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 연출의 사회학
일상이라는 무대에서 우리는 어떻게 연기하는가
『자아 연출의 사회학』은 20세기 후반의 가장 영향력 있는 사회학자로 평가받는 어빙 고프먼의 첫 저서로 ‘연극으로서의 사회적 삶’을 다양한 자료를 바탕으로 섬세하게 분석한 책이다. 이 책에서 고프먼은 빛나는 통찰력으로 일상의 상호작용을 분석하면서, 우리의 일상적 삶은 세상이라는 무대에서 다른 사람들과 상호작용하면서 자아를 연출하는 공연과 같다는 관점을 제시한다. 고프먼은 우리에게 익숙한 일상적 삶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 꼼꼼하게 살핀다. 그리고 너무 익숙해서 우리가 당연히 받아들이는 미세한 삶의 모습을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치밀하게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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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오늘도 우리는 그 무대에서 연기를 펼친다!
심리학, 인류학 등 다양한 학문을 아우르며 새로운 사회학의 길을 연 어빙 고프먼의 명저!
인간관계의 미묘함에 대한 흥미로운 묘사와 재치 있는 분석,
사회와 자아의 본질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
이 책 『자아 연출의 사회학(The Presentation of Self in Everyday Life)』(1959)은 20세기 후반의 가장 영향력 있는 사회학자로 평가받는 어빙 고프먼(Erving Goffman, 1922~1982)의 첫 저서로 '연극으로서의 사회적 삶'을 다양한 자료를 바탕으로 섬세하게 분석한 책이다. 이 책에서 고프먼은 빛나는 통찰력으로 일상의 상호작용을 분석하면서, 우리의 일상적 삶은 세상이라는 무대에서 다른 사람들과 상호작용하면서 자아를 연출하는 공연과 같다는 관점을 제시한다. 고프먼은 우리에게 익숙한 일상적 삶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 꼼꼼하게 살핀다. 그리고 너무 익숙해서 우리가 당연히 받아들이는 미세한 삶의 모습을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치밀하게 분석한다.
우리는 이 책에서 삶, 관계, 자아, 사회의 놀라운 균형과 불편한 진실을 동시에 볼 수 있다. 일상에서 우리가 겪는 크고 작은 경험들이 생생하게 눈앞에 다시 펼쳐지는 듯하고, 그 밑바닥과 배후에 숨어 있는 구조와 의미가 새롭게 다가온다.
가정과 일터, 파티와 도박장, 거리와 뒷골목, 상점과 엘리베이터, 심지어 사기꾼과 스파이의 세계까지 폭넓고 다양한 삶의 현장을 관찰해 분석한 고프먼의 관점에서 보면, 사회는 우리의 일상적 삶을 넘어선 견고한 실체라기보다 '지금, 여기'에서 개인들의 구체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실현ㆍ유지ㆍ변형되는 것이다. 그의 분석틀, 연구 방법, 글쓰기 형식은 모두 당대 학계의 흐름을 뛰어넘는 것이었다. 그는 추상적인 개념 대신 연극, 의례, 전략, 프레임 같은 은유적 개념을 선택했고, 현장 관찰 자료, 소설, 신문과 잡지 기사, 각종 기록 자료를 두루 활용했으며, 건조하고 딱딱한 논문 형식보다는 풍부한 묘사, 섬세한 해석에 집중해 글을 썼다. 그 덕분에 이 책은 학자들은 물론 일반 독자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어 출간 당시 50만 부 이상 판매되는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했고 반세기가 넘은 지금까지도 빛바래지 않은 명성을 유지하며 미시사회학 분야의 고전으로 읽힌다.
중심 내용
이 책은 견고해 보이는 사회 실재가 사실은 우리가 일상에서 행하는 정교한 공연의 연속으로 유지되는 허약한 것이라는 사실, 그리고 우리의 한결같은 참된 자아란 허상에 불과하고 상황에 따라 여러 상황적 자아가 있을 뿐이라는 사실을 조명한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남들에게 자신을 표현하고 행동하는 방식, 자신에 대해 남들이 받게 될 인상을 유도하고 통제하는 방식, 남들 앞에서 행하거나(앞무대에서 보여주는 일) 남들 앞에서 행하지 않는 일들(뒷무대에서 취하는 행동)을 연극의 관점에서 예리하게 분석한다.
인간은 관계에 의존해 살아갈 수밖에 없는 존재이다. 어떤 일을 하든, 어떤 사람과 어떤 관계를 맺든, 실용적 상호작용을 하든 의례적 상호작용을 하든, 우리는 늘 상황에 따라 자아를 포장하고 장식하며, 타인의 시선과 평가를 의식하고, 상황에 적합한 태도와 행동을 하려고 한다. 그것이 성공할 때도 있지만 실패할 때도 있다. 성공하면 즐거움과 활력을 얻지만 실패하면 슬픔, 분노, 후회로 위축된다. 상호작용은 그렇게 우리를 구속하고 지치게 만들기도 하지만 또 우리에게 자부심과 긍지, 안정감과 위안을 주기도 한다. 우리 인간에게는 그 모든 감정과 태도, 행동과 관계의 균형을 잡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이 모든 과정을 통해 우리는 자아를 획득하고 유지하며(일관되고 변함없는 자아가 아니라 복수의 상황적 자아), 사회는 더러 대립하고 분열하는 때가 있어도 대체로는 서로 협력하는 개인들의 유대로 형성되고 유지된다.
[ 책속으로 추가 ]
행동의 결과가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는 공연자가 고도로 주의를 집중하는 모습이 뚜렷이 드러난다. 명백한 예가 취업 면접이다. 면접관은 취업 지원자의 면접에서 얻은 정보만을 토대로 지원자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평가를 내려야 한다. 피면접자는 자기 행동 하나하나가 극히 상징적으로 받아들여질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면접을 치르기 전에 준비도 많이 하고 생각도 많이 한다. 피면접자는 겉모습과 몸가짐에 신경을 많이 쓴다.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서뿐만이 아니라 무심결에 좋지 않은 인상을 줄지도 모르는 위험에 대비하고 신중을 기하기 위해서다.(……) 프로 권투선수는 정당하게 승부를 겨루는 대신 관객에게 보여주기 위해 레슬러처럼 품격이 떨어지는 경기도 해야 한다. ― p. 282
모든 사회적 상호작용의 바탕에는 근본적 변증법이 있는 듯하다. 남들이 있는 자리에 들어선 사람은 그 상황에 대해 여러 가지 사실을 알고 싶어 한다. 상황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으면,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 그리고 자기에게도 이익인 동시에 남들에게도 합당한 무엇을 보여줄 수 있을지 알 수 있고 참작도 할 수 있다. 상황의 사실적 면모를 파악하려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의 사회적 배경을 알아야 한다. 또 상호작용을 하는 동안 다른 사람들의 행동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그리고 그들이 스스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 내밀한 속마음도 알 필요가 있다. 이 정도로 완벽하게 정보를 획득하기는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개인은 신호ㆍ시험ㆍ암시ㆍ몸짓ㆍ지위 상징 같은 예측 수단을 활용하곤 한다. 요컨대, 개인은 자신이 관심을 갖고 있는 현실을 즉각 파악할 수 없으므로 겉모습에 기댄다. 파악이 불가능한 현실에 관심이 많은 사람일수록 역설적으로 겉모습에 주의를 집중하는 셈이다. ― p. 312
우리 사회는 대체로 인물을 연기하는 사람과 그 사람의 자아를 어느 정도 동일시하고, 인물로서의 자아를 보통 그 사람의 몸, 특히 상체의 생리심리학적 인성에 뿌리박고 있는 요소로 본다. 나는 이런 관점이 우리 모두가 연출하려고 애쓰는 부분을 함축하고는 있지만 잘못된 분석을 하게 만든다고 본다. 공연된 자아란, 개인이 그럴듯하게 연출하여 남들로 하여금 그를 그가 연기한 인물로 보게 만드는 일종의 이미지다. 이 이미지가 사람들의 관심을 촉발하고 연출된 자아를 개인의 자아로 여기게 만들지만, 자아는 그 개인에게서 비롯되기보다 개인의 활동 무대 전반에서 벌어지는 사건들과 목격자들의 해석에서 비롯된다. 제대로 꾸민 무대에서 공연을 잘하면 관객은 그 인물을 공연자의 자아라고 생각하게 되지만, 이때의 자아는 공연의 결과물이지 원인이 아니다. 그러니까 공연된 자아란 태어나고 성장하고 죽어갈 운명을 지닌 유기체에 속하는 것이 아니라 연출된 무대에서 실현되는 극적 효과에 속한다. 문제의 핵심이자 결정적 중요성은 연출된 자아 이미지가 신뢰를 받는지 불신을 당하는지에 있다. ― p. 312
목차
목차
서문
1장_ 공연
2장_ 팀
3장_ 영역과 영역 행동
4장_ 모순적 역할
5장_ 배역에서 벗어난 의사소통
6장_ 인상 관리의 기술
7장_ 결론
감사의 말 / 옮긴이의 말 / 추천사
저자
저자
고프먼은 미시사회학 분야를 개척한, 20세기 후반의 가장 영향력 있는 사회학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다양한 직업 현장과 조직, 정신병동과 도박장, 거리와 파티의 상호작용, 스파이와 사기꾼들의 세계를 특유의 통찰력으로 관찰하고 분석하여 『자아 연출의 사회학』(1959), 『정신병원(Asylums)』(1961), 『낙인(Stigma)』(1964), 『상호작용 의례(Interaction Ritual)』(1967), 『프레임 분석(Frame Analysis)』(1974), 『담화의 형태(Forms of Talk)』(1981)와 같은 명저를 남겼다. 이 책 『자아 연출의 사회학』은 고프먼의 첫 저작으로 미국 사회학계의 주목을 받고 세계 각국의 언어로 번역되어 널리 읽히는 고전이다. 특히 대면 상호작용에 대한 '연극적 접근(Dramaturgical Approach)'과 다양한 자료(민속지적 현장 관찰 자료, 소설, 신문 기사 등)를 활용한 분석 방법은 당대 사회학계의 거시적ㆍ계량적 편향성을 극복하는 새로운 길을 열어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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