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계 이병도의 국가론과 민족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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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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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계斗溪 이병도李丙燾(1896~1989)는 한국사학이 성립하는 데 선구적 역할을 한 역사학자다. 실증적ㆍ객관적 방법을 중시하는 실증사학의 기틀을 잡았으며, 고대사와 유학사 분야에서 학문적 성과를 이루었다. 또 진단학회 창립, 민족문화추진회 발족, 고전 국역과 편찬 사업 등에 직접적으로 관여했고, 한국사 개설서를 집필하고 서울대 교수로 재직하며 한국사 교육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이 책은 두계 이병도의 삶과 학문을 그의 국가론과 민족관을 중심으로 새롭게 조명하고, 그가 해방 이후 자유민주주의 국가 발전에 기여한 바를 찾아보기 위해 기획되었다. 그동안 역사학 분야에서 이병도에 관해 많은 연구가 있었지만 그의 국가론에 관한 연구는 거의 시도되지 않았다. 하지만 민족관과 이상적인 국가에 대한 구상은 역사 서술의 방향을 정하는 기준으로 작용하므로 두계의 역사관은 물론 그의 삶과 학문 전체를 이해하기 위해서라도 이에 관한 연구는 꼭 필요하다. 평생을 공부해 온 유학과 역사학 전공, 사회과학적 관점 등이 어우러져 이병도는 국가론과 민족관에 있어 그만의 논리를 정립하였고, 이는 현재 우리 사회에도 시사하는 바가 있다.
이 책의 지은이들은 두계의 국가론과 민족관 형성에 그의 사회과학에 대한 관심이 상당한 영향을 주었다고 짐작하고 역사학, 정치학, 한문학 등 다양한 전공의 연구자가 주제를 분담하여 협동적으로 연구를 진행하였다.
이 책은 총 네 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장은 역사학자 백승종 교수가 쓴 두계의 학문적 배경과 삶에 관한 글이다. 지은이는 두계의 저술 전반과 새로운 자료를 검토해 두계의 학문 세계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함으로써 두계를 잘 알지 못하는 독자도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서술하였다. 이병도는 유학자 집안에서 성장해 신학문을 접한 후 한국 최초의 근대적 역사가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큰 업적을 이루었다. 한국 고대사를 주체적 관점에서 실증적으로 연구하였고, 고려시대의 풍수지리와 도참사상이 정치, 사회에 미친 영향력을 고찰해 문화사적 접근법을 시도하였다. 다른 한편으로 조선의 유학사를 연구하며 한국 근세사 연구의 주도권을 일본으로부터 가져오고, 조선이 근대화에 실패한 이유를 찾고자 했다. 또 당시 한국사 개설서에 대한 대중의 요구에 부응해 『조선사대관』을 펴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러한 역사학자로서의 행보와 더불어 두계는 근대적 학자로서 인문과학과 사회과학을 융합해 과학적, 논리적, 실증적, 종합적 연구를 지향하였다. 그리고 서울대 교수, 문교부장관, 학술원 원장 등을 역임하고 진단학회와 민족문화추진회 설립에 관여하는 등 교육과 행정 활동에도 진력하였다. 지은이는 이 모든 업적과 활동이 잃어버린 나라를 되찾고 문화적으로 융성한 근대국가를 만들겠다는 소망에서 비롯되었다고 본다.
두 번째 장은 정치학자 노찬백 교수가 이론적으로 분석한 두계의 국가론과 민족관에 대한 글이다. 정치학에서 개인과 국가의 관계는 대립적이거나 때로 제로섬 관계로 여겨지기도 하며,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이 둘 사이의 균형과 조화가 핵심이다. 두계는 개인을 소아(小我), 국가를 대아(大我)로 구별하고, 이 둘이 상호이익의 관계로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보았다. 즉 수신(修身)-제가(齊家)-치국(治國)-평천하(平天下) 단계로 나아가며 개인의 자아가 확장되고, 개개인이 모여 민족 단위로 확장되어 '민족아(民族我)'가 성립하며, 결과적으로 국가가 발전한다고 본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민족을 하나로 엮는 정신은 자유, 독립, 평화, 정의이다. 지은이는 정치발전론의 시각에서 자유민주주의 이념을 따르고, 국가적 통합과 개인적 다양성을 조화롭게 포괄하는 공동체 정신을 강조하는 두계의 주장이 국가 건설, 국가 통합, 제도화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한다.
세 번째 장은 한문학자 곽진 교수가 쓴, 고전 국역 사업을 통해 민족문화 부흥에 공헌한 이병도의 업적에 대한 글이다. 두계는 1965년 민족문화추진회 창립을 주도해 고전 국역 사업과 국역 전문인을 양성하는 한문 교육이 실시되는 데 크게 이바지하였다. 근대 이전 우리나라의 기록이 대부분 한자로 씌었기 때문에 한국과 관련한 인문학, 사회과학에서 한문고전의 번역은 기초 작업으로서 대단히 중요하다. 두계는 민족문화추진회(2007년 한국고전번역원에 수렴)를 설립하고 정부에 끊임없이 정책적 지원을 요청함으로써 현재 한국고전번역원에 구축된 3,426책에 이르는 데이터베이스를 쌓는 기틀을 마련하였다. 무엇보다 두계는 고전이 민족의 정신문화를 현대인에게 전하는 매체로서 대단히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하였다. 그는 고전 번역의 목적이 우리 문화의 정신적 유산을 누구나 읽고 느끼게 함으로써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는 토대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지은이는 두계가 만들어 놓은 바탕 위에서 이제 우리에게 남은 과제는 중국의 역외한적공정(域外漢籍工程)에 대응해 우리 고전 연구와 국역에 더욱 힘써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네 번째 장은 정치학자 윤대식 교수가 쓴, 해방 후 격동기를 거쳐 근대화되는 과정에서 두계 이병도가 시대적 책무를 어떻게 수행했는지를 서술한 글이다. 평화와 협동을 강조한 두계의 민족 개념은 자유민주주의 정치 이념에 부합했으며, 두계는 그런 가치를 전파하기 위해 당대에 역사적 책무를 다하고자 노력하였다. 이병도는 "역사는 될수록 현재 현실에 입각하여 현재 생활과의 관련 비교에서, 과거를 회고하고 고찰하여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그는 실증사학을 통해 우리 역사의 핵심 동력이 공동체 정신이라는 정치적 리더십임을 밝히고자 하였다. 그리고 이를 삶에서도 실현하고자 한국사 개설서와 교과서를 집필하고, 후속 세대를 양성하고, 정치 리더십을 발휘할 주체들에게 이 점을 각성시키고 독려하였다. 지은이는 이것이 역사학자 이병도의 책무였으며, 그가 훌륭히 수행하였다고 평가한다. 그리고 한국사에 면면히 이어져 온 공동체 정신이라는 정치적 리더십은 현재에도 명실상부한 민주적 공화주의를 실현하는 처방책으로 유효하다고 주장한다.
그동안 두계 이병도의 학문은 역사학에서 차지하는 큰 비중만큼이나 많이 연구되어 왔다. 이 책은 그동안 드러나지 않은 두계의 국가론과 민족관을 조명함으로써 그의 학문 세계를 새롭게 돌아보고, 그 안에서 현재 우리가 이어나가야 할 핵심적 개념과 가치를 찾고자 하였다.
이 책은 두계 이병도의 삶과 학문을 그의 국가론과 민족관을 중심으로 새롭게 조명하고, 그가 해방 이후 자유민주주의 국가 발전에 기여한 바를 찾아보기 위해 기획되었다. 그동안 역사학 분야에서 이병도에 관해 많은 연구가 있었지만 그의 국가론에 관한 연구는 거의 시도되지 않았다. 하지만 민족관과 이상적인 국가에 대한 구상은 역사 서술의 방향을 정하는 기준으로 작용하므로 두계의 역사관은 물론 그의 삶과 학문 전체를 이해하기 위해서라도 이에 관한 연구는 꼭 필요하다. 평생을 공부해 온 유학과 역사학 전공, 사회과학적 관점 등이 어우러져 이병도는 국가론과 민족관에 있어 그만의 논리를 정립하였고, 이는 현재 우리 사회에도 시사하는 바가 있다.
이 책의 지은이들은 두계의 국가론과 민족관 형성에 그의 사회과학에 대한 관심이 상당한 영향을 주었다고 짐작하고 역사학, 정치학, 한문학 등 다양한 전공의 연구자가 주제를 분담하여 협동적으로 연구를 진행하였다.
이 책은 총 네 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장은 역사학자 백승종 교수가 쓴 두계의 학문적 배경과 삶에 관한 글이다. 지은이는 두계의 저술 전반과 새로운 자료를 검토해 두계의 학문 세계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함으로써 두계를 잘 알지 못하는 독자도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서술하였다. 이병도는 유학자 집안에서 성장해 신학문을 접한 후 한국 최초의 근대적 역사가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큰 업적을 이루었다. 한국 고대사를 주체적 관점에서 실증적으로 연구하였고, 고려시대의 풍수지리와 도참사상이 정치, 사회에 미친 영향력을 고찰해 문화사적 접근법을 시도하였다. 다른 한편으로 조선의 유학사를 연구하며 한국 근세사 연구의 주도권을 일본으로부터 가져오고, 조선이 근대화에 실패한 이유를 찾고자 했다. 또 당시 한국사 개설서에 대한 대중의 요구에 부응해 『조선사대관』을 펴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러한 역사학자로서의 행보와 더불어 두계는 근대적 학자로서 인문과학과 사회과학을 융합해 과학적, 논리적, 실증적, 종합적 연구를 지향하였다. 그리고 서울대 교수, 문교부장관, 학술원 원장 등을 역임하고 진단학회와 민족문화추진회 설립에 관여하는 등 교육과 행정 활동에도 진력하였다. 지은이는 이 모든 업적과 활동이 잃어버린 나라를 되찾고 문화적으로 융성한 근대국가를 만들겠다는 소망에서 비롯되었다고 본다.
두 번째 장은 정치학자 노찬백 교수가 이론적으로 분석한 두계의 국가론과 민족관에 대한 글이다. 정치학에서 개인과 국가의 관계는 대립적이거나 때로 제로섬 관계로 여겨지기도 하며,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이 둘 사이의 균형과 조화가 핵심이다. 두계는 개인을 소아(小我), 국가를 대아(大我)로 구별하고, 이 둘이 상호이익의 관계로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보았다. 즉 수신(修身)-제가(齊家)-치국(治國)-평천하(平天下) 단계로 나아가며 개인의 자아가 확장되고, 개개인이 모여 민족 단위로 확장되어 '민족아(民族我)'가 성립하며, 결과적으로 국가가 발전한다고 본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민족을 하나로 엮는 정신은 자유, 독립, 평화, 정의이다. 지은이는 정치발전론의 시각에서 자유민주주의 이념을 따르고, 국가적 통합과 개인적 다양성을 조화롭게 포괄하는 공동체 정신을 강조하는 두계의 주장이 국가 건설, 국가 통합, 제도화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한다.
세 번째 장은 한문학자 곽진 교수가 쓴, 고전 국역 사업을 통해 민족문화 부흥에 공헌한 이병도의 업적에 대한 글이다. 두계는 1965년 민족문화추진회 창립을 주도해 고전 국역 사업과 국역 전문인을 양성하는 한문 교육이 실시되는 데 크게 이바지하였다. 근대 이전 우리나라의 기록이 대부분 한자로 씌었기 때문에 한국과 관련한 인문학, 사회과학에서 한문고전의 번역은 기초 작업으로서 대단히 중요하다. 두계는 민족문화추진회(2007년 한국고전번역원에 수렴)를 설립하고 정부에 끊임없이 정책적 지원을 요청함으로써 현재 한국고전번역원에 구축된 3,426책에 이르는 데이터베이스를 쌓는 기틀을 마련하였다. 무엇보다 두계는 고전이 민족의 정신문화를 현대인에게 전하는 매체로서 대단히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하였다. 그는 고전 번역의 목적이 우리 문화의 정신적 유산을 누구나 읽고 느끼게 함으로써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는 토대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지은이는 두계가 만들어 놓은 바탕 위에서 이제 우리에게 남은 과제는 중국의 역외한적공정(域外漢籍工程)에 대응해 우리 고전 연구와 국역에 더욱 힘써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네 번째 장은 정치학자 윤대식 교수가 쓴, 해방 후 격동기를 거쳐 근대화되는 과정에서 두계 이병도가 시대적 책무를 어떻게 수행했는지를 서술한 글이다. 평화와 협동을 강조한 두계의 민족 개념은 자유민주주의 정치 이념에 부합했으며, 두계는 그런 가치를 전파하기 위해 당대에 역사적 책무를 다하고자 노력하였다. 이병도는 "역사는 될수록 현재 현실에 입각하여 현재 생활과의 관련 비교에서, 과거를 회고하고 고찰하여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그는 실증사학을 통해 우리 역사의 핵심 동력이 공동체 정신이라는 정치적 리더십임을 밝히고자 하였다. 그리고 이를 삶에서도 실현하고자 한국사 개설서와 교과서를 집필하고, 후속 세대를 양성하고, 정치 리더십을 발휘할 주체들에게 이 점을 각성시키고 독려하였다. 지은이는 이것이 역사학자 이병도의 책무였으며, 그가 훌륭히 수행하였다고 평가한다. 그리고 한국사에 면면히 이어져 온 공동체 정신이라는 정치적 리더십은 현재에도 명실상부한 민주적 공화주의를 실현하는 처방책으로 유효하다고 주장한다.
그동안 두계 이병도의 학문은 역사학에서 차지하는 큰 비중만큼이나 많이 연구되어 왔다. 이 책은 그동안 드러나지 않은 두계의 국가론과 민족관을 조명함으로써 그의 학문 세계를 새롭게 돌아보고, 그 안에서 현재 우리가 이어나가야 할 핵심적 개념과 가치를 찾고자 하였다.
목차
목차
서문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새길 닦은 현대의 거유巨儒 _ 백승종
1. 시작하는 말: 두계라는 '태산북두泰山北斗'
2. 두계의 역사적 소명
3. 두계의 현실 비판: 역사적 교훈을 따르라!
4. 유학의 현대화를 선도한 거유
5. 마치는 말: 요약과 전망
정치발전론의 시각에서 해석한 두계의 학문과 교육 _ 노찬백
1. 두계와 사회과학
2. 두계와 유학
3. 두계의 민족 개념
4. 정치발전론의 시각과 두계
5. 한국사 연구에서 찾은 '평화와 협동' 정신
민족문화추진회 창립과 두계 이병도: 민족문화 계승과 활용의 토대 구축 _ 곽진
1. 시작하기
2. 이사장 취임과 기관의 안정화
3. 고전국역사업의 성과와 확산
4. 고전번역의 의의와 학술적 가치
5. 마무리: 두계의 업적과 남은 문제
역사를 위한 변명과 정치적 책무에 조응한 지성:두계 이병도의 정신과 활동의 삶의 정합성을 찾아서 _ 윤대식
1. 들어가며
2. 학적 배경으로서 지성사적 지형의 빛
3. 정신의 삶으로서 민족의 각성과 재현
4. 공동체 보존의 리더십을 강조한 정치지성
5. 마치며
두계 이병도 박사 저술 목록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새길 닦은 현대의 거유巨儒 _ 백승종
1. 시작하는 말: 두계라는 '태산북두泰山北斗'
2. 두계의 역사적 소명
3. 두계의 현실 비판: 역사적 교훈을 따르라!
4. 유학의 현대화를 선도한 거유
5. 마치는 말: 요약과 전망
정치발전론의 시각에서 해석한 두계의 학문과 교육 _ 노찬백
1. 두계와 사회과학
2. 두계와 유학
3. 두계의 민족 개념
4. 정치발전론의 시각과 두계
5. 한국사 연구에서 찾은 '평화와 협동' 정신
민족문화추진회 창립과 두계 이병도: 민족문화 계승과 활용의 토대 구축 _ 곽진
1. 시작하기
2. 이사장 취임과 기관의 안정화
3. 고전국역사업의 성과와 확산
4. 고전번역의 의의와 학술적 가치
5. 마무리: 두계의 업적과 남은 문제
역사를 위한 변명과 정치적 책무에 조응한 지성:두계 이병도의 정신과 활동의 삶의 정합성을 찾아서 _ 윤대식
1. 들어가며
2. 학적 배경으로서 지성사적 지형의 빛
3. 정신의 삶으로서 민족의 각성과 재현
4. 공동체 보존의 리더십을 강조한 정치지성
5. 마치며
두계 이병도 박사 저술 목록
저자
저자
백승종
서강대학교, 독일 튀빙겐대학교, 베를린자유대학교 및 보훔대학교에서 후학을 지도하고 연구하였다. 『제국의 시대』를 비롯하여 30여 권의 저서가 있다. 제52회 한국출판문화상 학술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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