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의 집(열린책들 세계문학 118)
여성 해방의 문제를 최초로 다룬 입센의 대표작『인형의 집』. '아내이며 어머니이기 이전에 한 사람의 인간으로 살겠다'는 새로운 유형의 여인 노라의 각성과정을 그려내고 있다. 허위의식과 기만 속에 감추어진 인간의 본성을 탐구하기 위해 남녀생활의 실상을 조명학, 그곳에서 거짓을 꿰뚫어봄으로써 남녀를 불문하고 그들의 허위 속에 감추어진 인간으로서의 진실을 확립하려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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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연극 역사상 최초의 <신여성>을 탄생시킨 헨리크 입센의 대표작!
아내이자 어머니로서 사회에 의해 깊이 각인된 여성의 역할에 만족하며 살던 어느 날, 뜻하지 않은 사건으로 남편의 이중성을 발견하고 스스로를 찾아 집을 떠남으로써 새로운 여성성의 전형이자 여성 해방의 상징적인 존재가 된 노라(「인형의 집」)와, 무언가 잘못되어 가고 있음을 알면서도 인습과 타협함으로써, 부조리로 점철된 비극적인 결말을 맞으며 사회의 부패와 부도덕을 더욱 철저하게 보여 주는 알빙 부인의 삶(「유령」)…….
입센의 대표작이자 근대극의 대표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인형의 집」과 「유령」은 초연과 동시에 그 파격적인 내용으로 인해 뜨거운 호평과 비난을 동시에 받았다. 노라와 마치 <가출하지 않은 노라>를 가정한 듯한 알빙 부인의 모습을 통해, 입센은 여성성의 허구를 폭로하고 나아가 종교와 사회의 부패 그리고 인습을 철저하게 해부함으로써 근대 사상과 여성 해방 운동의 단초를 제공했다.
종교적이고 엄격한 가정 윤리가 만연하던 19세기 말, 헨리크 입센의 작품 속에 등장한 이 새로운 차원의 인물들이 말하는 이야기는 지금까지도 사회적인 논쟁의 불씨가 되는 주제들이다. 세련된 구조와 뛰어난 문체에 고스란히 담긴 입센의 힘차고 응집된 사상은, <남성>과 <여성>이기에 앞서 한 <인간>으로서의 삶을 성찰하게 한다.
『인형의 집』은 열린책들이 2009년부터 펴내기 시작한 <열린책들 세계문학> 시리즈의 118번째 책이다. <열린책들 세계문학>은 젊고 새로운 감각으로 다시 태어난 고전 시리즈의 새 이름으로, 상세한 해설과 작가 연보로 독자들의 깊이 있는 이해를 돕는 한편 가볍고 실용적인 사이즈에 시선을 사로잡는 개성 있는 디자인으로 현대적 감각을 살렸다. 앞으로도 열린책들은 세계 문학사의 걸작들을 <열린책들 세계문학> 시리즈를 통해 계속 선보일 예정이다.
열린책들 세계문학
낡고 먼지 쌓인 고전 읽기의 대안
불멸의 고전들이 젊고 새로운 얼굴로 다시 태어난다. 목록 선정에서부터 경직성을 탈피한 열린책들 세계문학은 본격 문학 거장들의 대표 걸작은 물론, 추리 문학, 환상 문학, SF 등 장르 문학의 기념비적 작품들, 그리고 인류 공동의 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해야 할 한국의 고전 문학 까지를 망라한다.
더 넓은 스펙트럼, 충실하고 참신한 번역
소설 문학에 국한하지 않는 넓은 문학의 스펙트럼은 시, 기행, 기록문학, 그리고 지성사의 분수령이 된 주요 인문학 저작까지 아우른다. 원전번역주의에 입각한 충실하고 참신한 번역으로 정전 텍스트를 정립하고 상세한 작품 해설과 작가 연보를 더하여 작품과 작가에 입체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했다.
품격과 편의, 작품의 개성을 그대로 드러낸 디자인
제작도 엄정하게 정도를 걷는다. 열린책들 세계문학은 실로 꿰매어 낱장이 떨어지지 않는 정통 사철 방식, 가벼우면서도 견고한 재질을 선택한 양장 제책으로 품격과 편의성 모두를 취했다. 작품들의 개성을 중시하여 저마다 고유한 얼굴을 갖도록 일일이 따로 디자인한 표지도 열린책들 세계문학만의 특색이다.
책속으로 추가
알빙 부인: 그래요, 하지만 우리 모두가 바로 그런 결합으로 태어나지 않았나요? 그런 식으로 이 세상을 만든 사람이 누구죠, 목사님?
만데르스: 그런 질문에 관해서는 부인과 토론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 문제에 대해 부인은 완전히 잘못 알고 계시는 것 같으니까요. 그러니까 이런 태도를 비겁하다고 말하는 거죠!
알빙 부인: 내 생각을 말씀 드리죠. 잘 들어 보세요! 날 떠나지 않는 유령 같은 것이 내 안에 들어 있기 때문에, 난 언제나 공포에 떨어야 하고 소심해질 수밖에 없어요.
만데르스: 뭐라고 하셨죠?
알빙 부인: 유령 같은 거라고 했어요. 오스왈드와 레지네의 목소리를 들었을 때, 난 내 앞에 유령이 나타난 것 같았어요. 그리고 목사님, 곧이어 우리 모두가 유령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들이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기질뿐 아니라 모든 낡은 이론, 낡은 신념, 낡은 사물들이 우릴 따라다녀요. 살아 있는 건 아니지만, 떠나지 않고 우리 몸에 박혀 있지요. 손에 신문을 들고 읽으려고 하면, 유령들이 활자들 사이에서 꾸물거리며 다니는 것 같아요. 이 나라 전체에 유령들이 사는 것 같아요. 너무 많아서 바닷가의 모래처럼 깔려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우리 모두는 불쌍하게도 빛을 싫어하죠. (……) 목사님이 내게 의무와 책임을 따르라고 강요하실 때, 그리고 내가 역겨운 기분으로 반항하고 있던 것을 권리와 진실이라고 찬미하실 때였어요. 바로 그 순간, 난 목사님의 설교를 되짚어 볼 생각을 하게 된 거예요. 단 한 가닥만 풀어 보려고 했는데, 모든 것이 풀리는 것 같더군요. 하나를 풀어내니 전체가 다 찢어져 버린 거죠. 그래서 난 알게 됐죠. 모든 것이 다 재봉틀로 박음질해 놓은 거였구나!
본문 187~189면, 「유령」 중에서
목차
목차
유령
사회적 책임감과 개인의 자의식이 만든 창조와 재현의 세계
헨리크 입센 연보
저자
저자
입센의 대표작이자 근대극의 대표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인형의 집」과 「유령」은 초연과 동시에 그 파격적인 내용으로 인해 뜨거운 호평과 비난을 동시에 받았다. 뜻하지 않은 사건을 계기로 남편의 이중성을 느끼고 집을 떠나는 「인형의 집」 속 노라와, 마치 <가출하지 않은 노라>를 가정한 듯한 「유령」 속 알빙 부인의 모습을 통해, 입센은 여성성의 허구를 폭로하고 나아가 종교와 사회의 부패 그리고 인습을 철저하게 해부함으로써 근대 사상과 여성 해방 운동의 단초를 제공했다. 입센의 다른 작품으로는 운문극 「브란」과 극시 「페르 귄트」를 비롯해 「들오리」, 「바다에서 온 여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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