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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헤일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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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짐 머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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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의 문장들

요즘 나의 외로움은 그럭저럭 견딜 만한 익숙한 한기같다. 겨울에 창문을 열어 틈틈이 환기해야 하는 것처럼, 적당한 외로움은 정신을 깨우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외로움이 찾아 오면 나는 그 감정이 들어오도록 가만히 문을 연다. 반갑지 않은 손님이지만, 손님은 손님이다. 그럴 때면 나는 담요를 두르거나 따뜻한 차를 마시는 것처럼 외로움과 함께할 수 있는 일을 한다. 외로움은 어디에나 존재한다. 혼자'여서' 외로운 것은 아니지만 혼자'여도' 외로울 수 있다. 함께'여서' 외로운 건 아니지만 함께'여도' 외로울 수 있듯이

백지 앞에서. 최은영 지음

사실 돌봄은 다른 세계, 지금껏 우리가 가본 적이 없는 세계를 체험할 수 있는 일입니다. 실제로 저는 고령자 돌봄 현장에서 일하기 시작한 날부터 또 하나의 다른 세계, 즉 평행세계로 들어간 느낌이라 흥분했습니다. 나아가 돌봄은 타임머신입니다. 고령자와의 만남은 자신의 미래를 바라보는 것이라서요. 저는 이 일을 시작하고서, 저 자신의 늙음이나 치매가 조금도 두렵지 않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기대될 정도입니다.

두근두근 노인 돌봄. 미요시 하루키 지음, 조승미 옮김

추억 속에서 나는 밥 짓는 연기를 본다. 연기는 농가의 지붕에서 피어올라 조용한 저녁의 노을빛 속으로 천천히 흘러간다. 이슬비가 내리는 들판의 모습은 가장 감동적이다. 그때 들판은 더 이상 광활하지도 않고, 피어오르는 안개는 왜인지 너무나도 따스하다. 나는 일을 마친 농민들이 큰 소리를 외치는 모습과 연못을 떠나기 싫어하는 물소 몇 마리가 좁은 논둑을 걸어가는 모습을 특히 좋아한다. 채소밭에서 나는 희미한 거름 냄새, 이 남쪽 지방 농촌의 축축한 냄새는 내게 있어 땅에서 나는 맑은 향기다.

산곡미풍. 위화 지음, 백도라지 옮김

나는 어린이책 편집자로 일을 시작한 뒤부터 26년째 그림책을 읽고 있다. 가끔 생각해 보면 26년 전에는 그림책을 안 읽었다는 사실이 너무 이상하다. 그림책은 한번 좋아하기 시작하면 질릴 수가 없다. 나도 어린이들과 비슷한 이유로 그림책을 읽는다. 다만 나는 어른이므로 거기에 한 가지 이유가 덧붙는데, 바로 '어린이를 이해하기 위해서'이다. 인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해부학이 아니라 문학을 공부해야 한다고 하지 않는가. 어린이를 알려면 어린이가 읽는 것을 알아야 한다. 무엇을 보고 생각하고 느끼고 좋아하는지를 아는 데 이만큼 훌륭한 단서가 없다.

숨은 어린이 찾기. 김소영 지음

권력 심리학에서는 일관되게 나타나는 하나의 인식 패턴이 있다. 즉, 권력을 가진 사람일수록 타인을 고정관념에 따라 인식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이다. 이는 수많은 연구에서 반복적으로 입증되었다. ‘고정관념’이란, 특정 집단의 구성원들에 대해 개인 간의 차이를 고려하지 않은 채, 모두가 동일한 특성이 있다고 일반화하는 인지적 편향이다. 이는 개인의 차이를 무시한 채, 나이, 외모, 출신, 성별 등과 같은 외형적 특성을 근거로 작동한다. 오늘날 특히 널리 퍼져 있는 고정관념 중 하나는 ‘젊은 세대는 게으르고 뻔뻔하다’는 것이다.

권력중독. 카르스텐 셰르물리 지음, 곽지원 옮김

“뭐라도 같이 먹으면서 일상을 공유하면 편견이 깨져요. 사회의 편견이 아니라 제 편견이 깨집니다. 환대란 내가 뭘 주는 게 아니에요. 내가 있던 자리에서 내려오고 그가 주가 될 때, 주객이 뒤집어질 때 가능하죠. 그래서 내 자리를 뺏길 각오가 돼 있어야 해요. 저는 그게 나쁘지 않았어요. 한 번이라도 관계가 전복되는 건 달라요”

생업(生業). 은유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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