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91196137076","title":"둥근 바깥(포지션 사림 8)","description":"\u003cp\u003e김영곤의 시집 『둥근 바깥』을 읽는 동안 우리는 ‘나’라는 세계를 향해 전속력으로 질주한다. 어둠 속 무(無)의 공간에서 빛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길은 하나다. 터널의 안과 밖의 경계를 구분하는 무의식과 그곳으로부터 나아가려고 하는 ‘나’는 이러한 무의식과 행위에서 비롯된 갈등의 파생물처럼 그려진다. 다시 말해 단순히 터널을 지나는 행위의 주체자이기보다 시간과 공간,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며 흘러가는 이미지로서의 ‘통로’ 그 자체가 ‘나’인 것이다. 김영곤의 시집 속 ‘나’는 이 지점에서 출발한다. ‘나’는 바깥을 향해 질주하는 동력인 동시에 이미 과거가 된 경험을 내재한 현존하는 주체가 되어 터널을 통과하는 중이다. 그 순간 흘러가고 없는 ‘나’는 이미 반대편의 터널에도 존재하게 된다. 따라서 현재의 ‘나’는 아쉬움과 그리움이며 미끄러지듯 흘러가 버린, 밖을 향한 과거의 시간이 된다. 그렇다면 ‘나’는 이 질주를 멈출 수 있을까. 시인은 미끄러지듯 현재의 시간과 공간을 빠져나가는 ‘나’의 내부를 들여다본다. 그곳은 나를 통과한 경험과 기억들로 존재하지 않는 비현실적 시간과 공간처럼 현존하는 것이다. 따라서 그의 말처럼 끊임없이 바깥은 안이 되고, 안은 언제나 터널의 출구처럼 텅 비어 있다. 이렇듯 그의 시들은 안에서 밖으로 자리를 바꾸는 하나의 텅 빈 구멍의 이미지를 닮는다\u003c\/p\u003e","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94159067388,"sku":"9791196137076","price":11.24,"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96137076.jpg?v=1776431634","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96137076","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