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르초, 타르초(문예중앙시선 42)
김형술 시집
현실세계 너머의 언어, 언어 바깥의 언어, 혹은 언어를 버린 이후 세계를 갈망하는 시인의 불운한 숙명을 드러내는 김형술 시인의 시집 [타르초, 타르초]. 이번 시집은 2011년 『무기와 악기』 이후 5년 만에 펴내는 신작 시집으로 「구름 쪽으로」 외 52편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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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1992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하여 20여 년간 시작 활동을 해온 김형술 시인의 여섯 번째 시집 『타르초, 타르초』(문예중앙시선 042)가 출간됐다. 그동안 황막한 도시 문명의 이면을 날카롭게 포착하고, 자기성찰의 변신을 거듭해온 김형술 시인의 이번 시집은 2011년 『무기와 악기』 이후 5년 만에 펴내는 신작 시집으로 「구름 쪽으로」 외 52편을 담고 있다.
이번 시집 『타르초, 타르초』는 표제시(※타르초: 티베트 불교의 경전을 인쇄한 깃발)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현실세계 너머의 언어, 언어 바깥의 언어, 혹은 언어를 버린 이후 세계를 갈망하는 시인의 불운한 숙명을 드러내고 있다. 시인은 언어라는 존재의 사슬에 스스로 얽매인 채, 주체와 언어 사이에 내재된 어떤 불쾌한 통증을 끊임없이 감각한다. 시인에게 현실의 언어는 "입속 가득/삼켜지지 않는 혀들/삼켰다고 생각했지만 실은 뱉어버린/물컹물컹한 흉기들"(「반성」)로서 '가면의 언어'이며 '타락한 언어'이고 '지옥의 말'과 다름없다. 따라서 시인이 다다르고자 하는 곳은, 언어 이전의 몸, 혹은 침묵의 세계이다. 그것은 거울 뒤편의 침묵이며 언어의 한계를 넘어서는 어떤 출구이기도 하다. 이곳에는 "누구에게도 길들여지지 않는, 누구도 길들이지 못하는 강물 같은 혀, 물결 같은 말."(「별들은 캄캄하다」)로 표현되는 전혀 다른 차원의 '혀'와 '말'이 존재할 것이다. 시인은 그 '성좌'에 다다르고자 한다.
해설을 쓴 박대현 문학평론가는 "그의 시 '쓰기'는 동통(疼痛)을 반복적으로 감각하는 일이다. 언어를 사유하되 언어를 불신하고, 언어를 불신하되 언어에 의지한다. 더 나아가 그는 주체를 불신하되 주체의 감각을 치열하게 유지한다. 요컨대 그의 언어와 주체는 '견디는' 방식으로 사유되고 있는데, 그 '견딤'이 그에겐 살아 있다는 감각 그 자체다. '오직 무거운 욕망으로 피었다/지워질 우리들의 한 생애, 그러나/심장에, 맥박에 뛰는 황홀한 리듬은 아직은/표정 없는 권태 속에 살아 있으니'(「가벼운, 무거운」)라고 썼던 그의 우울한 긍정은 '쓰기'의 형태로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멀리서만 빛나는 '전혀 새로운 말들', 시의 '성좌'를 위해, 말의 지옥 속에서."라고 밝히고 있다.
목차
목차
타르초, 타르초
밤비행기
사월
바닷가 여인숙
노래꾼
유령놀이
몸을 던지다
검은 비닐봉지
천국의 개
꽃울음
장마
벽 속의 사람들
붉은 눈
가로등 연구소
까마귀 빌라
반성
라일락 특급
가면과의 입맞춤
꽃이라는 말
기일忌日
신발을 낳다
사막의 악기
집을 찾아서
좀비들
욕실
염殮
지도
유목민의 눈
구름배낭
물고기나무
별들은 캄캄하다
강신현
거울 없는 집
스프와 세탁기
가족사진
춤추는 거울
나는 비행기다
푸른 벽 속으로
나무병원
사각형의 햇빛
그 여자의 새
오성민
나는, 쓴다
숫자들
가로지르다
어둠 속의 독서
산벚나무
의자 위의 말
사과의 힘
봉두난발
시간의 노을
뭉게구름
해설
성좌와 우울 _박대현 문학평론가
저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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