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91199394520","title":"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야 난 적은 길","description":"\u003cp\u003e자기 마음 하나의 달을 가지고 응조(凝照)하며 언어를 다듬는 꿈\n\u003cbr\u003e『시평(詩評), SIPYUNG』 57호이자 《설악산 포엠 주스》 3호는 오스트레일리아의 피터 보일(Peter Boyle) 엠티씨 크로린(MTC Cronin) 아멜리아 월커(Amelia Walker) 시인, 베트남의 마이 반 펀(Mai V?n Ph?n) 응웬링키에우(Nguy?n Linh Khi?u) 카잉찌(Kh?nh Chi) 호앙리엔썬(Ho?ng Li?n S?n) 시인, 일본의 가와즈 기요에(河津聖?) 고이케 마사요(小池昌代) 미야타 나오야(宮田直哉) 사이토 미쓰구(?藤貢) 시인 등을 초청했다, \n\u003cbr\u003e 특히 중국 상하이의 두오엘(?而) 풀리밍(傅黎明) 리홍타오(李洪?）송치위안(宋憩?) 4인 시인은 2024년에 결성된 상하이의 ‘새로운 시의 힘(新詩力)’의 동인이다. 이와 함께 한국의 시 동인 ‘12+’가 《설악산 포엠 주스》 안에서 기이한 창간호를 내게 되었다. 김묘숙 김백형 김이안 박현주 이기린 이정훈  정우림 정준화 8인 시인이다. 이곳에 참가한 시인들은 한 권의 앤솔러지 안에서 동인 아닌 동인으로서 함께 시의 여행을 하게 되었다.\n\u003cbr\u003e설악은 만해 한용운이 99년 전에 『님의 침묵(沈默)』을 탈고한 산이다. 백두대간의 주봉인 설악에서 1926년에 『님의 침묵』이 탄생한 것은 우리 시의 최고의 경사였다. 지금 다시 읽어도 그 ‘적은 길’을 찾아 걷게 되는 「님의 침묵」은 이 땅의 모든 세대에게 남긴 만해의 마지막 고별 시였다.\n\u003cbr\u003e 아울러 김시습과 일연까지 가지 못하더라도 『님의 침묵』(1926) 간행 백 주년을 영북에서 자축하며 설악 금강 주변에서 태어난 7편의 명편을 모았다. 「신결천입지新決泉入池 원유고안재중爰有孤?在中」 「님의 침묵」 「구룡폭포」 「칡넝쿨」 「목마와 숙녀」 「절간 이야기 27」 「고향의 천정」이다. 김창흡의 작중 장소가 어딘지는 알 수 없으나 그는 설악 속에서 10여 년간 고투한 조선 후기의 최고 시인이었다. \n\u003cbr\u003e 모든 시는 밤하늘을 지나가는 반달과 같은 얼굴이다. 시인의 마음은 검은 설악의 절벽 밑에서 달을 쳐다보는 어둠의 눈과 같다. 언어의 꿈은 어느 손가락으로도 지적하기 불가한 영역이다. 모든 시인을 그 속에 갇혀 있어서 무명(無名)과 작고(作故)는 동의어이다. 일상에선 만날 수 없으므로 언어로만 우리는 만난다. 어둠 속에 있으므로 밖을 더 잘 내다볼 수 있을지라도 시인은 홀로 존재하는 시간도 공간도 아니다. 모두 인연이 있어서 있다.\n\u003cbr\u003e이번 호의 제목을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야 난 적은 길》로 정한 것은 설악을 다시 보기 위함이다. 동쪽은 해가 찾아오는 아침의 바다이고 서쪽은 해가 지는 일몰의 산이다. 그는 거대한 문을 닫고 내리는 가장 고요한 시간을 선물한다. 바다는 정화의 물이고 설악은 눈을 열어준다. 설악을 사랑한 이름들은 삶과 역사 속에서 새로운 희망을 담기 위해 항상 바다와 산을 바라보며 살았다. 그런 의미에서 김진형 씨의 산문은 우리에게 흰빛을 선물한다.\n\u003cbr\u003e 찬란한 설악을 중심에 놓고 특별한 세 분의 시인을 모셨다. 뇌병변장애 시인 설미희, 뇌성마비 시인 고명숙, 지체장애 시인 서성윤의 작품은 최근의 구상솟대문학상 수상작이다. 언어의 촉수에 걸린 절망과 희망, 한계와 초월이 번득인다. 어느 시인이 이들처럼 사물과 정황을 각고하고 언어를 다듬고 시를 쓸까. 불편한 몸을 데리고서도 이토록 아름답고 절실한 언어를 토해내는 시인들에게 감사의 말을 드린다. \n\u003cbr\u003e일상의 소란과 분진 등 숱한 장애 속에서도 해가 질 때 시의 눈 속을 찾아오는 밤이 있다, 우리를 껴안고 모든 시인이 진시(眞詩)를 저절로 말하게 해 달라고 밤에게 기도하리라. 문청과 무명, 작고 시인의 이름을 불러보며 자기 통로를 찾아 응조(凝照)하며 언어를 다듬는 꿈이 영원한 것임을 깨닫는다. 무명과 작고란 말이 시와 언어의 본질에 해당하며 모든 시인이 돌아가야 하는 고향과 미래의 이름이기도 하다. \n\u003cbr\u003e 모두가 알고 있는 구절이지만 설악의 꿈과 정경이 가장 잘 나타나 있는 「님의 침묵」의 제2행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야 난 적은 길”을 《설악산 포엠 주스》 제3호의 표제로 삼았다. 230여 장의 사진을 실은 《설악산 포엠 주스》 제3호가 하나의 작은 의미가 되고 시인들에게 기억이 되길 바란다.\u003c\/p\u003e","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94082160892,"sku":"9791199394520","price":16.85,"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99394520.jpg?v=1776431284","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99394520","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