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 자는 사람(웅진 우리그림책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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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 깊이 숨겨 둔 상처와 마주할 용기를 주는 그림책
잠들지 못하는 아이가 있다. 침대에 눕기만 하면 괴물처럼 커지는 불안감이 온몸을 덮치기 때문이다. 때로는 발 앞의 횡단보도가, 하늘에 동동 떠다니는 구름이 돌연 침대로 보이기도 한다. ‘정말 이상해. 왜 나만 이러는 걸까?’ 그러던 어느 날, 공원을 산책하던 아이에게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과연 아이는 편하게 잠들 수 있을까? 마음속 깊은 곳에 담아 둔 트라우마, 비밀스런 곳에서 자꾸만 아프게 찌르는 상처와 마주할 용기를 주는 그림책이다.
잠들지 못하는 아이가 있다. 침대에 눕기만 하면 괴물처럼 커지는 불안감이 온몸을 덮치기 때문이다. 때로는 발 앞의 횡단보도가, 하늘에 동동 떠다니는 구름이 돌연 침대로 보이기도 한다. ‘정말 이상해. 왜 나만 이러는 걸까?’ 그러던 어느 날, 공원을 산책하던 아이에게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과연 아이는 편하게 잠들 수 있을까? 마음속 깊은 곳에 담아 둔 트라우마, 비밀스런 곳에서 자꾸만 아프게 찌르는 상처와 마주할 용기를 주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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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그냥 감기 같은 거야. 너무 걱정하지 마."
마음속 어딘가 깊숙하게 자리잡은 상처, 우리는 그것을 '트라우마(Trauma)'라고 부른다. 정신 의학에서는 실제적이거나 위협적인 사건으로 극심한 공포, 무력감, 두려움 등을 경험한 경우를 '심리적 외상(Psychological Trauma)'이라고 정의한다. 더 나아가,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생활 속 사건도 정도에 따라 이러한 외상 경험에 포함될 수 있다고 말한다. 누구든 경험할 수 있는 사소한 일상이라도, 마음에 상처를 입었다면 트라우마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서서 자는 사람〉은 바로 이러한 마음의 문제를 다루는 그림책이다. 다만 철저히 아이의 관점에서 사건이 묘사된다는 점이 신선하다. 어느 날 갑자기, 아이는 병상에 누워 있던 할머니의 죽음을 경험한다. 그리고 순전히 아이만이 가질 수 있는 시각으로 이 충격적인 사건을 받아들인다. 죽음의 원인을 일차원적으로 해석하고, 모든 두려움을 '잠자기' 자체에 투영시키는 것이다. 그 어디보다 아늑한 잠자리였던 침대는 한순간에 위험한 공간이 된다.
아이들에게 '변화'란 언제나 불안하고 두려운 존재일 것이다. 하지만 아이들이 처음 마주하는 이 세상은 매 순간 변한다. 언제나 곁에 있으리라 믿었던 존재가 갑자기 사라질 수도 있고, 변하지 않으리라 믿었던 장소가 불현듯 위험해질 수도 있다. 아직 변화에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이 갑작스런 트라우마를 겪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변화를 받아들이는 아이의 모습을 통해, 오늘도 마음의 감기를 앓는 모든 이들에게 위로를 건네는 작품이다.
"당연한 건 없어. 누구나 그럴 수 있어."
세상이 많이 각박해졌다. 아이들의 세상도 그 모습을 닮아간다. 나와 다른 친구, 보기에 어딘가 낯설고 이상한 행동을 하는 친구에게는 쉽게 마음을 내주지 않는다. 〈서서 자는 사람〉은 바로 이런 '조금 다른 친구'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작품이다. 남들처럼 편하게 잠들지 못하는 아이, 언제나 퀭한 눈으로 겁에 질려 있는 아이. 하지만 주인공에겐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병으로 오랜 시간 침대에 누워 있던 할머니의 죽음이 트라우마로 자리잡은 것이다. 이것을 인지하는 순간, 주인공을 경계하는 눈으로 바라보았던 독자들은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이 작품은 한 아이가 겪는 증상들을 무시무시한 질병으로 표현하지 않는다. 횡단보도가 스멀스멀 침대로 변하고, 하얀 구름이 침대가 되어 위협하는 등 환상의 장치로 그 먹먹한 불안감을 비유할 뿐이다. 그리하여 아이의 두려움 뒤에 숨은 원인을 직면하게 한다.
생각해 보면 이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다. 다름에도 언제나 그럴 만한 원인이 있다. 그 원인은 사람마다 다양할 것이다. 사고일 수도 있고, 상처일 수도 있고, 아주 사소한 일상이 그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저마다 상처와 불안, 두려움의 모양을 떠올리게 하는 이 작품은 다름에 대한 이해를 권하는 그림책이기도 하다.
"상처는 억지로 지우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아무는 거야."
생물 심리학에서는 마음이 심장이 아닌 뇌에 있다고 본다. 때문에 마음의 상처 또한 뇌의 신경 회로로 설명한다. 재미있는 것은 상처가 치유되는 방식을 바라보는 시선이다. 한 번 저장된 기억은 완전히 지우기가 힘들기 때문에, 차라리 그 기억과 관련된 새로운 신경 회로를 형성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서서 자는 사람〉은 가장 적절한 위로를 제시하는 그림책이다. 이 작품은 "다 잘 될 거야."라며 무조건 따뜻한 말만 골라 무책임한 위로를 건네지 않는다. 대신 꽁꽁 감추어 숨기고 싶은 상처를 찾아낸 후 따뜻하게 안아 준다. 억지로 지우개를 갖다 대지 않고, 천천히 아물기를 바라며 연고를 발라 주는 식이다. 잠자기가 두려운 아이에게서 침대를 빼앗아 상처를 잊게 하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토닥이며 긍정적인 잠자기 경험으로 이끌어 준다. 무의식 중에 자리잡은 왜곡된 믿음을 제자리로 회복시켜 주는 것이다. 덕분에 주인공은 보다 궁극적인 두려움의 대상이었던 죽음까지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그것은 덧나지 않게 호호 불어 연고를 발라 준, 딱지가 지고 새살이 돋아 더욱 튼튼해진 마음의 힘 덕분일 터다.
마음속 어딘가 깊숙하게 자리잡은 상처, 우리는 그것을 '트라우마(Trauma)'라고 부른다. 정신 의학에서는 실제적이거나 위협적인 사건으로 극심한 공포, 무력감, 두려움 등을 경험한 경우를 '심리적 외상(Psychological Trauma)'이라고 정의한다. 더 나아가,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생활 속 사건도 정도에 따라 이러한 외상 경험에 포함될 수 있다고 말한다. 누구든 경험할 수 있는 사소한 일상이라도, 마음에 상처를 입었다면 트라우마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서서 자는 사람〉은 바로 이러한 마음의 문제를 다루는 그림책이다. 다만 철저히 아이의 관점에서 사건이 묘사된다는 점이 신선하다. 어느 날 갑자기, 아이는 병상에 누워 있던 할머니의 죽음을 경험한다. 그리고 순전히 아이만이 가질 수 있는 시각으로 이 충격적인 사건을 받아들인다. 죽음의 원인을 일차원적으로 해석하고, 모든 두려움을 '잠자기' 자체에 투영시키는 것이다. 그 어디보다 아늑한 잠자리였던 침대는 한순간에 위험한 공간이 된다.
아이들에게 '변화'란 언제나 불안하고 두려운 존재일 것이다. 하지만 아이들이 처음 마주하는 이 세상은 매 순간 변한다. 언제나 곁에 있으리라 믿었던 존재가 갑자기 사라질 수도 있고, 변하지 않으리라 믿었던 장소가 불현듯 위험해질 수도 있다. 아직 변화에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이 갑작스런 트라우마를 겪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변화를 받아들이는 아이의 모습을 통해, 오늘도 마음의 감기를 앓는 모든 이들에게 위로를 건네는 작품이다.
"당연한 건 없어. 누구나 그럴 수 있어."
세상이 많이 각박해졌다. 아이들의 세상도 그 모습을 닮아간다. 나와 다른 친구, 보기에 어딘가 낯설고 이상한 행동을 하는 친구에게는 쉽게 마음을 내주지 않는다. 〈서서 자는 사람〉은 바로 이런 '조금 다른 친구'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작품이다. 남들처럼 편하게 잠들지 못하는 아이, 언제나 퀭한 눈으로 겁에 질려 있는 아이. 하지만 주인공에겐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병으로 오랜 시간 침대에 누워 있던 할머니의 죽음이 트라우마로 자리잡은 것이다. 이것을 인지하는 순간, 주인공을 경계하는 눈으로 바라보았던 독자들은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이 작품은 한 아이가 겪는 증상들을 무시무시한 질병으로 표현하지 않는다. 횡단보도가 스멀스멀 침대로 변하고, 하얀 구름이 침대가 되어 위협하는 등 환상의 장치로 그 먹먹한 불안감을 비유할 뿐이다. 그리하여 아이의 두려움 뒤에 숨은 원인을 직면하게 한다.
생각해 보면 이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다. 다름에도 언제나 그럴 만한 원인이 있다. 그 원인은 사람마다 다양할 것이다. 사고일 수도 있고, 상처일 수도 있고, 아주 사소한 일상이 그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저마다 상처와 불안, 두려움의 모양을 떠올리게 하는 이 작품은 다름에 대한 이해를 권하는 그림책이기도 하다.
"상처는 억지로 지우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아무는 거야."
생물 심리학에서는 마음이 심장이 아닌 뇌에 있다고 본다. 때문에 마음의 상처 또한 뇌의 신경 회로로 설명한다. 재미있는 것은 상처가 치유되는 방식을 바라보는 시선이다. 한 번 저장된 기억은 완전히 지우기가 힘들기 때문에, 차라리 그 기억과 관련된 새로운 신경 회로를 형성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서서 자는 사람〉은 가장 적절한 위로를 제시하는 그림책이다. 이 작품은 "다 잘 될 거야."라며 무조건 따뜻한 말만 골라 무책임한 위로를 건네지 않는다. 대신 꽁꽁 감추어 숨기고 싶은 상처를 찾아낸 후 따뜻하게 안아 준다. 억지로 지우개를 갖다 대지 않고, 천천히 아물기를 바라며 연고를 발라 주는 식이다. 잠자기가 두려운 아이에게서 침대를 빼앗아 상처를 잊게 하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토닥이며 긍정적인 잠자기 경험으로 이끌어 준다. 무의식 중에 자리잡은 왜곡된 믿음을 제자리로 회복시켜 주는 것이다. 덕분에 주인공은 보다 궁극적인 두려움의 대상이었던 죽음까지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그것은 덧나지 않게 호호 불어 연고를 발라 준, 딱지가 지고 새살이 돋아 더욱 튼튼해진 마음의 힘 덕분일 터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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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저자
신소라
어린 시절부터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일상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일에도 자신만의 목소리를 담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림책 〈어떻게 할까?〉를 쓰고 그렸으며, 〈서서 자는 사람〉으로 제1회 웅진주니어 그림책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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