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의 혀
한-중 이중언어 어린이 이야기
이 책은 다른 이중언어 관련 도서와 같이 ‘외국어 학습 이해’를 위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언어로 인해 나타나는 문제를 제시하고 이에 대한 논의를 진작하여 해결을 모색하려는 것이다. 저자 스스로가 다중언어를 구사하며 언어학을 전공한 전문가로서 이중언어에 대한 편견을 깨고자 서구에서 발달한 이론을 소개하고 이를 우리의 현실과 접목시킨다. 언어 사이의 역학관계를 볼 때 전 지구적으로 힘이 센 언어, 즉 영어나 프랑스어만 구사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서구의 저명한 연구자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무언가가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에 이 책은 한국에서 실제로 나타나는 언어 현실을 반영한 연구서로서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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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우리를 둘러싼 숱한 사회문제가 언어와 관련되어 있다. 어떤 언어를 말하는지에 따라서 자신의 정체성과 사회적 지위가 결정된다. 특정 외국어를 얼마나 잘하는지가 삶의 질을 좌우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외국어를 모국어처럼 말하는, '두 개의 혀'를 가진 이중언어자가 되길 바라면서 부모가 채 한 살도 되지 않은 아이에게 영어부터 가르친다는 이야기도 흔하게 들을 수 있다.
그렇다면 어렸을 때부터 외국어를 배워야 이중언어자(혹은 다중언어자)로 거듭날 수 있을까? 이중언어자는 특별한 방법으로 되는 것일까? 답은 간단히 말해서, 아니다. 이중언어자는 우리 주변에 매우 흔하다. 다만 깨닫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심지어 외국에서 살다 온 학생들도 스스로가 이중언어자임을 자신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며 저자는 이중언어 현상에 대한 사람들의 편견 깨기에 나선다. 외국어를 얼마나 더 잘하는지의 문제보다 훨씬 시급한, 이중언어로 인해 혼란과 오해 속에 있는 아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중언어 어린이가 실생활에서 겪는 언어문제를 다룬
국내 최초의 연구서!
이 책은 다른 이중언어 관련 도서와 같이 '외국어 학습 이해'를 위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언어로 인해 나타나는 문제를 제시하고 이에 대한 논의를 진작하여 해결을 모색하려는 것이다. 저자 스스로가 다중언어를 구사하며 언어학을 전공한 전문가로서 이중언어에 대한 편견을 깨고자 서구에서 발달한 이론을 소개하고 이를 우리의 현실과 접목시킨다. 언어 사이의 역학관계를 볼 때 전 지구적으로 힘이 센 언어, 즉 영어나 프랑스어만 구사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서구의 저명한 연구자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무언가가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에 이 책은 한국에서 실제로 나타나는 언어 현실을 반영한 연구서로서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특히 한국어-중국어를 사용하는, 혹은 한국어-조선어-중국어라는 복잡한 언어 상황에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는 한-중 이중언어 어린이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이들의 어려움을 구체적으로 보여 주는 최초의 학술서라는 데 의의가 매우 크다. 이 책에 따르면 한-중 이중언어 어린이의 수는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나고 있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2014년을 기준으로 한국에 거주하는 만 6세 이하의 중국어 사용자는 대략 4만 1,000명을 웃돌았고, 중국어가 모국어인 결혼 귀화자만도 이미 약 5만 4,000명에 달했다. 통계에 나오지 않는 불법체류자까지 감안하면 부모의 영향으로 중국어를 사용하는 한-중 이중언어 어린이가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계 어린이 가운데서 매우 높은 비율을 차지할 것임은 자명하다. 하지만 우리는 이들이 누구인지 똑 부러지게 정의하기 쉽지 않다. 이들의 상황은 저마다 차이가 크고 드러나는 양상만이 전부가 아니기 때문이다. 결국 정확한 정보 없이 제대로 이해하는 것은 어렵고, 교육마저 이들의 개성과 장점을 북돋아 주기는커녕 오해와 차별로 대하기 일쑤이다.
아이를 이중언어자로 키우고 싶은 어른의 마음속 들여다보기
이 책에서 등장하는 이야기들은 그러한 오해와 차별을 당한 아이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짐작케 한다. 발음이 이상해서, 정확한 단어를 사용하지 못해서, 어느 쪽 말도 확실하게 하지 못해서, '두 개의 혀'를 발휘할 수 있던 특별한 아이가 위축되어 입을 다물어 버리는 모습은 탄식을 자아낸다.
"우리 아이, 중국어도 가르쳐야 할까요?" 중국의 급격한 경제성장 이후 흔해진 이 질문에 대해 단순히 예, 아니오라는 단답형이 아니라 이중언어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한-중 이중언어 어린이에 대한 사회언어학적 고찰이 필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한국어와 중국어 습득에 대한 민족적이고 집단적 차원의 오해, 언어차별과 위세언어에 대한 사회 분위기, 언어 습득 과정에 대한 어른의 섣부른 판단과 비교는 언어 선택에 수동적일 수밖에 없는 어린이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어린이의 언어 습득 속도가 빠르고 발음을 원어민처럼 익힌다고 하여 무조건 어릴 때부터 가르치는 것이 과연 아이를 위한 것인지, 아니면 어른의 마음속 편견이 작용하고 있는 것인지 들여다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현실적인 언어 정책 수립이 필요한 때
사실상 한국에는 한국어와 영어라는 두 개의 혀가 작동하고 있다. 정식으로 인정된 공용어가 아니지만 영어가 필수라는 사실은 한국에 유입되는 다양한 문화권의 사람을 비롯해 한-중 이중언어자에게 어려움을 주고 있다. 서울의 대림동과 같이 중국어 간판이 즐비한 동네가 늘어나고 중국어 문구를 흔히 볼 수 있게 된 현재에도 이들에 대한 인식과 언어상황은 달라지지 않는다. 나날이 깊어지는 사회적 언어 격차는 외부에서 유입된 한-중 이중언어 어린이의 한국 생활을 어렵게 만든다. 이들의 가족이 일상생활 속에서 겪는 언어로 인한 문제는 현재진행형이며 중국과 한국이 가까워질수록 더 커질 것이 분명하다. 한국에서 중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어린이도 영어 위에 중국어를 더하는 삼중언어자로서 발걸음을 뗀 셈이다. 이들의 언어 상황을 이해하고, 이들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언어 계획, 즉 언어 정책이 무엇보다 중요해지는 시점이다. 앞으로 한국 사회가 얼마나 더 풍요로워질지는 한-중 이중언어 어린이뿐 아니라 다른 이중언어 어린이를 어떻게 가르치고 포용하느냐에 달렸다.
목차
목차
추천사
제1부 이중언어라는 안개
제1장 이중언어 어린이에 대한 오해와 신화
제2장 이중언어라는 과정
제2부 한-중 이중언어 어린이의 일상과 언어
제3장 한-중 이중언어 어린이의 분포와 이들의 언어
제4장 한-중 이중언어 어린이 앞의 어려움
제5장 이중언어라는 과정에 대한 사회적 무시
제3부 한-중 이중언어 어린이의 정체성
제6장 나는 누구인가
제7장 높은 언어 낮은 언어
제4부 한 걸음 더, 한-중 이중언어 어린이를 위한 교육
제8장 이중언어 어린이의 언어 발달
제9장 이중언어 관리
후기 / 주 / 참고문헌
저자
저자
저서로는 《만다린, 어디서 왔는가》(대한민국 학술원 우수도서상)가, 역서로는 《언어로 본 중국사회》가 있다. 현재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교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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