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옹의 방식(문예중앙시선 29)
권현형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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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는 인간의 결핍의 고통을 따뜻하게 끌어안는 ‘포옹의 방식’!
1995년 《시와 시학》으로 등단한 권현형 시인의 세 번째 시집 『포옹의 방식』. 등단 이후 불완전한 삶을 살아가는 인간들의 절박한 몸부림을 예민한 감각으로 표현해왔던 권현형의 시집이다. 상처받은 삶과 소외된 것들에 대한 깊은 관심과 애정이 담겨져 있다. 이번 시집에서 역시 ‘타인의 고통에 진심으로 귀 귀울이고 공감하는 과정’을 이어가고 있으며, 평범한 일상 속에서 발견한 뜻밖의 사건들을 예민하게 그려낸다. 어쩔 수 없는 인간의 결핍의 고통을 따뜻하게 끌어안는 ‘포옹의 방식’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1995년 《시와 시학》으로 등단한 권현형 시인의 세 번째 시집 『포옹의 방식』. 등단 이후 불완전한 삶을 살아가는 인간들의 절박한 몸부림을 예민한 감각으로 표현해왔던 권현형의 시집이다. 상처받은 삶과 소외된 것들에 대한 깊은 관심과 애정이 담겨져 있다. 이번 시집에서 역시 ‘타인의 고통에 진심으로 귀 귀울이고 공감하는 과정’을 이어가고 있으며, 평범한 일상 속에서 발견한 뜻밖의 사건들을 예민하게 그려낸다. 어쩔 수 없는 인간의 결핍의 고통을 따뜻하게 끌어안는 ‘포옹의 방식’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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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당신의 깊이, 그 심리적 참전
여전히 천진하면서도 때 묻은 삶의 음화들에선 디아스포라(diaspora)의 기운이 느껴진다. 어느 영토에도 뿌리를 내리지 못한 채 떠돌다 사라져가는 집시들의 혈통은 탈권력적이다. 아무것도 남기지 않은 채 백 퍼센트 연소되는 그들에게 시는 깊이 끌린다.
―권현형 시인
1995년 《시와 시학》으로 등단한 권현형 시인이 7년 만에 세 번째 시집 『포옹의 방식』(문예중앙시선029)을 출간했다. 등단 이후 상재한 두 권의 시집 『중독성 슬픔』(1999), 『밥이나 먹자, 꽃아』(2006)에서 권현형 시인은 불완전한 삶을 살아가는 인간들의 절박한 몸부림을 예민한 감각으로 담아내며 상처받은 삶과 소외된 것들에 대한 깊은 관심과 애정으로 따뜻하게 감싸 안았다.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도 "타인의 고통에 진심으로 귀 기울이고 공감하는 과정"(「심리적 참전」)을, 그 뜻밖의 사태를 평범한 일상 속에서 예민한 감각과 기술적 힘으로써 그려낸다. 그리고 그 어쩔 수 없는 인간의 결핍의 고통을 따뜻하게 끌어안는 가장 현실적인 지혜를, 권현형 시인만의 '포옹의 방식'을 이 시집을 통해 풀어내고 있다. 해설을 쓴 최현식 문학평론가는 소내(疎內, 소외됨의 지독한 부정성을 껴안으며 오히려 그것을 긍정적 도전으로 받아들인다는 뜻)하는 설움이 "강렬한 햇볕"(「닌빈의 햇볕」)으로도 동시에 회감하고 있기에, 이 시집에 <'당신'의 깊이>를 그 지향점의 하나로 부치며 그 <'당신'의 깊이>를 실현하는 '심리적 참전'을 다음과 같이 말한다.
전투의 가족어 '참전'은 따라서 '당신'의 깊이를 향한 싸움의 격렬성과 끔찍함, 그 쾌미와 고통을 함께 아우르는 날선 감각의 비유일 수만은 없다. 오히려 타자를 향한 영혼의 투기(投企)와 그를 숨겨진 언어 속에서 끌어내는 데 필요한 열정과 냉정의 동시성을 가리키는 말에 가깝다. 냉정 없는 진격과 열정 없는 휴식 없이는, 또 그 반대 상황의 무수한 반복 없이는 어떤 전투에서도 승리는 없다. 과연 타자에의 참여와 결속은 이를테면 "자폐증을 앓고 있는 도화지와/태호"가 "서로 고통에 참전하"(「심리적 참전」)는 상호 구원의 나선형적 실천에서 겨우 가능한 것이다.
―최현식, 해설 「'당신'의 깊이, 그 심리적 참전」 중에서
권현형 시인의 시에는 상처받은 삶, "구겨지는 생의 질감들"(「여기 명랑한 유리병이 있습니다)」을 어루만지며 조용히 운명을 긍정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따뜻한 응시와 애정이 담겨 있다. 이는 최현식 문학평론가의 말대로, '당신'의 깊이에 참여하여, "당신과 나, 현재와 과거, 희망과 공포가 끝내 대립함을 넘어 서로의 합일과 보충을 향해 나아가는 자유를 움켜쥘 수 있"(해설, 「'당신'의 깊이, 그 심리적 참전」)는 시인만의 미학적 발현일 것이다.
교차에 의해 승인되고
구겨지는 생의 질감들
여자와 새
새와 미농지
에이즈에 걸린 스물넷 여자는
네 살 딸아이가 무슨 약이냐고 물으면
건강에 좋은 약이라고 귓불에 속삭인다
대답 대신 비눗방울을 목에 걸어준다
―「여기 명랑한 유리병이 있습니다」
그는 한쪽 어깨로 모래사장을,
해변의 그늘을 다 짊어지고 있다
고행이라면 고행이다
나도 옆으로 몸을 기울여 돌이킬 수 없는
관계처럼 바다를 바라본다 낯설다 본 적 없는
얼굴이다 바다의 뺨에 내 뺨을 대고
나란히 누워 다시 들여다봐야겠다
당신, 고뇌의 모래사장을 내 한쪽 어깨로
온전히 받아 짊어지고 다시 안아봐야겠다
오래된 신(神)의 눈을 지겹도록
들여다봐야겠다 서로 낯설어질 때까지
서로 지극해질 때까지
―「오래된 사이」 부분
위의 시 「여기 명랑한 유리병이 있습니다」에서 엄마와 딸이 보여주는 장면은 애잔하다. "네 살 딸아이"가 "에이즈에 걸린 스물넷 여자"에게 엄마가 먹는 약이 뭔지 궁금해하자 "건강에 좋은 약"이라고 말하며 "비눗방울을 목에 걸어"준다. 타나토스와 에로스가 함께 감지되는, 이 애절하면서도 뜨거운 교감이 이뤄지는 삶의 현장을 시인은 "명랑한 유리병"이라는 비유로 끌어안는다. 그 관계가 모녀이든 연인이든 나보다 '너'를 중심에 두는 희생의 감각을, 시인은 "오래된 사이"라고 말하는 듯하다. 이들은 "오래된 신(神)의 눈을 지겹도록 들여다"볼 때처럼 "서로 낯설어질 때까지/서로 지극해질 때까지" 사랑의 눈짓을 주고받는다. 이에 대해 최현식 평론가는 다음과 같이 덧붙인다.
"모녀와 연인의 관계만큼 서로의 얼굴을 따뜻하게 응시할수록 더욱 즐거워지고 또 고통의 상황에서는 깊은 연민에 빠져드는 관계가 또 달리 있을까. 너(당신)들의 얼굴을 향해 "옆얼굴은 전생이 스쳐 지나가는 길"로 새삼 규정하는 시인의 태도는 그러니 지극히 합당하며 또 명민한 발상이다. 특히 위기의 상황에서 상대방의 "고통"과 "상처"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존재들은 잠깐이라도 <'당신'의 깊이>에 참여하여 서로의 "전생"과 "자국"(「옆모습」)을 살아본 자들이 아니겠는가."
■ 시인이 쓰는 시론
버려진 것은 틀에 갇히지 않는다. 바닷가의 폐기된 흰 문짝은 아름답다. 진짜 문(門)이 된다. 버려진 것을 줍는다. 고뇌가 시작된다. 탄식이 시작된다.
사람들의 귀가 먼 곳을 향해 열리기 시작한다. 좀 더 멀리 가기 위해서가 아니라면 붙잡혀 있을 이유가 없다. 시베리아 푸른 횡단 열차를 타고 날마다 나는 이동한다. 광대무변과 소실점 사이를 횡단한다.
그때 그곳에, 떨어지면서 발등을 덮어주던 커다란 목단꽃이 없었더라면 자줏빛 그늘이 없었더라면 어떻게 긴 연설과 축사를 견뎠을까. 카니발이 열리는 동안 따갑게 내리쬐던 봄볕과 권태를 잊지 않으리.
마음의 각도를 지니고 있는 것들이 시 속에 살아 있다.
여전히 천진하면서도 때 묻은 삶의 음화들에선 디아스포라의 기운이 느껴진다. 어느 영토에도 뿌리를 내리지 못한 채 떠돌다 사라져가는 집시들의 혈통은 탈 권력적이다. 아무것도 남기지 않은 채 백 퍼센트 연소되는 그들에게 시는 깊이 끌린다.
여전히 천진하면서도 때 묻은 삶의 음화들에선 디아스포라(diaspora)의 기운이 느껴진다. 어느 영토에도 뿌리를 내리지 못한 채 떠돌다 사라져가는 집시들의 혈통은 탈권력적이다. 아무것도 남기지 않은 채 백 퍼센트 연소되는 그들에게 시는 깊이 끌린다.
―권현형 시인
1995년 《시와 시학》으로 등단한 권현형 시인이 7년 만에 세 번째 시집 『포옹의 방식』(문예중앙시선029)을 출간했다. 등단 이후 상재한 두 권의 시집 『중독성 슬픔』(1999), 『밥이나 먹자, 꽃아』(2006)에서 권현형 시인은 불완전한 삶을 살아가는 인간들의 절박한 몸부림을 예민한 감각으로 담아내며 상처받은 삶과 소외된 것들에 대한 깊은 관심과 애정으로 따뜻하게 감싸 안았다.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도 "타인의 고통에 진심으로 귀 기울이고 공감하는 과정"(「심리적 참전」)을, 그 뜻밖의 사태를 평범한 일상 속에서 예민한 감각과 기술적 힘으로써 그려낸다. 그리고 그 어쩔 수 없는 인간의 결핍의 고통을 따뜻하게 끌어안는 가장 현실적인 지혜를, 권현형 시인만의 '포옹의 방식'을 이 시집을 통해 풀어내고 있다. 해설을 쓴 최현식 문학평론가는 소내(疎內, 소외됨의 지독한 부정성을 껴안으며 오히려 그것을 긍정적 도전으로 받아들인다는 뜻)하는 설움이 "강렬한 햇볕"(「닌빈의 햇볕」)으로도 동시에 회감하고 있기에, 이 시집에 <'당신'의 깊이>를 그 지향점의 하나로 부치며 그 <'당신'의 깊이>를 실현하는 '심리적 참전'을 다음과 같이 말한다.
전투의 가족어 '참전'은 따라서 '당신'의 깊이를 향한 싸움의 격렬성과 끔찍함, 그 쾌미와 고통을 함께 아우르는 날선 감각의 비유일 수만은 없다. 오히려 타자를 향한 영혼의 투기(投企)와 그를 숨겨진 언어 속에서 끌어내는 데 필요한 열정과 냉정의 동시성을 가리키는 말에 가깝다. 냉정 없는 진격과 열정 없는 휴식 없이는, 또 그 반대 상황의 무수한 반복 없이는 어떤 전투에서도 승리는 없다. 과연 타자에의 참여와 결속은 이를테면 "자폐증을 앓고 있는 도화지와/태호"가 "서로 고통에 참전하"(「심리적 참전」)는 상호 구원의 나선형적 실천에서 겨우 가능한 것이다.
―최현식, 해설 「'당신'의 깊이, 그 심리적 참전」 중에서
권현형 시인의 시에는 상처받은 삶, "구겨지는 생의 질감들"(「여기 명랑한 유리병이 있습니다)」을 어루만지며 조용히 운명을 긍정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따뜻한 응시와 애정이 담겨 있다. 이는 최현식 문학평론가의 말대로, '당신'의 깊이에 참여하여, "당신과 나, 현재와 과거, 희망과 공포가 끝내 대립함을 넘어 서로의 합일과 보충을 향해 나아가는 자유를 움켜쥘 수 있"(해설, 「'당신'의 깊이, 그 심리적 참전」)는 시인만의 미학적 발현일 것이다.
교차에 의해 승인되고
구겨지는 생의 질감들
여자와 새
새와 미농지
에이즈에 걸린 스물넷 여자는
네 살 딸아이가 무슨 약이냐고 물으면
건강에 좋은 약이라고 귓불에 속삭인다
대답 대신 비눗방울을 목에 걸어준다
―「여기 명랑한 유리병이 있습니다」
그는 한쪽 어깨로 모래사장을,
해변의 그늘을 다 짊어지고 있다
고행이라면 고행이다
나도 옆으로 몸을 기울여 돌이킬 수 없는
관계처럼 바다를 바라본다 낯설다 본 적 없는
얼굴이다 바다의 뺨에 내 뺨을 대고
나란히 누워 다시 들여다봐야겠다
당신, 고뇌의 모래사장을 내 한쪽 어깨로
온전히 받아 짊어지고 다시 안아봐야겠다
오래된 신(神)의 눈을 지겹도록
들여다봐야겠다 서로 낯설어질 때까지
서로 지극해질 때까지
―「오래된 사이」 부분
위의 시 「여기 명랑한 유리병이 있습니다」에서 엄마와 딸이 보여주는 장면은 애잔하다. "네 살 딸아이"가 "에이즈에 걸린 스물넷 여자"에게 엄마가 먹는 약이 뭔지 궁금해하자 "건강에 좋은 약"이라고 말하며 "비눗방울을 목에 걸어"준다. 타나토스와 에로스가 함께 감지되는, 이 애절하면서도 뜨거운 교감이 이뤄지는 삶의 현장을 시인은 "명랑한 유리병"이라는 비유로 끌어안는다. 그 관계가 모녀이든 연인이든 나보다 '너'를 중심에 두는 희생의 감각을, 시인은 "오래된 사이"라고 말하는 듯하다. 이들은 "오래된 신(神)의 눈을 지겹도록 들여다"볼 때처럼 "서로 낯설어질 때까지/서로 지극해질 때까지" 사랑의 눈짓을 주고받는다. 이에 대해 최현식 평론가는 다음과 같이 덧붙인다.
"모녀와 연인의 관계만큼 서로의 얼굴을 따뜻하게 응시할수록 더욱 즐거워지고 또 고통의 상황에서는 깊은 연민에 빠져드는 관계가 또 달리 있을까. 너(당신)들의 얼굴을 향해 "옆얼굴은 전생이 스쳐 지나가는 길"로 새삼 규정하는 시인의 태도는 그러니 지극히 합당하며 또 명민한 발상이다. 특히 위기의 상황에서 상대방의 "고통"과 "상처"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존재들은 잠깐이라도 <'당신'의 깊이>에 참여하여 서로의 "전생"과 "자국"(「옆모습」)을 살아본 자들이 아니겠는가."
■ 시인이 쓰는 시론
버려진 것은 틀에 갇히지 않는다. 바닷가의 폐기된 흰 문짝은 아름답다. 진짜 문(門)이 된다. 버려진 것을 줍는다. 고뇌가 시작된다. 탄식이 시작된다.
사람들의 귀가 먼 곳을 향해 열리기 시작한다. 좀 더 멀리 가기 위해서가 아니라면 붙잡혀 있을 이유가 없다. 시베리아 푸른 횡단 열차를 타고 날마다 나는 이동한다. 광대무변과 소실점 사이를 횡단한다.
그때 그곳에, 떨어지면서 발등을 덮어주던 커다란 목단꽃이 없었더라면 자줏빛 그늘이 없었더라면 어떻게 긴 연설과 축사를 견뎠을까. 카니발이 열리는 동안 따갑게 내리쬐던 봄볕과 권태를 잊지 않으리.
마음의 각도를 지니고 있는 것들이 시 속에 살아 있다.
여전히 천진하면서도 때 묻은 삶의 음화들에선 디아스포라의 기운이 느껴진다. 어느 영토에도 뿌리를 내리지 못한 채 떠돌다 사라져가는 집시들의 혈통은 탈 권력적이다. 아무것도 남기지 않은 채 백 퍼센트 연소되는 그들에게 시는 깊이 끌린다.
목차
목차
1부
저녁 일곱시 해안선
패엽경
역광
분홍 문장
금요일 저녁의 위로
포옹의 방식
한 번 노래하고 아홉 번 걸었다
착란, 찬란
물과 싸우다
최초의 방
차오프라야 도서관
국경지대의 종려나무
옥수수는 고독하다
느낌이 좋은 사람
인디언 바람
나는 이동 중이다
2부
헤밍웨이, 카뮈, 전태일
유금선의 구름
물곰국이 있는 테라코타
옆모습
어떤 귀환에 대한 애도
마시멜로 맛
시베리아 횡단 열차
깎은 손톱의 안쪽
모르핀 감각
돌에 분홍 물들 때
물방울 관음
닌빈의 햇볕
롤리타
고통을 탁본하다
아낀다는 말
몸의 남쪽
차가운 판화
3부
나의 기타 바가바드
봄날의 종묘상회
사물의 기원
슴새라고 했니?
흔들리는 키스
지원의 얼굴
오케 레코드
살청, 푸른빛을 얻다
봉인된 시간
낮술
오래된 사이
피나 바우쉬의 왈츠
엽흔
메밀밭의 고독 속에서
바닥에 관한 성찰
강남역, 시다림
4부
자벌레는 세계의 그늘을 잰다
해금을 위한 블리자드
1월 1일의 질감
왕과 나
싱싱한 수사
해석되지 않는다
단지 모자가 있다
여기 명랑한 유리병이 있습니다
몽돌에 새긴 글
심리적 참전
하노이의 밤
얼지 마, 죽지 마, 부활할거야
구름, 백합, 보드카, 마리아 칼라스
북극의 눈물
해설 '당신'의 깊이, 그 심리적 참전 ? 최현식
저녁 일곱시 해안선
패엽경
역광
분홍 문장
금요일 저녁의 위로
포옹의 방식
한 번 노래하고 아홉 번 걸었다
착란, 찬란
물과 싸우다
최초의 방
차오프라야 도서관
국경지대의 종려나무
옥수수는 고독하다
느낌이 좋은 사람
인디언 바람
나는 이동 중이다
2부
헤밍웨이, 카뮈, 전태일
유금선의 구름
물곰국이 있는 테라코타
옆모습
어떤 귀환에 대한 애도
마시멜로 맛
시베리아 횡단 열차
깎은 손톱의 안쪽
모르핀 감각
돌에 분홍 물들 때
물방울 관음
닌빈의 햇볕
롤리타
고통을 탁본하다
아낀다는 말
몸의 남쪽
차가운 판화
3부
나의 기타 바가바드
봄날의 종묘상회
사물의 기원
슴새라고 했니?
흔들리는 키스
지원의 얼굴
오케 레코드
살청, 푸른빛을 얻다
봉인된 시간
낮술
오래된 사이
피나 바우쉬의 왈츠
엽흔
메밀밭의 고독 속에서
바닥에 관한 성찰
강남역, 시다림
4부
자벌레는 세계의 그늘을 잰다
해금을 위한 블리자드
1월 1일의 질감
왕과 나
싱싱한 수사
해석되지 않는다
단지 모자가 있다
여기 명랑한 유리병이 있습니다
몽돌에 새긴 글
심리적 참전
하노이의 밤
얼지 마, 죽지 마, 부활할거야
구름, 백합, 보드카, 마리아 칼라스
북극의 눈물
해설 '당신'의 깊이, 그 심리적 참전 ? 최현식
저자
저자
권현형
저자 권현형은 강원도 주문진에서 태어났다. 경희대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5년 《시와 시학》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중독성 슬픔』(1999), 『밥이나 먹자, 꽃아』(2006) 등이 있다. 제2회 미네르바 작품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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