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91199238831","title":"잘 먹겠습니다! 미식 탐험단","description":"\"맛있다는 것에 관해 논하는 일 자체가\u003cbr\u003e\n이미 자연 감각을 벗어난 언어상의 유희이며, \u003cbr\u003e\n음식을 둘러싼 데이터 게임에 지나지 않는다.\"\u003cbr\u003e\n온갖 먹거리로 넘쳐나는 세상에서 \u003cbr\u003e\n진정한 맛을 찾아 떠나는 \u003cbr\u003e\n아카세가와 겐페이식 스물한 가지 음식 이야기\u003cbr\u003e\n길거리의 무용한 물건들에게 초예술 토머슨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도시를 구석구석 들여다보며 일상을 예술로 전환했던 전위예술가 아카세가와 겐페이. 그가 이번에는 밥상 위 음식 이야기로 거리를 누빈다. 이 책 『잘 먹겠습니다! 미식 탐험단』은 미식, 맛집 등의 의미인 '구루메'라는 말이 점차 시민권을 획득하던 1990년대 초반, 고급 요리만을 좇으며 겉멋만 들어 무엇이 진짜 맛있는지 알 수 없을 만큼 미각이 마비되어 가던 세상에서 아카세가와 겐페이가 그만의 방식으로 맛에 관해, 맛있다는 것에 관해 기분 좋게 비꼬며 고찰해 간다. 책에서 아카세가와는 진정한 맛을 찾아 수많은 곳으로 떠난다. 쓰키지 도매시장으로, 산속으로, 추억의 식당으로, 구내식당으로, 야구장으로 떠나고 심지어 비행기까지 탄다. 그리고 그런 곳들에서 노상 직립으로 라멘을 먹고 채소절임을 먹고 비프스테이크를 먹고 산나물을 먹고 기내식을 먹고 소바를 먹고 결국에는 수액까지 맞는다. 그렇게 구루메로 점철된 세상에서 화려한 요리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 일상 속 음식들의 의미를 스물한 가지 이야기를 통해 전한다. 각 꼭지에는 무언가 서툰 듯하면서 개성이 느껴지는 일러스트도 함께 곁들어져 있어 세상을 슬쩍슬쩍 비꼬아 피식하고 웃게 만드는 아카세가와 겐페이식 유머에 감칠맛을 더한다. 아카세가와 겐페이가 조물조물 무쳐서 내놓는 유쾌하고 맛있는 이야기와 함께하다 보면 맛있는 음식과 맛집 정보의 홍수, 화려한 인증 샷에 지쳐 갈피를 잃은 우리의 입맛에 깔끔함이 감돌며 새로운 맛의 세계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u003cbr\u003e\n\u003cbr\u003e\n쌀밥에 쓰케모노, 소바에 낫토, 김치에 야키니쿠…\u003cbr\u003e\n입안의 점막과 혀끝이 기억하는 일상의 맛\u003cbr\u003e\n언제부터인가 텔레비전을 틀어도 동영상 매체를 보아도 SNS를 열어도 온갖 맛있는 음식과 그것을 즐기는 모습이 일상에 넘쳐나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마치 파도가 밀려왔다 밀려가듯이 수많은 음식이 생겨났다 사라진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음식들은 그러한 유행을 타는 구루메들과는 거리가 멀다. 책 속에서 아카세가와 겐페이가 예찬하는 최고의 맛은 화려하고 값비싼 고급 요리가 아니다. 지극히 평범한 일상 속에서 소박하게 자리하고 있으면서 없으면 왠지 허전한 그런 음식들이다. 종교로까지 칭송하는 하얗게 부풀어 오른 통통한 쌀밥, 그리고 그 맛을 한껏 추켜 세워주는 일본식 채소절임 쓰케모노, 주변을 온통 끈적거리게 만들어도 가쓰오부시를 듬뿍 넘어 휘휘 저어 먹는 낫토, 메밀의 풍미가 그대로 느껴지는 소바, 식사 후 저절로 먼 곳을 바라보며 마시게 되는 진한 녹차 한 잔. 여기에 아카세가와 겐페이는 한국의 음식으로까지 그 영역을 확장한다. 감기에 걸리면 반드시 한국식 고기구이인 야키니쿠를 먹으며 기운을 차린다. 또 김치를 두고는 일본에는 없는 발명품이라면서 경이로운 맛이라고 한껏 칭송한다. 이처럼 지은이는 우리 삶의 점막과 혀끝이 기억하는 진짜 물리적 맛들을 좇아 진정한 맛은 호화로운 것이 아닌 우리 식탁 위에 늘 올라와 없으면 허전한 일상의 음식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아카세가와 겐페이가 들려주는 생생한 음식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오늘도 무심코 먹은 소박한 음식이 문득 그리워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u003cbr\u003e\n\u003cbr\u003e\n어디로 튈지 몰라 예측 불가능한\u003cbr\u003e\n아카세가와 겐페이의 맛있는 화법\u003cbr\u003e\n이 책은 첫 장부터 예측 불가능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구루메 현상이 만연한 세상을 비꼬기 위해 남미 고지대 계곡에 살며 통째로 말려 먹는 가상의 포유류 '구루메 잠파리오'라는 기상천외한 존재를 창조해내 현대인들의 허영심을 아주 능청스럽고 유쾌하게 비튼다. 이뿐만이 아니다. 회전스시의 원조인 겐로쿠스시에 찾아가서는 우주로까지 사고가 뻗어나가며 메인 회전 라인에서 서브 회전 라인으로까지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또한 굴전골을 먹기 위한 조건으로는 야쿠자까지 등장한다. 아카세가와 겐페이의 사고는 절대로 똑바로 가는 법이 없다. 마치 좁은 골목길을 구불구불 나아가듯이 꼬고 또 꼬면서 앞으로 나아간다. 그러면서도 가야 할 곳에 제대로 착지한다는 게 신기하다. 단순히 '맛있는 것을 찾아다니는 행위'를 넘어 익숙하다 못해 지루해진 외식 산업 그리고 우리네의 밥상 풍경을 전혀 새로운 예술적 탐험지로 탈바꿈시키는 이 책은 맛있는 음식에 대한 고정관념을 기분 좋게 배반한다. 길거리에서 예술을 뛰어넘은 초예술을 발견했듯이, 음식에서 고급 요리의 맛있음을 뛰어넘는 일상의 초맛있음을 발견해 가는 아카세가와 겐페이 월드에 푹 빠질 수 있는 책이다.","brand":"Bookstore 12","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9180006646012,"sku":"9791199238831","price":26.97,"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99238831.jpg?v=1781116630","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99238831","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