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91199722873","title":"송할머니 이야기","description":"\"시래기죽이라도 배부르게 먹어보고 싶다.\"\u003cbr\u003e\n가난했던 스무 살 새댁은 수많은 가족을 돌보며 눈물과 외로움 속에서도 하루를 살아냈습니다. 세월이 흘러 여든아홉이 된 지금, 송할머니는 말합니다.\u003cbr\u003e\n\"오늘도 살아있네… 고맙다.\"\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스무 살 송할머니는 경천 골짜기로 시집을 왔습니다. 산 넘고 강 건너 꼬부렁 논두렁 길을 걸어 도착한 시골마을에는 어린 시동생이 다섯, 시누이가 둘, 시할머니, 시아버지, 시어머니, 남편까지 아주 많은 식구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아침마다 큰 가마솥에 시래기죽을 끓였지만 배부르게 먹을 수는 없었습니다. 겨울이면 고무장갑도 없이 강가에서 얼음을 깨고 빨래를 했습니다.\u003cbr\u003e\n아기를 낳고도 밭일을 나간 어느 날, 세 살 아들을 업고 산길을 뛰고 또 뛰었지만 아이는 이미 엄마의 등에 업힌 채 하늘나라로 간 뒤였습니다. 그날 송할머니의 단단한 마음이 무너졌고, 참았던 눈물이 끝도 없이 흘러내렸습니다. 그리고 조용히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살면 안 되겠구나. 내가 나를 버려야 살 수 있겠구나.'\u003cbr\u003e\n그날 이후, 송할머니는 자신을 내려놓고 마음을 토닥이면서 하루하루를 살아갔습니다. 세월이 흘러 여든아홉이 된 지금, 송할머니는 아침에 눈을 뜨면 \"오늘도 살아있네… 고맙다\"고 말하고, 하루 일을 마치고 잠자리에 들면 \"오늘도 잘 살았네. 고맙다\"고 말합니다. 밥을 직접 지어 먹고 작은 텃밭을 가꾸며, 봄이 오면 꽃을 사러 장에 가고, 외로울 땐 친구에게 전화해 \"내일은 내가 쏜다\"고 합니다. 동네 사람이 두릅 뿌리를 주면 밭에 심으면서 \"내가 못 먹고 죽어도 누군가는 먹겠지\" 하고, 오늘도 밭에 씨앗을 심습니다.","brand":"Bookstore 12","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9170911494396,"sku":"9791199722873","price":13.48,"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99722873.jpg?v=1780856297","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99722873","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