마음이 아팠고, 후회했고 미안했다.\u003cbr\u003e\n몸이 아팠던 모진 그 세월이 아들에게는 죽을힘을 다해 견뎌낸 인내의 시간이었을 것이다. 아들이 겪었을 내면의 두려움을 뒤늦게야 이해하게 된 바보 같은 엄마는 아들의 손을 잡고 호주 멜버른 시티로 떠났었다. 그곳에 머무는 동안 아들은 생각이 많았던 모양이다. 돌아오자마자 수속을 밟아 멜버른으로 다시 떠났다. 여행이 아닌 자신을 열등하게 하는 영어라는 괴물(?)을 직면하기 위해서 말이다. ‘일본어학을 전공하는 아이가 일본으로 어학연수를 가야지, 영어 그까짓 7개월로 택도 없다’  말하는 사람들의 조언을 뒤로하고…….\u003cbr\u003e\n\u003cbr\u003e\n둘째 아들은 12월 사회복무 신청에 맞추어 돌아오려고 할 것이다. 그 아들이 여행에서 남겨놓은 사진을 가지고 그동안 책을 만들기로 했다. 죽음의 위기를 고비고비 넘기고 살아줘서 고맙고, 끊임없이 자신의 연약함을 돌파해 가는 아들의 인내심이 대견해서 아들이 찍은 사진을 넣은 좌충우돌 여행 이야기를 책으로 엮었다. \u003cbr\u003e\n세상의 모든 청년들에게 말해 주고 싶다.\u003cbr\u003e\n“인생에는 정답이 없단다. 포기하지 않으면 어딘가에 다다른다는 사실만이 있을 뿐이다.”라고.","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97009916156,"sku":"9791195798582","price":15.51,"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95798582.jpg?v=1776450099","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95798582","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