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다시 마키아벨리인가
보다 나은 세상을 위한 로마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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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지금 마키아벨리의 고전 《리비우스 강연》을 읽어야 하는가?
마키아벨리는 16세기 분열한 이탈리아를 위해 고대 로마 역사가인 리비우스의 《도시가 세워지고부터(로마사)》를 통해 민주공화국을 이야기하고자 《리비우스 강연》을 썼다. 그가 고대 로마의 역사에서, 특히 로마 공화정에서 주목한 것은 무엇일까? 그리고 마키아벨리가 고대 로마사로부터 깨달은 교훈 중에서 21세기 한국 사회에 유효한 지혜와 교훈은 무엇일까?
『왜 다시 마키아벨리인가』는 르네상스 전문가이자 법학을 전공한 박홍규 교수가 리비우스의 고전 《도시가 세워지고부터》와 마키아벨리의 고전 《리비우스 강연》을 이탈리아 원전과 영어, 일본어 번역본을 참고하여 쉽게 풀어 준다. 나아가 고대 로마 시대로부터 르네상스 시대를 거쳐 오늘날 한국 사회로 이어지는, 보다 나은 세상을 위한 방향과 길을 모색한다.
마키아벨리는 16세기 분열한 이탈리아를 위해 고대 로마 역사가인 리비우스의 《도시가 세워지고부터(로마사)》를 통해 민주공화국을 이야기하고자 《리비우스 강연》을 썼다. 그가 고대 로마의 역사에서, 특히 로마 공화정에서 주목한 것은 무엇일까? 그리고 마키아벨리가 고대 로마사로부터 깨달은 교훈 중에서 21세기 한국 사회에 유효한 지혜와 교훈은 무엇일까?
『왜 다시 마키아벨리인가』는 르네상스 전문가이자 법학을 전공한 박홍규 교수가 리비우스의 고전 《도시가 세워지고부터》와 마키아벨리의 고전 《리비우스 강연》을 이탈리아 원전과 영어, 일본어 번역본을 참고하여 쉽게 풀어 준다. 나아가 고대 로마 시대로부터 르네상스 시대를 거쳐 오늘날 한국 사회로 이어지는, 보다 나은 세상을 위한 방향과 길을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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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마키아벨리의 '진심'과 '지혜'가 절실한 2017년 한국
"왜 우리는 『군주론』이 아닌
『리비우스 강연(로마사 논고)』에 주목해야 하는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과 조기 대선, 재벌 개혁…
2017년, 산적한 문제 앞에서 한국은 어디로 갈 것인가?
고대 로마, 르네상스 시대의 이탈리아와 조선, 그리고 대한민국을 관통하는 화두!
마키아벨리의 대표 고전 『리비우스 강연(로마사 논고)』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모색하다.
니콜로 마키아벨리의 대표작인 『리비우스 강연』을 르네상스 전문가이자 법학자인 박홍규 교수가 21세기 한국 상황에 맞춰 쉽게 풀어 낸 책이 을유문화사에서 나왔다. 『군주론』이 원수정에 대한 이야기라면, 『리비우스 강연』은 로마공화정 전반을 다룬, 그야말로 마키아벨리 사상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고전이라 할 수 있다. 마키아벨리는 16세기 분열한 이탈리아(피렌체 공화국)를 위해 고대 로마 역사가인 리비우스의 『도시가 세워지고부터(로마사)』를 통해 민주공화국을 이야기하고자 『리비우스 강연』을 썼다. 대통령 탄핵 심판을 앞두고 혼란스러운 시국에서 박홍규 교수는 마키아벨리의 대표작을 쉽게 풀어 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인류의 고전을 통해 고대 로마 시대로부터 르네상스 시대를 거쳐 오늘날 한국 사회로 이어지는, 보다 나은 세상을 위한 방향과 길이 무엇인지까지 모색했다.
"왜 우리는 『군주론』이 아닌 『리비우스 강연』에 주목하는가?"
혼란의 시대, 지금 우리에게는 강력한 리더십이 아닌
합리적이고 민주적인 제도와 사고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2017년은 우리 역사의 거대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 학수고대하며 이 책을 쓴다. 나는 헌법 1조에 규정된 주권재민의 민주공화국이 제헌 70년 만에 진정으로 실현되어 한국이 세계에서 자랑스러운 나라가 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헌법 1조는 2016년 모든 국민의 가슴에서 우러나와 권력을 농단한 무능하고 교활하며 사악한 권력자를 거부하게 했다. 나라를 망쳐 세계의 수치로 만든 그 권력자가 상징하는 반민족, 반민주, 반민중의 잘못된 권력 전통도 함께 사라질 운명에 처했다. 그래서 2017년은 200여 년 전인 1789년 프랑스대혁명과 같은 시민혁명으로 주권재민의 민주공화국이 실질적으로 실현되는 첫 해가 될 수 있게 되었다. 우리는 지금 1919년 대한민국 수립 이후 약 100년 만에 진정한 의미의 민주공화국, 세계의 어느 나라보다도 자랑스러운 민주공화국이 될 기로에 서 있다. - 「책을 펴내면서」 중에서
마키아벨리는 당대에 메디치가의 독재 등으로 어지러운 피렌체를 비롯하여 유럽 여러 나라에 고대 로마식의 민주공화국을 세우고자 했다. 사실 리비우스의 책도 자신의 시대가 도덕적으로 타락했다고 개탄하면서 과거를 황금시대로 묘사한 것이었기에 마키아벨리의 문제의식에 매우 적합했던 것이다. 나도 그런 리비우스와 마키아벨리의 열망과 함께 참된 민주공화국을 이 땅에 세우고자 이 책을 쓴다. - 「들어가는 말」 중에서
도서 소개
『군주론』이 마키아벨리 사상의 일부만을 담은 책이라면,
『리비우스 강연』은 마키아벨리 사상의 진면목을 모두 볼 수 있는 그의 대표작이다!
우리는 그동안 민주주의 사상의 차원에서 마키아벨리를 논하지 않았다. 마키아벨리 사상의 일부만을 담은 『군주론』에 치우쳐 강력한 리더십이나 독재적인 지도자, 마키아벨리즘, 권모술수 등의 키워드로 마키아벨리를 바라보았다. 그러나 『군주론』은 원수정에 대한 이야기고, 마키아벨리가 말하고 싶었던 로마 공화정 전반에 대한 이야기는 『리비우스 강연』에 담겨 있다. 따라서 『리비우스 강연』은 마키아벨리 사상의 진면목을 모두 볼 수 있는 그야말로 마키아벨리의 대표작이라 할 만하다.
『리비우스 강연』 전체 3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권에서는 로마 건설 과정에 나타난 로마인의 정책 결정과 개혁의 사례를 설명한다. 2권에서는 로마의 국력이 급격하게 팽창하고 번영하게 된 요인을 분석한다. 3권에서는 로마인의 어떤 행동이 로마를 유지시키고 더욱 위대하게 만들 수 있었는지 여러 덕목을 발굴한다.
『리비우스 강연』은 한국에서 '로마사 논고'나 '로마사 이야기' 등으로 불리는데, 이는 일본어 번역을 그대로 사용한 탓이다. 이 책은 마키아벨리가 로마사에 대해 논한 것이 아니라, 정치에 관한 자신의 견해를 펼치기 위해 리비우스의 책 일부를 인용했을 뿐이다. 『왜 다시 마키아벨리인가』에서는 이탈리아 원제 Discorsi sopra la prima deca di Tito Livio(티투스 리비우스의 첫 10권에 대한 강연)에 충실하여 『리비우스 강연』이라 표기하였고, 또 마키아벨리가 인용한 고대 로마 역사가인 리비우스의 책도 '로마사'가 아닌 『도시가 세워지고부터(Ab Urbe Condita)』라 번역하였다. 『도시가 세워지고부터』도 로마 역사 전체가 아닌 기원전 3세기까지의 로마 역사를 다룰 뿐이기 때문이다.
16세기 분열한 이탈리아를 위해 쓴 마키아벨리의 대표작이자
고대 로마사로부터 깨달은 교훈을 담은 인류의 고전 『리비우스 강연』을,
법학자인 박홍규 교수가 21세기 한국인을 위해 쉽게 풀어내다!
『왜 다시 마키아벨리인가 : 보다 나은 세상을 위한 로마사 이야기』에서 저자 박홍규 교수는 리비우스의 대표 고전 『도시가 세워지고부터』와 마키아벨리의 대표 고전 『리비우스 강연』을 이탈리아 원전과 영어, 일본어 번역본을 참고하여 한국인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 주는 동시에, 우리가 몰랐던 마키아벨리의 삶과 사상 그리고 그가 살았던 르네상스 시기와 이탈리아 피렌체 공화국에 대해서도 들려준다. 물론 마키아벨리의 또 다른 저술, 이를 테면 『군주론』과 『전술론』, 『피렌체사』, 『만드라골라』 등도 함께 살펴본다. 또한, 『리비우스 강연』을 통해 고대 로마 시대로부터 르네상스 시대를 거쳐 오늘날 한국 사회로 이어지는, 보다 나은 세상을 위한 방향과 길이 무엇인지까지 모색한다.
『리비우스 강연』은 마키아벨리 사상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민주공화국에 대한 주장이 가장 분명하게 드러난 책이다. 마키아벨리는 16세기 분열한 이탈리아(피렌체 공화국)를 위해 리비우스의 『도시가 세워지고부터』를 통해 민주공화국을 이야기하고자 『리비우스 강연』을 썼다. 마키아벨리가 관심을 가졌던 로마 공화정에는 민회, 민회에서 선출한 집정관 등의 여러 정무관, 특히 귀족과 인민의 갈등을 해결하고자 만든 기관으로 인민의 거부권을 갖는 호민관(護民官)을 비롯하여 민주정의 구조가 있었다. 『리비우스 강연』에서 다루는 마키아벨리의 민주공화국 사상은 바로 그러한 고대 로마에서 배운 것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제1장에서는 마키아벨리가 살았던 르네상스 시대와 마키아벨리의 삶과 사고방식, 그리고 그가 쓴 여러 책들을 두루 살펴보고, 제2장에서는 아직 우리말로 번역되지 않았지만, 마키아벨리가 인용한 리비우스의 『도시가 세워지고부터』를 박홍규 교수의 해설로 훑어본다. 그리고 고대 로마 시대와 역사가 리비우스의 삶과 사고방식, 로마 공화정에 대해 알아본다. 제3장에서는 본격적으로 마키아벨리의 『리비우스 강연』을 민주적 역사관, 비르투와 포르투나, 자유, 로마 건국과 발전의 조건, 민주공화국, 민주적 지도자, 법, 종교, 교육, 군대, 전쟁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천천히 읽고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다. 마지막으로 제4장에서는 마키아벨리가 말하는 민주공화국은 무엇이고, 공화주의자, 철학자, 사회학자, 정치학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바라본 마키아벨리에 대한 평가를 소개한다. 그리고 저자 박홍규 교수가 바라본 마키아벨리의 이야기와 마키아벨리가 아직 살아 있다면 대한민국에 어떠한 지혜와 교훈을 들려줄 지 생각해 보는 것으로 결론을 맺는다.
만약 마키아벨리가 지금 대한민국에 살고 있다면?
당장 광화문 광장에서 촛불을 들고 '민주공화국'을 외쳤으리라!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2016년 말, 광화문 광장에서는 매주 촛불집회가 열리고, 연인원 10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헌법 1조'를 함께 외쳤다. 2017년 1월, 박근혜 대통령 탄핵 사건에 대한 헌재 심판을 기다리고 있는 우리는 1789년 프랑스대혁명과 같은 시민혁명으로 대한민국이 진정한 민주공화국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희망과 두려움 사이에서 혼란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 시점에서 만약 마키아벨리가 살아 있다면 어떠했을까? 흔히 마키아벨리를 사악한 권모술수의 군주 독재를 주장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인 박홍규 교수의 의견은 다르다. 마키아벨리는 민주공화국을 주장했으며, 만약 지금 마키아벨리가 살아 있다면 분명 촛불집회에 나갔을 것이라고 말한다. 박홍규 교수가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500년 전의 마키아벨리는 민주공화국의 핵심 가치인 '인민의 자유와 자치'를 지키기 위해 대표의 권력 행사를 인민이 늘 감시하면서 견제해야 하고, 인민이 뽑은 대표의 심의에 인민이 직접 참여하여 최대한 자치의 폭을 넓혀야 한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또한 마키아벨리는 심의를 할 수 있는 의회만이 아니라 대표와 그 수하 관료들을 문책하고 인민에게 의사를 물을 수 있는 고발과 기소 제도까지 인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그에게 인민의 정치 참여는 민주공화국의 핵심적인 절차고 가치다. 물론 그러한 절차와 가치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그것을 충실하게 반영하는 지도자가 반드시 필요하다. 즉, 민주공화국을 창조하는 유능한 민주적 지도자, 서로 대립하는 집단이나 계층 사이의 갈등을 해소하고 통합할 수 있는 민주공화적 능력을 갖춘 지도자 말이다. 이를 통하여 다른 나라는 물론 어떤 사람의 권력 행사에도 종속되지 않는 인민 모두의 자유를 위해 항상 싸우는 나라가 민주공화국이라고 마키아벨리는 주장했다고 본다.
마키아벨리는 '갈등'이란 인간 사회에서 언제나 존재하며,
그 '갈등'을 긍정적으로 보았다!
마키아벨리는 인간 사회라면 언제 어디에서나 갈등이 존재하기에 이를 부정적으로 보아서는 안 된다고 하였다. 그는 갈등의 부정적 결과를 인민의 자유가 남용된 탓이라고 본 플라톤 이래 2500년 이상 계속된 반민주적 주장은 부당하고, 그 부정적 결과의 원인을 지배 집단 탓으로 보았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갈등'에 대해 유난히 예민하고 또 이를 매우 부정적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마키아벨리의 견해에서 보면 정당은 정책 대결을 본질로 하는 갈등의 제도화이므로, 여러 정당의 다툼을 불필요한 당쟁으로 볼 필요는 없다. 또한 촛불집회 등 시민들이 불만을 표출하는 집회나 데모 등도 부정적으로 여길 것이 아니라 다양한 의견이 충돌하고 그 과정에서 보다 나은 세상을 위한 법과 제도가 만들어지는 과정이라 여겨야 할 것이다.
마키아벨리는 아테네에서 행해진 추첨 민주정 같은 직접 민주주의는 아니라고 해도, 로마 공화정에서 인민을 위해 인정된 호민관의 거부권과 같은 정도의 최소한의 인민에 의한 정치 개입의 법 제도는 당연히 그가 살았던 르네상스 시대에도 인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키아벨리는 바로 그런 민주공화국을 주장했다.
마키아벨리가 꿈꾸는 세상은?
500년간 미처 드러내지 못한 마키아벨리의 진심을
그의 대표작 『리비우스 강연』을 통해 이제는 제대로 읽어야 한다!
지금까지 마키아벨리는 민주정도, 귀족정도, 왕정도 아닌 그 셋의 혼합정을 이상적인 정체로 주장했다고 여겼으나, 이 책에서는 그가 어떤 특정 정체를 주장한 것이 아니라 주인인 인민에 의한 무한히 가변적인 정체 창조의 가능성을 주장했다고 본다. 그러니 마키아벨리가 주장한 민주공화국이라는 말도 그 내용은 고정된 것이라 확정할 수 없다. 즉, 중요한 것은 인민이 자유를 지키기 위해 자치를 한다는 것이고, 그것을 최대화하기 위해 역사적 현실에 맞는 정체를 추구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것이다. 물론 마키아벨리는 우리가 알다시피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지만, 그것은 군주 독재가 아닌 어디까지나 민주적인 지도자였다.
그런 마키아벨리의 가치관에 비추어 볼 때 지금 우리는 그가 주장한 민주공화국을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는가? 삼권분립조차 의심되는 상황에서 인민이 권력자의 절대적 의지에 종속되어 있다면 과연 민주공화국이라고 할 수 있는가?
박홍규 교수는 지금도 그러할 진데, 500년 전 가톨릭이 모든 가치를 지배하고 강력한 세습 군주들이 권력을 농단하며 외국의 침략에 항상 시달린 시대에 마키아벨리가 민주공화국을 주장한 것은 참으로 위험하지만 위대한, 그리고 완전히 새로운 것이라고 말한다. 최근 마키아벨리를 공화주의 차원에서 재해석하는 등 국내외에서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지만, 이처럼 마키아벨리가 혁명적인 민주공화국을 주장했다고 보는 사람은 박홍규 교수가 처음이라고 할 수 있다.
아직도 많은 학자들과 정치인들이 '마키아벨리즘'이라는 말로 마키아벨리를 모든 정치적 사악의 근원으로 왜곡하고 있다. 그러나 당대에 메디치가의 독재 등으로 어지러운 피렌체를 비롯하여 유럽 여러 나라에 고대 로마식의 민주공화국을 세우고자 한 마키아벨리의 진심을 이제는 우리가 제대로 읽어 내어, 보다 나은 세상을 위한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혼란스러운 2017년에 이 책은 그 출발점이 되어 줄 것이다.
책속으로 추가
이처럼 마키아벨리의 글을 읽을 때에는 그 전후 문맥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특히 어떤 서술의 전제가 되는 조건에 주목해야 한다. 가령 『군주론』 18장에서 "현명한 통치자라면, 신의를 지키는 일이 자신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거나 자신이 약속한 이유가 소멸할 경우 약속을 지킬 수 없고 또한 지켜서도 안 된다"고 한 문장에도 조건이 있음을 주의해야 한다. 즉, "신의를 지키는 일이 자신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또한 자신이 약속한 이유가 소멸할 경우"라는 단서 조항을 두었다. "약속한 이유가 소멸"한 후자의 경우 사정 변경의 원칙에 의해 약속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 "자신에 게 불리하게 작용하"는 전자의 경우 그 불리함이 약하다면 악덕의 권유가 될 수 있지만, 그것이 조국의 존망과 같은 경우라면 악덕이라고 할 수 없다. - p. 334
마키아벨리가 특히 중시하는 것은 호민관과 호민관이 갖는 탄핵권이다. 마키아벨리는 호민관이 로마 제국 마지막 왕인 "타르퀴니우스 왕가가 사라진 후" "인민과 귀족 간의 불화로부터 초래된 많은 혼란, 소동 및 내전의 위험을 거친 다음에" "인민의 안전을 위해 창설"했다고 본다(강연1권4장). 이는 "타르퀴니우스 왕가가 사라진 후" 군주정적인 집정관과 귀족정적인 원로원만이 존재하고 민주정적인 요소가 없었기 때문에, 인민을 지배하고자 하는 귀족과 인민 사이에 갈등이 생겨나면서 인민을 옹호하고 그 이익을 주장하는 관직인 호민관이 탄생했다. 그리고 그의 권한으로 탄핵권이 인정되었음을 말한다. - p. 352
이처럼 선거 제도가 제대로 작용하지 않은 것은 공화정이 부패한 탓이고, 부패의 원인은 명예를 소중히 여긴 지배 집단의 가치가 붕괴한 탓이라고 마키아벨리는 본다. 그리고 마키아벨리는 리비우스가 『도시가 세워지고부터』 3권 26장에서 들었던 사례를 다시 들어, 킨키나투스와 같은 지도자가 보여 준 청빈함은 파울루스 아이밀리우스의 시대까지 유지되었다고 한 뒤,『리비우스 강연』 1권 55장에서 공화정 말기의 지도자들은 "토지 소유에서 나오는 수입으로 일하지 않고도 사치스럽게 사는 자"들이라고 한다. 즉, 부패의 책임이 지도자에게 있다고 본 것이다. 여기서 마키아벨리는 부를 경시하여 인민적 삶의 기초를 불가능하게 하는 절대적 빈곤도 안 되지만, 그렇다고 물질에 대한 지나친 숭배와 편파적 집중은 용납할 수 없다고 본다. - p. 368
과연 500년 전 이탈리아 땅에서 살았던 사람을 지금 우리가 굳이 알아야 할 필요는 무엇인가? 우리는 500년 전 이 땅에서 살았던 우리 선조들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 100년 전, 아니 몇 년 전의 사람도 잘 모르지 않는가? 마키아벨리의 시대는 우리 시대와 반드시 같다고 할 수 없어도 비슷한 점이 많다. 당시 이탈리아는 우리보다 더 잘게 분단되었고, 분단된 도시 국가들도 갈등과 분열로 찌들었으며, 따라서 언제나 강력한 외국의 침략에 시달렸다. 그런 상황에서 나라를 통일하고 강하게 만들기 위해 마키아벨리는 고민했다. 그러나 같은 민족이기에 무조건 통일해야 한다는 식의 감상주의에 마키아벨리가 젖었던 것은 결코 아니다. 그는 모든 이탈리아인, 모든 이탈리아 도시의 완전한 통합을 이루기란 불가능하다고 보았다. 그가 바란 것은 이탈리아가 더 이상 외세에 짓밟히지 않고 해방되어 자유와 평등을 확보하는 것이지 무조건 하나의 나라 아래에 통합되는 것은 아니었다. 따라서 그의 통일 방안은 각 도시 국가의 다양한 개성을 인정하면서 하나로 연결되는 연방제 같은 것이었다. 나는 우리의 통일 방안도 그러해야 한다고 본다. 남북한 통일만이 아니라 동서의 분열을 막는 방법도 그러해야 한다고 본다. 아니 제주도까지 포함하여 모든 지역이 더욱더 독립성을 보장받으며 서로가 연대해야 한다고 본다. - p. 422~423
"왜 우리는 『군주론』이 아닌
『리비우스 강연(로마사 논고)』에 주목해야 하는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과 조기 대선, 재벌 개혁…
2017년, 산적한 문제 앞에서 한국은 어디로 갈 것인가?
고대 로마, 르네상스 시대의 이탈리아와 조선, 그리고 대한민국을 관통하는 화두!
마키아벨리의 대표 고전 『리비우스 강연(로마사 논고)』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모색하다.
니콜로 마키아벨리의 대표작인 『리비우스 강연』을 르네상스 전문가이자 법학자인 박홍규 교수가 21세기 한국 상황에 맞춰 쉽게 풀어 낸 책이 을유문화사에서 나왔다. 『군주론』이 원수정에 대한 이야기라면, 『리비우스 강연』은 로마공화정 전반을 다룬, 그야말로 마키아벨리 사상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고전이라 할 수 있다. 마키아벨리는 16세기 분열한 이탈리아(피렌체 공화국)를 위해 고대 로마 역사가인 리비우스의 『도시가 세워지고부터(로마사)』를 통해 민주공화국을 이야기하고자 『리비우스 강연』을 썼다. 대통령 탄핵 심판을 앞두고 혼란스러운 시국에서 박홍규 교수는 마키아벨리의 대표작을 쉽게 풀어 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인류의 고전을 통해 고대 로마 시대로부터 르네상스 시대를 거쳐 오늘날 한국 사회로 이어지는, 보다 나은 세상을 위한 방향과 길이 무엇인지까지 모색했다.
"왜 우리는 『군주론』이 아닌 『리비우스 강연』에 주목하는가?"
혼란의 시대, 지금 우리에게는 강력한 리더십이 아닌
합리적이고 민주적인 제도와 사고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2017년은 우리 역사의 거대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 학수고대하며 이 책을 쓴다. 나는 헌법 1조에 규정된 주권재민의 민주공화국이 제헌 70년 만에 진정으로 실현되어 한국이 세계에서 자랑스러운 나라가 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헌법 1조는 2016년 모든 국민의 가슴에서 우러나와 권력을 농단한 무능하고 교활하며 사악한 권력자를 거부하게 했다. 나라를 망쳐 세계의 수치로 만든 그 권력자가 상징하는 반민족, 반민주, 반민중의 잘못된 권력 전통도 함께 사라질 운명에 처했다. 그래서 2017년은 200여 년 전인 1789년 프랑스대혁명과 같은 시민혁명으로 주권재민의 민주공화국이 실질적으로 실현되는 첫 해가 될 수 있게 되었다. 우리는 지금 1919년 대한민국 수립 이후 약 100년 만에 진정한 의미의 민주공화국, 세계의 어느 나라보다도 자랑스러운 민주공화국이 될 기로에 서 있다. - 「책을 펴내면서」 중에서
마키아벨리는 당대에 메디치가의 독재 등으로 어지러운 피렌체를 비롯하여 유럽 여러 나라에 고대 로마식의 민주공화국을 세우고자 했다. 사실 리비우스의 책도 자신의 시대가 도덕적으로 타락했다고 개탄하면서 과거를 황금시대로 묘사한 것이었기에 마키아벨리의 문제의식에 매우 적합했던 것이다. 나도 그런 리비우스와 마키아벨리의 열망과 함께 참된 민주공화국을 이 땅에 세우고자 이 책을 쓴다. - 「들어가는 말」 중에서
도서 소개
『군주론』이 마키아벨리 사상의 일부만을 담은 책이라면,
『리비우스 강연』은 마키아벨리 사상의 진면목을 모두 볼 수 있는 그의 대표작이다!
우리는 그동안 민주주의 사상의 차원에서 마키아벨리를 논하지 않았다. 마키아벨리 사상의 일부만을 담은 『군주론』에 치우쳐 강력한 리더십이나 독재적인 지도자, 마키아벨리즘, 권모술수 등의 키워드로 마키아벨리를 바라보았다. 그러나 『군주론』은 원수정에 대한 이야기고, 마키아벨리가 말하고 싶었던 로마 공화정 전반에 대한 이야기는 『리비우스 강연』에 담겨 있다. 따라서 『리비우스 강연』은 마키아벨리 사상의 진면목을 모두 볼 수 있는 그야말로 마키아벨리의 대표작이라 할 만하다.
『리비우스 강연』 전체 3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권에서는 로마 건설 과정에 나타난 로마인의 정책 결정과 개혁의 사례를 설명한다. 2권에서는 로마의 국력이 급격하게 팽창하고 번영하게 된 요인을 분석한다. 3권에서는 로마인의 어떤 행동이 로마를 유지시키고 더욱 위대하게 만들 수 있었는지 여러 덕목을 발굴한다.
『리비우스 강연』은 한국에서 '로마사 논고'나 '로마사 이야기' 등으로 불리는데, 이는 일본어 번역을 그대로 사용한 탓이다. 이 책은 마키아벨리가 로마사에 대해 논한 것이 아니라, 정치에 관한 자신의 견해를 펼치기 위해 리비우스의 책 일부를 인용했을 뿐이다. 『왜 다시 마키아벨리인가』에서는 이탈리아 원제 Discorsi sopra la prima deca di Tito Livio(티투스 리비우스의 첫 10권에 대한 강연)에 충실하여 『리비우스 강연』이라 표기하였고, 또 마키아벨리가 인용한 고대 로마 역사가인 리비우스의 책도 '로마사'가 아닌 『도시가 세워지고부터(Ab Urbe Condita)』라 번역하였다. 『도시가 세워지고부터』도 로마 역사 전체가 아닌 기원전 3세기까지의 로마 역사를 다룰 뿐이기 때문이다.
16세기 분열한 이탈리아를 위해 쓴 마키아벨리의 대표작이자
고대 로마사로부터 깨달은 교훈을 담은 인류의 고전 『리비우스 강연』을,
법학자인 박홍규 교수가 21세기 한국인을 위해 쉽게 풀어내다!
『왜 다시 마키아벨리인가 : 보다 나은 세상을 위한 로마사 이야기』에서 저자 박홍규 교수는 리비우스의 대표 고전 『도시가 세워지고부터』와 마키아벨리의 대표 고전 『리비우스 강연』을 이탈리아 원전과 영어, 일본어 번역본을 참고하여 한국인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 주는 동시에, 우리가 몰랐던 마키아벨리의 삶과 사상 그리고 그가 살았던 르네상스 시기와 이탈리아 피렌체 공화국에 대해서도 들려준다. 물론 마키아벨리의 또 다른 저술, 이를 테면 『군주론』과 『전술론』, 『피렌체사』, 『만드라골라』 등도 함께 살펴본다. 또한, 『리비우스 강연』을 통해 고대 로마 시대로부터 르네상스 시대를 거쳐 오늘날 한국 사회로 이어지는, 보다 나은 세상을 위한 방향과 길이 무엇인지까지 모색한다.
『리비우스 강연』은 마키아벨리 사상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민주공화국에 대한 주장이 가장 분명하게 드러난 책이다. 마키아벨리는 16세기 분열한 이탈리아(피렌체 공화국)를 위해 리비우스의 『도시가 세워지고부터』를 통해 민주공화국을 이야기하고자 『리비우스 강연』을 썼다. 마키아벨리가 관심을 가졌던 로마 공화정에는 민회, 민회에서 선출한 집정관 등의 여러 정무관, 특히 귀족과 인민의 갈등을 해결하고자 만든 기관으로 인민의 거부권을 갖는 호민관(護民官)을 비롯하여 민주정의 구조가 있었다. 『리비우스 강연』에서 다루는 마키아벨리의 민주공화국 사상은 바로 그러한 고대 로마에서 배운 것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제1장에서는 마키아벨리가 살았던 르네상스 시대와 마키아벨리의 삶과 사고방식, 그리고 그가 쓴 여러 책들을 두루 살펴보고, 제2장에서는 아직 우리말로 번역되지 않았지만, 마키아벨리가 인용한 리비우스의 『도시가 세워지고부터』를 박홍규 교수의 해설로 훑어본다. 그리고 고대 로마 시대와 역사가 리비우스의 삶과 사고방식, 로마 공화정에 대해 알아본다. 제3장에서는 본격적으로 마키아벨리의 『리비우스 강연』을 민주적 역사관, 비르투와 포르투나, 자유, 로마 건국과 발전의 조건, 민주공화국, 민주적 지도자, 법, 종교, 교육, 군대, 전쟁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천천히 읽고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다. 마지막으로 제4장에서는 마키아벨리가 말하는 민주공화국은 무엇이고, 공화주의자, 철학자, 사회학자, 정치학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바라본 마키아벨리에 대한 평가를 소개한다. 그리고 저자 박홍규 교수가 바라본 마키아벨리의 이야기와 마키아벨리가 아직 살아 있다면 대한민국에 어떠한 지혜와 교훈을 들려줄 지 생각해 보는 것으로 결론을 맺는다.
만약 마키아벨리가 지금 대한민국에 살고 있다면?
당장 광화문 광장에서 촛불을 들고 '민주공화국'을 외쳤으리라!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2016년 말, 광화문 광장에서는 매주 촛불집회가 열리고, 연인원 10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헌법 1조'를 함께 외쳤다. 2017년 1월, 박근혜 대통령 탄핵 사건에 대한 헌재 심판을 기다리고 있는 우리는 1789년 프랑스대혁명과 같은 시민혁명으로 대한민국이 진정한 민주공화국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희망과 두려움 사이에서 혼란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 시점에서 만약 마키아벨리가 살아 있다면 어떠했을까? 흔히 마키아벨리를 사악한 권모술수의 군주 독재를 주장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인 박홍규 교수의 의견은 다르다. 마키아벨리는 민주공화국을 주장했으며, 만약 지금 마키아벨리가 살아 있다면 분명 촛불집회에 나갔을 것이라고 말한다. 박홍규 교수가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500년 전의 마키아벨리는 민주공화국의 핵심 가치인 '인민의 자유와 자치'를 지키기 위해 대표의 권력 행사를 인민이 늘 감시하면서 견제해야 하고, 인민이 뽑은 대표의 심의에 인민이 직접 참여하여 최대한 자치의 폭을 넓혀야 한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또한 마키아벨리는 심의를 할 수 있는 의회만이 아니라 대표와 그 수하 관료들을 문책하고 인민에게 의사를 물을 수 있는 고발과 기소 제도까지 인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그에게 인민의 정치 참여는 민주공화국의 핵심적인 절차고 가치다. 물론 그러한 절차와 가치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그것을 충실하게 반영하는 지도자가 반드시 필요하다. 즉, 민주공화국을 창조하는 유능한 민주적 지도자, 서로 대립하는 집단이나 계층 사이의 갈등을 해소하고 통합할 수 있는 민주공화적 능력을 갖춘 지도자 말이다. 이를 통하여 다른 나라는 물론 어떤 사람의 권력 행사에도 종속되지 않는 인민 모두의 자유를 위해 항상 싸우는 나라가 민주공화국이라고 마키아벨리는 주장했다고 본다.
마키아벨리는 '갈등'이란 인간 사회에서 언제나 존재하며,
그 '갈등'을 긍정적으로 보았다!
마키아벨리는 인간 사회라면 언제 어디에서나 갈등이 존재하기에 이를 부정적으로 보아서는 안 된다고 하였다. 그는 갈등의 부정적 결과를 인민의 자유가 남용된 탓이라고 본 플라톤 이래 2500년 이상 계속된 반민주적 주장은 부당하고, 그 부정적 결과의 원인을 지배 집단 탓으로 보았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갈등'에 대해 유난히 예민하고 또 이를 매우 부정적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마키아벨리의 견해에서 보면 정당은 정책 대결을 본질로 하는 갈등의 제도화이므로, 여러 정당의 다툼을 불필요한 당쟁으로 볼 필요는 없다. 또한 촛불집회 등 시민들이 불만을 표출하는 집회나 데모 등도 부정적으로 여길 것이 아니라 다양한 의견이 충돌하고 그 과정에서 보다 나은 세상을 위한 법과 제도가 만들어지는 과정이라 여겨야 할 것이다.
마키아벨리는 아테네에서 행해진 추첨 민주정 같은 직접 민주주의는 아니라고 해도, 로마 공화정에서 인민을 위해 인정된 호민관의 거부권과 같은 정도의 최소한의 인민에 의한 정치 개입의 법 제도는 당연히 그가 살았던 르네상스 시대에도 인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키아벨리는 바로 그런 민주공화국을 주장했다.
마키아벨리가 꿈꾸는 세상은?
500년간 미처 드러내지 못한 마키아벨리의 진심을
그의 대표작 『리비우스 강연』을 통해 이제는 제대로 읽어야 한다!
지금까지 마키아벨리는 민주정도, 귀족정도, 왕정도 아닌 그 셋의 혼합정을 이상적인 정체로 주장했다고 여겼으나, 이 책에서는 그가 어떤 특정 정체를 주장한 것이 아니라 주인인 인민에 의한 무한히 가변적인 정체 창조의 가능성을 주장했다고 본다. 그러니 마키아벨리가 주장한 민주공화국이라는 말도 그 내용은 고정된 것이라 확정할 수 없다. 즉, 중요한 것은 인민이 자유를 지키기 위해 자치를 한다는 것이고, 그것을 최대화하기 위해 역사적 현실에 맞는 정체를 추구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것이다. 물론 마키아벨리는 우리가 알다시피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지만, 그것은 군주 독재가 아닌 어디까지나 민주적인 지도자였다.
그런 마키아벨리의 가치관에 비추어 볼 때 지금 우리는 그가 주장한 민주공화국을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는가? 삼권분립조차 의심되는 상황에서 인민이 권력자의 절대적 의지에 종속되어 있다면 과연 민주공화국이라고 할 수 있는가?
박홍규 교수는 지금도 그러할 진데, 500년 전 가톨릭이 모든 가치를 지배하고 강력한 세습 군주들이 권력을 농단하며 외국의 침략에 항상 시달린 시대에 마키아벨리가 민주공화국을 주장한 것은 참으로 위험하지만 위대한, 그리고 완전히 새로운 것이라고 말한다. 최근 마키아벨리를 공화주의 차원에서 재해석하는 등 국내외에서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지만, 이처럼 마키아벨리가 혁명적인 민주공화국을 주장했다고 보는 사람은 박홍규 교수가 처음이라고 할 수 있다.
아직도 많은 학자들과 정치인들이 '마키아벨리즘'이라는 말로 마키아벨리를 모든 정치적 사악의 근원으로 왜곡하고 있다. 그러나 당대에 메디치가의 독재 등으로 어지러운 피렌체를 비롯하여 유럽 여러 나라에 고대 로마식의 민주공화국을 세우고자 한 마키아벨리의 진심을 이제는 우리가 제대로 읽어 내어, 보다 나은 세상을 위한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혼란스러운 2017년에 이 책은 그 출발점이 되어 줄 것이다.
책속으로 추가
이처럼 마키아벨리의 글을 읽을 때에는 그 전후 문맥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특히 어떤 서술의 전제가 되는 조건에 주목해야 한다. 가령 『군주론』 18장에서 "현명한 통치자라면, 신의를 지키는 일이 자신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거나 자신이 약속한 이유가 소멸할 경우 약속을 지킬 수 없고 또한 지켜서도 안 된다"고 한 문장에도 조건이 있음을 주의해야 한다. 즉, "신의를 지키는 일이 자신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또한 자신이 약속한 이유가 소멸할 경우"라는 단서 조항을 두었다. "약속한 이유가 소멸"한 후자의 경우 사정 변경의 원칙에 의해 약속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 "자신에 게 불리하게 작용하"는 전자의 경우 그 불리함이 약하다면 악덕의 권유가 될 수 있지만, 그것이 조국의 존망과 같은 경우라면 악덕이라고 할 수 없다. - p. 334
마키아벨리가 특히 중시하는 것은 호민관과 호민관이 갖는 탄핵권이다. 마키아벨리는 호민관이 로마 제국 마지막 왕인 "타르퀴니우스 왕가가 사라진 후" "인민과 귀족 간의 불화로부터 초래된 많은 혼란, 소동 및 내전의 위험을 거친 다음에" "인민의 안전을 위해 창설"했다고 본다(강연1권4장). 이는 "타르퀴니우스 왕가가 사라진 후" 군주정적인 집정관과 귀족정적인 원로원만이 존재하고 민주정적인 요소가 없었기 때문에, 인민을 지배하고자 하는 귀족과 인민 사이에 갈등이 생겨나면서 인민을 옹호하고 그 이익을 주장하는 관직인 호민관이 탄생했다. 그리고 그의 권한으로 탄핵권이 인정되었음을 말한다. - p. 352
이처럼 선거 제도가 제대로 작용하지 않은 것은 공화정이 부패한 탓이고, 부패의 원인은 명예를 소중히 여긴 지배 집단의 가치가 붕괴한 탓이라고 마키아벨리는 본다. 그리고 마키아벨리는 리비우스가 『도시가 세워지고부터』 3권 26장에서 들었던 사례를 다시 들어, 킨키나투스와 같은 지도자가 보여 준 청빈함은 파울루스 아이밀리우스의 시대까지 유지되었다고 한 뒤,『리비우스 강연』 1권 55장에서 공화정 말기의 지도자들은 "토지 소유에서 나오는 수입으로 일하지 않고도 사치스럽게 사는 자"들이라고 한다. 즉, 부패의 책임이 지도자에게 있다고 본 것이다. 여기서 마키아벨리는 부를 경시하여 인민적 삶의 기초를 불가능하게 하는 절대적 빈곤도 안 되지만, 그렇다고 물질에 대한 지나친 숭배와 편파적 집중은 용납할 수 없다고 본다. - p. 368
과연 500년 전 이탈리아 땅에서 살았던 사람을 지금 우리가 굳이 알아야 할 필요는 무엇인가? 우리는 500년 전 이 땅에서 살았던 우리 선조들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 100년 전, 아니 몇 년 전의 사람도 잘 모르지 않는가? 마키아벨리의 시대는 우리 시대와 반드시 같다고 할 수 없어도 비슷한 점이 많다. 당시 이탈리아는 우리보다 더 잘게 분단되었고, 분단된 도시 국가들도 갈등과 분열로 찌들었으며, 따라서 언제나 강력한 외국의 침략에 시달렸다. 그런 상황에서 나라를 통일하고 강하게 만들기 위해 마키아벨리는 고민했다. 그러나 같은 민족이기에 무조건 통일해야 한다는 식의 감상주의에 마키아벨리가 젖었던 것은 결코 아니다. 그는 모든 이탈리아인, 모든 이탈리아 도시의 완전한 통합을 이루기란 불가능하다고 보았다. 그가 바란 것은 이탈리아가 더 이상 외세에 짓밟히지 않고 해방되어 자유와 평등을 확보하는 것이지 무조건 하나의 나라 아래에 통합되는 것은 아니었다. 따라서 그의 통일 방안은 각 도시 국가의 다양한 개성을 인정하면서 하나로 연결되는 연방제 같은 것이었다. 나는 우리의 통일 방안도 그러해야 한다고 본다. 남북한 통일만이 아니라 동서의 분열을 막는 방법도 그러해야 한다고 본다. 아니 제주도까지 포함하여 모든 지역이 더욱더 독립성을 보장받으며 서로가 연대해야 한다고 본다. - p. 422~423
목차
목차
책을 펴내면서
들어가는 말
제1장 마키아벨리 읽기
1. 르네상스 시대와 마키아벨리의 삶
2. 마키아벨리가 쓴 책들
3. 마키아벨리의 사고방식
제2장 리비우스 읽기
1. 고대 로마 시대와 리비우스의 삶
2. 리비우스가 쓴 로마사 :『 도시가 세워지고부터』 1권
3. 리비우스가 쓴 로마사 :『 도시가 세워지고부터』 2~10권
4. 로마 공화정의 구조와 성격
제3장 마키아벨리의 『리비우스 강연』 읽기
1.『 리비우스 강연』을 읽기 전에
2. 민주적 역사관
3. 비르투와 포르투나
4. 최고의 가치 : 자유
5. 건국과 발전의 조건
6. 민주공화국
7. 민주적 지도자
8. 자유를 위한 종교·법·교육
9. 자유를 위한 군대와 전쟁
10. 민주공화국의 몰락
제4장 나의'마키아벨리의 『리비우스 강연』' 읽기
1. 마키아벨리의 민주공화국
2. 마키아벨리에 대한 다양한 평가
3. 내가 본 마키아벨리
4. 마키아벨리가 본 대한민국
맺음말
니콜로 마키아벨리 연보
인용 및 참고 문헌
찾아보기
이미지 출처
들어가는 말
제1장 마키아벨리 읽기
1. 르네상스 시대와 마키아벨리의 삶
2. 마키아벨리가 쓴 책들
3. 마키아벨리의 사고방식
제2장 리비우스 읽기
1. 고대 로마 시대와 리비우스의 삶
2. 리비우스가 쓴 로마사 :『 도시가 세워지고부터』 1권
3. 리비우스가 쓴 로마사 :『 도시가 세워지고부터』 2~10권
4. 로마 공화정의 구조와 성격
제3장 마키아벨리의 『리비우스 강연』 읽기
1.『 리비우스 강연』을 읽기 전에
2. 민주적 역사관
3. 비르투와 포르투나
4. 최고의 가치 : 자유
5. 건국과 발전의 조건
6. 민주공화국
7. 민주적 지도자
8. 자유를 위한 종교·법·교육
9. 자유를 위한 군대와 전쟁
10. 민주공화국의 몰락
제4장 나의'마키아벨리의 『리비우스 강연』' 읽기
1. 마키아벨리의 민주공화국
2. 마키아벨리에 대한 다양한 평가
3. 내가 본 마키아벨리
4. 마키아벨리가 본 대한민국
맺음말
니콜로 마키아벨리 연보
인용 및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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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저자
박홍규
저자 박홍규는 법학자이자 인문과 예술의 부활을 꿈꾸며 철학·정치·문학·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글을 씀으로써, '르네상스맨'이라 불린다. 1952년 경북 구미에서 태어나 영남대 법학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하고, 오사카 시립대에서 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하버드대 법대와 영국 노팅엄대 법대, 독일 프랑크푸르트대에서 연구했으며, 일본 오사카대와 고베대, 리츠메이칸대에서 강의했다. 민주주의 법학연구회 회장을 지냈으며, 현재 영남대 교양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윌리엄 모리스의 생애와 사상』, 『자유인 루쉰』, 『꽃으로도 아이를 때리지 마라』, 『마키아벨리, 시민정치의 오래된 미래』, 『독서독인(讀書讀人): 독서는 인간을 어떻게 단련시키는가』, 『아나키즘 이야기』, 『플라톤 다시 보기』, 『인디언 아나키 민주주의』, 『세상을 바꾼 자본』, 『리더의 철학』, 『내 친구 빈센트』, 『오노레 도미에: 만화의 아버지가 그린 근대의 풍경』, 『야만의 시대를 그린 화가, 고야』 등이 있고, 『법은 무죄인가』로 백상출판문화상을 받았다. 역서로는 『자유론』, 『오리엔탈리즘』, 『간디 자서전』, 『상식, 인권』 등이 있다.
저서로는 『윌리엄 모리스의 생애와 사상』, 『자유인 루쉰』, 『꽃으로도 아이를 때리지 마라』, 『마키아벨리, 시민정치의 오래된 미래』, 『독서독인(讀書讀人): 독서는 인간을 어떻게 단련시키는가』, 『아나키즘 이야기』, 『플라톤 다시 보기』, 『인디언 아나키 민주주의』, 『세상을 바꾼 자본』, 『리더의 철학』, 『내 친구 빈센트』, 『오노레 도미에: 만화의 아버지가 그린 근대의 풍경』, 『야만의 시대를 그린 화가, 고야』 등이 있고, 『법은 무죄인가』로 백상출판문화상을 받았다. 역서로는 『자유론』, 『오리엔탈리즘』, 『간디 자서전』, 『상식, 인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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