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91196819330","title":"3분의 1 언저리의 흥얼거림(샘터문학 시선 1002)","description":"3분의 1 언저리의 흥얼거림\u003cbr\u003e\n\u003cbr\u003e\n이 책은 인생의 3분의 1쯤을 남겨둔 아빠가\u003cbr\u003e\n\u003cbr\u003e\n인생의 3분의 1지점을 통과하는 자식을 바라보며\u003cbr\u003e\n\u003cbr\u003e\n한 해의 3분의 1의 시작인 봄과 3분의 1을 남겨 둔 가을을 주로 노래한다.\u003cbr\u003e\n\u003cbr\u003e\n산을 좋아하고 낙엽을 좋아하는 시인은 산 정상에서의 노래가 아닌\u003cbr\u003e\n\u003cbr\u003e\n올라가다, 내려오다 한숨 돌리며 무심한 듯 자연을 노래한다.\u003cbr\u003e\n\u003cbr\u003e\n그리고 석양을 노래한다. 그 속에 사랑이 있다.\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한결같이 관망의 시선으로 자기 생각을 배제한 채 시를 흥얼거린다.\u003cbr\u003e\n\u003cbr\u003e\n어쩌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데는 소홀한 그 시대의 아버지라서 그럴지도 모른다.\u003cbr\u003e\n\u003cbr\u003e\n유난히 낙엽과 석양과 달빛을 좋아하는 시인은 격하지 않은 부드러움으로 섬세하게 그린다.\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그래서 시인의 시는 참으로 부드럽고 또한 잔잔하며 쓸쓸하다.\u003cbr\u003e\n\u003cbr\u003e\n시를 읽다 보면 가장 많이 나오는 단어가 〈바람 따라〉였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시인은 바람처럼 자유롭게 세상을 떠돌고 싶어 하는지도 모르겠다.\u003cbr\u003e\n\u003cbr\u003e\n그리고 〈낙엽〉, 〈잎새〉라는 표현을 많이 쓰는데, \u003cbr\u003e\n\u003cbr\u003e\n이제는 떠나 뒹구는 낙엽처럼 한세월 물러선 삶의 중심에서 밀려나 \u003cbr\u003e\n\u003cbr\u003e\n낙엽처럼 흐르는 시간이 왔음을 서러워하는지도 모르겠다.\u003cbr\u003e\n\u003cbr\u003e\n하지만 쓸쓸함과 서러움보다는 담백한 어조로, 화려하지 않은 평범한 시안으로 관조하며, \u003cbr\u003e\n\u003cbr\u003e\n부드럽게 제삼자의 눈, 나그네의 심정으로 자연을 표현한다.\u003cbr\u003e\n\u003cbr\u003e\n어쩜 시인은 성격이 부드럽고 평소 여유로운 태도를 지닌 분이지 않을까 생각한다.\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이 시를 읽다 보면 은퇴 후 산을 오르내리는 고독한 노신사를 떠올리게 된다.\u003cbr\u003e\n\u003cbr\u003e\n처진 어깨의 아버지가 온종일 트레킹을 하고 터벅터벅 노을 지는 석양을 바라보며\u003cbr\u003e\n\u003cbr\u003e\n귀가할 때, 물든 서쪽 하늘을 보며 눈가에 촉촉한 이슬이 맺힐지도 모른다.\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가여운 이 시대의 아버지, 여전히 마음은 청춘이고 건강하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등산할 때, 위가 아닌 아래를 보는 처진 어깨는 떨어지는 낙엽을 보며 안쓰러워한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그리고 바람 따라 집으로 향하는 길에는 심정을 숨기며 흥얼흥얼 꽃에서 희망을 본다.\u003cbr\u003e\n\u003cbr\u003e\n그래서 시인이 노래하는 꽃은 달빛 아래서 하얀 미소 짓는 박꽃, \u003cbr\u003e\n\u003cbr\u003e\n찬란한 양지에서 핀 꽃이 아니라 응달에서 핀 꽃을 노래한다.\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모상철 시집 3분의 1 언저리의 흥얼거림은 화려하거나 세련되지 않은 시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메타포를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멋스러운 시도 아니다.\u003cbr\u003e\n\u003cbr\u003e\n그러나 읽다 보면 마음이 촉촉해진다. 그 옛날 경음악처럼 잔잔한 울림으로\u003cbr\u003e\n\u003cbr\u003e\n추억을 떠올린다. 욕심 없는 방랑자의 멋스러움이 흐른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조용한 오후 산행 중에 몇 장, 비가 오는 날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u003cbr\u003e\n\u003cbr\u003e\n몇 장 책장을 넘기기에 아주 좋은 시집이다.\u003cbr\u003e\n\u003cbr\u003e\n기꺼이 일독하기를 추천한다.\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                    발행인\/시인 이정록","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94138751228,"sku":"9791196819330","price":11.24,"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96819330.jpg?v=1776431540","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96819330","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