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일생(세계문학전집 319)
『여자의 일생』은 인간 삶을 관조하는 모파상 문학의 깊은 주제 의식과 더불어 모파상 문학에 담긴 현대적 감수성과 미학적 완결성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노르망디 시골을 배경으로 꿈 많고선량한 한 귀족 여인의 일대기를 담은 소설로 한 여인의 굴곡진 인생을 통해 인간 삶의 진실을 통찰한다. 꿈 많던 한 소녀가 한 남자의 아내가 되면서 겪게 되는 인생의 좌절과 고통이 적나라하게 묘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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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간결한 문체와 아름다운 풍경 묘사로 소설 미학의 완결을 이룬 작품
모파상은 장편보다는 단편 소설로 우리에게 익숙한 작가다. 그러나 작가가 육 년간 쓴 장편 소설 『여자의 일생』은 단편 소설의 미덕을 넘어서서 이야기를 읽는 본질적인 재미를 일깨워 주는 작품이다. 『여자의 일생』의 간결하고 군더더기 없는 상황 묘사와 장황하거나 복잡하지 않은 문장은 자연주의 문학의 전형적인 특징으로 볼 수 있지만, 이 작품에는 예상 외로 서정적이며 현대적인 감수성이 담겨 있다. 『여자의 일생』은 '오직 문체의 힘만으로 지탱되는 무(無)에 관한 책을 쓴다'는 플로베르의 이상을 그의 제자 모파상이 성공적으로 구현한 작품으로, 이러한 감수성은 특히 모파상의 고향이자 작품 배경인 노르망디 풍경 묘사에서 두드러진다. 노르망디의 산과 들, 바다는 인물 심정에 따라 다채롭게 그려지며 작품을 입체화한다.
쥘리앵과 처음으로 관능적 애정을 확인하게 된 잔느에게 펼쳐진 세계는 역동적이며 신선한 것이다. 기암괴석의 다채로운 형태와 웅장한 규모는 잔느가 기대하는 결혼 생활처럼 오묘하며 생경한 미지의 것으로 그려진다. 그러나 결혼에 환멸을 느끼고 난 뒤 그녀가 바라보는 노르망디풍경은 음울하며 정적이고 죽음에 가깝게 묘사된다. 마치 인상주의 회화와 같이 포착된 순간의 풍경들은 주인공 심리를 반영하며 그녀 운명을 예고하는 역할을 하는 동시에 작품의 서정적인분위기를 환기함으로써 『여자의 일생』의 미학을 완성한다. 모파상 특유의 서정적 문체와 섬세한 문장을 살린 번역 스탕달과 프루스트를 비롯, 프랑스 문학사에 있어 주요 작품을 연구한 문학 박사이자 서울대 불어불문학과 명예 교수인 역자 이동렬은 원전주의에 입각한 이번 새 번역에서 불필요한 의역을 절제하고, 단어의 적확한 의미와 장면 분위기를 최대한 살렸다. 역자는 "스탕달, 발자크, 플로베르, 졸라 같은 19세기 프랑스의 대표적 소설가들에 비해서 모파상의 문학사적 비중은 약간 낮게 취급되어 온"(355쪽, 「작품 해설」에서) 게 사실이나 『여자의 일생』은 "19세기 어떤 소설들보다도 소설적 재미와 소설 미학적 완결성을 갖추고 있으며, 일찍부터 프루스트를 예고하는 현대적 감수성을 배태하고 있고, 무엇보다도 프랑스적 기질을 잘 구현한 작품"(356쪽, 「작품 해 설」에서)이라고 말한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판 『여자의 일생』은 인간 삶을 관조하는 모파상의 주제 의식과 함께 자연주의 계열 작가로 국한되면서 가려졌던 모파상 문학의 섬세하며 서정적인 표현을 음미하고 모파상 문학에 담긴 현대적 감수성과 미학적 완결성을 새로이 깨닫는 기회를 선사할 것이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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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일생 9
작품 해설 351
작가 연보 365
저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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