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91199340916","title":"결","description":"『결』은 나무의 나이이자, 손끝으로 만져지는 시간의 방향이며, 삶이 지나온 흔적이다. \u003cbr\u003e\n곧게 뻗은 결도 있고, 휘고 갈라진 결도 있으며 그 어느 하나도 의미 없이 생긴 결은 없다.  우리의 삶 속 무의미하게 흘러간 시간들 허비된 순간들까지도 결로 남는다.\u003cbr\u003e\n시집 『결』은 삶이 지나온 자리마다 생겨난 ‘결’을 따라 걷는 책이다. 결은 단순한 질감이 아니다. 한 사람의 시간이 지나가며 남긴 방향이고, 관계가 스치고 버티며 만들어 낸 흔적이다. 이 시집은 그 흔적을 지우지 않는다. 매끈하게 정리된 감정 대신 닳고 갈라진 마음의 표면을 그대로 보여 준다. 흔들렸던 날의 망설임, 말로 다 못한 후회, 끝내 놓지 못한 그리움이 시 속에서 조용히 숨을 쉰다. 시는 답을 내리는 문장이 아니라, 마음이 지나간 자리에 남는 표식이라는 사실을 다시 확인하게 한다.\u003cbr\u003e\n『결』은 자연의 이미지(바람·물·나무·바다)를 바탕으로 관계의 온기와 상실 이후의 지속을 길어 올린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마음, 멀어져도 사라지지 않는 애정, 결국 다시 손을 내미는 순간들이 절제된 언어로 이어진다. 상처는 흉터로 끝나지 않고 방향이 되고, 침묵은 포기가 아니라 버팀이 된다. 그래서 독자는 시를 읽는 동안 ‘나’의 과거를 다시 만나고, 덮은 뒤에는 ‘우리’의 내일을 생각하게 된다.\u003cbr\u003e\n특히 이 시집이 선명한 지점은 ‘시대’에 대한 감각이다. 기술과 정보가 삶을 재단하고, 숫자와 알고리즘이 판단을 대신하는 환경 속에서 『결』은 ‘누가 주인인가’를 다시 묻는다. 민주주의를 거창한 구호로 말하지 않는다. 일상에서 포기하지 않는 존엄, 서로를 지키려는 최소한의 연대, 그리고 잘못을 바로 보려는 깨어 있음이 민주주의라는 사실을 서정으로 되살린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추고 싶을 때, 누군가의 말이 아니라 자기 마음의 결을 확인하고 싶을 때, 『결』은 조용히 손을 잡아 준다.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독자는 자기 삶의 결을 다시 쓰게 된다.","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94151727356,"sku":"9791199340916","price":16.85,"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99340916.jpg?v=1776431598","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99340916","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