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91197138232","title":"올리브 탄피","description":"\"오늘 아버지 기일이야.\"\u003cbr\u003e\n\"우리 딸아이의 아빠는 오래전에 죽었어요.\"\u003cbr\u003e\n\"수의사였는데, 일부러 동물을 죽였어요. 살려야 하는 동물을 죽였어요. 내 의지로.\"\u003cbr\u003e\n\"그 사람 죽어서 지금 청소하고 집에 가는 길이야.\"\u003cbr\u003e\n\u003cbr\u003e\n혼자 맥주를 마시러 들어간 바. 사각 테이블이 아닌, 종업원과 마주 앉는 바 테이블에서는 낯선 사람과 대화가 자연스럽다. 이름이 무엇인지, 나이가 몇 살인지 중요하지 않다. 오히려 그것을 말해버리는 순간 서로의 위치가 정해져 버리기 때문에 금기 사항처럼 여겨진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별다른 이유 없이 오늘도 주인공은 가볍게 맥주 한잔하러 바의 문을 열고 들어간다. 오랜 시간 알고 지낸 사람부터 처음 보는 낯선 사람까지 거리낌 없이 이야기를 건넨다. 그런데 오늘 따라 대화 주제가 죽음과 관련있다. '술을 싫어하셨던 아버지의 기일', '죽은 남편의 역할까지 모두 해내며 키운 딸의 결혼식', '살려야 하는 동물을 죽인 수의사', '죽은 사람의 빈 집을 청소하게 된 건물주'까지.\u003cbr\u003e\n\u003cbr\u003e\n각기 다른 사(死)연을 주인공은 공감하며 들어준다. 말하는 사람이 단 한번의 머뭇거림 없이 이야기를 토해낼 수 있도록 집중한다. 사연의 주인공들은 본인의 이야기를 주인공에게 털어 놓는다. 관계의 깊이는 크게 상관 없다. 오히려 낯선 관계일수록 더 길게, 더 깊게 이야기를 털어낸다. 과연 이 사람들은 왜 어두운 이야기를 어렵지 않게 이야기하고, 주인공은 잠자코 들어주는 것일까.\u003cbr\u003e\n\u003cbr\u003e\n어느 작은 바에서 일어나는 특별한 이야기. 과연 무슨 배경이 숨어있는 것일까.","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93043316988,"sku":"9791197138232","price":12.36,"currency_code":"USD","in_stock":fals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97138232.jpg?v=1776412702","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97138232","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