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91197151422","title":"도라지꽃 신발","description":"한국 소설의 끈질긴 생명력\u003cbr\u003e\n남상순에게 따라 붙는 호명이 있습니다. ‘오늘의 작가’입니다. 장편 소설 『흰뱀을 찾아서』로 제17 회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한 이후 그는 세월이 흘러도 늘 오늘의 작가입니다. 시류에 편승하지 않고 우리 사회에 깊게 뿌리박은 모순과 대면하며 오늘을 일구고 있습니다. 그가 품은 소명만큼 그의 소설은 문제적입니다. 우리에게 생각해야 할 공간을 마련하고 외면했던 진실과 마주하게 합니다. 때론 불편하고 때론 거북하지만 소설이 가야할 길에서 벗어나지 않고 작품으로만 말하길 고집합니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 남상순은 1992년 『문화일보』 추계 문예 공모에 「산 너머에는 기적소리가」가 당선되어 문단에 나온 이후 많은 작품 속에서 변모를 거듭하며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그 변이 속에서 놓지 않고 지속하는 뜻이 있습니다. 불행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내는 신음 소리에 귀 기울이는 일입니다. 그것이 그의 소설 쓰기입니다. 그때마다 억눌려 사는 사람들이 독립된 주체라는 사실을 일깨우기 위해 한 걸음 더 앞서 나가고자 하는 문학적 고투를 합니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 이번 소설집 『도라지꽃 신발』은 도라지꽃의 꽃말처럼 영원한 사랑을 담았습니다. 서로 연대하며 공감하는 가운데 새로운 삶의 길을 여는 경이적인 경험할 수 있습니다. 도라지꽃의 끈질긴 생명력처럼 남상순의 이번 소설집은 우리에게 그래도 다시 챙겨야할 삶의 바탕이 우리 주위에 있다는 사실을 전해 줍니다. 한국 소설의 끈질길 생명력이 그의 작품에서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 \u003cbr\u003e\n\u003cbr\u003e\n  『도라지꽃 신발』은 무엇을 담았는가?\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   일곱 개의 ESC(탈출, 벗어남)\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 오늘날 우리는 주체 욕망 때문에 갈등하고 있습니다. 이 소설집은 이를 풀어 가려는 또 다른 욕망입니다. 대중은 자본과 문화를 소비하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조정하려는 욕망을 드러냅니다. 관점이란 누구나 다 가진 것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 소설집은 이러한 권력욕을 개인적 관점에서 다루었습니다. 그것이 우리가 사는 시대를 진정으로 드러내는 방법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 「매듭」은 젊어서 경솔하게 헤어졌던 부부가 장년에 다시 합치려고 만난 과정에서 일어나는 해프닝을 담았습니다. 「도라지꽃 신발」은 파괴된 가정을 재혼으로 돌파하려는 남자와 아버지가 만든 새 가정에 소속되기를 거절하고 자기에게 맞는 집을 세우겠다는 열아홉 살 딸의 모험을 대비시키면서 집이란 무엇인가 하는 성찰을 담았습니다. 「요이지 커피」는 인생이 꼬인 두 여자의 만남을 통해 풀림의 자리를 마련합니다. 부제는 ‘죽은 자들의 카페’입니다. 두 사람은 삶의 터전에서 ESC를 누르고 나간 뒤 겪어야 했던 참혹함을 요이지 커피숍에서 만나 나누며 서로를 위로합니다. 「군고구마」는 사회 운동 노선에서 변절한 남편에게서 벗어나려는 아내의 고군분투를, 「앞집 여자」는 재혼 가정에 가해지는 갖가지 편견을 다루었습니다. 「삭발」은 작가 레지던스에서 체험을 권력 문제와 연관시킨 작품입니다. 레지던스 공간을 강박적 장소로 문제 삼으면서 거기서 벗어나려는 여성 작가의 의지를 삭발 문제로 치환해 다루었습니다. 「장부」는 어머니가 남긴 유품인 ‘시첩(장부)’의 암호를 푸는 과정에서 어머니와 딸로 이어지는 새로운 여성 서사의 연대기를 꾸리고 있습니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 이 일곱 편의 서사는 공통된 플롯을 담고 있습니다. 권력욕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ESC(탈출, 벗어남)의 개인적 형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소규모 공동체를 출현시켜 애써 살림(활동)을 꾸려나가는 개인과 그 맞은편에서 그 공간의 성격을 문제 삼으며 거기서 벗어나려는(ESC) 또 다른 개인을 등장시킴으로써 독자 스스로 현실 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는 시공간을 마련합니다.","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63138519292,"sku":"9791197151422","price":15.73,"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97151422.jpg?v=1776042679","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97151422","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