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또 하루(문학과지성 시인선 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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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세계 속의 현실 체험에 대한 열린 태도로 생에 밀찰한 시를 읽다!
1975년 문예지 '문학과지성'을 통해 문단에 등단한 후 열린 태도로 생활 세계 속의 현실 체험을 바탕으로 '일상 시'의 영역을 꾸준히 개척해온 시인 김광규의 『하루 또 하루』. 김수영문학상뿐 아니라, 대산문학상, 이산문학상 등을 받으면서 30여 년간 꾸준히 시 창작에 몰두해온 저자가, 무(無)의 미덕을 갖춘 채 없는 듯이 물러남으로써 타자가 숨 쉴 수 있게 만들어주는 약한 존재들에게 바치는 열 번째 시집이다. 2007년 여름부터 4년 가까이 생에 대한 밀착한 언어로 빚어내 발표해온 투명한 시 67편을 모았다. 자연으로부터 얻은 인상뿐 아니라, 사람들과 맺어온 관계에 대한 절실한 반성을 풀어내고 있다. 별세한 지인들에게 보내는 추모 시도 실었다.
☞ 북소믈리에 한마디!
언뜻 열린 틈새를 통해 숨겨진 약한 존재들의 세계 속으로 침잠해 들어가 그들과 교감을 나누고 있다. 강한 존재들의 악다구니 속에서 파묻히고 잊히면서 멸종의 위기에 빠지게 되는 약한 존재들의 이야기를 문명 비판적 목소리로 펼쳐나간다. 특히 약한 존재들을 구원할 방법으로 '고요'를 내세우고 있다. 깨어 있는 감각으로 시대를 바라보는 통찰력이 돋보인다.
☞ 이 책에 담긴 시 한편!
하루 또 하루 2
아무것도 숨길 필요 없는
가까운 벗 나의
온갖 부끄러움 속속들이 아는 친구
또 한 명이 떠나갔다 그렇다면
나의 부끄러움 그만큼 가려지고
가려진 만큼 줄어들었나
아니다
이제는 그가 알고 있던 몫까지
나 혼자 간직하게 되었다
내 몫의 부끄러움만 오히려 그만큼
늘어난 셈이다
기억의 핏줄 속을 흐르며
눈 감아도 망막에 떠오르는
침묵해도 귓속에 들려오는 그리고
지워버릴 수 없는
부끄러움이 속으로 쌓여
나이테를 늘리며
하루 또 하루
나를 살아가게 하는가
1975년 문예지 '문학과지성'을 통해 문단에 등단한 후 열린 태도로 생활 세계 속의 현실 체험을 바탕으로 '일상 시'의 영역을 꾸준히 개척해온 시인 김광규의 『하루 또 하루』. 김수영문학상뿐 아니라, 대산문학상, 이산문학상 등을 받으면서 30여 년간 꾸준히 시 창작에 몰두해온 저자가, 무(無)의 미덕을 갖춘 채 없는 듯이 물러남으로써 타자가 숨 쉴 수 있게 만들어주는 약한 존재들에게 바치는 열 번째 시집이다. 2007년 여름부터 4년 가까이 생에 대한 밀착한 언어로 빚어내 발표해온 투명한 시 67편을 모았다. 자연으로부터 얻은 인상뿐 아니라, 사람들과 맺어온 관계에 대한 절실한 반성을 풀어내고 있다. 별세한 지인들에게 보내는 추모 시도 실었다.
☞ 북소믈리에 한마디!
언뜻 열린 틈새를 통해 숨겨진 약한 존재들의 세계 속으로 침잠해 들어가 그들과 교감을 나누고 있다. 강한 존재들의 악다구니 속에서 파묻히고 잊히면서 멸종의 위기에 빠지게 되는 약한 존재들의 이야기를 문명 비판적 목소리로 펼쳐나간다. 특히 약한 존재들을 구원할 방법으로 '고요'를 내세우고 있다. 깨어 있는 감각으로 시대를 바라보는 통찰력이 돋보인다.
☞ 이 책에 담긴 시 한편!
하루 또 하루 2
아무것도 숨길 필요 없는
가까운 벗 나의
온갖 부끄러움 속속들이 아는 친구
또 한 명이 떠나갔다 그렇다면
나의 부끄러움 그만큼 가려지고
가려진 만큼 줄어들었나
아니다
이제는 그가 알고 있던 몫까지
나 혼자 간직하게 되었다
내 몫의 부끄러움만 오히려 그만큼
늘어난 셈이다
기억의 핏줄 속을 흐르며
눈 감아도 망막에 떠오르는
침묵해도 귓속에 들려오는 그리고
지워버릴 수 없는
부끄러움이 속으로 쌓여
나이테를 늘리며
하루 또 하루
나를 살아가게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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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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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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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제1부 프르미
뿌리의기억
푸르미
솔벌터 소나무 숲
능소화
나 홀로 집에
할마니 손길
나무의 기척
적녁나절
가을 나비
청설모 한 마리
봄 소녀
제2부 빨래 널린 집
빨래널린 집
녹취록
좁은문
교대역에서
물뫼의 집
술병
침묵의 나이
전망 좋은 방
다섯째 누나
고요의 모습
파리 떼
호모 에렉투스
생선장수 오는 날
잘못 다닌 길
빈집
제3부 굴삭기의 힘
좀도둑처럼
이른모에게
굴삭기의 힘
나뉨
곰의 포옹
인수봉 바라보며
인문지리는 잘 모르지만
그 울던 아기
콕콕 꾹꾹
창피한 사이
가난의 용도
시체는 차갑다
그들의 내란
제4부 다리 저는 외국인
고려의 남서쪽
낯선 간이역
옛 절
향나무 한 그루
남해 푸른 물
원 달러
시칠리아의 기억
지중해 항로
선상 박물관
해변의 공항
아이제나흐 가는 길
동굴 주점 에스터하지
와인 코너에서
나이아가라
다리 저는 외국인
제5부 쉼
쉼
어둠이 손짓하던 날
갚을 수 없는 빚
하루 또 하루 2
위험한 마음
꿈속의 엘리베이터
회색 사진첩
미백 영전에
바닷가 무덤
어제가 되어버린 오늘
종심(從心)
물기2
몰년(沒年)
해설 약한 존재의 시학 . 김태환
제1부 프르미
뿌리의기억
푸르미
솔벌터 소나무 숲
능소화
나 홀로 집에
할마니 손길
나무의 기척
적녁나절
가을 나비
청설모 한 마리
봄 소녀
제2부 빨래 널린 집
빨래널린 집
녹취록
좁은문
교대역에서
물뫼의 집
술병
침묵의 나이
전망 좋은 방
다섯째 누나
고요의 모습
파리 떼
호모 에렉투스
생선장수 오는 날
잘못 다닌 길
빈집
제3부 굴삭기의 힘
좀도둑처럼
이른모에게
굴삭기의 힘
나뉨
곰의 포옹
인수봉 바라보며
인문지리는 잘 모르지만
그 울던 아기
콕콕 꾹꾹
창피한 사이
가난의 용도
시체는 차갑다
그들의 내란
제4부 다리 저는 외국인
고려의 남서쪽
낯선 간이역
옛 절
향나무 한 그루
남해 푸른 물
원 달러
시칠리아의 기억
지중해 항로
선상 박물관
해변의 공항
아이제나흐 가는 길
동굴 주점 에스터하지
와인 코너에서
나이아가라
다리 저는 외국인
제5부 쉼
쉼
어둠이 손짓하던 날
갚을 수 없는 빚
하루 또 하루 2
위험한 마음
꿈속의 엘리베이터
회색 사진첩
미백 영전에
바닷가 무덤
어제가 되어버린 오늘
종심(從心)
물기2
몰년(沒年)
해설 약한 존재의 시학 . 김태환
저자
저자
김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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