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문화사(민속원 아르케북스 210)(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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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의 역사와 문화적 배경을 통해 본 판소리 형성사
판소리는 조선 후기 변화하는 당대인들의 삶과 의식을 담아낸 그릇이었다. 당시 세상의 모습과 사람들의 의식이 광대의 눈과 가슴을 통과하여 판소리로 표현되었던 것이다. 따라서 판소리의 본질 또는 그 정신을 알기 위해서는 광대의 삶과 당시 사회 문화 예술의 상황이 서로 어우러져 아로새겨진 역사적 지층의 결을 탐사해야만 했다.
판소리 광대의 주된 원류는 무당이었고, 그 전신은 제사장이었다. 옛날 무당들의 후신인 재인 광대들은 가무악 능력을 바탕으로 팔관회와 연등회, 그리고 나례와 같은 국가 예능을 배타적으로 장악하게 되었으며, 나례에서 벌어졌던 화극(소학지희 또는 골계희)도 옛날 제사장과 무당 시절부터 오랜 전통인 극화 능력을 발휘한 것이었다. 화극은 가창으로 하는 판소리로 이어졌는데, 소리 형식을 단순하게 덧입히는 단계와 화극의 일부를 서정 양식인 시창으로 부르는 단계, 서사 형식에 서사적인 가창을 더하고 정교하게 하는 단계를 거치며 18세기 중후반의 판소리 역사시대로 진입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무속서사시적인 음악 형식과 공연 방식이 개입하게 되었으며, 당시 시정인들의 삶과 의식, 이야기꾼들의 이야기 방식을 반영하게 되었다. 나례 우인과 광대들은 나례에 동원되거나 민간 공연에 부응하기 위해 서울과 지방을 무수히 왕래하면서 당대 집단의식과 문화예술적 분위기를 긴밀하게 심호흡하면서 당시 변화하는 사유들의 흐름을 예리하게 포착하여 판소리의 기저 정신으로 녹여냈다. 판소리는 처음부터 왕과 대신들, 사대부층, 중인층, 신흥부자들, 평민에 이르기까지 전 계층을 수용층으로 아우르고자 했다. 그리하여 상층음악과 하층음악의 혼합, 상하층의 미의식 성향의 혼합 현상도 나타났다. 판소리 광대의 삶은 중세의 질곡에 묶여 있었으나 판소리를 통해 그가 구현한 정신은 근대를 선행했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판소리는 조선 후기 변화하는 당대인들의 삶과 의식을 담아낸 그릇이었다. 당시 세상의 모습과 사람들의 의식이 광대의 눈과 가슴을 통과하여 판소리로 표현되었던 것이다. 따라서 판소리의 본질 또는 그 정신을 알기 위해서는 광대의 삶과 당시 사회 문화 예술의 상황이 서로 어우러져 아로새겨진 역사적 지층의 결을 탐사해야만 했다.
판소리 광대의 주된 원류는 무당이었고, 그 전신은 제사장이었다. 옛날 무당들의 후신인 재인 광대들은 가무악 능력을 바탕으로 팔관회와 연등회, 그리고 나례와 같은 국가 예능을 배타적으로 장악하게 되었으며, 나례에서 벌어졌던 화극(소학지희 또는 골계희)도 옛날 제사장과 무당 시절부터 오랜 전통인 극화 능력을 발휘한 것이었다. 화극은 가창으로 하는 판소리로 이어졌는데, 소리 형식을 단순하게 덧입히는 단계와 화극의 일부를 서정 양식인 시창으로 부르는 단계, 서사 형식에 서사적인 가창을 더하고 정교하게 하는 단계를 거치며 18세기 중후반의 판소리 역사시대로 진입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무속서사시적인 음악 형식과 공연 방식이 개입하게 되었으며, 당시 시정인들의 삶과 의식, 이야기꾼들의 이야기 방식을 반영하게 되었다. 나례 우인과 광대들은 나례에 동원되거나 민간 공연에 부응하기 위해 서울과 지방을 무수히 왕래하면서 당대 집단의식과 문화예술적 분위기를 긴밀하게 심호흡하면서 당시 변화하는 사유들의 흐름을 예리하게 포착하여 판소리의 기저 정신으로 녹여냈다. 판소리는 처음부터 왕과 대신들, 사대부층, 중인층, 신흥부자들, 평민에 이르기까지 전 계층을 수용층으로 아우르고자 했다. 그리하여 상층음악과 하층음악의 혼합, 상하층의 미의식 성향의 혼합 현상도 나타났다. 판소리 광대의 삶은 중세의 질곡에 묶여 있었으나 판소리를 통해 그가 구현한 정신은 근대를 선행했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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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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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머리말
여는 글
제1부 광대의 전사前史
1. 제사장으로서의 무당
2. 무당의 직능과 지위의 변동
3. 무업 세습의 양상
4. 무당의 가무악과 극화 능력
제2부 연희의 역사
1. 의식儀式 중심에서 놀이 중심으로
2. 나희의 구성 내용과 화극 전통
3. 재인 광대의 교육과 단련
4. 지방 재인 광대의 동원
5. 재인 광대들의 자치 권익 조직
6. 나례의 폐지와 민간 속으로 들어간 연희
제3부 음악의 변화
1. 악단의 축소
2. 음악 수용 집단의 다변화
3. 정악과 속악의 혼합
4. 음악 취향의 변화
제4부 사유체계의 변화
1. 현실적 물질주의
2. 실증적 실용주의
3. 일상적 사실주의
4. 감각적 주정주의
5. 인륜적 평등주의
제5부 예술사회사적 동향
1. 이야기꾼의 번창
2. 풍속의 발견
3. 개성의 독립
4. 예술 후원층의 확장과 심화
5. 문식력의 증대
맺는 글
참고문헌
인용자료 주제목록
찾아보기
여는 글
제1부 광대의 전사前史
1. 제사장으로서의 무당
2. 무당의 직능과 지위의 변동
3. 무업 세습의 양상
4. 무당의 가무악과 극화 능력
제2부 연희의 역사
1. 의식儀式 중심에서 놀이 중심으로
2. 나희의 구성 내용과 화극 전통
3. 재인 광대의 교육과 단련
4. 지방 재인 광대의 동원
5. 재인 광대들의 자치 권익 조직
6. 나례의 폐지와 민간 속으로 들어간 연희
제3부 음악의 변화
1. 악단의 축소
2. 음악 수용 집단의 다변화
3. 정악과 속악의 혼합
4. 음악 취향의 변화
제4부 사유체계의 변화
1. 현실적 물질주의
2. 실증적 실용주의
3. 일상적 사실주의
4. 감각적 주정주의
5. 인륜적 평등주의
제5부 예술사회사적 동향
1. 이야기꾼의 번창
2. 풍속의 발견
3. 개성의 독립
4. 예술 후원층의 확장과 심화
5. 문식력의 증대
맺는 글
참고문헌
인용자료 주제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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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저자
김현주
金賢柱 Kim, Hyunjoo
현재 서강대학교 국문학과 명예교수.
서강대학교 대학원 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 「춘향전의 연행론적 연구」(1992)로 박사학위를 받음.
처음 경희대학교 국문학과에 재직하면서 「판소리 이본 전집」(전45권)과 「판소리 역주」(전5권) 작업을 공동 진행함.
서강대학교 국문학과로 옮겨 정년퇴임까지 재직(2002~2020)하면서 판소리문학을 포함한 고전문학 전반에 대해 담화분석, 구술성, 퍼포먼스, 문학과 회화의 상동성 등의 개념틀을 중심으로 탐구함으로써 고전문학 연구를 문화론과 예술론으로 심화 확장하고자 함.
주요 저서: 「판소리 담화분석」(1998), 「판소리와 풍속화 그 닮은 예술세계」(2000), 「구술성과 한국서사전통」(2003), 「고전문학과 전통회화의 상동구조」(2007), 「토테미즘의 흔적을 찾아서-동물에 관한 야생적 담론의 고고학」(2009), 「연행으로서의 판소리」(2011), 「춘향전의 인문학」(2017) 등.
주요 논문: 「판소리문학에서 구술성과 기술성의 관련양상 및 장르적 의미」(1991), 「판소리 창자의 거리조정방식과 그 기능적 의미」(1994), 「'거동보소'의 담화론적 해석」(1995), 「경판과 완판의 거리」(1996), 「일상경험담과 민담의 구술성 연구」(1997), 「춘향전 담화의 회화성」(1999), 「호랑이 소재 민담과 민화의 유형분류와 무의식분석」(2004), 「창작판소리 사설의 직조방식」(2004), 「고소설에서 '기운생동'의 구현양상」(2007), 「판소리에서 감각패턴의 연행적 기능과 의미」(2007), 「판소리의 다문화적 성격과 문화연변」(2008), 「임방울의 '쑥대머리'에 대한 담화론적 해석」(2009), 「구술·퍼포먼스·에스노그라피」(2011), 「'엿보는 시선'과 재현윤리의 문제」(2012), 「희학적 대화의 담화공간의 성격과 함의」(2013), 「판소리에서 전통미학 패러다임의 변화」(2018) 등.
현재 서강대학교 국문학과 명예교수.
서강대학교 대학원 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 「춘향전의 연행론적 연구」(1992)로 박사학위를 받음.
처음 경희대학교 국문학과에 재직하면서 「판소리 이본 전집」(전45권)과 「판소리 역주」(전5권) 작업을 공동 진행함.
서강대학교 국문학과로 옮겨 정년퇴임까지 재직(2002~2020)하면서 판소리문학을 포함한 고전문학 전반에 대해 담화분석, 구술성, 퍼포먼스, 문학과 회화의 상동성 등의 개념틀을 중심으로 탐구함으로써 고전문학 연구를 문화론과 예술론으로 심화 확장하고자 함.
주요 저서: 「판소리 담화분석」(1998), 「판소리와 풍속화 그 닮은 예술세계」(2000), 「구술성과 한국서사전통」(2003), 「고전문학과 전통회화의 상동구조」(2007), 「토테미즘의 흔적을 찾아서-동물에 관한 야생적 담론의 고고학」(2009), 「연행으로서의 판소리」(2011), 「춘향전의 인문학」(2017) 등.
주요 논문: 「판소리문학에서 구술성과 기술성의 관련양상 및 장르적 의미」(1991), 「판소리 창자의 거리조정방식과 그 기능적 의미」(1994), 「'거동보소'의 담화론적 해석」(1995), 「경판과 완판의 거리」(1996), 「일상경험담과 민담의 구술성 연구」(1997), 「춘향전 담화의 회화성」(1999), 「호랑이 소재 민담과 민화의 유형분류와 무의식분석」(2004), 「창작판소리 사설의 직조방식」(2004), 「고소설에서 '기운생동'의 구현양상」(2007), 「판소리에서 감각패턴의 연행적 기능과 의미」(2007), 「판소리의 다문화적 성격과 문화연변」(2008), 「임방울의 '쑥대머리'에 대한 담화론적 해석」(2009), 「구술·퍼포먼스·에스노그라피」(2011), 「'엿보는 시선'과 재현윤리의 문제」(2012), 「희학적 대화의 담화공간의 성격과 함의」(2013), 「판소리에서 전통미학 패러다임의 변화」(2018)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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