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91199867901","title":"읽고 쓰며 잊다","description":"\"AI가 글을 대신 써주는 시대, 그래도 내가 써야 하는 이유\"\u003cbr\u003e\n\u003cbr\u003e\n효율성 시대를 역주행하는 산문집, 『읽고 쓰며 잊다』 출간\u003cbr\u003e\n독서와 글쓰기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다시 던지는 특별한 책이 나왔다. 고유동 작가의 산문집 『읽고 쓰며 잊다: 무지를 확장하는 독서와 글쓰기』(도서출판 불과글)이다.\u003cbr\u003e\n\u003cbr\u003e\n이 책은 '앎을 채우는 독서'가 아니라 '모름을 확장하는 독서'를 말한다. 지식의 축적과 속독, 요약이 미덕이 된 시대에 정반대 방향을 가리킨다. 저자는 말한다. \"읽으면 읽을수록, 쓰면 쓸수록 모르는 것이 늘어간다\"라고. 이것이야말로 앎의 진짜 확장이라고. SNS에 박제된 문장을 전시하는 '텍스트힙'의 허영, 완벽을 향해 달리다 번아웃되는 '갓생'의 자기 착취를 정면으로 겨눈다.\u003cbr\u003e\n\u003cbr\u003e\n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아포리즘 산문과 독서 에세이가 교차하는 악장 구성이다. 짧은 사유의 단편들이 쌓이다가, 간주(Interlude)에서 한 권의 책과 긴 호흡으로 대화하고, 다시 아포리즘으로 돌아오는 흐름이 음악처럼 이어진다. 이 독특한 설계가 사유에 리듬과 깊이를 동시에 부여한다.\u003cbr\u003e\n\u003cbr\u003e\n문체 또한 독보적이다. 짧은 단문과 낯선 은유의 결합, 기존 사자성어를 뒤집어 만든 신조어, 산문과 시의 경계를 지우는 리듬. 저자는 자신의 글을 \"머리는 사자, 몸은 산양, 꼬리는 뱀인 키메라\"라 부른다. 관련 없는 것들을 이어 붙여 미증유의 의미를 길어 올리는, AI가 결코 복제할 수 없는 종류의 글쓰기다.\u003cbr\u003e\n\u003cbr\u003e\n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못남'을 옹호한다는 점이다. 표준화된 완벽함이 아니라 삐걱대는 독창성을, 순도 100%의 양산품이 아니라 0%에 가까운 확률로 튀어나오는 불량품을, 군계일학이 아니라 '군학일계(群鶴一鷄)'를 환대한다. 읽고 나면 내가 그동안 부끄러워했던 나의 무지와 서투름이 어느새 고귀한 자산처럼 느껴지는 이상한 경험을 하게 된다.\u003cbr\u003e\n\u003cbr\u003e\n이 책은 독서의 양적 축적에 회의를 느끼는 독자, AI시대에 '그럼에도 쓰는 이유'를 찾는 창작자, 갓생에 지친 번아웃 세대, 독특한 문체의 산문을 사랑하는 독자에게 조용히 권하고 싶은 책이다.\u003cbr\u003e\n\u003cbr\u003e\n작가는 담담하게 말한다. 글쓰기란 결국 \"신발 밑창에 끈적하게 들러붙은 껌딱지\" 같은 것이라고. 매끄러운 효율성의 시대에 기꺼이 껌딱지가 되기를 자처한 한 사람의, 132쪽짜리 얇은 책을 조용히 권한다.","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9030723928316,"sku":"9791199867901","price":12.36,"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99867901.jpg?v=1777403065","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99867901","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