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91199912304","title":"세부 속으로","description":"\"일단 기록하면 그것은 읽을 수 있는 것으로 \u003cbr\u003e\n존재하게 될 터였다. 누군가 읽든 읽지 않든 말이다.\"\u003cbr\u003e\n\u003cbr\u003e\n괴짜 같고, 특이하고, 집요한 산문을 쓰는 작가 리디아 데이비스\u003cbr\u003e\n그가 말하는 '나는 왜 쓰는가' 혹은 '나는 어떻게 쓰는가'\u003cbr\u003e\n쓰기와 읽기 그리고 살아감에 대한 세심한 탐구\u003cbr\u003e\n리디아 데이비스(1947~ )는 \"기존 범주에 넣기 불가능한\" 작품을 썼다고 평가받을 만큼 50여 년간 독특한 형식의 글쓰기를 시도하며 자신만의 문학적 반경을 넓혀온 작가다. 국내에는 근 4년간 그의 작품이 집중적으로 소개되었고, 그의 괴짜 같고 특이하고 집요한 산문에 작가와 독자 모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신작 《세부 속으로》는 \"미국 소설계의 가장 독보적인 지성\"으로 널리 인정받고 있는 리디아 데이비스가 '나는 왜 쓰는가(Why I Write)'라는 질문을 받고 쓴 책이다. 그는 이 글을 쓰기 시작하고 끝맺을 때까지 내내 이 질문과 마주하고 있다. 거의 모든 작가가 이런 질문을 받으면 왠지 할 말이 없어지고 말 텐데, 데이비스도 마찬가지다. 누군가는 그에게 \"당신은 작가잖아요. 틀림없이 할 이야기가 많을 거예요.\"라고 말한다. 하지만 데이비스는 이 말을 되받아 자문한다. '그게 그렇게 간단할 걸까?'라고. \u003cbr\u003e\n   그는 '왜 쓰는가'라는 질문에 흔쾌히 대답하기를 꾸물거리며 소설가 존 바스가 했던 다음과 같은 말을 인용한다. \"작가가 하는 말에는 그게 뭐든 크게 주의를 기울이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 사람들은 자기가 하는 일을 왜 하는지 모르니까요.\"(p.10) 그리고 이렇게도 말을 더한다. \"우리가 쓰는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마법을 너무 가까이에서 들여다보는 일은 위험할 수도 있다.\"(p.12) 그는 자신이 '왜' 쓰는지 그 이유를 말하는 대신에 어떤 특정한 글을 '어떻게' 썼고, 다른 작가들은 무엇을 어떻게 썼는지, 특히 자신이 매혹된 글쓰기를 보여준 작가들과 그들의 작품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어떻게'에 대한 탐구가 '왜'에 대해 어떤 대답과 통찰을 줄 수 있는지 살핀다.\u003cbr\u003e\n   리디아 데이비스는 왜 글을 쓰느냐는 질문에 답하려고 애쓰는 과정을 마치 실시간 메모를 하듯, 일기를 쓰듯 기록해간다. 매일의 순간을 살아가는 와중에 쓰기에 대해 숙고하고 과감한 추측을 해가면서 자기 생각을 쌓아 밀고 나간다. 이 자유롭고 응축된 사유의 여정에서 데이비스는 제일 먼저 자신이 글을 쓰는 이유로 '즐거움'을 이야기한다. 그에겐 쓰는 모든 단계에 즐거움이 존재한다. 언어로 다루어야 할 어떤 소재(긍정적인 의미에서 자신을 '신경 쓰이게' 하는)에 잠재된 풍부함을 인식하는 즐거움, 그 소재에 적합한 형태를 부여하고 다듬어가는 즐거움, 그리고 마침내 완성된 이야기를 공유하는 즐거움. 하지만 글이란 게 즐거움이라는 감정만을 위해 쓸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는 자신에게 영감을 불어넣는 혹은 신경 쓰이게 하는 다른 작가들의 작품과 작업 방식을 살펴보면서, 그들과 같이 자신도 경험을 글쓰기를 통해 되풀이하고 다시 체험하기 위해, 그것을 누군가와 나누기 위해, 아직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무언가를 파악해보기 위해, 강렬한 감정이라는 짐을 덜어내기 위해 글을 쓴다는 것을 짚어보게 된다.\u003cbr\u003e\n\u003cbr\u003e\n\"우리가 글을 쓰는 동안 시간은 흘러가고, 삶은 짧고 긴 이야기의 흐름들을 품고 계속된다. 바로 지금도 내 삶에서는 다른 일들이 일어나고 있고, 내가 계속 글을 쓰는 동안 각각의 이야기는 어떤 식으로든 해결점에 도달한 다음 지나갈 것이다. 문제들이 생길 것이고, 나는 처음에는 그것들에 주눅이 들 것이다. 그러다 나는 그것들을 풀어나가기 시작할 것이고, 그것들은 다룰 수 있는 것으로 보이다가 결국 지나갈 것이다. 나는 어떤 사건이나 사람들의 말을 속상하다고, 적어도 조금은 속상하다고 느끼게 될 것이고, 그러다 그 속상함 역시 줄어들고 물러난 다음 과거가 될 것이다. 대개는 그렇다.\"_p.67~68","brand":"Bookstore 12","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9180012347644,"sku":"9791199912304","price":20.22,"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99912304.jpg?v=1781116714","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99912304","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