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91196362515","title":"붉음이 제 몸을 휜다(상상인 시선 2)","description":"외로움과 울음은 오랫동안 서정시의 중요한 모티프가 되어 왔다. 외로움과 울음이 가장 인간적인 삶의 형식에 속하기 때문일 것이다. 외롭기 때문에 우리는 자기를 버리고 타자의 삶 속으로 잠입하게 되고, 그렇게 우리를 향해 엄습해오는 낯선 존재의 표정 앞에서 우리는 삶의 위기를 울음으로 발산한다. 김유석의 시가 자주 울음을 터뜨리는 것은 그만큼 그가 파국의 상황으로 자주 내몰렸다는 뜻이 될 것이고, 그런 만큼 깊은 외로움이 그의 주위를 배회하고 있었다는 의미가 될 것이다. 이번 시집에서 전면적이지는 않지만, 종종 죽음의 징후를 읽어낼 수 있는 것도 어쩌면 같은 맥락에서 일 것이다. 나는 그 징후를 “울음으로 지울 수 없는 적막”(「청연」)이라고 생각한다. 그리하여 김유석은 “떠난 몸에 묻어 있는 볕뉘 긁어모아 남은 이의 적막을 염하는 석양”(「종점」) 같은 시를 계속해서 써나갈 것이다. 그리고 한 편의 시로 기억되기 위해 그는 오늘도 석양이 걸리는 지평선을 향하여 외롭게 서 있을 것이다.\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문 신(시인\/문학평론가)  해설 중에서","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94307080444,"sku":"9791196362515","price":11.24,"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96362515.jpg?v=1776432388","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96362515","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