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모궁의궤(번역서)(양장본 Hardcover)
『경모궁의궤』. 한국고전번역원이 번역한 이 책은 정확한 번역과 원문 교감에 초점을 두었다. 이를 위해 번역 저본으로 삼은 규장각본 『경모궁의궤』와 더불어 장서각본 『경모궁의궤』 등 여러 이본과 승정원일기, 조선왕조실록, 일성록 등 관련 자료를 철저히 대조해서 원문의 오류를 바로잡아 교감을 하고, 이것을 대본으로 삼아 번역했다. 아울러 번역서와 함께 표점부호를 찍은 교감표점 『경모궁의궤』를 동시에 출간하여 원문 이해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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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한국고전번역원은 장기 계획을 수립하여 조선왕조의궤 번역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본 기관은 지금까지 『가례도감의궤』 『영종대왕실록청의궤』 『진연의궤』 『친경·친잠의궤』 『종묘의궤』 『사직서의궤』 등을 번역하였다. 또한 문화재청과 공동으로 145년 만에 프랑스에서 돌아온 외규장각 의궤 번역 작업도 시행하고 있다.
의궤는 국가에서 시행한 행사나 의식에 대한 종합적인 기록으로, 행사의 종류만큼이나 다양한 종류의 의궤가 제작되었다. 왕의 일생, 각종 제례 의식, 건축, 편찬 사업 등 의궤는 바로 조선 시대 사회와 문화가 담긴 기록물로, 조선사 연구에 근간이 된다. 의궤 번역서는 학계 및 문화산업계 분야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것이다.
한국고전번역원이 이번에 내놓은 『경모궁의궤』는 정확한 번역과 원문 교감에 초점을 두었다. 이를 위해 번역 저본으로 삼은 규장각본 『경모궁의궤』와 더불어 장서각본 『경모궁의궤』 등 여러 이본과 승정원일기, 조선왕조실록, 일성록 등 관련 자료를 철저히 대조해서 원문의 오류를 바로잡아 교감을 하고, 이것을 대본으로 삼아 번역했다. 아울러 번역서와 함께 표점부호를 찍은 교감표점 『경모궁의궤』를 동시에 출간하여 원문 이해를 도왔다.
국제공용 표점부호를 사용한 교감표점서는 한자문화권에서 그대로 통용된다.
■ 사도세자의 사당, 경모궁
경모궁은 조선 제21대 임금인 영조의 둘째 아들인 사도세자의 사당이다. 조선 시대에는 왕의 사친이나 즉위하기 이전에 죽은 왕세자 등은 종묘에 배향하지 않고 별도의 사당을 마련하여 제사를 지냈다. 사도세자는 영조의 사랑과 기대감을 받고 성장했으나, 정치적 파란을 수없이 겪다가 1762년 윤5월 13일, 28세의 나이에 부왕과의 갈등을 해결하지 못한 채, 뒤주에 갇혀 죽었다. 당시 사도세자의 아들인 정조의 나이는 10살이었다. 영조는 세자가 죽은 후 죽음을 애도하는 의미로 '사도(思悼)'라는 시호를 내리고 경기도 양주 배봉산에 장례하였다.
1764년 상례가 끝날 무렵 봄에 북부 순화방 세심대에 사당을 지었으나, 영조가 사치스럽다고 다시 지을 것을 명하여 동교 숭교방(현 서울대학교병원 의과대학 부속병원 부지)으로 옮겨 개건하였다. 사도세자 사당은 처음에는 사도묘(思悼廟)라고 불렸으나, 영조가 수은묘(垂恩廟)라고 부르도록 명하였다.
1776년 왕위에 오른 정조는 "과인은 사도세자의 아들이다."라고 선포하며 아버지에 대한 추숭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였다. 3월 10일에 즉위한 정조는 열흘 뒤인 3월 20일 사도세자에게 '장헌(莊獻)'이라는 시호를 올렸다. 정조는 수은묘가 너무 궁색하고 협소하다며 개건할 것을 명하였고, 3월 20일 사당을 수은묘에서 '경모궁(景慕宮)'으로 이름을 바꾸도록 했다.
이는 영조가 정한 것을 수정하여 한 단계 격을 높인 것을 의미하며, 바로 사당 개건 작업에 착수하여 생부의 복권을 통해 왕통의 권위를 높이고자 한 것이다. 이처럼 경모궁은 정조의 효심을 담은 상징적인 건물이다.
정조의 추숭 사업 이후로 사도세자는 장헌세자로, 사당은 경모궁으로 불렸다. 1899년 사도세자가 장종(莊宗)으로 추존되어 왕의 신분을 갖게 됨으로써 신주가 종묘로 옮겨졌다. 이로써 경모궁은 사당으로서의 기능을 다하였다.
■ 사도세자의 삶과 죽음을 한눈에 담다
『경모궁의궤』는 1784년(정조 8) 사도세자(思悼世子, 1735~1762)와 혜경궁 홍씨(惠慶宮洪氏, 1735~1815) 사당인 경모궁에 관한 기록과 의식을 정리한 의궤이다. 『경모궁의궤』는 모두 4권 3책이다. 제1책은 권1 도설(圖說)로, 경모궁 개건에 따라 조성된 건물·의물·악기·제기·제복 등의 그림과 그 그림을 설명한 도설이 실려 있다.
제2책은 권2 사전(祀典), 권3 고실(故實)로 구성되어 있다. 권2 사전은 경모궁에서 행하는 여러 제사에 대한 규정이 실려 있는데, 특히 국왕 친제 때의 의식 절차가 자세히 담겨 있다. 권3 고실은 사도세자의 출생, 세자 책봉, 입학, 가례, 대리청정 등과 관련된 사실과 의식을 정리하여 수록하였다.
제3책은 권4 금제(今制)로, 경모궁 개건으로부터 『경모궁의궤』가 편찬되는 시점까지 경모궁과 관련하여 새로 제정한 각종 제도와 사실, 운영 상황을 정리하였다.
■ 『경모궁의궤』의 진정한 가치
『경모궁의궤』 편찬은 정조의 사도세자 추숭 작업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물이다. 정조는 추숭 작업의 결과를 『경모궁상시봉원도감의궤』, 『경모궁개건도감의궤』, 『경모궁악기조성청의궤』 등의 의궤로 편찬하여 기록으로 남겼다. 이를 토대로 하여 1874년(정조8) 경모궁의 연혁과 사도세자의 경력, 제사의 절차 등을 총 정리한 『경모궁의궤』가 편찬된 것이다. 『경모궁의궤』는 형식과 내용면에서 높이 평가된다. 형식면에서 『경모궁의궤』는 어람용 의궤인데, 이는 조선 시대에 편찬된 최고 수준의 도서다. 정조가 친히 아버지 사당에 제사를 지낸 과정을 담은 의궤여서 궁궐 가까이에 보관해 두었고, 정조가 직접 열람했기 때문에 그 형태와 재질 및 제작 기법 등이 매우 뛰어나 예술적 품격을 느낄 수 있는 문화재로서의 가치가 크다.
『경모궁의궤』는 내용면에서 다른 의궤와는 많은 차이가 있다.
첫째, 이전의 국가적 차원에서 이루어진 제례의 제도와 의식절차, 관련 행사를 담은 『종묘의궤』 『사직서의궤』와 달리 『경모궁의궤』는 개인의 사당에서 행했던 향사의 내용이 기록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경모궁의 시설, 사도세자의 이력, 그동안 영조 이후로 사도세자에게 바친 모든 옥인과 죽책, 제사 규범, 제사에 쓰인 각종 의물, 의장, 악기, 무기, 제복 등의 도설은 별묘에서 행했던 의식의 특징과 모습들이 잘 담겨 있다. 이와 같은 내용은 문화재로 보호되고 있는 경모궁과 경모궁제례악을 재현하는 데 유용할 것이다.
둘째, 『종묘의궤』 『사직서의궤』와 더불어 국가와 왕실 제사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가능하게 한다. 국가의 제사는 제사 대상의 격에 따라 대사(大祀)·중사(中祀)·소사(小祀)로 구분됐는데, 국가 제사 중 경모궁 제사가 중사에 해당하고 국왕이 친향할 경우 대사에 속할 정도로 경모궁의 위상은 종묘와 영녕전에 버금갈 정도로 높았다.
셋째, 『경모궁의궤』에는 사도세자의 탄생과 죽음, 영조가 직접 친림하여 장례에 관여한 내용이 나오는데, 이와 같은 내용들은 다른 사료, 실록이나 승정원일기 등의 단편적인 내용을 보완하여 영조와 사도세자의 관계 및 조선 왕실 문화사 관련 연구를 보다 풍부하고 깊이 이해할 수 있게 할 것이다.
이번 『경모궁의궤』 번역은 조선의 영조와 정조 대 역사 연구 및 활용에 중요한 전기를 마련하고, 종묘 이외에 다수 존재했던 왕실의 별묘를 연구하고 재현하는 데 그 의의가 있다고 볼 수 있다.
■ 경모궁, 역사 속으로 사라지다
현재 서울특별시 종로구 연건동 28-2, 서울대학교 병원 본관 뒤편의 함춘문(含春門) 주변이 경모궁 안뜰에 해당한다. 그림 중앙에 위치한 창덕궁과 창경궁의 담장 우측에 사도세자의 사당인 경모궁이 꽤 넓은 부지에 자리 잡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창경궁 동북쪽 지금의 국립과학관 옆에 있는 월근문을 나와 서울대학교 간호대학 뒤쪽으로 들어가는 길이 정조의 경모궁 참배 경로였다.
1899년 사도세자와 혜경궁을 장종(莊宗)과 헌경왕후(獻敬王后)로 추숭하고, 신주를 종묘로 옮기면서 경모궁은 사당의 기능을 상실하였다. 그 뒤 일제가 나라를 강점한 후 1924년 경모궁 일대에 경성제국대학 의학부가 들어서면서, 경모궁 정당과 일부 건물을 제외한 나머지 건물들은 원래의 모습을 대부분 잃어버렸다. 한국전쟁 때 일부 남은 건물마저 불타, 지금은 정당 터와 내삼문〔함춘문〕만이 외롭게 남아 있다. 문화재청은 2011년 7월 28일 자로 '함춘원지'를 '서울 경모궁지'로 명칭을 변경하였다.
목차
목차
제1권 도설
제2권 사전
제3권 고실
제4권 금제
부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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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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