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잡록
김창렬 주교의 『은수잡록』. 고요한 자연 안에서 매일 감사의 날을 보내는 저자가 은수자로서 써내려간 묵상집이다. 제주도에서 교구장직을 수행하다가 은퇴한 후 '새미 은총의 동산'에서 고요한 자연을 벗 삼아 묵상과 기도의 기쁜 날을 보내는 은수자로서 살아온 10여 년의 삶을 기록한 것이다. 하느님이 주신 말씀, 그리고 오랜 시간 은수자로 지내는 동안의 고찰과 깨달음이 어우러져 있다. 신앙의 큰 어른답게 모범을 보이는 저자의 모습은, 사제와 수도자가 나아갈 신앙의 길에 대한 조언과 안내가 되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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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1953년 서울교구 사제로 서품되어 60여 년의 세월을 하느님의 사제로 살아온 제주교구의 김창렬 주교가 한국의 성직자와 수도자, 그리고 신앙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지표가 되어 줄 두 권의 책을 펴냈다. 주님을 닮아가는 삶을 살기 위해 고민하고 성찰하고 묵상하며 지낸 그 세월의 두께만큼이나 깊이 있는 가르침을 담은 《은수잡록》이 바로 그것이다. 김 주교는 스스로 하느님의 어릿광대임을 자처하며 '어릿광대의 영성'의 삶을 살아왔다. 하느님이 자신에게 공중 곡예와 같은 고난도의 기술이나 뛰어난 재주를 부리는 주인공이 아닌, 땅재주나 부리면서 놀이판을 어울리게 하는 어릿광대의 작은 역할을 주셨노라 겸손하게 말하는 그는 그 어릿광대의 작은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
이러한 그의 노력과 성찰이 담겨 있는 이 시리즈는 참된 신앙의 길을 고민하는 모든 성직자와 수도자, 일반 신자들이 한 인간으로서, 한 사제로서, 한 수도자로서, 한 그리스도인으로서 완성을 향해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될 지침서가 될 것이다.
자연 속에서 매일 감사의 날들을 보내는 은수자의 묵상집
《은수잡록》은 은퇴한 사제가 오십여 년을 사제로, 다시 십여 년을 은수자로 살며 얻은 깨달음과 고찰들을 모은 묵상집이다. 저자인 김창렬 주교가 고요한 자연을 벗 삼아 묵상과 기도의 은수 생활을 하며 신앙과 하느님에 대한 생각들이 떠오를 때마다 소명처럼 적어 온 글들을 책으로 엮었다.
황해도 연백에서 태어난 김창렬 주교는 수품 후 서울에서 사제 생활을 하다가 1983년 제3대 제주교구장에 임명되어 2002년까지 활동하였다. 교구장직에서 은퇴한 후 제주도의 '새미 은총의 동산'에서 매일 기쁨과 감사의 날들을 보내고 있다. 신앙의 큰 어른답게 모범을 보이는 김창렬 주교의 모습은 사제와 수도자들이 나아갈 신앙의 길에 대한 조언과 안내가 되어 줄 것이다.
50년의 사목 생활을 뒤로하고 나는 지금 은둔 생활을 하고 있다. 이제야 본래의 성소를 완전히 사는 느낌이다. 그런데 전과는 달리 이제는 내가 교회의 부담스러운 존재라는 생각에 큰 부담감이 느껴진다. 오래 질질 끄는 내 목숨에 그 부담감이 붙어 다님을 느낀다. 그러나 무위가 성소이므로 의미 있는 무위 생활을 해야 할 것이다. 생산적인 무위! 이것이 나를 자극한다. 그래서 현역 때 못지않게 나의 하루를 해야 할 무위로 가득 채운다. 기도가 주로 그 무위의 내용이다. 주님을 바라보고 살지 않는 무위라면 내게 비생산적인 무위며, 그야말로 허무와 다를 바 없다. 나는 무위무사자니 기도의 적임자다. 더욱이 이 세상 누구보다도 기도하기에 매우 유리한 입장이니 말이다.
- 은수잡록 '무의의 길' 57쪽
은수자로 지내는 김창렬 주교는 기도 생활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그는 은수자로서 자신의 제1의 성소는 기도라고 여길 만큼 충실한 기도 생활을 하고 있다. 새미 은총의 동산의 맑은 호숫가와 푸른 숲에서 기도와 묵상을 하는 동안 하느님의 말씀이 김 주교에게 내려왔다. 이러한 하느님과의 영혼의 대화들을 통해 삶과 신앙에서의 진리를 발견하기도 하고, 사제와 신자들에게 전할 만한 가르침들을 배우기도 한다.
나는 나름의 방법으로 기도한다. 기도는 독백이 아닌 대화이므로 반드시 상대가 있어야 하는데 그 상대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기도의 성격이 달라진다. 기도는 성령이 이끌어 주신다. 그러므로 성령이 어떤 존재에게 이끌어 주시는지를 알아야 한다. 물론 성령은 우리를 하느님에게로, 주님에게로 이끌어 주신다. 즉 위격신에게로 이끌어 주신다.
- 은수잡록 '기도는 나의 제1의 성소' 21쪽
십여 년의 은수자 생활, 그 속에서 깨닫는 신앙과 삶에 관한 고찰
김창렬 주교는 평생 동안 오직 하느님의 사람으로 살아왔다. 하느님만을 향한 삶을 반추하며 쓴 글에서 평생이라는 세월의 깊이에서 나온 지혜와 통찰을 볼 수 있다. 이 책은 독자들에게 때로는 충고하듯이 때로는 위로하듯이 말을 건네며 묵상으로 인도한다. 그리고 묵상을 통해 우리는 어느덧 우리의 삶과 신앙에 대해 진지한 성찰을 하게 될 것이다.
모든 사람이 자기 십자가를 지고 간다. 즉 고통 속에 인생을 살아간다. 고통은 인간의 숙명이다. 고통에서 면제된 사람은 하나도 없다. 사람은 고통 속에 태어나서 고통 속에 살다가 고통 속에 죽게 마련이다. 그러나 그 고통들이 모두 다 십자가는 아니다. 어떤 것들은 십자가지만 그보다 더 많은 것들은 그저 통나무일 뿐이다. 십자가의 재료기는 하지만 결코 십자가는 아닌 것들이다.
- 은수잡록 '나의 십자가' 126쪽
주님, 오늘 저는 저의 죽음을 생각해 봅니다. 보기 좋고 맛있게 익기를 주님이 기다리시며 이날까지 참아 주신 몸입니다. 그러나 오랫동안 설익은 채 나무에 달려 있는 몸이기도 합니다.
- 은수잡록 '주님 앞에서 내 자신의 죽음을 생각함' 136쪽
우리는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에 치여 어느 순간 우리가 나아가고자 했던 길을 잃고 헤매기도 한다. 그럴 때 신앙의 큰 어른의 말씀이 우리가 다시 바른 길을 찾을 수 있게 하는 좋은 이정표가 될 것이다. 참된 신앙인으로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좀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마음가짐에 대해,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의 아름다움에 대해, 김창렬 주교가 들려주는 경험과 사색을 통한 묵상의 글들은 우리의 마음에 잔잔히 파고 들어와 어느덧 은수자의 마음과 닮은 평화를 느끼게 될 것이다.
나는 감사가 우리와 하느님의 관계에서 가장 기본적이며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감사하면 분명히 개인이나 공동체의 모습이 좋게 변할 것이다. 감사하는 인생에는 사랑과 평화와 기쁨이 자리 잡을 것이다. 좋은 인연이든 나쁜 인연이든 가리지 말고 모든 인연의 근원이신 하느님에게 감사하고 동시에 인연으로 맺어진 사람들에게도 감사하면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부부간, 부모와 자식 간, 형제자매 간, 이웃 간, 사제 간, 동기 간, 동료 간, 상사와 부하 간, 노사 간, 모든 계층 간에 감사하는 일이 체질화하면 세상이 바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분명히 가정과 사회 안에 사랑, 기쁨, 평화의 기운이 감돌 것이다.
- 은수잡록 '감사는 나의 또 하나의 성소' 49쪽
<책속으로 추가>
예수님을 낳으셨을 때 당신 품에 안으셨고 그 아드님이 돌아가셨을 때 다시 그분을 당신 품에 안으신 성모 마리아가 계시다는 것이 우리에게 큰 위로와 힘이 된다. 왜냐하면 성모님의 품에 안기신 예수님 안에 우리 모두가 들었기 때문이다. 성모님이 예수님을 안으셨을 때 우리도 함께 안으신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행복하다. 우리가 넘어지거나 잘못했을 때, 어렵고 고통스러울 때 우리를 안아 줄 품들이 있기 때문이다. 바로 사랑과 온기 넘치는 하느님 아버지의 마음과 품,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과 품 그리고 성모 마리아의 마음과 품이다.
- 은수잡록 '성탄 대축일|' 379쪽
목차
목차
성소라는 것
기도는 나의 제1의 성소
감사는 나의 또 하나의 성소
무위無爲의 길
불완전한 나
믿음과 은총으로
어릿광대의 영성
제2장_ 하느님과 나
예수님과 나
예수님의 이름으로
나의 신앙 고백
슬며시 해 주시는 주님
나는 행운아
나는 제주인
나의 십자가
당함의 때
주님 앞에서 내 자신의 죽음을 생각함
제3장_ 연작과 봉황
연작燕雀과 봉황鳳凰
전화위복轉禍爲福
감사와 그 열매들
하느님의 자비
제4장_ 크신 은혜
복된 나라, 복된 섬
사제직 - 2009~2010년 사제의 해에 생각함
성령 쇄신이 내게 준 보화
성령
제5장_ 하느님의 두 얼굴
하느님의 두 얼굴
영광은 오직 하느님께만
정의 vs 사랑
하느님의 침묵
제6장_ 고언
한 은수자의 고언苦言
노선 이야기
신비에 닫힌 교회 vs 신비에 열린 세속
사탄
속풍俗風, 세파世波에 흔들리는 베드로의 배
궤도 수정이 필요한 때
제7장_ 묵상
성주간의 묵상
성체 - 성목요일에 생각함
부활절 묵상Ⅰ - 주고받는 사제
부활절 묵상Ⅱ - 무세無勢의 배리背理
성탄 대축일Ⅰ - 묵상
성탄 대축일Ⅱ - 묵상과 기도
성탄 대축일Ⅲ - 수감隨感과 기도
제8장_ 단상
성모 마리아
오, 고마운 법!
죄악은 은총의 매체
한恨
회개
저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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