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쪽 숲에 갔다(개정판)
편혜영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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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젊은 예술가상·동인문학상·이효석문학상·젊은작가상·이상문학상
현대문학상ㆍ김유정문학상ㆍ김승옥문학상ㆍ셜리 잭슨상 수상 작가
편혜영이 이끄는 거대한 알레고리의 숲!
인간 내면의 어두운 미로를 돌며 포위망을 좁혀가는
편혜영식 서스펜스의 결정체
"작가에게 언제고 쓸 수밖에 없는 이야기가 하나씩 있기 마련이라면,
내게는 이 소설이 그러하다"
14년 만에 새롭게 태어난 편혜영의 두번째 장편소설
네번째 장편소설『홀The Hole』(문학과지성사, 2016)로 "치밀한 갈등 구조와 심리묘사가 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낸다"는 평을 받으며 2017년 한국 최초로 셜리 잭슨상을 수상하고 독보적인 다크 판타지의 거장으로 우뚝 선 편혜영의 두번째 장편소설 『서쪽 숲에 갔다』가 14년 만에 독자 앞에 돌아왔다. 2012년 초판 출간 이후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작가의 대표작을 새롭게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이번 개정판은 작가가 긴 시간을 들여 처음부터 끝까지 원고를 다시 검토하며 문장과 호흡, 표현을 세심하게 매만진 결과물이다.
총 3부의 구성으로 이루어진 『서쪽 숲에 갔다』는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거대하고 빽빽한 숲을 둔 외딴 마을을 배경으로, 실종된 외지인과 비밀을 감춘 마을 사람들 사이에 얽힌 미스터리한 사건을 다룬다. 눈을 뗄 수 없는 흡인력과 풍부한 알레고리를 통해 소설적 재미와 메시지를 강렬하게 선사하는 편혜영식 서스펜스의 결정체다. 작가는 일상을 틈입한 걷잡을 수 없는 공포의 근원을 추적해나가면서 인간 존재의 모순된 일면을 드러내는 한편, 개인을 압박하는 시스템의 폭력을 교묘하게 파헤친다.
현대문학상ㆍ김유정문학상ㆍ김승옥문학상ㆍ셜리 잭슨상 수상 작가
편혜영이 이끄는 거대한 알레고리의 숲!
인간 내면의 어두운 미로를 돌며 포위망을 좁혀가는
편혜영식 서스펜스의 결정체
"작가에게 언제고 쓸 수밖에 없는 이야기가 하나씩 있기 마련이라면,
내게는 이 소설이 그러하다"
14년 만에 새롭게 태어난 편혜영의 두번째 장편소설
네번째 장편소설『홀The Hole』(문학과지성사, 2016)로 "치밀한 갈등 구조와 심리묘사가 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낸다"는 평을 받으며 2017년 한국 최초로 셜리 잭슨상을 수상하고 독보적인 다크 판타지의 거장으로 우뚝 선 편혜영의 두번째 장편소설 『서쪽 숲에 갔다』가 14년 만에 독자 앞에 돌아왔다. 2012년 초판 출간 이후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작가의 대표작을 새롭게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이번 개정판은 작가가 긴 시간을 들여 처음부터 끝까지 원고를 다시 검토하며 문장과 호흡, 표현을 세심하게 매만진 결과물이다.
총 3부의 구성으로 이루어진 『서쪽 숲에 갔다』는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거대하고 빽빽한 숲을 둔 외딴 마을을 배경으로, 실종된 외지인과 비밀을 감춘 마을 사람들 사이에 얽힌 미스터리한 사건을 다룬다. 눈을 뗄 수 없는 흡인력과 풍부한 알레고리를 통해 소설적 재미와 메시지를 강렬하게 선사하는 편혜영식 서스펜스의 결정체다. 작가는 일상을 틈입한 걷잡을 수 없는 공포의 근원을 추적해나가면서 인간 존재의 모순된 일면을 드러내는 한편, 개인을 압박하는 시스템의 폭력을 교묘하게 파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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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부엉이가 울고 나무들이 달려드는 기이한 숲
흩어진 퍼즐 조각이 가리키는 음험한 진실
"어느 날은 일지에 숲에서 들리는 소리만 적어보기도 했어요. 숲이 조용하고 고요하다지만 다 몰라서 하는 말이에요. 아주 시끄러운 곳이죠." (p. 45)
소설의 1부에서 변호사 이하인은 실종된 형 이경인을 찾아 거대한 숲을 끼고 있는 외딴 마을을 찾는다. 사이가 썩 좋지 못한 형제지간이었으나 혈육에 대한 의무감으로 움직인 터. 이하인은 경계심을 보이는 마을 사람들을 상대로 형의 행적을 추적하지만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한다. 형의 자리를 이어받아 관리 사무소에서 근무하는 박인수, 눈에 띄는 영향력을 행사하며 마을의 일이라면 모르는 것이 없는 진 선생, 과거 벌목꾼이었던 세 사람?세탁소 주인 최창기, 술집 주인 이안남, 서점 주인 한성수?을 거치는 동안 불길한 예감이 그를 사로잡는다.
2부는 숲의 관리인으로 일하는 박인수의 기억을 중심으로 흘러간다. 박인수는 주인 모를 스도쿠 책을 뒤적이며 적막한 숲 방향으로 난 창문 근처를 배회하거나 일지를 정리하는 단순한 일로 시간을 보낸다. 만난 적 없는 전임자 이하인의 동생 이경인의 방문은 잔잔했던 그의 일상을 뒤흔들어놓는다. '김 대령'이라는 석연치 않은 인물의 제안을 받고 그가 마을에 흘러 들어온 사연 역시 자신조차 납득하기 어려운 구석이 있다. 아픈 아들과 아내를 데리고 연고 없는 곳에서 지내는 동안 정신적으로 취약해진 박인수는 다시 술에 손을 대기 시작한다. 한편 이하인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마을은 소리 없이 술렁이기 시작하고, 기억에 묻어둔 각자의 과거가 혼란 속에서 소용돌이친다. 3부는 이경인을 기억하는 인물들과 오래전 그들이 개입한 마을에서의 갈등을 그리며 감추어진 폭력의 진상을 서서히 밝혀나간다.
아름다움으로 위장된 세계의 폭력
바람의 반대 방향으로 발을 떼는 필사의 움직임
진 선생과 나눈 대화에서 그가 알게 된 점은 하나의 진실이 있으면 어디에든 또 다른 진실이 있게 마련이라는 것이었다. 그가 알아야 하는 진실에는 끝이 없었다. (p. 358)
『서쪽 숲에 갔다』는 최종적으로 이렇게 요약된다. 모호한 소리에 몸체를 찾아주려 했으나 어느샌가 입을 벌린 대지의 틈, 아무것도 없는 폐허에서 자신의 자리를 발견하는 주체의 모험담.
?권희철 해설, 「세계의 일식이 지나고」에서
편혜영의 소설은 부지불식간에 삶을 막다른 곳으로 모는 개인의 선택을, 그 선택이 지닌 의미를 환기시킨다.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위해 사는지" 모르고, "무엇을 해야 할지 말지 판단하지 못"(p. 369)하는 박인수는, 자신이 "지켜야 할 것들을 떠올"리며 숲과 "사람들의 '삶'을 지켜야"(p. 373) 한다는 오만한 강박 속에서 서슴없이 악(惡)의 방향으로 지름길을 내는 진 선생과 대척점에 서 있는 인물이다. 진에게 있어서 불법 벌목을 돕는 와중에 더 많은 몫을 요구한 관리인 이경인은 숲과 마을의 평온을 깨뜨리는 '흠'에 가깝다. 더 큰 균열을 막기 위해 흠을 지우는 일에 진은 가책을 느끼지 않는다. 전임자의 실종에 집착하며 불안을 드러낸 박인수 역시 진에게는 쓸모를 다한 메움재이자, 예견된 골칫거리일 뿐이다. 진과 이경인-박인수로 대변되는 두 세계의 충돌은 단단한 벽에 박힌 작은 존재를 땅에 추락시켜 거칠고 광막한 야생으로 이끈다. 충격에 가까운 삶의 '사건' 이후 스스로 숲에 들어가길 자처해 끝내 길을 잃고 마는 숲의 관리인들은 소설 속 주변 인물들뿐 아니라 독자의 시선에서도 멀리 벗어난다. 소설의 에필로그에서, 한 번의 울음소리를 낸 후 "진이 알고 있는 세상을 떠나" "넓고 커다란 날개를" 활짝 펴 "높이 날아"오르는 부엉이 또한 "단조롭고 명백한 운명"(p. 376)을 벗어난다. 알랭 바디우에 따르면 '주체'는 기존 존재 질서가 포섭하지 못하는 사건에 대한 충실성을 수행하는 진리 과정에서 출현한다. 편혜영은 시스템에 고정되기를 거부한 개인이 세계의 무게를 견디며 한 걸음씩 나아가는 과정을 집요하게 그린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탄탄한 서사와 압도적인 은유의 스케일, 잠시도 방심할 수 없는 심리전 그 자체인 대화문은 단숨에 독자의 몰입을 끌어낸다. 『서쪽 숲에 갔다』에서 읽듯 과거와 결별을 고하며 존재를 만들어가는 자의 '선택'은 내면에 막 일어나기 시작한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끌고 생생한 어둠을 헤매고 있을 것이다.
흩어진 퍼즐 조각이 가리키는 음험한 진실
"어느 날은 일지에 숲에서 들리는 소리만 적어보기도 했어요. 숲이 조용하고 고요하다지만 다 몰라서 하는 말이에요. 아주 시끄러운 곳이죠." (p. 45)
소설의 1부에서 변호사 이하인은 실종된 형 이경인을 찾아 거대한 숲을 끼고 있는 외딴 마을을 찾는다. 사이가 썩 좋지 못한 형제지간이었으나 혈육에 대한 의무감으로 움직인 터. 이하인은 경계심을 보이는 마을 사람들을 상대로 형의 행적을 추적하지만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한다. 형의 자리를 이어받아 관리 사무소에서 근무하는 박인수, 눈에 띄는 영향력을 행사하며 마을의 일이라면 모르는 것이 없는 진 선생, 과거 벌목꾼이었던 세 사람?세탁소 주인 최창기, 술집 주인 이안남, 서점 주인 한성수?을 거치는 동안 불길한 예감이 그를 사로잡는다.
2부는 숲의 관리인으로 일하는 박인수의 기억을 중심으로 흘러간다. 박인수는 주인 모를 스도쿠 책을 뒤적이며 적막한 숲 방향으로 난 창문 근처를 배회하거나 일지를 정리하는 단순한 일로 시간을 보낸다. 만난 적 없는 전임자 이하인의 동생 이경인의 방문은 잔잔했던 그의 일상을 뒤흔들어놓는다. '김 대령'이라는 석연치 않은 인물의 제안을 받고 그가 마을에 흘러 들어온 사연 역시 자신조차 납득하기 어려운 구석이 있다. 아픈 아들과 아내를 데리고 연고 없는 곳에서 지내는 동안 정신적으로 취약해진 박인수는 다시 술에 손을 대기 시작한다. 한편 이하인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마을은 소리 없이 술렁이기 시작하고, 기억에 묻어둔 각자의 과거가 혼란 속에서 소용돌이친다. 3부는 이경인을 기억하는 인물들과 오래전 그들이 개입한 마을에서의 갈등을 그리며 감추어진 폭력의 진상을 서서히 밝혀나간다.
아름다움으로 위장된 세계의 폭력
바람의 반대 방향으로 발을 떼는 필사의 움직임
진 선생과 나눈 대화에서 그가 알게 된 점은 하나의 진실이 있으면 어디에든 또 다른 진실이 있게 마련이라는 것이었다. 그가 알아야 하는 진실에는 끝이 없었다. (p. 358)
『서쪽 숲에 갔다』는 최종적으로 이렇게 요약된다. 모호한 소리에 몸체를 찾아주려 했으나 어느샌가 입을 벌린 대지의 틈, 아무것도 없는 폐허에서 자신의 자리를 발견하는 주체의 모험담.
?권희철 해설, 「세계의 일식이 지나고」에서
편혜영의 소설은 부지불식간에 삶을 막다른 곳으로 모는 개인의 선택을, 그 선택이 지닌 의미를 환기시킨다.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위해 사는지" 모르고, "무엇을 해야 할지 말지 판단하지 못"(p. 369)하는 박인수는, 자신이 "지켜야 할 것들을 떠올"리며 숲과 "사람들의 '삶'을 지켜야"(p. 373) 한다는 오만한 강박 속에서 서슴없이 악(惡)의 방향으로 지름길을 내는 진 선생과 대척점에 서 있는 인물이다. 진에게 있어서 불법 벌목을 돕는 와중에 더 많은 몫을 요구한 관리인 이경인은 숲과 마을의 평온을 깨뜨리는 '흠'에 가깝다. 더 큰 균열을 막기 위해 흠을 지우는 일에 진은 가책을 느끼지 않는다. 전임자의 실종에 집착하며 불안을 드러낸 박인수 역시 진에게는 쓸모를 다한 메움재이자, 예견된 골칫거리일 뿐이다. 진과 이경인-박인수로 대변되는 두 세계의 충돌은 단단한 벽에 박힌 작은 존재를 땅에 추락시켜 거칠고 광막한 야생으로 이끈다. 충격에 가까운 삶의 '사건' 이후 스스로 숲에 들어가길 자처해 끝내 길을 잃고 마는 숲의 관리인들은 소설 속 주변 인물들뿐 아니라 독자의 시선에서도 멀리 벗어난다. 소설의 에필로그에서, 한 번의 울음소리를 낸 후 "진이 알고 있는 세상을 떠나" "넓고 커다란 날개를" 활짝 펴 "높이 날아"오르는 부엉이 또한 "단조롭고 명백한 운명"(p. 376)을 벗어난다. 알랭 바디우에 따르면 '주체'는 기존 존재 질서가 포섭하지 못하는 사건에 대한 충실성을 수행하는 진리 과정에서 출현한다. 편혜영은 시스템에 고정되기를 거부한 개인이 세계의 무게를 견디며 한 걸음씩 나아가는 과정을 집요하게 그린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탄탄한 서사와 압도적인 은유의 스케일, 잠시도 방심할 수 없는 심리전 그 자체인 대화문은 단숨에 독자의 몰입을 끌어낸다. 『서쪽 숲에 갔다』에서 읽듯 과거와 결별을 고하며 존재를 만들어가는 자의 '선택'은 내면에 막 일어나기 시작한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끌고 생생한 어둠을 헤매고 있을 것이다.
목차
목차
■ 차례
1부
2부
3부
에필로그
해설|세계의 일식이 지나고·권희철
개정판 작가의 말
1부
2부
3부
에필로그
해설|세계의 일식이 지나고·권희철
개정판 작가의 말
저자
저자
편혜영 1972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예대 문예창작과와 한양대 국어국문학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200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아오이가든』 『사육장 쪽으로』 『저녁의 구애』『밤이 지나간다』 『소년이로』 『어쩌면 스무 번』 『어른의 미래』, 장편소설 『재와 빨강』 『서쪽 숲에 갔다』 『선의 법칙』 『홀』 『죽은 자로 하여금』 등이 있다. 한국일보문학상, 이효석문학상, 젊은작가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동인문학상, 이상문학상, 현대문학상, 김유정문학상, 김승옥문학상, 셜리 잭슨상을 수상했다. 현재 명지대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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