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91196254636","title":"네거리의 예술가들","description":"‘네 거리’는 사상의 좌표를, 관념이 머문 자리를 상징합니다.\u003cbr\u003e\n나는 이 책을 통해 어두웠던 시대, 좌냐 우냐 보수냐 진보냐 선택의 기로에서 살 길을 찾아야만 했던 문인 선배들을 호명, 그 중에 긍정이든 부정이든 한국 근현대문학사 100년을 대표할만한 가장 대중적이먼서도 ‘문제적problematic' 시인, 소설가, 비평가 중에서 몇 명을 선정하여 그들의 삶과 문학적 유산을 집중 조명, 작품을 분석하는 가운데 새로운 100년, 한국의 문학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새로운 방향에 대한 ‘심도 있는close' 논의의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하고자 했습니다.\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     그러나 나는 김현, 김윤식 두 거인으로부터 출발해야만 했습니다. 이들이야말로 한국 문학(사) 비평의 진정한 탄생지요 비밀이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그들이 쓴 역작 〈한국문학사〉(1973)는 심각한 결함을 가지고 있다는 문제의식(총론, 한국문학사는 다시 써야 한다-김현, 김윤식의 〈한국문학사〉 ‘방법론 비판’에 대한 비판)에서 이 책은 시작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이에 대한 대안으로, 즉 하나의 결절점a node으로서 또 하나의 김동인론, 또 하나의 서정주론, 또 하나의 한용운론, 또 하나의 임화론이라는 서책이, 그리고 하나의 대大 김수영론이 될 이 집약적인 작품들을 통해 나는 나름대로 있는 힘껏 한국 근현대문학 100년에 대한 일대 조감도와 결산서를 제시하고자 했으며, 이를 통해 문학이라는 형식이 결코 삶의 태도와 분리될 수 없는 것임을 논증하고자 했습니다.\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     가령, 시인 서정주가 ‘시의 정부’라고까지 과분한 찬사를 받으먼서도 친일부역과 독재 미화라는 그늘을 지니고 있고, 김동인 또한 ‘한국 근대문학의 개척자’라는 고평을 받아 왔으먼서도 그 역시 철저한 친일 경력 논란에서 자유롭지 모한 소설가였다는 점, 한용운이 근대적 개인과 민족을 상징적으로 결합, ‘산문시’라는 새로운 미적 형식을 처음으로 주조해냈다는 점, 비평가 임화 또한 카프 서기장으로서 ‘이식문화론’을 주장하는 등 그 이력과 주장이 가볍지 않은 문제적 평론가였지만, 알고보먼 ‘조선학朝鮮學’의 정립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점, 특히 김수영의 경우 근대적 자아를 넘어 ‘거대한 뿌리’로 대표되는 민중적 자아를 발견한 문제적 시인이자 문화인이라는 점이 크게 고려의 대상이 되었습니다.\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     모름지기 역사는 ‘가위’와 ‘풀’로 자르고 붙여 만든 제멋대로의 역사가 아니고, 따라서 이 역사에 대한 기술은 객관적 거리와 중립적 자세, 공정한 태도를 지녀야 함에도 불구하고-이는 문학사 기술도 마찬가집니다-김현, 김윤식 공저의 〈한국문학사〉는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이식문학사로서의 김동인의 자연주의에 대한 객관적인 인식이 거의 발견되지 않는 점, 서정주에 대한 기술이 지나치게 우 편향, 왜곡 되어 있는데다가 한용운은 ‘개별적 자아의 참된 바탕인 보편적 자아’를 제시함으로써 식민지 초기 최대의 시인이라는 적절한 평가에도 아쉽게도 이것이 그의 산문시적 성취라는 형식과 사상과의 관련에서 적절하게 연계되지 모한 점, 또한 한국문학 건설에 크게 이바지한 임화에 대해서는 대적 의식에 가까울 만큼 매우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고 악의적인 평가로 일관하고 있는 점, 그리고 그 시적 사유의 정치精緻에서나 후학들에게 미친 영향에서나 한국문학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에 있어 결코 작다고 할 수 없는 김수영에 대해서는 심상히 보아 넘기고 있는 점 등 여러 가지 치명적인 결함을 지니고 있습니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     특히, 일제하 최고, 최대의 농민소설로서, 일제 당시 모든 문학인이 해외에 소개할만한 한국문학의 가장 뛰어난 대표작으로 평가된 객관적인 데이터에도 불구하고 이광수의 〈흙〉과 심훈의 〈상록수〉에, 그러니까 계몽주의와 희생정신을 상징하는 농민소설에 대해서는 지면을 아끼지 않으먼서도 이기영의 〈고향〉의 성과에 대해서는 한 마디 구체적인 진술이 없습니다. 이것은 문학사가로서의 객관적인 인식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서, 이것은 분명 하나의 ‘정치적 무의식’으로서 매우 이데올로기적이고 자의적이며 의도적인 기술 태도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이런 텍스트가 오랜 동안 대학 국문과에서 하나의 교범敎範의 위치를 누려왔다는 것에 나는 큰 우려concern를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94307145980,"sku":"9791196254636","price":25.84,"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96254636.jpg?v=1776432392","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96254636","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