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91197847967","title":"나날이","description":"올해 96세의 어르신 박용필 선생께서는 중고등학교 과학 교사직에서 은퇴하신 후 여유로운 취미 생활로 일상을 값지게 살고 계신 분입니다. 선생께서는 동아시아 최초의 유네스코 문화창의도시인 부천의 ‘시조를 사랑하는 모임’에서 2018년 겨울부터 활동을 시작하셨는데, 한시漢詩를 지으시는 터수에 우리말 시조와 사귀지 못해 버거워 하는 기간을 반년 쯤 보내셨습니다. 그리고 2019년 3월의 월과月課로 「아침산책」을 내신 후부터 소년의 감성을 보이시며 매달 10여 편의 시조를 제출하셨습니다. 급기야 2020년 2월에는 원주의 세 노익장과 함께 공동시조집 『사로시우집四老詩友集』을 출간하기에 이르셨습니다. \u003cbr\u003e\n  선생께서는 청력이 다소 부족한 외에는 기민한 반사신경과 견고한 지구력을 두루 갖추고 계십니다. 현재에 충실함을 모토로 삼고 있다고 해도 선생처럼 눈앞에 닥친 일을 기민하면서도 끈기 있게 처리하는 분은 드물 것입니다. 이 자리에서 선생의 충실한 일상사를 예거해 봅니다. 선생의 하루 일과는 공부로 시작됩니다. 신문에 실린 외국어 특강을 스크랩하여 후배들에게 일어를 강독하시다가, 최근에는 『옥루몽』 한문 현토본과 역대 한국 시조를 함께 읽고 계십니다. 선생의 둘째 일과는 활터에서의 활쏘기입니다. 선생의 시조 가운데 특히 힘찬 율동을 느끼게 하는 작품이 활 쏘는 일과 관련된 것임은 우연이 아닐 것입니다. 셋째 일과는 등산입니다. 후배들과 결성한 ‘거북이 산우회’에서 월례 행사로 근교 명산을 탐방하는 외에도, 선생께서는 수시로 가깝고 먼 산을 찾고 계십니다. \u003cbr\u003e\n  이처럼 알찬 하루하루의 삶을 사시는 선생께 삶의 기준이 되는 철칙이 있음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 첫째, 절제하되 매사에 두려움 없이 접근하는 용기를 잃지 말자. 둘째, 아는 것을 안다 하고 모르는 것은 모른다 하는 불치하문不恥下問의 개방성을 잃지 말자. 셋째, 무리한 일에 부담을 받지 않도록 하자. \u003cbr\u003e\n  이 같은 철칙들이 선생께 지금도 여전히 젊음과 박력에 넘친 삶을 이어가도록 이끄는 원동력일 것으로 저는 확신합니다. 그리고 지긋한 연세임에도 시조 창작에 뛰어들게 한 것도 선생의 철칙 가운데 첫째와 둘째 덕일 것입니다. 또한 선생께서 여전히 시조 창작에 즐거운 마음으로 매진하고 계신 것도 다행히 철칙 가운데 셋째 덕일 것입니다. \u003cbr\u003e\n  이제 2019년부터 3년 반 동안 선생의 노고를 한데 모으고 가려 뽑아 시조집을 발간합니다. 선생께서 앞으로도 몇 권이고 계속 시조집을 출간하셔서 저희를 놀라게 하시고 또 즐겁게 하시기를 바랍니다.\u003cbr\u003e\n-윤덕진, 「발문: 박용필 선생의 시조집 『나날이』의 발간을 축하하며」 전문","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94230599932,"sku":"9791197847967","price":11.24,"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97847967.jpg?v=1776431968","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97847967","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