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과 비평의 구조(김치수 문학전집 4)(양장본 HardCover)
김치수의 비평집 『문학과 비평의 구조』에는 현실의 폭력을 비판적으로 성찰하고자 했던 한 비평가의 지적 노력이 온전하게 담겨 있다. 정치적인 현실이 정신을 병들게 하고 언어를 파괴하고 있던 추문의 1980년대 한가운데에서, 김치수는 무력해 보이는 문학 곁에 머물면서 더 나은 현실을 향한 비평적 모색을 꾸준히 이어간다. 그에게 문학은 이른바 “고통스러운 행복의 기록들”이 각인되어 있는 새로운 언어적 가능성을 의미했다. 그러한 가능성을 길어 올리기 위한 지적 실천의 방법이 ‘구조’라는 개념으로 요약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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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여기 한 비평가가 있다. 김치수(1940~2014)는 문학 이론과 실제 비평, 외국 문학과 한국 문학 사이의 아름다운 소통을 이루어낸 비평가였다. 그는 '문학사회학'과 '구조주의'와 '누보로망'의 이론을 소개하면서 한국 문학 텍스트의 깊이 속에서 공감의 비평을 일구어냈다. 김치수의 사유는 입장을 밝히는 것이 아니라 입장의 조건과 맥락을 탐색하는 것이었으며, 비평이 타자의 정신과 삶을 이해하려는 대화적 움직임이라는 것을 확인시켜주었다. 그의 문학적 여정은 텍스트의 숨은 욕망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으로부터, 텍스트와 사회 구조의 대응을 읽어내고 당대의 문제에 개입하는 데 이르고 있다. 그의 비평은 '문학'과 '지성'의 상호 연관에 바탕 한 인문적 성찰을 통해 사회문화적 현실에 대한 비평적 실천을 도모한 4·19세대의 문학정신이 갖는 현재성을 증거 한다. 그는 권력의 폭력과 역사의 배반보다 더 깊고 끈질긴 문학의 힘을 믿었던 비평가였다.
이제 김치수의 비평을 우리가 다시 돌아보는 것은 한국 문학 비평의 한 시대를 정리하는 작업이 아니라, 한국 문학의 미래를 탐문하는 일이다. 그가 남겨 놓은 글들을 다시 읽고 그의 1주기에 맞추어 김치수 문학전집(전 10권)으로 묶고 펴내는 일을 시작하는 것은 내일의 한국 문학을 위한 우리의 가슴 벅찬 의무이다.
―〈김치수 문학전집〉 간행위원회
『문학과 비평의 구조』―〈김치수 문학전집〉 4권
김치수의 또 하나의 분명한 정체성은 문학이론가라는 연구자로서의 면모인데, 그의 연구를 대변하는 '구조주의'와 '누보로망'은 한국 문학을 견인하는 큰 그림을 그려주었다. 또한 김치수는 그러한 그림을 그림과 동시에 한국 소설과 시를 읽으며 우리 문학의 현재를 분석하고 나아갈 길을 살피는 작업을 통해 한국 문학사의 주요 장면을 우리에게 남겨주었다. 이 책은 문학과 문학이론이 만나는 지점을 분석해 우리에게 남겨진 황순원·김동리·이문구·김주영·김수영·오규원 등의 작가가 우리 역사 속에서 만들어낸 작품을 읽고 이해하는 중요한 기틀을 마련해주고 있다.
김치수의 비평집 『문학과 비평의 구조』에는 현실의 폭력을 비판적으로 성찰하고자 했던 한 비평가의 지적 노력이 온전하게 담겨 있다. 정치적인 현실이 정신을 병들게 하고 언어를 파괴하고 있던 추문의 1980년대 한가운데에서, 김치수는 무력해 보이는 문학 곁에 머물면서 더 나은 현실을 향한 비평적 모색을 꾸준히 이어간다. 그에게 문학은 이른바 "고통스러운 행복의 기록들"이 각인되어 있는 새로운 언어적 가능성을 의미했다. 그러한 가능성을 길어 올리기 위한 지적 실천의 방법이 '구조'라는 개념으로 요약될 수 있을 것이다. 문학과 비평의 구조를 분석하는 일은 "되풀이해서 읽을 수 있고 되풀이해서 반성할 수 있는 언어로 된 현실"로서의 문학을 거듭 체험하고, 이를 통해 우리의 삶을 반성적으로 성찰하는 일과 같기 때문이다. 문학 작품을 향한 김치수 특유의 치밀하면서도 애정 어린 시선에 의해 구조라는 차가운 개념은 비로소 현실 너머를 향한 섬세한 열정과 소망까지 의미할 수 있게 되었다. 김치수가 동시대 작품들과 동행했던 시간에 의해 한국 비평사는 따뜻한 구조주의라는 넉넉하고도 새로운 시선을 얻게 된 것이다. _강동호(문학평론가)
목차
목차
문학언어와 일상적인 삶
역사소설과 역사 의식
누보로망과 두 작품
문학과 문학 이론
Ⅱ
소설의 조직성과 미학―황순원의 소설
소멸의 미학: 김동리의 「무녀도」
작가의 변모: 최인훈의 「달아 달아 밝은 달아」
권력의 언어, 반성의 언어: 서기원의 『왕조의 제단』
소설과 개성: 한승원의 『신들의 저녁노을』
유머와 소설 기법: 이문구의 『우리 동네』
민중적 삶의 구체성: 김주영의 『객주』
가족사와 사회사의 비극적 인식: 전상국과 유재용
운명과 극복: 윤흥길의 『순은(純銀)의 넋』
전율, 그리고 사랑: 오정희의 『유년의 뜰』
흔들림과 망설임의 세계" 김원우와 이인성
전통과 실험: 정소성의 『천년을 내리는 눈』
고통과 절망의 변증법: 강석경의 『밤과 요람』
가족소설의 한계와 극복: 현길언의 『용마(龍馬)의 꿈』
일상적 삶의 즐거움과 괴로움: 김국태의 소설
Ⅲ
「풀」의 구조와 분석: 김수영의 「풀」
경쾌함 속의 완만함: 오규원의 『이 땅에 씌어지는 서정시』
고통의 인식과 확대: 최하림의 『작은 마을에서』
고향의 의미: 김준태의 『나는 하느님을 보았다』
유형지에서의 삶과 사랑: 문충성의 『수평선을 바라보며』
인식과 탐구의 시학: 김명인의 『동두천』
이야기의 시: 송수권의 『꿈꾸는 섬』
사랑의 방법: 최승자의 『이 시대의 사랑』
Ⅳ
한국 단편소설 1982년
한국 단편소설 1983년
저자
저자
1940년 12월 17일 전북 고창군 무장면 무장리에서 출생
2014년 10월 14일 지병으로 타계
학력
1959년 서울 중앙고등학교 졸업
1964년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불어불문학과 졸업
1968년 서울대학교 대학원 불어불문학과 석사학위 취득
1976년 프랑스 프로방스대학에서 논문 「소설의 구조」로 불문학 박사학위 취득
경력
1963년 김승옥, 김현, 최하림 등과 『산문시대』 동인으로 활동
1966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평론부문에 「염상섭 재고」 입선으로 등단
1970년 김병익, 김주연, 김현 등과 함께 계간지 『문학과지성』 창간
1972년 부산대학교 사범대학 불어교육과 전임강사
1977년 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과 조교수
1979년 이화여자대학교 인문대학 불어불문학과 부교수, 교수(86년)
1993년 이화여자대학교 기호학연구소장
1994년 한국기호학회 회장
1996년 이화여자대학교 인문대학장
1997년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장, 한국불어불문학회 회장
1999년 오뚜기 재단 이사, 파라다이스 문화재단 이사
2002년 동아시아 기호학회 부회장
2008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
2011년 이화여자대학교 이화학술원 석좌교수
저서
1972년 『현대 한국문학의 이론』(공저), 민음사
1976년 『한국 소설의 공간』, 열화당
1979년 『문학사회학을 위하여』, 문학과지성사
1980년 『구조주의와 문학비평』(편저), 홍성사
1982년 『박경리와 이청준』, 민음사
1984년 『문학과 비평의 구조』, 문학과지성사
1991년 『공감의 비평을 위하여』, 문학과지성사
1998년 『현대 기호학의 발전』, 서울대출판부, 공저
2000년 『삶의 허상과 소설의 진실』, 문학과지성사
2001년 『누보 로망 연구』(공저), 서울대출판부
2006년 『문학의 목소리』, 문학과지성사
2010년 『상처와 치유』, 문학과지성사
2015년 〈김치수문학전집 2〉 『문학사회학을 위하여』, 문학과지성사
〈김치수문학전집 10〉 『화해와 사랑―유고집』, 문학과지성사
2016년 〈김치수문학전집 1〉 『한국소설이 공간/현대한국문학의 이론』, 문학과지성사
〈김치수문학전집 3〉 『박경리와 이청준』, 문학과지성사
〈김치수문학전집 4〉 『문학과 비평의 구조』, 문학과지성사
〈김치수문학전집 5〉 『공감의 비평을 위하여』, 문학과지성사
〈김치수문학전집 6〉 『삶의 허상과 소설의 진실』, 문학과지성사
〈김치수문학전집 7〉 『문학의 목소리』, 문학과지성사
〈김치수문학전집 8〉 『상처와 치유』, 문학과지성사
〈김치수문학전집 9〉 『누보로망 연구』, 문학과지성사
번역서
1971년 『나나』, 에밀 졸라, 동화출판공사
1972년 『시간의 사용』, 미셸 뷔토르, 삼성출판사
1981년 『누보 로망을 위하여』, 알랭 로브그리예, 문학과지성사
『러시아 형식주의』, 츠베탕 토도로프, 이대출판부; 『희망』, 앙드레 말로, 한길사
1996년 『새로운 소설을 찾아서』, 미셸 뷔토르, 문학과지성사
1999년 『기원의 소설, 소설의 기원』(공역), 마르트 로베르, 문학과지성사
2000년 『낭만적 거짓과 소설적 진실』(공역), 르네 지라르, 한길사
2003년 『기호학과 문학』(공역), 자크 퐁타나유, 이대출판부
2007년 『대장 몬느』(공역), 알랭 푸르니에, 문학과지성사
2014년 『나나』(공역), 에밀 졸라, 문학동네
연구서
2000년 『김치수 깊이 읽기』, 정과리 엮음, 문학과지성사
수상
1982년 제27회 현대문학상 평론부문(현대문학사)
1992년 제3회 팔봉비평문학상(한국일보)
1995년 프랑스 정부 문화훈장
2006년 대한민국 옥조근정훈장, 올해의 예술상(문화예술위원회)
2010년 제18회 대산문학상(대산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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