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언어
통치자는 어떤 말을 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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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에서 일국의 대통령이나 수상이 자기 나라 언어를 모른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중세와 근대 유럽에서는 이런 경우가 다반사였다.
왕국은 국왕이 소유하며, 혼인으로 거래하는 담보물이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왕의 모국어, 왕이 사용한 언어는 그 시대를 고스란히 투영한다.
이제부터 프랑크 왕국 샤를마뉴 대제부터 대영 제국 빅토리아 여왕까지,
유럽 여러 왕국의 주인이었던 왕과 황제의 언어를 통해 유럽 역사를 여행한다.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중세와 근대 유럽에서는 이런 경우가 다반사였다.
왕국은 국왕이 소유하며, 혼인으로 거래하는 담보물이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왕의 모국어, 왕이 사용한 언어는 그 시대를 고스란히 투영한다.
이제부터 프랑크 왕국 샤를마뉴 대제부터 대영 제국 빅토리아 여왕까지,
유럽 여러 왕국의 주인이었던 왕과 황제의 언어를 통해 유럽 역사를 여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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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자국 언어를 못하는 왕이 있다?
부르고뉴 공국의 영지 헨트에서 태어난 카를 5세는 스페인어를 전혀 모르는 스페인 국왕이자 독일어를 잘하지 못하는 신성 로마 제국 황제였다. 영국 플랜태저넷 왕조의 시조 헨리 2세는 순수한 프랑스인이었으나 잉글랜드 왕이 됐다. 20년간 잉글랜드 왕으로 군림한 윌리엄 1세는 영어 대신 프랑스어를 사용했다. 이렇게 유럽 역사상 몇몇 왕은 신민(臣民)과 같은 언어를 사용하지 않았으며, 심지어 다스리는 나라의 언어를 못한 경우도 있었다. 이런 일이 벌어진 원인은 무엇일까?
《왕의 언어》는 중세부터 근대까지 유럽 여러 왕국을 다스렸던 왕들이 사용한 언어에 관한 이야기이다. 왕이 쓴 언어라는 프리즘을 통해 개인의 탄생과 성장, 문화, 국제 정세, 정치적 역학 구도까지 통찰할 수 있다. 과거 역사부터 현재까지 왕, 군주, 통치자, 지도자는 어떻게 말했을까? 어떤 언어를 사용했을까? 그들의 언어는 어떻게 역사에 남았으며,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왕은 어떤 언어를 사용했을까
한 나라의 왕이 어떤 언어를 구사했는지 살펴보려면 세 가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부모가 사용한 언어, 어린 시절 주변에서 사용한 언어, 교육 환경과 해당 사회의 언어가 그것이다. 유럽에서는 왕실 간, 나라 간 혼인이 빈번했기 때문에 태어난 곳과 자란 곳이 다르거나, 국적과 상관없이 타국의 왕 혹은 왕비가 되는 일도 있었다. 결혼이라는 거래를 통한 영토의 확장은 상대국의 헤게모니를 차지할 수 있는 주요 방법이었고, 그 거래에 있어 가장 중요한 담보물은 왕국 그 자체였다. 그렇기 때문에 그 나라의 언어를 몰라도 얼마든지 통치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이 중세 유럽의 현실이었고, 한 나라의 왕이라는 이유만으로 그 나라의 언어를 실제 사용했는지 가늠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이 책에서는 유럽의 중세 초기부터 근대까지 10명의 왕과 그 주변 인물을 다룬다. 왕의 부모, 형제자매, 친척 등은 물론이고, 그들의 가계를 역사에서 살펴본다. 이로써 우리는 더욱 많은 유럽의 왕과 황제, 왕족들을 포함해 유럽 역사를 확장해서 볼 수 있다. 다만 왕의 언어에 대한 직접적인 기록이 없으므로, 시대 배경, 출생지, 왕의 친부모가 사용한 언어를 통해 왕의 언어를 유추하고, 그들의 면면을 연대기 작가의 기록에 의존해 살펴보았다.
시작은 9세기 프랑크 왕국의 샤를마뉴 대제이다. 이어서 앵글로색슨 왕조의 알프레드 대왕, 잉글랜드를 정복한 정복왕 윌리엄, 십자군의 영웅 사자심왕 리처드, 백년 전쟁을 일으킨 에드워드 3세, 신성 로마 제국 황제이자 스페인 국왕 카를 5세, 튜더 왕조의 헨리 8세, 영국 왕이 된 이방인 윌리엄 3세와 조지 1세도 빼놓을 수 없다. 마지막으로 대영 제국을 건설한 빅토리아 여왕과 현대 유럽 왕실까지 이어지는 이야기를 만난다. 이렇게 다양한 왕의 면면을 통해 유럽 역사를 새로운 시각에서 정리한다.
또 한 가지, 유럽 왕들이 사용한 여러 언어를 살펴봄으로써 언어들의 상관관계도 알아볼 수 있다. 과거 언어와 현재 언어는 어떻게 다르며, 각각의 언어들은 어떤 영향을 주고받으며 발전했는지, 그 언어들은 현재 사라졌는지 혹은 다른 식으로 변했는지,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언어의 역사까지 한눈에 볼 수 있다.
부르고뉴 공국의 영지 헨트에서 태어난 카를 5세는 스페인어를 전혀 모르는 스페인 국왕이자 독일어를 잘하지 못하는 신성 로마 제국 황제였다. 영국 플랜태저넷 왕조의 시조 헨리 2세는 순수한 프랑스인이었으나 잉글랜드 왕이 됐다. 20년간 잉글랜드 왕으로 군림한 윌리엄 1세는 영어 대신 프랑스어를 사용했다. 이렇게 유럽 역사상 몇몇 왕은 신민(臣民)과 같은 언어를 사용하지 않았으며, 심지어 다스리는 나라의 언어를 못한 경우도 있었다. 이런 일이 벌어진 원인은 무엇일까?
《왕의 언어》는 중세부터 근대까지 유럽 여러 왕국을 다스렸던 왕들이 사용한 언어에 관한 이야기이다. 왕이 쓴 언어라는 프리즘을 통해 개인의 탄생과 성장, 문화, 국제 정세, 정치적 역학 구도까지 통찰할 수 있다. 과거 역사부터 현재까지 왕, 군주, 통치자, 지도자는 어떻게 말했을까? 어떤 언어를 사용했을까? 그들의 언어는 어떻게 역사에 남았으며,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왕은 어떤 언어를 사용했을까
한 나라의 왕이 어떤 언어를 구사했는지 살펴보려면 세 가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부모가 사용한 언어, 어린 시절 주변에서 사용한 언어, 교육 환경과 해당 사회의 언어가 그것이다. 유럽에서는 왕실 간, 나라 간 혼인이 빈번했기 때문에 태어난 곳과 자란 곳이 다르거나, 국적과 상관없이 타국의 왕 혹은 왕비가 되는 일도 있었다. 결혼이라는 거래를 통한 영토의 확장은 상대국의 헤게모니를 차지할 수 있는 주요 방법이었고, 그 거래에 있어 가장 중요한 담보물은 왕국 그 자체였다. 그렇기 때문에 그 나라의 언어를 몰라도 얼마든지 통치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이 중세 유럽의 현실이었고, 한 나라의 왕이라는 이유만으로 그 나라의 언어를 실제 사용했는지 가늠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이 책에서는 유럽의 중세 초기부터 근대까지 10명의 왕과 그 주변 인물을 다룬다. 왕의 부모, 형제자매, 친척 등은 물론이고, 그들의 가계를 역사에서 살펴본다. 이로써 우리는 더욱 많은 유럽의 왕과 황제, 왕족들을 포함해 유럽 역사를 확장해서 볼 수 있다. 다만 왕의 언어에 대한 직접적인 기록이 없으므로, 시대 배경, 출생지, 왕의 친부모가 사용한 언어를 통해 왕의 언어를 유추하고, 그들의 면면을 연대기 작가의 기록에 의존해 살펴보았다.
시작은 9세기 프랑크 왕국의 샤를마뉴 대제이다. 이어서 앵글로색슨 왕조의 알프레드 대왕, 잉글랜드를 정복한 정복왕 윌리엄, 십자군의 영웅 사자심왕 리처드, 백년 전쟁을 일으킨 에드워드 3세, 신성 로마 제국 황제이자 스페인 국왕 카를 5세, 튜더 왕조의 헨리 8세, 영국 왕이 된 이방인 윌리엄 3세와 조지 1세도 빼놓을 수 없다. 마지막으로 대영 제국을 건설한 빅토리아 여왕과 현대 유럽 왕실까지 이어지는 이야기를 만난다. 이렇게 다양한 왕의 면면을 통해 유럽 역사를 새로운 시각에서 정리한다.
또 한 가지, 유럽 왕들이 사용한 여러 언어를 살펴봄으로써 언어들의 상관관계도 알아볼 수 있다. 과거 언어와 현재 언어는 어떻게 다르며, 각각의 언어들은 어떤 영향을 주고받으며 발전했는지, 그 언어들은 현재 사라졌는지 혹은 다른 식으로 변했는지,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언어의 역사까지 한눈에 볼 수 있다.
목차
목차
들어가며
유럽의 아버지 샤를마뉴 대제 … 프랑크 왕국의 언어 지도 샤를마뉴의 국적과 모국어 | 샤를마뉴의 손자들 | 베르덩, 역사의 도시 | 샤를마뉴의 후손들 | 영어와 프랑스어에 남은 샤를마뉴의 언어
영국을 정복한 덴마크 왕 … 굴러온 돌, 앵글로색슨족 | 공포의 북방인 | 데인로 | 바이킹 왕 구스럼 vs. 웨섹스 왕 알프레드 | 구스럼의 언어, 알프레드의 언어를 바꾸다 | 잉글랜드, 크누트 제국에 편입되다
정복왕 윌리엄 영국을 북해 제국에서 떼어놓다 … The last Viking | 데인로 바이킹 vs. 노르망디 바이킹 | 영국 왕조의 시조 윌리엄 | 윌리엄, 잉글랜드 왕위를 주장하다 | 헤이스팅스 전투, 잉글랜드의 운명을 바꾸다 | 영어를 모르는 잉글랜드 왕 | 정복 이후 | 윌리엄의 언어, 영어를 바꾸다 | 프랑스어, 17세기까지 영국 법원에서 사용되다
영어를 못했던 영국 왕 사자심왕 리처드 … 알리에노르, 프랑스 왕비에서 잉글랜드 왕비로 | 헨리 2세의 자식들 | 리처드 1세, 잉글랜드에 없었던 군주 | 십자군의 영웅, 기독교도의 포로가 되다 | 버터로 만든 성 vs. 철로 만든 성 | 리처드, 패륜아인가 영웅인가?
적국의 언어가 모국어였던 에드워드 3세 … 위대한 플랜태저넷 왕조의 후손 | 미남왕 필리프 4세의 외손 | 전쟁의 명분과 당사국들 | 적국의 언어, 프랑스어를 배워라 | 에드워드 3세, 칼레 시민에게 영어로 연설을 하다 | 에드워드 3세의 손자들, 영어를 사용하다 | 리처드 2세 vs. 헨리 4세, 프랑스어와 영어의 격돌
스물두 개의 왕관을 가진 카를 5세 … 카를 5세의 유년기 | 스페인 국왕이 되다 | 다국적 형제 | 신성 로마 제국의 황제에 도전하다 | 루터와의 만남 | 영원한 맞수, 프랑수아 1세 | 카를 5세, 프랑스에 오다 | 황제를 인질로 잡아라! | 해가 지지 않는 제국
헨리 8세 프랑스어로 연서를 쓰다 … 왕은 하늘이 내린다 | 위풍당당한 군주 | 여섯 번의 결혼 | 앤 불린, 팜므 파탈 | 헨리 8세의 프랑스어 | 헨리가 앤에게 보낸 프랑스어 연애편지 | 파국
오렌지공 영국 왕실의 이방인 … 네덜란드의 역사 | 윌리엄 3세의 야망 | 종교 때문에 갈라선 부녀, 제임스 2세와 메리 2세 | 명예혁명 | 영국과 전쟁을 벌였던 오렌지공 | 혁명의 서막 | 윌리엄 3세의 영어 | 영어의 친형제 네덜란드어
조지 1세 독일 출신 영국 왕 … 제임스 1세의 씨앗 | 하노버 왕조 | 독일인 조지 1세 | 원수지간 부자 | 독일인 '여행객' | 헨델과의 악연 | 18세기 유럽의 프랑스어
빅토리아 여왕 유럽 왕실의 그랜드마더 … 왜 여제가 아니고 여왕인가? | 막내 승계의 법칙 | 유년 시절 | 영원한 사랑, 앨버트 | 빅토리아와 앨버트의 연애편지 | 세기의 결혼 | 빅토리아 궁정의 독일어 | 에스 이스트 클라이네스 프로이헨 | 여왕에게 독일어는 | 여왕의 말년 | 왕의 자녀들 | 빅토리아 시대의 명과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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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아버지 샤를마뉴 대제 … 프랑크 왕국의 언어 지도 샤를마뉴의 국적과 모국어 | 샤를마뉴의 손자들 | 베르덩, 역사의 도시 | 샤를마뉴의 후손들 | 영어와 프랑스어에 남은 샤를마뉴의 언어
영국을 정복한 덴마크 왕 … 굴러온 돌, 앵글로색슨족 | 공포의 북방인 | 데인로 | 바이킹 왕 구스럼 vs. 웨섹스 왕 알프레드 | 구스럼의 언어, 알프레드의 언어를 바꾸다 | 잉글랜드, 크누트 제국에 편입되다
정복왕 윌리엄 영국을 북해 제국에서 떼어놓다 … The last Viking | 데인로 바이킹 vs. 노르망디 바이킹 | 영국 왕조의 시조 윌리엄 | 윌리엄, 잉글랜드 왕위를 주장하다 | 헤이스팅스 전투, 잉글랜드의 운명을 바꾸다 | 영어를 모르는 잉글랜드 왕 | 정복 이후 | 윌리엄의 언어, 영어를 바꾸다 | 프랑스어, 17세기까지 영국 법원에서 사용되다
영어를 못했던 영국 왕 사자심왕 리처드 … 알리에노르, 프랑스 왕비에서 잉글랜드 왕비로 | 헨리 2세의 자식들 | 리처드 1세, 잉글랜드에 없었던 군주 | 십자군의 영웅, 기독교도의 포로가 되다 | 버터로 만든 성 vs. 철로 만든 성 | 리처드, 패륜아인가 영웅인가?
적국의 언어가 모국어였던 에드워드 3세 … 위대한 플랜태저넷 왕조의 후손 | 미남왕 필리프 4세의 외손 | 전쟁의 명분과 당사국들 | 적국의 언어, 프랑스어를 배워라 | 에드워드 3세, 칼레 시민에게 영어로 연설을 하다 | 에드워드 3세의 손자들, 영어를 사용하다 | 리처드 2세 vs. 헨리 4세, 프랑스어와 영어의 격돌
스물두 개의 왕관을 가진 카를 5세 … 카를 5세의 유년기 | 스페인 국왕이 되다 | 다국적 형제 | 신성 로마 제국의 황제에 도전하다 | 루터와의 만남 | 영원한 맞수, 프랑수아 1세 | 카를 5세, 프랑스에 오다 | 황제를 인질로 잡아라! | 해가 지지 않는 제국
헨리 8세 프랑스어로 연서를 쓰다 … 왕은 하늘이 내린다 | 위풍당당한 군주 | 여섯 번의 결혼 | 앤 불린, 팜므 파탈 | 헨리 8세의 프랑스어 | 헨리가 앤에게 보낸 프랑스어 연애편지 | 파국
오렌지공 영국 왕실의 이방인 … 네덜란드의 역사 | 윌리엄 3세의 야망 | 종교 때문에 갈라선 부녀, 제임스 2세와 메리 2세 | 명예혁명 | 영국과 전쟁을 벌였던 오렌지공 | 혁명의 서막 | 윌리엄 3세의 영어 | 영어의 친형제 네덜란드어
조지 1세 독일 출신 영국 왕 … 제임스 1세의 씨앗 | 하노버 왕조 | 독일인 조지 1세 | 원수지간 부자 | 독일인 '여행객' | 헨델과의 악연 | 18세기 유럽의 프랑스어
빅토리아 여왕 유럽 왕실의 그랜드마더 … 왜 여제가 아니고 여왕인가? | 막내 승계의 법칙 | 유년 시절 | 영원한 사랑, 앨버트 | 빅토리아와 앨버트의 연애편지 | 세기의 결혼 | 빅토리아 궁정의 독일어 | 에스 이스트 클라이네스 프로이헨 | 여왕에게 독일어는 | 여왕의 말년 | 왕의 자녀들 | 빅토리아 시대의 명과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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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저자
김동섭
언어와 역사에 관심이 많은 인문학자. 특히 중세 유럽의 역사와 언어가 주된 연구 분야이다. 성균관대학교에서 불문학을 공부했고, 프랑스로 건너가 파리5대학에서 언어학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지금은 수원대학교 프랑스어문학과에서 프랑스 언어학, 문화 인류학, 신화학, 라틴어 등을 강의하고 있다. 저서로는 《미국을 만든 50개 주 이야기》, 《프랑스 왕실의 근친혼 이야기》, 《라틴어 문장 수업》, 《하루 3분 세계사》, 《영국에 영어는 없었다》, 《신화의 이해》, 《언어를 통해 본 문화 이야기》가 있고, 번역서로는 《정복왕 윌리엄》, 《서양 중세의 삶과 생활》, 《불어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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