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91197947490","title":"시마 다녀가셨다(리얼리스트 시전 3)","description":"나무에서 나비로 변신하다\u003cbr\u003e\n무슨 일이 있었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묻지 않는 나날이 계속됩니다. 옴짝달싹할 수 없는 우리는 흔들리며 서 있는 존재입니다. 나무 같습니다. 버팀과 안간힘 속에 살아가는 모습이 닮았습니다. 그러면서도 늘 걷기를 소망합니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하울의 움직이는 성〉처럼 마법과 저주에서 풀려나려는 꿈을 꿉니다. 그래서 늘 나무를 둘러싼 소리는 부산합니다. 본래 걸을 수 없는 운명을 거스르려 하기 때문입니다. 장자의 「호접몽」도 그런 이야기가 아닌가요. 현실과 꿈의 경계를 허물고 물아일체에 들어가는 일 말입니다. \u003cbr\u003e\n 『시마詩魔 다녀가셨다」는 물화物化, 즉 세상 만물의 변화를 담았습니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우주의 흐름 속에서 모든 존재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고 시인은 말합니다. 그러니 우리 모두 변화할 것이라 믿습니다. 시인은 나무 같은 존재입니다. 헤르만 헤세가 말한 그 나무입니다. “나무들의 꼭대기에서는 세상이 속살거리고 그들의 뿌리는 영원 속에서 쉰다. 그러나 그들은 그 속에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고, 제 안에 있는 법칙에 따라 자기 고유의 것을 채우고 자신의 모습을 완성하고 표현하는 데 온 힘으로 정진한다.” \u003cbr\u003e\n 장옥근 시인도 나무 같은 시인입니다. 숨죽여 멈춘 듯 보이지만 걷는 존재로 살아가길 멈추지 않습니다. 그러다 아예 이번 시집에서는 나비로 변신하였습니다. 장자가 제시했던 편견과 분별을 넘어선 절대적 자유의 세계로 들어갔습니다. 그는 지난 시집 「가을 살청」에 자리하고 있던 모습을 지우고 사라졌습니다. 시인의 사라짐이 곧 시의 자유를 획득한 것임을 향유하고 있습니다. 삶의 굿판에 한 개 나비로 나타난 우화羽化가 우리에게 또 다른 세계를 열어 줍니다. ‘푸념이나 넋두리 폭풍우 치는 밤\/이야기 잘 듣는 귀(「굿판을 날아다니는 제비꼬리나비」)’가 되어.","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94332442876,"sku":"9791197947490","price":13.48,"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97947490.jpg?v=1776432556","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97947490","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