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읽고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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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나이 85세, 20년간 이어온 초고령 독서모임.
그들이 나누는 이상하고 다정한 독서모임의 막이 오른다.
나오키상 역대 최고령 여성 수상 작가가 풀어내는
책을 함께 읽는 기쁨과 연대에 대한 이야기!
오타루의 낡은 카페 시트론에는 매달 한 번, 여섯 명의 노인이 모인다. 최고령자 92세, 최연소 멤버는 78세. 평균 나이 85세의 '언덕 중간에서 책을 읽는 모임'은 20년 동안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눠왔다. 모두 지병 한두 가지쯤은 기본이고, 서로의 말을 잘 듣지 않고 자기 이야기만 쏟아내는 탓에 모임은 늘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그럼에도 이들은 매달 다시 모인다. 함께 책을 읽고, 다음에 또 만나기 위해서다.
『읽고 읽고 말하다』는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초고령 독서모임의 20주년을 그린 소설이다. 슬럼프에 빠져 소설을 쓰지 못한 채 카페 점장으로 일하는 스물여덟 살의 야스다는 우연히 이 모임에 들어왔다가 명예고문과 서기, 20주년 행사 책임자까지 맡게 된다. 처음에는 노인들의 엇나가는 대화와 느린 행동을 낯설어하던 그는, 책을 둘러싼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조금씩 달라진다. 책 속 한 문장이 오래된 사랑과 상실을 불러내고, 한 사람의 낭독이 감춰둔 후회와 두려움을 드러낸다. 읽기가 이야기를 낳고, 이야기가 다시 한 사람의 인생을 비춘다.
아사쿠라 가스미는 이 작품 『읽고 읽고 말하다』로 나오키상 후보에 올랐고, 2026년 마침내 『켄구와이』로 175회 나오키상을 수상한다. 역대 여성 수상자 중 최고령 작가다. 이 소설은 그런 그가 그려낸 작은 독서 모임 속의 노년들, 그 시간만큼은 다른 누구도 아닌 자신으로 존재하는 이들에 대한 이야기다. 오랜 시간 사람들의 마음속에 남은 감정들과 인간관계를 세밀하게 포착해 온 작가는 노년과 독서, 공동체를 따뜻한 유머와 깊은 통찰로 풀어냈다.
이 소설의 가장 큰 매력은 노년을 쇠약함이나 돌봄의 대상으로만 바라보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곳에서 노인들은 누군가의 부모나 배우자, 환자가 아니라 그저 책을 좋아하고, 자기 말을 하고 싶어 하며, 여전히 사랑하고 질투하고 후회하는 한 사람이다.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다음 달에 만나요"라고 말할 수 있는 동료가 있다는 것, 그리고 함께 읽은 이야기가 한 사람을 다시 본래의 모습으로 돌려놓는다는 것. 이 이야기는 책과 연대가 삶을 얼마나 오래, 다정하게 지탱할 수 있는지를 유쾌하면서도 뭉클하게 보여준다.
책을 좋아하는 독자에게는 함께 읽는 기쁨을,
관계에 지친 독자에게는 느슨하지만 오래가는 연대의 가능성을.
'언덕 중간에서 책을 읽는 모임'의 독서 방식은 조금 특별하다. 한 권의 책을 정해 회원들이 돌아가며 소리 내어 읽고, 낭독이 끝날 때마다 감상을 나눈다. 그 감상은 작품 해설에 머물지 않고, 먼저 떠난 가족, 오래된 친구, 젊은 날의 선택과 연결된다. 이야기는 번번이 옆길로 새고, 누군가는 울다가 웃으며, 또 엉뚱한 해석을 내놓는다. 그 이야기 속에서 각자의 삶이 모습을 드러낸다.
처음 모임에 들어온 야스다는 이들의 대화를 뒤죽박죽인 소음처럼 여긴다. 그러나 모임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이들이 책을 읽는 일이 단순한 취미가 아님을 깨닫는다. 자신도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던 감정이 타인의 낭독을 통해 모습을 얻고, 혼자서는 외면했던 기억이 다른 사람의 이야기 속에서 되돌아온다. 소설을 쓰지 못하게 된 야스다 역시 이 작은 모임 안에서 남의 이야기를 듣는 법과 자기 이야기를 말하는 법을 다시 배운다.
저자는 나이 든 어머니가 매달 독서모임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며 이 소설을 구상했다고 한다. 가족 안에서 익숙한 역할을 맡고 있던 어머니가 모임에 가면 전혀 다른 사람처럼 눈을 빛내고 웃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다. 작가는 "엄마나 딸, 누구의 아내 같은 역할을 벗어던진 새로운 사람"으로 존재하는 노인들을 그리고 싶었다고 말한다. 그렇게 탄생한 이 작품은 노년의 삶을 감상적으로 미화하지 않으면서도, 한 사람이 끝까지 자기 자신으로 살아갈 수 있게 하는 작은 공동체의 힘을 섬세하게 그린다.
책을 읽고, 자신의 기억을 말하고, 다음 달에도 같은 자리에 앉는 것. 그 단순한 반복이 누군가에게는 삶을 이어가는 이유가 된다. 책이라는 것, 연대라는 것은 이토록 소박하고도 근사할 수 있다. 책을 좋아하는 독자에게는 함께 읽는 기쁨을, 관계에 지친 독자에게는 느슨하지만 오래가는 연대의 가능성을 건네는 소설이다.
그들이 나누는 이상하고 다정한 독서모임의 막이 오른다.
나오키상 역대 최고령 여성 수상 작가가 풀어내는
책을 함께 읽는 기쁨과 연대에 대한 이야기!
오타루의 낡은 카페 시트론에는 매달 한 번, 여섯 명의 노인이 모인다. 최고령자 92세, 최연소 멤버는 78세. 평균 나이 85세의 '언덕 중간에서 책을 읽는 모임'은 20년 동안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눠왔다. 모두 지병 한두 가지쯤은 기본이고, 서로의 말을 잘 듣지 않고 자기 이야기만 쏟아내는 탓에 모임은 늘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그럼에도 이들은 매달 다시 모인다. 함께 책을 읽고, 다음에 또 만나기 위해서다.
『읽고 읽고 말하다』는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초고령 독서모임의 20주년을 그린 소설이다. 슬럼프에 빠져 소설을 쓰지 못한 채 카페 점장으로 일하는 스물여덟 살의 야스다는 우연히 이 모임에 들어왔다가 명예고문과 서기, 20주년 행사 책임자까지 맡게 된다. 처음에는 노인들의 엇나가는 대화와 느린 행동을 낯설어하던 그는, 책을 둘러싼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조금씩 달라진다. 책 속 한 문장이 오래된 사랑과 상실을 불러내고, 한 사람의 낭독이 감춰둔 후회와 두려움을 드러낸다. 읽기가 이야기를 낳고, 이야기가 다시 한 사람의 인생을 비춘다.
아사쿠라 가스미는 이 작품 『읽고 읽고 말하다』로 나오키상 후보에 올랐고, 2026년 마침내 『켄구와이』로 175회 나오키상을 수상한다. 역대 여성 수상자 중 최고령 작가다. 이 소설은 그런 그가 그려낸 작은 독서 모임 속의 노년들, 그 시간만큼은 다른 누구도 아닌 자신으로 존재하는 이들에 대한 이야기다. 오랜 시간 사람들의 마음속에 남은 감정들과 인간관계를 세밀하게 포착해 온 작가는 노년과 독서, 공동체를 따뜻한 유머와 깊은 통찰로 풀어냈다.
이 소설의 가장 큰 매력은 노년을 쇠약함이나 돌봄의 대상으로만 바라보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곳에서 노인들은 누군가의 부모나 배우자, 환자가 아니라 그저 책을 좋아하고, 자기 말을 하고 싶어 하며, 여전히 사랑하고 질투하고 후회하는 한 사람이다.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다음 달에 만나요"라고 말할 수 있는 동료가 있다는 것, 그리고 함께 읽은 이야기가 한 사람을 다시 본래의 모습으로 돌려놓는다는 것. 이 이야기는 책과 연대가 삶을 얼마나 오래, 다정하게 지탱할 수 있는지를 유쾌하면서도 뭉클하게 보여준다.
책을 좋아하는 독자에게는 함께 읽는 기쁨을,
관계에 지친 독자에게는 느슨하지만 오래가는 연대의 가능성을.
'언덕 중간에서 책을 읽는 모임'의 독서 방식은 조금 특별하다. 한 권의 책을 정해 회원들이 돌아가며 소리 내어 읽고, 낭독이 끝날 때마다 감상을 나눈다. 그 감상은 작품 해설에 머물지 않고, 먼저 떠난 가족, 오래된 친구, 젊은 날의 선택과 연결된다. 이야기는 번번이 옆길로 새고, 누군가는 울다가 웃으며, 또 엉뚱한 해석을 내놓는다. 그 이야기 속에서 각자의 삶이 모습을 드러낸다.
처음 모임에 들어온 야스다는 이들의 대화를 뒤죽박죽인 소음처럼 여긴다. 그러나 모임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이들이 책을 읽는 일이 단순한 취미가 아님을 깨닫는다. 자신도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던 감정이 타인의 낭독을 통해 모습을 얻고, 혼자서는 외면했던 기억이 다른 사람의 이야기 속에서 되돌아온다. 소설을 쓰지 못하게 된 야스다 역시 이 작은 모임 안에서 남의 이야기를 듣는 법과 자기 이야기를 말하는 법을 다시 배운다.
저자는 나이 든 어머니가 매달 독서모임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며 이 소설을 구상했다고 한다. 가족 안에서 익숙한 역할을 맡고 있던 어머니가 모임에 가면 전혀 다른 사람처럼 눈을 빛내고 웃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다. 작가는 "엄마나 딸, 누구의 아내 같은 역할을 벗어던진 새로운 사람"으로 존재하는 노인들을 그리고 싶었다고 말한다. 그렇게 탄생한 이 작품은 노년의 삶을 감상적으로 미화하지 않으면서도, 한 사람이 끝까지 자기 자신으로 살아갈 수 있게 하는 작은 공동체의 힘을 섬세하게 그린다.
책을 읽고, 자신의 기억을 말하고, 다음 달에도 같은 자리에 앉는 것. 그 단순한 반복이 누군가에게는 삶을 이어가는 이유가 된다. 책이라는 것, 연대라는 것은 이토록 소박하고도 근사할 수 있다. 책을 좋아하는 독자에게는 함께 읽는 기쁨을, 관계에 지친 독자에게는 느슨하지만 오래가는 연대의 가능성을 건네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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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목차
목차
1. 노인들의 독서모임
2. 언젠가의 편지
3. 답장은 필요 없어
4. 사랑은 좋은 거지
5. 냉국수 속 빨간 것
6. 한순간, 어렴풋이
7. 어이, 어이
2. 언젠가의 편지
3. 답장은 필요 없어
4. 사랑은 좋은 거지
5. 냉국수 속 빨간 것
6. 한순간, 어렴풋이
7. 어이, 어이
저자
저자
아사쿠라 가스미 1960년 홋카이도 출생. 2003년 「고마도리 씨의 문제」로 홋카이도신문 문학상, 2004년 「애를 태우다」로 소설현대 신인상, 2009년 『다무라는 아직인가』로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 신인상을 수상했다. 2017년 『만조』로 야마모토 슈고로상 후보에 올랐으며, 이후 2019년 『평지에 뜨는 달』로 야마모토 슈고로상을 수상함과 동시에 나오키상 후보에 올랐다.
이밖에 『로코모션』 『데라사후』 『나는 아침해』 등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갔으며, 이 책 『읽고 읽고 말하다』로 172회 나오키상 후보에 올랐다. 그리고 2026년 『켄구와이』로 역대 최고령 여성 수상자로 175회 나오키상을 수상했다.
이밖에 『로코모션』 『데라사후』 『나는 아침해』 등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갔으며, 이 책 『읽고 읽고 말하다』로 172회 나오키상 후보에 올랐다. 그리고 2026년 『켄구와이』로 역대 최고령 여성 수상자로 175회 나오키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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