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91196380496","title":"참 감사합니다","description":"한 편의 미니시리즈처럼 드라마틱하게 전개되는 신앙과정의 성장 다이어리!\u003cbr\u003e\n1980년 5월 말, 광주의 모든 것을 알았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  분노와 허무로 가슴이 뻥 뚫려 버렸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  다행히 친구들은 모두 무사했다. 가까스로 서울에 상경한 K로부터 전화가 걸려 왔다. 그날 K는 송정리역에서 누군가의 귀띔으로 외곽으로 빠져나가 국도에서 남의 차를 타고 남해로 피신했다. 시인 친구는 전날 같은 대학 친구의 부탁을 받고 목포행 열차에 올랐고, 조선대 친구는 산모로 위장했다. 산부인과 원장인 형 내외의 기지로, 원래 곱슬머리인 그에게 산모복을 입히고 아랫도리에 혈흔을 낭자하게 묻혔다. 간호사가 하얀 시트로 그의 몸을 둘둘 말았다고 한다. 신생아는 병원에 남기고, 얼굴에 약간의 화장을 하고, 군인들의 삼엄한 경계에 간호사가 대신 대답했다.\u003cbr\u003e\n\u003cbr\u003e\n  “제왕절개로 방금 아이를 해산한 산모예요. 비켜요.”\u003cbr\u003e\n\u003cbr\u003e\n  “아이는?”  “병원 신생아실의 인큐베이터에 있어요. 가서 확인해 보세요. 아, 비켜요. 산모가 위험하다고요.”\u003cbr\u003e\n\u003cbr\u003e\n  간호사의 기지로 그는 시내를 빠져나가 화를 면했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전남대 친구 역시 시위대에서 분노의 구호를 외치다가 가족들에게 붙들려 머리를 고교생처럼 깎였다. 고교 시절의 교복을 입고, 고교 시절의 이름표를 달고, 고교생 가방을 옆구리에 끼고 남해행 시외버스를 타고 광주를 빠져나갔다. 우리들의 미팅 장소였던 광주역 시계탑은 18일 그날 유혈이 낭자했다는, 가슴 저미는 소문을 듣고 나는 정신적 혼란이 왔다. 거의 식음을 전폐하고 금서를 찾아 읽었다.\u003cbr\u003e\n\u003cbr\u003e\n---23쪽 ‘시대의 우울’ 중에서","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94040152316,"sku":"9791196380496","price":16.85,"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96380496.jpg?v=1776431093","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96380496","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