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홍 글자(열린책들 세계문학 202)(양장본 Hardcover)
너대니얼 호손 장편소설
너대니얼 호손 장편소설 『주홍 글자』. 이 책은 17세기 미국의 어둡고 준엄한 청교도 사회를 배경으로, 죄지은 자의 고독한 심리를 치밀하게 묘사한 미국 고전 문학의 걸작이다. 청교도의 엄격한 윤리가 지배하던 시절, 간통이라는 죄를 짊어지고 살아가는 한 여인이 있다. 헤스터 프린의 옷가슴에 달린 주홍빛 글자. 또한 그보다 더 크고 진하게 그녀의 치부를 드러내는 어린아이. 그러나 이 죄악의 상징이자 악덕의 부산물을 통해 헤스터는 스스로를 구원하고, 마침내 그녀에게 낙인찍힌 선명한 〈A〉는 고결함의 상징으로 변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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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이것으로 미국 문학은 비로소 그 명성을 떨치기 시작한다.
줄거리
청교도의 엄격한 윤리가 지배하던 시절, 간통이라는 죄를 짊어지고 살아가는 한 여인이 있다. 헤스터 프린의 옷가슴에 달린 주홍빛 글자. 또한 그보다 더 크고 진하게 그녀의 치부를 드러내는 어린아이. 그러나 이 죄악의 상징이자 악덕의 부산물을 통해 헤스터는 스스로를 구원하고, 마침내 그녀에게 낙인찍힌 선명한 〈A〉는 고결함의 상징으로 변모한다.
죄를 바라보는 시대의 시선, 그리고 인간을 바라보는 위대한 작가의 시선
죄악 속에서 피어나는 고결한 인간의 모습
『주홍 글자』에서 가장 중요한 주제는 단연 <죄>를 둘러싼 문제이다. 호손은 작품의 도입부를 여주인공이 죗값을 치르고 감옥 문을 나서는 장면에서 시작함으로써 그 초점을 정열의 과정이 아닌 정열의 결과에 맞추고 있다. 그러나 작품 초반에 <인간의 연약함과 슬픔에 관한 이야기>라고 밝혔듯이, 호손의 관심은 옳고 그른 도덕의 문제보다 죄가 빚어낸 영향, 다시 말해 죄로 인한 소외와 고독, 죄를 숨기는 것의 고뇌와 고통, 타인의 죄를 파헤치려는 지성의 오만이 부른 비극으로 기운다. 죄를 바라보는 호손의 관점은 헤스터 프린의 삶에 대한 묘사에서 확실히 드러난다. 호손이 헤스터를 통해 보여 주는 죄의 성격은 당시의 기독교적 관점과 자못 상반되게 나타난다. 죽어 마땅한 <간통의 죄>를 범한 헤스터 프린을, 호손은 죄의식에 짓눌려 고개 숙인 채 살도록 버려두지 않는다. 죄의 표식인 주홍 글자는 아이러니하게도 청교도 사회의 배타성과 편협함에 맞서는 무기요, 딛고 일어서는 발판으로 작용한다. 죄악의 글자를 통해 호손은 결국 편협한 사회가 아닌 자유롭고 평등한 사회를 꿈꾸며, 그 사회는 결국 개인이 타자에게 손 내미는 따스한 사회임을 암시한다.
* 『주홍 글자』는 이제까지 미국에서 나온 적 없는 가장 훌륭하고 상상력 넘치는 작품이다. --헨리 제임스
* 어떤 책도 이 소설만큼 심오하지도, 이중적이지도, 완전하지도 않다. --D. H. 로런스
* 나를 사로잡은 것은 호손의 어둠이다. 그의 천재성을 기리는 표시로 『모비 딕』을 호손에게 헌정한다. --허먼 멜빌
* 진정한 천재 작가. --애드거 앨런 포
■ 2003년 국립중앙도서관 선정 <고전 100선>
■ 클리프턴 패디먼 <일생의 독서 계획>
■ 피터 박스올 <죽기 전에 읽어야 할 1001권의 책>
■ 미국 대학 위원회 선정 SAT 추천 도서
■ 서울대학교 선정 〈동서 고전 200선〉
『주홍 글자』는 열린책들이 2009년부터 펴내기 시작한 <열린책들 세계문학> 시리즈의 202번째 책이다. <열린책들 세계문학>은 젊고 새로운 감각으로 다시 태어난 고전 시리즈의 새 이름으로, 상세한 해설과 작가 연보로 독자들의 깊이 있는 이해를 돕는 한편 가볍고 실용적인 사이즈에 시선을 사로잡는 개성 있는 디자인으로 현대적 감각을 살렸다. 앞으로도 열린책들은 세계 문학사의 걸작들을 <열린책들 세계문학> 시리즈를 통해 계속 선보일 예정이다.
열린책들 세계문학
낡고 먼지 쌓인 고전 읽기의 대안
불멸의 고전들이 젊고 새로운 얼굴로 다시 태어난다. 목록 선정에서부터 경직성을 탈피한 열린책들 세계문학은 본격 문학 거장들의 대표 걸작은 물론, 추리 문학, 환상 문학, SF 등 장르 문학의 기념비적 작품들, 그리고 인류 공동의 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해야 할 한국의 고전 문학까지를 망라한다.
더 넓은 스펙트럼, 충실하고 참신한 번역
소설 문학에 국한하지 않는 넓은 문학의 스펙트럼은 시, 기행, 기록문학, 그리고 지성사의 분수령이 된 주요 인문학 저작까지 아우른다. 원전번역주의에 입각한 충실하고 참신한 번역으로 정전 텍스트를 정립하고 상세한 작품 해설과 작가 연보를 더하여 작품과 작가에 입체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했다.
품격과 편의, 작품의 개성을 그대로 드러낸 디자인
제작도 엄정하게 정도를 걷는다. 열린책들 세계문학은 실로 꿰매어 낱장이 떨어지지 않는 정통 사철 방식, 가벼우면서도 견고한 재질을 선택한 양장 제책으로 품격과 편의성 모두를 취했다. 작품들의 개성을 중시하여 저마다 고유한 얼굴을 갖도록 일일이 따로 디자인한 표지도 열린책들 세계문학만의 특색이다.
<책속으로 추가>
딤스데일 목사가 세상을 뜬 뒤 로저 칠링워스로 알려진 노인의 모습과 태도에 일어난 변화만큼 눈에 띄는 것도 없었다. 그의 모든 기운과 정력 - 모든 생명력과 지력 - 이 단박에 그에게서 빠져나간 듯했다. 뿌리 뽑힌 잡초가 햇볕에 시들어 버리듯 칠링워스 또한 실제로 시들고 오그라들어 인간의 시야에 들어오지 않다시피 했다. 이 불행한 남자의 삶을 지탱해 준 원리는 복수를 계획하여 체계적으로 행하는 것이었다. 그 복수가 완전한 승리를 거두며 완수됨으로써 더 이상 악의 원리를 떠받쳐 줄 소재가 남지 않게 된 후, 다시 말해 이 세상에서 그가 할 만한 악마의 일거리가 없어진 후, 인간성을 상실한 인간에게 남는 것은 주인인 악마가 충분한 임무와 합당한 보수를 제공해 주는 곳으로 향하는 일뿐이었다. 그러나 로저 칠링워스를 비롯하여 그토록 오랫동안 우리 가까이 있던 이런 그림자 같은 존재들에게도 우리는 기꺼이 자비를 베풀고 싶다. 사랑과 증오가 본질적으로 동일한 것인가 하는 문제는 관찰하고 연구해 볼 만한 흥미로운 주제이다. 사랑과 증오가 가장 높은 단계에 이르면 극도의 친밀감과 마음의 이해를 요구하게 된다. 사랑과 증오는 한 인간으로 하여금 또 다른 인간에게 애정과 영적인 삶의 양식을 의존하게 만든다. 사랑과 증오는 그 상대가 없어지고 나면 죽도록 사랑하는 자나 죽도록 증오하는 자 모두를 쓸쓸하고 황폐하게 만든다. 따라서 철학적으로 곰곰이 생각해 보면, 사랑과 증오는 본질적으로 동일한 것 같다. 다만 하나는 천국의 광채 속에서 보이고, 다른 하나는 어스레하고 섬뜩한 불빛 속에서 보인다는 점이 다를 것이다. 비록 서로가 희생자이긴 했지만 이승에서 쌓인 증오와 반감이 영적 세계에서는 황금빛 사랑으로 변해 있는 것을 늙은 의사와 젊은 목사는 뜻밖에 알게 되었을지 모른다.
본문 320~321면
목차
목차
주홍 글자
역자 해설: 가장 통속적인 것에서 피어난 가장 숭고한 이야기
너대니얼 호손 연보
저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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