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게 전하는 안부(나남시선 95)(양장본 HardCover)
남찬순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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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길에 바라본 인생의 풍경들
슬픔 너머 존재하는 사랑과 희망을 노래하다
《바람에게 전하는 안부》는 언론인 출신 시인 남찬순의 두 번째 시집이다. 첫 번째 시집《저부실 사람》이 언론인의 본향 회귀 선언이었다면, 이번 시집은 인생의 황혼기에 마주하는 슬픔과 회한, 그리고 그 너머 희망을 노래한다. 시인이자 작품 해설을 맡은 유자효는 이 시집을 ‘눈물의 시집’으로 명명하였다. 나이 들어 엄습하는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이별과 무상감은 눈물의 시편을 만들어 냈다. 그러나 시인의 미덕은 애이불상(哀而不傷), 슬퍼하되 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절망에 빠지기보다는 한줄기 ‘바람’처럼 삶과 죽음, 인간과 자연의 경계를 오가며 슬픔 너머 존재하는 사랑과 희망을 찾아간다. 인생과 자연의 융화 그리고 순환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사람을 보든 자연을 보든 그 자체를 경이로운 예술로 승화시키며 존재의 가치를 예찬한다. 인생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섬세한 통찰이 빛나는 이 시집은 독자들에게 산다는 것, 나이 든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금 돌아보게 하는 계기를 제공할 것이다.
슬픔 너머 존재하는 사랑과 희망을 노래하다
《바람에게 전하는 안부》는 언론인 출신 시인 남찬순의 두 번째 시집이다. 첫 번째 시집《저부실 사람》이 언론인의 본향 회귀 선언이었다면, 이번 시집은 인생의 황혼기에 마주하는 슬픔과 회한, 그리고 그 너머 희망을 노래한다. 시인이자 작품 해설을 맡은 유자효는 이 시집을 ‘눈물의 시집’으로 명명하였다. 나이 들어 엄습하는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이별과 무상감은 눈물의 시편을 만들어 냈다. 그러나 시인의 미덕은 애이불상(哀而不傷), 슬퍼하되 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절망에 빠지기보다는 한줄기 ‘바람’처럼 삶과 죽음, 인간과 자연의 경계를 오가며 슬픔 너머 존재하는 사랑과 희망을 찾아간다. 인생과 자연의 융화 그리고 순환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사람을 보든 자연을 보든 그 자체를 경이로운 예술로 승화시키며 존재의 가치를 예찬한다. 인생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섬세한 통찰이 빛나는 이 시집은 독자들에게 산다는 것, 나이 든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금 돌아보게 하는 계기를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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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슬퍼하되 상하지 않는다, 애이불상의 미학
《바람에게 전하는 안부》는 '눈물의 시집'이다. 무엇이 시인을 눈물에 젖게 했을까?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든 시인은 무엇보다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이별에 슬퍼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외딴섬이" 되었던 어머니는 병상에서 7년의 "세월을 혼자 걸으며 달빛에 젖다" 돌아가셨다(〈공허한 고해〉). 삶의 마지막 순간, 그 깊은 고독과 아픔 속에서도 아들의 방문을 반가워했던 어머니는 시인의 기억 속에서 아직도 숨 쉬고 있다.
세상을 떠난 친구들도 시 속에서 되살아난다. 29살의 나이에 하늘나라로 간 후배 기자 기형도 시인, "물들인 군인 잠바를 입고 … 덧니 난 얼굴로 빙그레 웃으며 손을 내미는" 고향 친구는 젊은 시절 모습 그대로이다(〈낙원동 연가〉). "먼저 가 보니 어떠했어?"라는 물음에 "다 그게 그거지"라며 답하는 그들은 삶과 죽음이 다르지 않다는 생사일여(生死一如)의 인생관을 드러낸다.
이처럼 이별의 슬픔을 이야기하지만 마음이 지나치게 상할 정도에 이르지 않는다는 것이 남찬순 시의 미덕이다. 애이불상(哀而不傷). 이 선을 지킴으로서 그의 시는 독자들을 감동의 세계로 이끈다. 애이불상은 공자가 《시경》의 〈관저〉(關雎) 편에 붙인 논평이다. "관저의 시는 즐거우면서도 음란하지 않고, 슬프면서도 마음을 상하지는 않는다." 공자는 그것을 절제된 감성으로 보았다.
슬픔 너머 존재하는 사랑과 희망을 노래하다
남찬순 시의 또 다른 매력은 인생의 의미에 대해 끊임없이 의문을 제시하면서도 절망하기보다는 생에 숨겨진 사랑과 희망을 찾아간다는 것이다. 시인은 삶과 죽음, 인간과 자연, 슬픔과 희망의 경계를 한줄기 '바람'처럼 오가며 존재의 가치를 묻는다.
나는 너에게 우리의 슬픈 흔적만
건드리는 바람으로 왔다 간다.
네가 그 긴 의자에 앉아 있을 때
갈대 옷자락 서걱거리는 소리
노을에 출렁이는 붉은 물결
네가 그 동산에서 나를 부를 때
떡갈나무 사이로 들리는 노래
산마을에 퍼지는 푸릇한 저녁연기 …
나는
불같은 연모의 정을
풀어놓지 못하고
오직 그렇게
바람으로만
바람으로만
네 마음 흔들어 놓고 간다.
-〈바람으로 왔다 간다〉중에서
자유롭게 세상을 부유하는 시인은 때론 그리움을 때론 인생무상을 이야기한다. 그러면서도 인생과 자연의 융화 그리고 순환에 대한 믿음을 바탕에 두고 "못 잊을 그 사랑 하나/달랑 보따리에 챙겨 멘 채" 한세상 사랑은 꼭 챙겨가겠다고 한다(〈청산에 들어갈 때는〉).
시인의 이러한 바람은 살아 있는 것들에 대한 경외와 축복으로 나타난다. 자연을 보든, 인간을 보든 존재의 가치를 새기며 그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것이다. 한겨울에 피어난 연분홍 선인장꽃을 보며 "저 파란 눈빛 저 파란 손길로/이 천상의 꽃을/피워" 놓았다고 감탄한다(〈자랑하네〉), 갓 태어난 손주에게는 "이 푸른 별의 생명들은/모두가 서로 의존해 사는/아름답고 소중한 이웃들"이라고 가르치며 "저들과 어깨동무해/너의 몫을 다하게 해 달라고" 눈을 감고 기도한다(〈2020년 6월 21일생 박이봄에게〉).
남찬순 시인은 특유의 섬세한 시선으로 인생을 바라보며 그 의미를 탐구한다. 그러나 그의 성실한 문학적 탐색은 삶에 대한 부정이나 비관으로 흐르지 않는다. 세상의 시련에 눈물 흘리지만 절망하지 않고 '눈물로써 열린 눈'으로 삶의 숨은 보물과 같은 희망과 사랑의 발견하는 것, 그것이 남찬순 시가 지닌 가장 소중한 의미일 것이다.
《바람에게 전하는 안부》는 '눈물의 시집'이다. 무엇이 시인을 눈물에 젖게 했을까?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든 시인은 무엇보다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이별에 슬퍼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외딴섬이" 되었던 어머니는 병상에서 7년의 "세월을 혼자 걸으며 달빛에 젖다" 돌아가셨다(〈공허한 고해〉). 삶의 마지막 순간, 그 깊은 고독과 아픔 속에서도 아들의 방문을 반가워했던 어머니는 시인의 기억 속에서 아직도 숨 쉬고 있다.
세상을 떠난 친구들도 시 속에서 되살아난다. 29살의 나이에 하늘나라로 간 후배 기자 기형도 시인, "물들인 군인 잠바를 입고 … 덧니 난 얼굴로 빙그레 웃으며 손을 내미는" 고향 친구는 젊은 시절 모습 그대로이다(〈낙원동 연가〉). "먼저 가 보니 어떠했어?"라는 물음에 "다 그게 그거지"라며 답하는 그들은 삶과 죽음이 다르지 않다는 생사일여(生死一如)의 인생관을 드러낸다.
이처럼 이별의 슬픔을 이야기하지만 마음이 지나치게 상할 정도에 이르지 않는다는 것이 남찬순 시의 미덕이다. 애이불상(哀而不傷). 이 선을 지킴으로서 그의 시는 독자들을 감동의 세계로 이끈다. 애이불상은 공자가 《시경》의 〈관저〉(關雎) 편에 붙인 논평이다. "관저의 시는 즐거우면서도 음란하지 않고, 슬프면서도 마음을 상하지는 않는다." 공자는 그것을 절제된 감성으로 보았다.
슬픔 너머 존재하는 사랑과 희망을 노래하다
남찬순 시의 또 다른 매력은 인생의 의미에 대해 끊임없이 의문을 제시하면서도 절망하기보다는 생에 숨겨진 사랑과 희망을 찾아간다는 것이다. 시인은 삶과 죽음, 인간과 자연, 슬픔과 희망의 경계를 한줄기 '바람'처럼 오가며 존재의 가치를 묻는다.
나는 너에게 우리의 슬픈 흔적만
건드리는 바람으로 왔다 간다.
네가 그 긴 의자에 앉아 있을 때
갈대 옷자락 서걱거리는 소리
노을에 출렁이는 붉은 물결
네가 그 동산에서 나를 부를 때
떡갈나무 사이로 들리는 노래
산마을에 퍼지는 푸릇한 저녁연기 …
나는
불같은 연모의 정을
풀어놓지 못하고
오직 그렇게
바람으로만
바람으로만
네 마음 흔들어 놓고 간다.
-〈바람으로 왔다 간다〉중에서
자유롭게 세상을 부유하는 시인은 때론 그리움을 때론 인생무상을 이야기한다. 그러면서도 인생과 자연의 융화 그리고 순환에 대한 믿음을 바탕에 두고 "못 잊을 그 사랑 하나/달랑 보따리에 챙겨 멘 채" 한세상 사랑은 꼭 챙겨가겠다고 한다(〈청산에 들어갈 때는〉).
시인의 이러한 바람은 살아 있는 것들에 대한 경외와 축복으로 나타난다. 자연을 보든, 인간을 보든 존재의 가치를 새기며 그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것이다. 한겨울에 피어난 연분홍 선인장꽃을 보며 "저 파란 눈빛 저 파란 손길로/이 천상의 꽃을/피워" 놓았다고 감탄한다(〈자랑하네〉), 갓 태어난 손주에게는 "이 푸른 별의 생명들은/모두가 서로 의존해 사는/아름답고 소중한 이웃들"이라고 가르치며 "저들과 어깨동무해/너의 몫을 다하게 해 달라고" 눈을 감고 기도한다(〈2020년 6월 21일생 박이봄에게〉).
남찬순 시인은 특유의 섬세한 시선으로 인생을 바라보며 그 의미를 탐구한다. 그러나 그의 성실한 문학적 탐색은 삶에 대한 부정이나 비관으로 흐르지 않는다. 세상의 시련에 눈물 흘리지만 절망하지 않고 '눈물로써 열린 눈'으로 삶의 숨은 보물과 같은 희망과 사랑의 발견하는 것, 그것이 남찬순 시가 지닌 가장 소중한 의미일 것이다.
목차
목차
자서 5
제1부 그리워하면 만난다
달래강을 지나며 13
아버지를 만났다 16
감사합니다 18
낙원동 연가 20
노르웨이의 밤 23
달빛 쏟아지네 25
전쟁놀이 27
나는 못 간다 29
바람으로 왔다 간다 30
삼척 친구 32
세월이 보기 싫네 34
있다 만나 36
한번 만나게 해 주오 38
물은 물 산은 산이라도 40
집으로 간다네 42
한 줄 소식이나 올까 44
달아 달아 밝은 달아 46
파랑새 1 48
파랑새 2 50
기다렸다 52
제2부 눈물을 삼킬 때도 있다
그 오월이네 55
공허한 고해 57
아주 오래된 일 60
그래도 62
운명 63
그 섬에 갔더니 65
시월의 모서리에서 67
고향집 마루에는 69
화살머리고지에서 71
이등중사의 고별사 73
슬픈 웃음 75
추석 77
그러면 좋겠네 78
웃는 것이다 80
추락한 달에게 82
이 그림은 84
산불 86
저 가을 하늘 아래는 88
우리의 불행은 89
미안하다 라마야 91
제3부 골짜기에 머무는 구름
西江을 건너가면 95
청산에 들어갈 때는 97
묻는다 98
인물사진 99
가을이 오네 101
내 실없는 웃음의 사연 103
두 손으로 시를 쓴다 106
컴맹 108
꼰대 110
다시 세모에 112
탁상달력 113
촛불을 두 개 켰다 115
빨간 딱지가 붙어 있어요 117
부음 119
은행나무 사연 120
풍경 1 122
풍경 2 124
풍경 3 126
산은 더 높아지고 128
복사마을이 그립다 129
다섯 번째 계절 131
제4부 마음이 머무는 자리
2020년 6월 21일생 박이봄에게 135
젊은 시인의 시가 좋다 141
처음 손잡던 날 143
태종대 연인 144
첫눈 내리는 날에는 145
푸른 날의 성찬이었네 147
누가 속 좁은지 149
동안거 151
태평양으로 간다 153
마음이 통했다 155
그 운동장에 와 보니 156
봄바람 158
못 받은 편지 160
이 같은 봄날에는 162
봄 찾아가는 길 163
부처님 괜한 걱정하신다 165
알겠다 167
자랑하네 168
너는 잘못한 게 없다 169
행복 170
우체통 171
없어진 것이 아니랍니다 172
작품해설: 애이불상의 시학 / 최창근 173
지은이 소개 187
제1부 그리워하면 만난다
달래강을 지나며 13
아버지를 만났다 16
감사합니다 18
낙원동 연가 20
노르웨이의 밤 23
달빛 쏟아지네 25
전쟁놀이 27
나는 못 간다 29
바람으로 왔다 간다 30
삼척 친구 32
세월이 보기 싫네 34
있다 만나 36
한번 만나게 해 주오 38
물은 물 산은 산이라도 40
집으로 간다네 42
한 줄 소식이나 올까 44
달아 달아 밝은 달아 46
파랑새 1 48
파랑새 2 50
기다렸다 52
제2부 눈물을 삼킬 때도 있다
그 오월이네 55
공허한 고해 57
아주 오래된 일 60
그래도 62
운명 63
그 섬에 갔더니 65
시월의 모서리에서 67
고향집 마루에는 69
화살머리고지에서 71
이등중사의 고별사 73
슬픈 웃음 75
추석 77
그러면 좋겠네 78
웃는 것이다 80
추락한 달에게 82
이 그림은 84
산불 86
저 가을 하늘 아래는 88
우리의 불행은 89
미안하다 라마야 91
제3부 골짜기에 머무는 구름
西江을 건너가면 95
청산에 들어갈 때는 97
묻는다 98
인물사진 99
가을이 오네 101
내 실없는 웃음의 사연 103
두 손으로 시를 쓴다 106
컴맹 108
꼰대 110
다시 세모에 112
탁상달력 113
촛불을 두 개 켰다 115
빨간 딱지가 붙어 있어요 117
부음 119
은행나무 사연 120
풍경 1 122
풍경 2 124
풍경 3 126
산은 더 높아지고 128
복사마을이 그립다 129
다섯 번째 계절 131
제4부 마음이 머무는 자리
2020년 6월 21일생 박이봄에게 135
젊은 시인의 시가 좋다 141
처음 손잡던 날 143
태종대 연인 144
첫눈 내리는 날에는 145
푸른 날의 성찬이었네 147
누가 속 좁은지 149
동안거 151
태평양으로 간다 153
마음이 통했다 155
그 운동장에 와 보니 156
봄바람 158
못 받은 편지 160
이 같은 봄날에는 162
봄 찾아가는 길 163
부처님 괜한 걱정하신다 165
알겠다 167
자랑하네 168
너는 잘못한 게 없다 169
행복 170
우체통 171
없어진 것이 아니랍니다 172
작품해설: 애이불상의 시학 / 최창근 173
지은이 소개 187
저자
저자
남찬순
1948년 경북 문경시 마성면 저부실 마을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시러큐스대에서 국제관계학 석사, 경남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동아일보〉워싱턴 특파원, 기획특집부장, 논설위원이었다.《저부실 사람》(2018)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시집이다. 저서로《평양의 핵미소》(1995),《북미 핵협상과 동북아 질서》(2007)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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