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을 닦으며(나남시선 93)(양장본 HardCover)
류근조 열세 번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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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탈에 이른 솔직담백한 시학
60여 년의 시 인생으로 열린 도통(道通)의 시편들
평생 시와 함께 살아온 이경 류근조 시인의 열세 번째 시집. 1966년 등단 이후로 10여 권의 시집을 내며 꾸준히 작품을 발표해온 류근조 시인의 경륜이 담백하게 담겼다. 중앙대 교수로 40여 년 동안 시론을 탐구한 시인은 자신을 겸허히 “시 바보”라 칭한다. 이는 언제나 ‘시’를 새롭고 긴장되게 마주해온 시인의 철학을 단적으로 드러낸 표현이다. 시의 정신과 형태, 내용을 끊임없이 탐구하며 살아온 시인의 이번 시집은, 그래서 그 자체로 생생한 실존을 전한다. 은유를 사용하거나 애매모호하게 표현하기보다는 명명백백하게 본질을 드러낸 시들이 지금-여기 눈앞의 세계를 의심이나 부정 없이 담담히 펼쳐 낸다.
60여 년의 시 인생으로 열린 도통(道通)의 시편들
평생 시와 함께 살아온 이경 류근조 시인의 열세 번째 시집. 1966년 등단 이후로 10여 권의 시집을 내며 꾸준히 작품을 발표해온 류근조 시인의 경륜이 담백하게 담겼다. 중앙대 교수로 40여 년 동안 시론을 탐구한 시인은 자신을 겸허히 “시 바보”라 칭한다. 이는 언제나 ‘시’를 새롭고 긴장되게 마주해온 시인의 철학을 단적으로 드러낸 표현이다. 시의 정신과 형태, 내용을 끊임없이 탐구하며 살아온 시인의 이번 시집은, 그래서 그 자체로 생생한 실존을 전한다. 은유를 사용하거나 애매모호하게 표현하기보다는 명명백백하게 본질을 드러낸 시들이 지금-여기 눈앞의 세계를 의심이나 부정 없이 담담히 펼쳐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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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60년 시 인생, 경륜에서 우러난 깊이
류근조 시인은 중학 시절부터 시를 교지에 발표하며 시 인생을 시작했다. 고등학교ㆍ대학교 학창 시절 내내 문학청년이었던 그는 1966년 〈문학춘추〉 신인상에 당선돼 시단에 나온 이래로 지금까지 10여 권의 시집을 펴냈다. 그는 시 창작뿐 아니라 중앙대 교수로 정년퇴직할 때까지 40여 년 동안 시 창작론과 시론, 시인론을 연구하며 가르쳐온 시론가(時論家)이기도 하다. 퇴임 후에도 시 창작과 학문에 몰두하며 우주적 공동체로서의 더 나은 삶을 모색하고 있으니, 평생을 시와 함께 살아온 것이다.
…나는 그간 시마(詩魔)에 시달리면서 달포 전 12번째 졸시집《황혼의 민낯》을 내놓고도 시에 대한 갈증으로 아직도 시의 제왕(帝王)을 꿈꾸며 시도 때도 없이 열리지 않는 궐문(闕門)을 두드리는 "부끄러운 시 바보"라 한 줄에 줄여 본다.
-〈자화상〉 부분
시 〈자화상〉에 드러나듯 시인은 전 생애를 시에 바치고도 여직도 시에 목말라하는 "시 바보"다. 시인의 열세 번째 시집 《안경을 닦으며》는 평생 시와 함께 산 체험과 경륜, 그리고 관성에 안주하지 않고 시 정신과 형태를 끊임없이 닦고 모색해온 시인만의 철학을 담담히 담았다.
새롭고 긴장된 실존의 시
《안경을 닦으며》는 쉽게 잘 읽힌다. 은유나 감춤, 모호함보다는 그저 명명백백하다. 꾸밈이나 짜냄의 단계는 훌쩍 넘어 버리고, 지금-여기 바로 눈앞의 세계를 있는 그대로 보여 준다. 화려하게 '뭐뭐인 양', '뭐뭐인 체' 하지 않고 그냥 본질로 직격해 들어가는 경지에 이른 것이다. 일체의 꾸밈이나 감춤, 의심이나 부정이 없는 세계를 담담히 펼치고 있으니, 편편의 시가 명쾌하고도 깊다.
나는 오늘 모처럼 남향 창가 의자에 앉아, 자신을 찾아온 황제에게 햇볕을 가리지 말아 달라 주문하던 디오게네스처럼 안온한 마음이 되어본~다//난생처음 느껴 보는 이 마음의 평화는 무엇인가 마음속에 이름 모를 아름다운 선율까지 흐르는 이 한겨울 따뜻함은 어디서 온 것인가//닦아도 닦아도 더 맑게 닦고 싶은 허전함과 이 마음의 평화는 진정 어디서 온 것인가//지난 내 삶의 무게를 벗어나 깃털처럼 가벼워져 모처럼 한 점의 티끌도 없는 마음의 창공을 날아 본다.
-〈안경을 닦으며〉
이번 시집에 실린 시들은 안경, 창문, 손금 등 일상의 소재에서 얻은 철학을 쉽고 진솔하게 전한다. 세상을 맑게, 명쾌하게 보려 안경을 닦듯이 마음을 맑게 닦아 우리의 본래 마음, 세계와 삶의 본질을 있는 그대로 보여 주려 한다. 석양의 어스름이 깔리는 노년 무렵에 이른 시인은 지나온 생애와 시 쓰기의 체험과 경륜을 바탕으로, 자신의 감성과 자신이 바라본 세상을 담백하게 전하고 있다.
그건 시인 자신이 덥석, 편안하게 순환의 세계에 안주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거꾸로 쏟아질 듯 쏟아지지 않고 매어 달린 채" 시 앞에서 "생과 사의 경계"(〈구혼〉)를 냉철하게, 긴장되게 마주해 왔기 때문일 것이다. 시대를 넘나드는 이야기시(〈내 안의 백수광부〉), 담백한 산문시(〈손금〉), 파격 형태의 시(〈포란의 꽃씨 방〉) 등 시의 내용과 형식을 끊임없이 탐색해온 시인의 도전은 매번 생생한 실존을 드러낸다.
류근조 시인은 중학 시절부터 시를 교지에 발표하며 시 인생을 시작했다. 고등학교ㆍ대학교 학창 시절 내내 문학청년이었던 그는 1966년 〈문학춘추〉 신인상에 당선돼 시단에 나온 이래로 지금까지 10여 권의 시집을 펴냈다. 그는 시 창작뿐 아니라 중앙대 교수로 정년퇴직할 때까지 40여 년 동안 시 창작론과 시론, 시인론을 연구하며 가르쳐온 시론가(時論家)이기도 하다. 퇴임 후에도 시 창작과 학문에 몰두하며 우주적 공동체로서의 더 나은 삶을 모색하고 있으니, 평생을 시와 함께 살아온 것이다.
…나는 그간 시마(詩魔)에 시달리면서 달포 전 12번째 졸시집《황혼의 민낯》을 내놓고도 시에 대한 갈증으로 아직도 시의 제왕(帝王)을 꿈꾸며 시도 때도 없이 열리지 않는 궐문(闕門)을 두드리는 "부끄러운 시 바보"라 한 줄에 줄여 본다.
-〈자화상〉 부분
시 〈자화상〉에 드러나듯 시인은 전 생애를 시에 바치고도 여직도 시에 목말라하는 "시 바보"다. 시인의 열세 번째 시집 《안경을 닦으며》는 평생 시와 함께 산 체험과 경륜, 그리고 관성에 안주하지 않고 시 정신과 형태를 끊임없이 닦고 모색해온 시인만의 철학을 담담히 담았다.
새롭고 긴장된 실존의 시
《안경을 닦으며》는 쉽게 잘 읽힌다. 은유나 감춤, 모호함보다는 그저 명명백백하다. 꾸밈이나 짜냄의 단계는 훌쩍 넘어 버리고, 지금-여기 바로 눈앞의 세계를 있는 그대로 보여 준다. 화려하게 '뭐뭐인 양', '뭐뭐인 체' 하지 않고 그냥 본질로 직격해 들어가는 경지에 이른 것이다. 일체의 꾸밈이나 감춤, 의심이나 부정이 없는 세계를 담담히 펼치고 있으니, 편편의 시가 명쾌하고도 깊다.
나는 오늘 모처럼 남향 창가 의자에 앉아, 자신을 찾아온 황제에게 햇볕을 가리지 말아 달라 주문하던 디오게네스처럼 안온한 마음이 되어본~다//난생처음 느껴 보는 이 마음의 평화는 무엇인가 마음속에 이름 모를 아름다운 선율까지 흐르는 이 한겨울 따뜻함은 어디서 온 것인가//닦아도 닦아도 더 맑게 닦고 싶은 허전함과 이 마음의 평화는 진정 어디서 온 것인가//지난 내 삶의 무게를 벗어나 깃털처럼 가벼워져 모처럼 한 점의 티끌도 없는 마음의 창공을 날아 본다.
-〈안경을 닦으며〉
이번 시집에 실린 시들은 안경, 창문, 손금 등 일상의 소재에서 얻은 철학을 쉽고 진솔하게 전한다. 세상을 맑게, 명쾌하게 보려 안경을 닦듯이 마음을 맑게 닦아 우리의 본래 마음, 세계와 삶의 본질을 있는 그대로 보여 주려 한다. 석양의 어스름이 깔리는 노년 무렵에 이른 시인은 지나온 생애와 시 쓰기의 체험과 경륜을 바탕으로, 자신의 감성과 자신이 바라본 세상을 담백하게 전하고 있다.
그건 시인 자신이 덥석, 편안하게 순환의 세계에 안주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거꾸로 쏟아질 듯 쏟아지지 않고 매어 달린 채" 시 앞에서 "생과 사의 경계"(〈구혼〉)를 냉철하게, 긴장되게 마주해 왔기 때문일 것이다. 시대를 넘나드는 이야기시(〈내 안의 백수광부〉), 담백한 산문시(〈손금〉), 파격 형태의 시(〈포란의 꽃씨 방〉) 등 시의 내용과 형식을 끊임없이 탐색해온 시인의 도전은 매번 생생한 실존을 드러낸다.
목차
목차
자서 | 내 시론의 원리에 대하여 5
1부 안경을 닦으며
나이 15
안경을 닦으며 17
겨울 햇살 18
오늘 지금 이 時間 21
풍경 23
소묘 25
손금 27
세월 29
새벽에 창을 닦자 30
목마를 타며 32
2부 서재에서
내 소년기의 추억 37
유년을 소환하다 39
옛이야기 41
서재에서 43
사랑하는 病에게 44
생 46
3부 비보
족보와 유댁 사이 51
포란의 꽃씨 방 53
이발소에서 54
방에 대하여 57
우리 부부 싸움 발전사 고 59
누가 당신께 인생을 묻거든 61
비보 63
구혼 65
4부 내 안의 백수광부
나는 나를 무서워한다 69
내 몸이 나무라면 71
내 안의 백수광부 73
꿈 이야기 75
다시 꿈에 대하여 77
미몽 79
5부 권태와 변태 사이
에피소드 83
공생으로 가다 85
詩와 밥 87
백화점에는 시계가 없다 88
무요일 90
인생 불패 91
앙꼬 없는 찐빵 92
권태와 변태 사이 94
뼈가 있는 농담 95
자화상 97
얼룩에 대하여 98
해설 | 영원·해탈에 이르는 오늘 이 순간의 솔직담백한 시학 / 이경철 문학평론가 101
류근조 자술연보 131
1부 안경을 닦으며
나이 15
안경을 닦으며 17
겨울 햇살 18
오늘 지금 이 時間 21
풍경 23
소묘 25
손금 27
세월 29
새벽에 창을 닦자 30
목마를 타며 32
2부 서재에서
내 소년기의 추억 37
유년을 소환하다 39
옛이야기 41
서재에서 43
사랑하는 病에게 44
생 46
3부 비보
족보와 유댁 사이 51
포란의 꽃씨 방 53
이발소에서 54
방에 대하여 57
우리 부부 싸움 발전사 고 59
누가 당신께 인생을 묻거든 61
비보 63
구혼 65
4부 내 안의 백수광부
나는 나를 무서워한다 69
내 몸이 나무라면 71
내 안의 백수광부 73
꿈 이야기 75
다시 꿈에 대하여 77
미몽 79
5부 권태와 변태 사이
에피소드 83
공생으로 가다 85
詩와 밥 87
백화점에는 시계가 없다 88
무요일 90
인생 불패 91
앙꼬 없는 찐빵 92
권태와 변태 사이 94
뼈가 있는 농담 95
자화상 97
얼룩에 대하여 98
해설 | 영원·해탈에 이르는 오늘 이 순간의 솔직담백한 시학 / 이경철 문학평론가 101
류근조 자술연보 131
저자
저자
류근조
1941년 익산 생. 중앙대 국문과 명예교수로 시인이자 인문학자. 1966년 〈문학춘추〉 신인상으로 등단. 대학 졸업 후 전북의 〈남풍〉(南風)과 충남의 〈시혼〉(詩魂)에서 동인으로 활동한 바 있다. 저서로 시집 《날쌘 봄을 목격하다》, 《고운 눈썹은》, 《지상(地上)의 시간》(Days on Earth) 등 10여 권과 여행시집 《나는 오래전에 길을 떠났다》가 있다.
2006년, 정년 1년 전 간행한 《류근조 문학전집》(전 4권)은 시인과 학자로서 40여 년 시 창작과 시론, 시인론을 일관성 있게 천착한 업적을 인정받아, 미국 하버드대학과 미시간대학의 소장도서로 등록되었다. 2016년, 등단 50주년을 맞아 기념 육필시집 《겨울 대흥사》(The Daeheungsa Winter, 비매품)를 펴내 화제가 되었다. 2018년 5월, 열두 번째 시집 《황혼의 민낯》(The Bare Face of Twilight)을 펴냈다.
2007년 강남교보문고 근처에 집필실 도심산방(都心山房)을 열어 현재까지 글로벌 톨레랑스(지구적 공동체사회)에 초점을 맞춰 시를 창작하고 있으며, 2019년부터는 전국 대학교수들의 주축으로 창간된 〈대학지성: In & Out〉의 "논설고문 칼럼"을 맡는 등, 통합적 관점에서의 글쓰기에 주력하고 있다.
2006년, 정년 1년 전 간행한 《류근조 문학전집》(전 4권)은 시인과 학자로서 40여 년 시 창작과 시론, 시인론을 일관성 있게 천착한 업적을 인정받아, 미국 하버드대학과 미시간대학의 소장도서로 등록되었다. 2016년, 등단 50주년을 맞아 기념 육필시집 《겨울 대흥사》(The Daeheungsa Winter, 비매품)를 펴내 화제가 되었다. 2018년 5월, 열두 번째 시집 《황혼의 민낯》(The Bare Face of Twilight)을 펴냈다.
2007년 강남교보문고 근처에 집필실 도심산방(都心山房)을 열어 현재까지 글로벌 톨레랑스(지구적 공동체사회)에 초점을 맞춰 시를 창작하고 있으며, 2019년부터는 전국 대학교수들의 주축으로 창간된 〈대학지성: In & Out〉의 "논설고문 칼럼"을 맡는 등, 통합적 관점에서의 글쓰기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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