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인지 아닌지 생각하는 고기오(책이 좋아 2단계)(반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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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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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닭으로 '인정받기' 위한 고기오의 고군분투
주인공 '고기오'는 태어날 때부터 자신이 누구인지 몰랐고, 그걸 알려 줄 이조차 없이 홀로 외로이 지냈다. 자신이 어디에 속한 존재인지 알기 위해 두더지, 타조, 펭귄, 기러기 등 여러 동물 무리를 전전하지만 자신과 꼭 맞는 자리를 찾지는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닭의 무리를 마주하게 된 고기오. 자신과 똑 닮은 생김새와 습관을 가진 닭들의 모습을 본 고기오는 확신하게 된다. 자신은 닭이 틀림없다고.
'쟤네들 나랑 똑같은 걸 머리에 달고 있어. 나는 닭이었구나. 나처럼 다리가 두 개, 발가락도 닮았네. 나는 닭이야! (...) 눈이 두 개, 윤기 나는 뾰족한 부리…… 무엇보다 웃음소리와 울음소리, 화내는 소리가 똑같잖아. 나는 닭이야. 확실해!' _본문 중에서
하지만 닭들은 고기오를 극도로 경계한다. 자신들보다 몸집도 훨씬 크고, 슬프고 불길한 이름까지 가졌다는 이유에서다. 고기오는 자신이 왜 닭일 수밖에 없는지, 닭들은 고기오가 왜 닭이 아닌지 치열하게 논쟁한다. 심지어 시대를 초월한 유구한 질문 '알이 먼저냐, 닭이 먼저냐'까지 꺼내면서 말이다.
이처럼 자신이 누구인지 용감하게 찾아 나서는, 그 여정이 순탄치 않아도 자신의 질문을 멈추지 않는, 닭으로 인정받으려 고군분투하는 고기오의 모습은 독자에게도 질문을 던진다. '나를 나로 결정할 수 있는 절대적인 요소는 무엇일까? 생김새나 습관? 그것 말고는 또 없을까?' 독자들은 작품이 던지는 이 질문들에 대한 자신만의 답을 찾으며 고기오의 정체성은 물론이고, 스스로에 대한 정체성과 그에 대한 다양한 생각들을 마주해 볼 수 있을 것이다.
● 서로의 다름을 인정할 때 우리는 '우리'가 된다
결국 고기오는 닭들에게 나흘 동안 '닭임을 증명하라'는 임무를 받는다. 고심하던 고기오는 청천벽력 같은 사실을 알게 된다. 바로 '닭은 날 수 없다'는 것. 고기오는 닭들 앞에서 절대 날지 않을 거라 다짐하지만, 그 다짐은 물거품이 되고 만다. 포식자 독수리에게 목숨을 잃을 위험에 놓인 친구를 구하기 위해 고기오는 수많은 닭들이 보는 앞에서 하늘 높이 날아올랐기 때문이다.
고기오가 날 수 있다는 것을 두 눈으로 목격한 닭들은 고기오를 닭으로 받아들일지 말지 고민한다. 하지만 닭들은 알고 있다. 뾰족한 부리, 긴 목, 풍성한 꼬리, 멋진 볏, 무엇보다 청아하고 맑은 목청……. 고기오가 계속해서 말했던 것처럼 그는 닭이 아닐 수 없다는 걸. 결국 닭들의 대장 꼬끼요는 아주 단호하고 '현명한' 결정을 내린다.
"(...) 고기오는 닭으로 인정받았지만 하늘을 나는 바람에 닭인지 아닌지 도로 문제가 되어 버렸다."
닭들은 하늘을 훨훨 날던 고기오를 떠올리며 몸서리쳤습니다.
"그러니…… 우리 닭은 앞으로 하늘을 난다!"
꼬끼요는 큰 목소리로 우렁차게 선포했습니다. 닭들은 그게 대체 무슨 말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우린 오늘부터 하늘을 나는 연습을 할 거다!" _본문 중에서
고기오가 하늘을 날 수 있다는 사실은 '닭'의 조건에 치명적인 결격 사유가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고기오의 다른 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더 나아가 그것을 자신들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닭들의 모습은 나와 다른 누군가를 어떻게 수용하고 바라보아야 하는가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내 존재가 틀린 게 아닌 것처럼 다른 이의 존재 역시 틀리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우리'의 범위는 훨씬 더 넓어지고 풍요로워질 것이라는 사실을 《닭인지 아닌지 생각하는 고기오》는 전하고 있다.
● 정해진 틀을 뛰어넘을 때 만나는 진짜 나의 모습
지금까지와 정반대로 고기오가 닭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맹렬히 나는 연습을 하고 있는 닭들 앞에 예상치 못한 라이벌이 나타난다. 오래전에 헤어졌던 두더지 무리들이 고기오를 찾아와 '너는 누가 뭐래도 두더지'라며 예전처럼 '두더지로서' 함께 살자고 설득한다. 고기오가 서로 자신의 편이라고 주장하는 닭과 두더지. 그럴수록 고기오의 마음은 더욱더 복잡해진다. 과연 고기오는 스스로를 어떤 존재로 결정 내릴까?
"(...) 나는 어쩌면 아무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나를 더 잘 알게 된 것 같아. 그리고 날 수 있는 것도 내가 닭인 걸 몰라서였을지 모르고." _본문 중에서
마침내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알게 된 후에도 고기오의 혼란스러운 마음은 여전하다. 하지만 분명한 건 이전보다 자기 자신을 더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모습 역시 우리 모두의 자아 찾기 과정과 닮아 있다. 특정한 무리에 속해 있으려다가도 그 무리에서 강요되는 금기와 기준을 뛰어넘으면서 우리는 각자의 진짜 모습을 알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은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포용하는 미덕으로 확장된다.
이렇듯 《닭인지 아닌지 생각하는 고기오》는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 자신에 대한 질문을 놓지 않았던 고기오의 모습을 통해, 우리 각자 마음속에 있는 '고기오'를 비춰 준다.
● 새로운 표지와 변화된 스타일로 만나는 일러스트
일러스트레이터 김효연 작가는 《닭인지 아닌지 생각하는 고기오》의 개정판을 위해 표지와 본문 그림을 다시 한번 꼼꼼히 매만졌다. 새롭게 단장한 표지는 클래식하고 산뜻하게 표현해 작품의 분위기를 물씬 담아냈다. 또한 본문의 그림들을 하나하나 리터치해 독자들이 조금 더 선명하고 깔끔한 삽화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글과 환상의 호흡을 이루는 아름다운 그림을 함께 만나 보자.
주인공 '고기오'는 태어날 때부터 자신이 누구인지 몰랐고, 그걸 알려 줄 이조차 없이 홀로 외로이 지냈다. 자신이 어디에 속한 존재인지 알기 위해 두더지, 타조, 펭귄, 기러기 등 여러 동물 무리를 전전하지만 자신과 꼭 맞는 자리를 찾지는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닭의 무리를 마주하게 된 고기오. 자신과 똑 닮은 생김새와 습관을 가진 닭들의 모습을 본 고기오는 확신하게 된다. 자신은 닭이 틀림없다고.
'쟤네들 나랑 똑같은 걸 머리에 달고 있어. 나는 닭이었구나. 나처럼 다리가 두 개, 발가락도 닮았네. 나는 닭이야! (...) 눈이 두 개, 윤기 나는 뾰족한 부리…… 무엇보다 웃음소리와 울음소리, 화내는 소리가 똑같잖아. 나는 닭이야. 확실해!' _본문 중에서
하지만 닭들은 고기오를 극도로 경계한다. 자신들보다 몸집도 훨씬 크고, 슬프고 불길한 이름까지 가졌다는 이유에서다. 고기오는 자신이 왜 닭일 수밖에 없는지, 닭들은 고기오가 왜 닭이 아닌지 치열하게 논쟁한다. 심지어 시대를 초월한 유구한 질문 '알이 먼저냐, 닭이 먼저냐'까지 꺼내면서 말이다.
이처럼 자신이 누구인지 용감하게 찾아 나서는, 그 여정이 순탄치 않아도 자신의 질문을 멈추지 않는, 닭으로 인정받으려 고군분투하는 고기오의 모습은 독자에게도 질문을 던진다. '나를 나로 결정할 수 있는 절대적인 요소는 무엇일까? 생김새나 습관? 그것 말고는 또 없을까?' 독자들은 작품이 던지는 이 질문들에 대한 자신만의 답을 찾으며 고기오의 정체성은 물론이고, 스스로에 대한 정체성과 그에 대한 다양한 생각들을 마주해 볼 수 있을 것이다.
● 서로의 다름을 인정할 때 우리는 '우리'가 된다
결국 고기오는 닭들에게 나흘 동안 '닭임을 증명하라'는 임무를 받는다. 고심하던 고기오는 청천벽력 같은 사실을 알게 된다. 바로 '닭은 날 수 없다'는 것. 고기오는 닭들 앞에서 절대 날지 않을 거라 다짐하지만, 그 다짐은 물거품이 되고 만다. 포식자 독수리에게 목숨을 잃을 위험에 놓인 친구를 구하기 위해 고기오는 수많은 닭들이 보는 앞에서 하늘 높이 날아올랐기 때문이다.
고기오가 날 수 있다는 것을 두 눈으로 목격한 닭들은 고기오를 닭으로 받아들일지 말지 고민한다. 하지만 닭들은 알고 있다. 뾰족한 부리, 긴 목, 풍성한 꼬리, 멋진 볏, 무엇보다 청아하고 맑은 목청……. 고기오가 계속해서 말했던 것처럼 그는 닭이 아닐 수 없다는 걸. 결국 닭들의 대장 꼬끼요는 아주 단호하고 '현명한' 결정을 내린다.
"(...) 고기오는 닭으로 인정받았지만 하늘을 나는 바람에 닭인지 아닌지 도로 문제가 되어 버렸다."
닭들은 하늘을 훨훨 날던 고기오를 떠올리며 몸서리쳤습니다.
"그러니…… 우리 닭은 앞으로 하늘을 난다!"
꼬끼요는 큰 목소리로 우렁차게 선포했습니다. 닭들은 그게 대체 무슨 말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우린 오늘부터 하늘을 나는 연습을 할 거다!" _본문 중에서
고기오가 하늘을 날 수 있다는 사실은 '닭'의 조건에 치명적인 결격 사유가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고기오의 다른 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더 나아가 그것을 자신들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닭들의 모습은 나와 다른 누군가를 어떻게 수용하고 바라보아야 하는가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내 존재가 틀린 게 아닌 것처럼 다른 이의 존재 역시 틀리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우리'의 범위는 훨씬 더 넓어지고 풍요로워질 것이라는 사실을 《닭인지 아닌지 생각하는 고기오》는 전하고 있다.
● 정해진 틀을 뛰어넘을 때 만나는 진짜 나의 모습
지금까지와 정반대로 고기오가 닭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맹렬히 나는 연습을 하고 있는 닭들 앞에 예상치 못한 라이벌이 나타난다. 오래전에 헤어졌던 두더지 무리들이 고기오를 찾아와 '너는 누가 뭐래도 두더지'라며 예전처럼 '두더지로서' 함께 살자고 설득한다. 고기오가 서로 자신의 편이라고 주장하는 닭과 두더지. 그럴수록 고기오의 마음은 더욱더 복잡해진다. 과연 고기오는 스스로를 어떤 존재로 결정 내릴까?
"(...) 나는 어쩌면 아무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나를 더 잘 알게 된 것 같아. 그리고 날 수 있는 것도 내가 닭인 걸 몰라서였을지 모르고." _본문 중에서
마침내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알게 된 후에도 고기오의 혼란스러운 마음은 여전하다. 하지만 분명한 건 이전보다 자기 자신을 더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모습 역시 우리 모두의 자아 찾기 과정과 닮아 있다. 특정한 무리에 속해 있으려다가도 그 무리에서 강요되는 금기와 기준을 뛰어넘으면서 우리는 각자의 진짜 모습을 알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은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포용하는 미덕으로 확장된다.
이렇듯 《닭인지 아닌지 생각하는 고기오》는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 자신에 대한 질문을 놓지 않았던 고기오의 모습을 통해, 우리 각자 마음속에 있는 '고기오'를 비춰 준다.
● 새로운 표지와 변화된 스타일로 만나는 일러스트
일러스트레이터 김효연 작가는 《닭인지 아닌지 생각하는 고기오》의 개정판을 위해 표지와 본문 그림을 다시 한번 꼼꼼히 매만졌다. 새롭게 단장한 표지는 클래식하고 산뜻하게 표현해 작품의 분위기를 물씬 담아냈다. 또한 본문의 그림들을 하나하나 리터치해 독자들이 조금 더 선명하고 깔끔한 삽화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글과 환상의 호흡을 이루는 아름다운 그림을 함께 만나 보자.
목차
목차
- 나는 닭일까?
- 네가 닭이라고?
- 닭이 닭에서 태어나지!
- 무시무시한 이름
- 고기오에게 남은 시간
- 운 좋은 고기오
- 비 쏟아지는 숲
- 잠시 타조가 된 고기오
- 아주 잠깐 두더지가 된 고기오
- 닭이냐 아니냐 그것이 문제로다
- 고기오, 도와줘!
- 고기오가 닭이 되는 방법
- 나는 연습에 들어간 닭들
- 우리 두더지를 내놔!
- 두더지들이 밝힌 진실
- 생각하는 고기오
- 작가의 말
- 추천의 말
- 네가 닭이라고?
- 닭이 닭에서 태어나지!
- 무시무시한 이름
- 고기오에게 남은 시간
- 운 좋은 고기오
- 비 쏟아지는 숲
- 잠시 타조가 된 고기오
- 아주 잠깐 두더지가 된 고기오
- 닭이냐 아니냐 그것이 문제로다
- 고기오, 도와줘!
- 고기오가 닭이 되는 방법
- 나는 연습에 들어간 닭들
- 우리 두더지를 내놔!
- 두더지들이 밝힌 진실
- 생각하는 고기오
- 작가의 말
- 추천의 말
저자
저자
임고을
청소년소설 《녹일 수 있다면》으로 제1회 현대문학×미래엔청소년문학상을, 동화 《친절한 땅콩 호텔》로 제2회 문학동네초승달문학상을 수상했다. 쓴 책으로 《나를 위한 우르릉 쾅쾅》, 《다가오는 거대 편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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