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왕(양장본 HardCover)
동양 리더십의 원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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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리더의 원형 ‘성형’을 통해 정치철학을 배우다!
동양 리더십의 원형『성왕』. 중국 고대 연구를 바탕으로 전통 문화와 사상에 대한 재해석과 비판적 계승 작업을 해 온 용인대학교 장현근 교수의 저서로, 고대부터 동양에서 리더의 원형으로 삼아 온 ‘성왕’에 초점을 맞추어 그 어원과 용례, 성왕에 대한 철학적 논의, 그리고 성왕을 둘러싼 정치와 권력의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 이 책은 위대한 정치가로서의 모범적 위상을 보여주고, 삶의 지침으로서 정신적 지주 역할을 했던 ‘성왕’을 통해 올바른 정치가의 모습을 각성하게 한다. 또한 현대 정치의 각종 병폐를 극복하고 동서양을 아우르는 상생ㆍ공조ㆍ융합의 정치사상의 대안을 제시한다.
동양 리더십의 원형『성왕』. 중국 고대 연구를 바탕으로 전통 문화와 사상에 대한 재해석과 비판적 계승 작업을 해 온 용인대학교 장현근 교수의 저서로, 고대부터 동양에서 리더의 원형으로 삼아 온 ‘성왕’에 초점을 맞추어 그 어원과 용례, 성왕에 대한 철학적 논의, 그리고 성왕을 둘러싼 정치와 권력의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 이 책은 위대한 정치가로서의 모범적 위상을 보여주고, 삶의 지침으로서 정신적 지주 역할을 했던 ‘성왕’을 통해 올바른 정치가의 모습을 각성하게 한다. 또한 현대 정치의 각종 병폐를 극복하고 동서양을 아우르는 상생ㆍ공조ㆍ융합의 정치사상의 대안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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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위대한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자질은 무엇인가?
배우고 생각하며 실천하는 도덕적 지도자, '성왕'에게서 배우는 정치 철학
중국 고대 연구를 발판으로 삼아 전통 문화와 사상에 대한 재해석과 비판적 계승 작업을 해 온 용인대학교 장현근 교수의 『성왕, 동양 리더십의 원형』이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저자는 이 책에서 고대부터 동양에서 리더의 원형으로 삼아 온 '성왕'에 초점을 맞추어 그 어원과 용례, 성왕에 대한 철학적 논의, 그리고 성왕을 둘러싼 정치와 권력의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루었다. 예로부터 동양인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리더란 안으로 도덕적 수양을 완성하여 밖으로 도덕적 통치를 완성하는 인물이었다. 이렇듯 공부와 수양을 통해 자아를 완성하여 천하를 다스리는 사람을 '성왕'이라고 불러 추앙했다. 또한 공자 이래 동아시아 정치 전통에서의 좋은 정치란 정치가들이 도덕성을 겸비하고, 과거의 좋은 정치 경험을 탐구하는 지적 노력을 기울이고, 사회 내의 윤리적 통제 장치를 제도화하여, 건강하고 예의 바른 백성을 길러 내는 것이었다.
이 책 『성왕, 동양 리더십의 원형』은 지금의 정치인들에게, 위대한 정치가로서의 모범적 위상을 보여 주고, 삶의 지침으로서 정신적 지주 역할을 했던 동양의 '성왕'을 통해 올바른 정치가의 모습을 각성하게 해 주고, 또한 현대 정치의 각종 병폐를 극복하고 동서양을 아우르는 상생 · 공조 · 융합의 정치사상의 미래 대안을 구상하는 데 중요한 시론서가 되어 줄 것이다.
■ 정치의 기본은 백성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
『성왕, 동양 리더십의 원형』은 중국 사상의 본원에 대한 사회과학적 성찰이다. 중국 철학이나 사상의 원전인 『오경』과 제자백가 및 각종 역사, 철학 분야의 다양한 서적은 어떤 의미에서 정치학 교과서들이다. 물론 이들이 문학, 사학, 철학이 공존하는 인문학의 모든 의의들을 함장하고 있는 자료임에 틀림없지만, 그들이 지향하는 세계는 사회과학적 사유였고 지향점은 정치적 이상 세계였다. 동양 학문의 전통에서 '정치학'은 오늘날처럼 법학, 경제학, 역사학 등과 구분되는 분과 학문이 아니라 인생과 세상 전체를 아우르는 통합 학문이었다.
하, 은, 주 삼대(三代)의 창업주들이 만들어 놓은 매력적인 고대 국가는 춘추 전국 시대를 지나면서 중앙 집권적 군주 전제 국가로 전환하는데, '성왕'은 왜 이런 전제 국가의 정치적 상황에서 출현하게 되었으며, 제자백가 모두는 그들의 이상을 '성왕'에 걸었는가? 『성왕, 동양 리더십의 원형』에는 이러한 역사를 읽는 새로운 방법에 대한 고민이 담겨 있다.
이 책은 동양의 전통 사상을 새롭게 읽기 위한 '무례한' 시도를 했다. 공자를 권력 지향적 인물로 보고 그의 언사와 그에 의해 탄생된 새로운 개념들의 정치적 해석을 시도했으며, 그 완성자를 순자와 그의 후예들로 보았다. 구체적으로 그저 유능한 인간에서 위대한 덕성을 지닌 사람으로 변화하기 시작한 성인의 형상은 공자에 의해 출발되었다. 이는 공자 자신의 구원자로서의 의식과 관련이 있다. 즉 공자 정치사상의 재발견이 '성왕론'이다. 공자의 고민의 출발은 거의 모든 사상가들이 그러하듯이 사람들의 힘든 삶에 대한 연민과 그 원인에 대한 것이었다. 그는 백성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을 정치의 기본으로 인식했다. 『논어』 「안연」 편에는 다음과 같은 유명한 구절이 있다.
자공이 정치에 대해 물었다. 공자가 말했다. "의식주를 풍족하게 하고, 군대를 충실히 양성하고, 백성들이 정치를 신뢰하게 해야 한다." 자공이 "부득이하여 반드시 그중 하나를 버린다면 셋 가운데 무엇이 먼저입니까?"라고 묻자 공자가 말했다. "군대를 버린다." 자공이 "부득이하여 반드시 그중 하나를 버린다면 둘 가운데 무엇이 먼저입니까?"라고 묻자 공자가 말했다. "의식주를 버린다. 자고로 모든 사람은 죽게 마련인데, 백성들의 신뢰가 없다면 정치가 성립되지 않는다."
정치를 지배와 피지배 관계에서 발생하는 현상으로 보면 지배의 정점에 있는 최고 지도자가 누가 되느냐는 문제와 최고 지도자가 어떻게 해야 하느냐의 문제는 모두 중요하다. 똑같이 자유롭고 존엄한 인격을 지닌 개인, 1인 1표, 국민 주권과 국민에 의한 선택 등 민주주의의 제반 사항은 누구를 최고 지도자로 '뽑느냐'는 정치권력의 창출과 관련되어 있다. 한편 널리 민심을 읽고 민생을 보살피며, 성인의 말씀을 깊이 공부하여 도덕적 수양을 쌓고, 도(道)에 입각하여 공동체에 하늘의 이치를 구현함으로써 모든 구성원을 안거낙업(安居樂業)하게 해야 한다는 성왕론은 최고 지도자가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느냐' 하는 정치권력의 확대 및 유지와 관련되어 있다. 전자가 정치가의 선택과 선택 결과의 합리성에 집중되어 있다면, 후자는 정치가의 양성과 정치 과정의 당위성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민주적으로 잘 뽑은 정치가가 임기 내내 이 땅에 도를 구현하는 훌륭한 정치를 펼친다면 왕도(王道)의 완성이 아닐까.
■ 동서양 정치사상의 융합을 위한 시론서
공자는 『논어』 「위령공」 편에서 "사람이 도를 키울 수 있지, 도가 사람을 키우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상은 사람이 만들어 낸다는 얘기다. 그 사람이 현실 권력의 군주이든, 도덕 이상의 성인이든 유가 사상은 피치 못할 인치(人治)의 연장선상에서 이상 국가를 꿈꾸었다. 순자는 "좋은 법이 있음에도 정치적으로 혼란스러운 경우는 있으나 군자가 있음에도 혼란스러운 경우는 옛날부터 지금까지 아직 들어 본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그 군자는 학문을 통해 이루어지고 도덕 이상에 대한 실천력을 가지고 성인을 향해 가는 사람이다. 지적 성취와 도덕적 실천력을 겸비한 사람을 만드는 것이 유가 도덕군주론의 핵심이고, 모든 사람이 군자가 되면 이상 국가가 되는 것이다. 이 책에서 설명하는 유교적 도덕군주론 즉 성왕론은 유교가 지배한 전통 중국 정치뿐만 아니라 한국의 정치학을 만들어 가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정체성을 잃어버린 채 민중의 혼돈과 신음을 깔고 산업화의 거친 들판을 달려와 이제야 제 몸을 가누게 되었다. 스스로 서게 되면서 버리지 말았어야 하는데 버렸던 전통 자산을 되돌아보게 되었다. 곳곳에서 전통성 회복의 싹이 트고 있다. 하지만 정치학 영역은 여전히 맹목적 서구 수용과 추종이라는 식민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주체성이나 독자성을 살리지 못함으로써 세상에 내놓을 한국적 정치학 또는 한국적 정치사상의 모습을 보여 주지 못하고 있다. 동양엔 정치 체제의 변동에 대한 복안과 개인에 대한 관념이 없어서 그랬다는 그동안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되었을 부끄러움을 벗고, 이제는 다시 한 번 전통을 돌아봄으로써 주체적인 우리 학문을 만들어 가는 단서를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 수천 년의 정치적 경륜과 지적 고뇌는 스러져야 할 먼 옛날의 전설이 아니라 새롭게 거듭나야 할 문화적 콘텐츠이다. 문화에는 우열이 없다. 민주주의는 이미 완벽한 정치 제도가 아니며 어떤 점에선 문제투성이이다. 지금 중요한 것은 동서양의 구별과 일방의 일방에 의한 압도가 아니라 상생과 공조와 융합이다. 『성왕, 동양 리더십의 원형』은 동서양 정치사상의 융합을 위한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되어 줄 것이다.
■ 이 책의 구성
이 책은 은나라 중기 갑골문으로부터 시작하여, 자유롭고 다양했던 제자백가의 사유가 유가라는 오직 하나의 두터운 외투 아래 통치 이데올로기로 종합되어 버린 한나라 초기 무제(武帝, 재위 서기전 141년~87년) 시대까지를 기본 연구 범위로 삼았다. 갑골문, 금문 등 원시 사료와 주나라 초기의 저작들과 춘추 시대의 역사서들, 그리고 제자백가의 서적을 거의 모두 망라한 이 책의 '문헌학'에 해당하는 1부에서는 한자 聖과 王의 어원 및 용례를 분석했으며, '철학'에 해당하는 2부에서는 한 무제 때까지 제자백가의 성왕에 대한 철학적 논의들을 검토했고, '정치사상'에 해당하는 3부에서는 성왕을 둘러싼 정치와 권력의 문제를 다루었다.
1부에서는 聖 자와 王 자의 뜻, 기원 및 용례에 대하여 갑골문으로부터 한 무제 때 동중서(董仲舒)의 저작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분석하고 규명했다.
1장은 갑골문과 금문을 중심으로 聖 자의 어원을 탐색했다. 2장은 聖 자의 용례가 공자의 시대에 이르러 큰 의미 전환을 이룬다는 점에서 특정 능력의 소유자로 聖을 규정하는 공자 시대까지를 다루고, 그다음 묵가, 도가, 법가, 기타 제자백가의 순으로 위대한 정치 지도자로 표현되는 聖 자의 용례를 탐구했다. 그리고 공자 이후 유가 사상가들에 의해 완벽한 인격의 소유자로 정의된 聖 자의 용례를 『맹자』, 『순자』 및 한 대(漢代)로 구분하여 논의했다. 3장은 갑골문과 금문을 중심으로 王 자의 다양한 형태와, 王 자의 도끼 유래설, 그리고 王과 관련된 글자들인 무(巫)·조(祖)·제(帝)·군(君)·황(皇) 자를 살펴보았다. 4장은 王 자의 용례를 탐색했는데 춘추 시대 이전 자료를 통해 유일자로서 王의 의미와, 다수의 王의 용례를 제자백가 문헌들을 중심으로 분석했으며, 공자의 후예들에게서 나타난 이상적 정치가 상으로서 王 자의 용례를 살펴보았다.
2부에서는 주나라 초기의 문헌부터 춘추 전국 시대를 거쳐 한 대 초기 문헌까지 섭렵하며 백가의 성왕에 관한 사유를 소개했다.
1장은 유가의 성왕 사상을 다루었다. 공자와 선왕(先王) 논의, 심(心)과 성(聖)의 문제, 성인의 품격 구분, 그리고 수기치인(修己治人)과 순자의 성왕론을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2장에선 도가의 성왕 사상을 다루었는데 『노자』, 『장자』, 기타 도가의 성왕론을 분석했다. 3장은 법가의 성왕 사상을 다루었다. 법가의 일반적인 성인 관념에 대하여 알아보고, 초기 법가의 성왕론, 『상군서』, 한비의 성왕 사상을 분석했다. 4장에서는 묵가, 기타 제자백가의 성왕론, 한 대 초기의 성왕 사상을 탐구했다.
3부는 이러한 분석의 바탕 위에서 성왕론이 갖고 있는 정치사상적 의미를 종합적으로 고찰하고 특히 유가 사상과 순자의 성왕론을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성왕' 요임금은 공자의 창작이며, 중국 역사상 등장하는 황제의 선양설은 쿠데타의 정치적 정당성을 획득하려는 의지에서 방벌론(放伐論)보다 늦게 출현했으며, 유가 성왕론은 도덕에 대한 조건 있는 요구와 신민의 무조건적 복종이라는 모순된 명제가 함께 존재했다는 등 몇 가지 새로운 주장을 제기하기도 했다.
1장은 역사상 성왕으로 추앙받는 실질적인 권력자들의 문제를 다루었다. 요·순·우(堯舜禹)의 등장, '성왕-폭군 구조'의 형성을 주제로 탕·무(湯武) 성왕에 대해 다루었다. 2장은 그러한 성왕들이 정치권력을 어떻게 획득하고 전해 주는지를 방벌과 선양이라는 두 차원에서 접근했다. 은나라 탕왕과 주나라 무왕을 사례로 방벌과 성왕을 다루고, 요, 순, 우를 사례로 선양과 성왕에 대해 다루었다. 3장에선 성왕의 정치적 상징들을 다루었는데, 덕을 중심으로 도덕의 상징으로서 성왕, 왕제(王制)를 중심으로 권위와 제도의 상징으로서 성왕, 예를 중심으로 가치 판단의 준거로서 성왕을 다루었다. 4장은 도의의 구현자로서 성왕을 다루었다. 도의, 내성외왕(內聖外王), 도덕권력과 정치권력의 합일이라는 관점에서 중국 고대 정치사상의 총결을 성왕론과 연결시켰다.
배우고 생각하며 실천하는 도덕적 지도자, '성왕'에게서 배우는 정치 철학
중국 고대 연구를 발판으로 삼아 전통 문화와 사상에 대한 재해석과 비판적 계승 작업을 해 온 용인대학교 장현근 교수의 『성왕, 동양 리더십의 원형』이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저자는 이 책에서 고대부터 동양에서 리더의 원형으로 삼아 온 '성왕'에 초점을 맞추어 그 어원과 용례, 성왕에 대한 철학적 논의, 그리고 성왕을 둘러싼 정치와 권력의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루었다. 예로부터 동양인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리더란 안으로 도덕적 수양을 완성하여 밖으로 도덕적 통치를 완성하는 인물이었다. 이렇듯 공부와 수양을 통해 자아를 완성하여 천하를 다스리는 사람을 '성왕'이라고 불러 추앙했다. 또한 공자 이래 동아시아 정치 전통에서의 좋은 정치란 정치가들이 도덕성을 겸비하고, 과거의 좋은 정치 경험을 탐구하는 지적 노력을 기울이고, 사회 내의 윤리적 통제 장치를 제도화하여, 건강하고 예의 바른 백성을 길러 내는 것이었다.
이 책 『성왕, 동양 리더십의 원형』은 지금의 정치인들에게, 위대한 정치가로서의 모범적 위상을 보여 주고, 삶의 지침으로서 정신적 지주 역할을 했던 동양의 '성왕'을 통해 올바른 정치가의 모습을 각성하게 해 주고, 또한 현대 정치의 각종 병폐를 극복하고 동서양을 아우르는 상생 · 공조 · 융합의 정치사상의 미래 대안을 구상하는 데 중요한 시론서가 되어 줄 것이다.
■ 정치의 기본은 백성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
『성왕, 동양 리더십의 원형』은 중국 사상의 본원에 대한 사회과학적 성찰이다. 중국 철학이나 사상의 원전인 『오경』과 제자백가 및 각종 역사, 철학 분야의 다양한 서적은 어떤 의미에서 정치학 교과서들이다. 물론 이들이 문학, 사학, 철학이 공존하는 인문학의 모든 의의들을 함장하고 있는 자료임에 틀림없지만, 그들이 지향하는 세계는 사회과학적 사유였고 지향점은 정치적 이상 세계였다. 동양 학문의 전통에서 '정치학'은 오늘날처럼 법학, 경제학, 역사학 등과 구분되는 분과 학문이 아니라 인생과 세상 전체를 아우르는 통합 학문이었다.
하, 은, 주 삼대(三代)의 창업주들이 만들어 놓은 매력적인 고대 국가는 춘추 전국 시대를 지나면서 중앙 집권적 군주 전제 국가로 전환하는데, '성왕'은 왜 이런 전제 국가의 정치적 상황에서 출현하게 되었으며, 제자백가 모두는 그들의 이상을 '성왕'에 걸었는가? 『성왕, 동양 리더십의 원형』에는 이러한 역사를 읽는 새로운 방법에 대한 고민이 담겨 있다.
이 책은 동양의 전통 사상을 새롭게 읽기 위한 '무례한' 시도를 했다. 공자를 권력 지향적 인물로 보고 그의 언사와 그에 의해 탄생된 새로운 개념들의 정치적 해석을 시도했으며, 그 완성자를 순자와 그의 후예들로 보았다. 구체적으로 그저 유능한 인간에서 위대한 덕성을 지닌 사람으로 변화하기 시작한 성인의 형상은 공자에 의해 출발되었다. 이는 공자 자신의 구원자로서의 의식과 관련이 있다. 즉 공자 정치사상의 재발견이 '성왕론'이다. 공자의 고민의 출발은 거의 모든 사상가들이 그러하듯이 사람들의 힘든 삶에 대한 연민과 그 원인에 대한 것이었다. 그는 백성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을 정치의 기본으로 인식했다. 『논어』 「안연」 편에는 다음과 같은 유명한 구절이 있다.
자공이 정치에 대해 물었다. 공자가 말했다. "의식주를 풍족하게 하고, 군대를 충실히 양성하고, 백성들이 정치를 신뢰하게 해야 한다." 자공이 "부득이하여 반드시 그중 하나를 버린다면 셋 가운데 무엇이 먼저입니까?"라고 묻자 공자가 말했다. "군대를 버린다." 자공이 "부득이하여 반드시 그중 하나를 버린다면 둘 가운데 무엇이 먼저입니까?"라고 묻자 공자가 말했다. "의식주를 버린다. 자고로 모든 사람은 죽게 마련인데, 백성들의 신뢰가 없다면 정치가 성립되지 않는다."
정치를 지배와 피지배 관계에서 발생하는 현상으로 보면 지배의 정점에 있는 최고 지도자가 누가 되느냐는 문제와 최고 지도자가 어떻게 해야 하느냐의 문제는 모두 중요하다. 똑같이 자유롭고 존엄한 인격을 지닌 개인, 1인 1표, 국민 주권과 국민에 의한 선택 등 민주주의의 제반 사항은 누구를 최고 지도자로 '뽑느냐'는 정치권력의 창출과 관련되어 있다. 한편 널리 민심을 읽고 민생을 보살피며, 성인의 말씀을 깊이 공부하여 도덕적 수양을 쌓고, 도(道)에 입각하여 공동체에 하늘의 이치를 구현함으로써 모든 구성원을 안거낙업(安居樂業)하게 해야 한다는 성왕론은 최고 지도자가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느냐' 하는 정치권력의 확대 및 유지와 관련되어 있다. 전자가 정치가의 선택과 선택 결과의 합리성에 집중되어 있다면, 후자는 정치가의 양성과 정치 과정의 당위성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민주적으로 잘 뽑은 정치가가 임기 내내 이 땅에 도를 구현하는 훌륭한 정치를 펼친다면 왕도(王道)의 완성이 아닐까.
■ 동서양 정치사상의 융합을 위한 시론서
공자는 『논어』 「위령공」 편에서 "사람이 도를 키울 수 있지, 도가 사람을 키우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상은 사람이 만들어 낸다는 얘기다. 그 사람이 현실 권력의 군주이든, 도덕 이상의 성인이든 유가 사상은 피치 못할 인치(人治)의 연장선상에서 이상 국가를 꿈꾸었다. 순자는 "좋은 법이 있음에도 정치적으로 혼란스러운 경우는 있으나 군자가 있음에도 혼란스러운 경우는 옛날부터 지금까지 아직 들어 본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그 군자는 학문을 통해 이루어지고 도덕 이상에 대한 실천력을 가지고 성인을 향해 가는 사람이다. 지적 성취와 도덕적 실천력을 겸비한 사람을 만드는 것이 유가 도덕군주론의 핵심이고, 모든 사람이 군자가 되면 이상 국가가 되는 것이다. 이 책에서 설명하는 유교적 도덕군주론 즉 성왕론은 유교가 지배한 전통 중국 정치뿐만 아니라 한국의 정치학을 만들어 가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정체성을 잃어버린 채 민중의 혼돈과 신음을 깔고 산업화의 거친 들판을 달려와 이제야 제 몸을 가누게 되었다. 스스로 서게 되면서 버리지 말았어야 하는데 버렸던 전통 자산을 되돌아보게 되었다. 곳곳에서 전통성 회복의 싹이 트고 있다. 하지만 정치학 영역은 여전히 맹목적 서구 수용과 추종이라는 식민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주체성이나 독자성을 살리지 못함으로써 세상에 내놓을 한국적 정치학 또는 한국적 정치사상의 모습을 보여 주지 못하고 있다. 동양엔 정치 체제의 변동에 대한 복안과 개인에 대한 관념이 없어서 그랬다는 그동안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되었을 부끄러움을 벗고, 이제는 다시 한 번 전통을 돌아봄으로써 주체적인 우리 학문을 만들어 가는 단서를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 수천 년의 정치적 경륜과 지적 고뇌는 스러져야 할 먼 옛날의 전설이 아니라 새롭게 거듭나야 할 문화적 콘텐츠이다. 문화에는 우열이 없다. 민주주의는 이미 완벽한 정치 제도가 아니며 어떤 점에선 문제투성이이다. 지금 중요한 것은 동서양의 구별과 일방의 일방에 의한 압도가 아니라 상생과 공조와 융합이다. 『성왕, 동양 리더십의 원형』은 동서양 정치사상의 융합을 위한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되어 줄 것이다.
■ 이 책의 구성
이 책은 은나라 중기 갑골문으로부터 시작하여, 자유롭고 다양했던 제자백가의 사유가 유가라는 오직 하나의 두터운 외투 아래 통치 이데올로기로 종합되어 버린 한나라 초기 무제(武帝, 재위 서기전 141년~87년) 시대까지를 기본 연구 범위로 삼았다. 갑골문, 금문 등 원시 사료와 주나라 초기의 저작들과 춘추 시대의 역사서들, 그리고 제자백가의 서적을 거의 모두 망라한 이 책의 '문헌학'에 해당하는 1부에서는 한자 聖과 王의 어원 및 용례를 분석했으며, '철학'에 해당하는 2부에서는 한 무제 때까지 제자백가의 성왕에 대한 철학적 논의들을 검토했고, '정치사상'에 해당하는 3부에서는 성왕을 둘러싼 정치와 권력의 문제를 다루었다.
1부에서는 聖 자와 王 자의 뜻, 기원 및 용례에 대하여 갑골문으로부터 한 무제 때 동중서(董仲舒)의 저작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분석하고 규명했다.
1장은 갑골문과 금문을 중심으로 聖 자의 어원을 탐색했다. 2장은 聖 자의 용례가 공자의 시대에 이르러 큰 의미 전환을 이룬다는 점에서 특정 능력의 소유자로 聖을 규정하는 공자 시대까지를 다루고, 그다음 묵가, 도가, 법가, 기타 제자백가의 순으로 위대한 정치 지도자로 표현되는 聖 자의 용례를 탐구했다. 그리고 공자 이후 유가 사상가들에 의해 완벽한 인격의 소유자로 정의된 聖 자의 용례를 『맹자』, 『순자』 및 한 대(漢代)로 구분하여 논의했다. 3장은 갑골문과 금문을 중심으로 王 자의 다양한 형태와, 王 자의 도끼 유래설, 그리고 王과 관련된 글자들인 무(巫)·조(祖)·제(帝)·군(君)·황(皇) 자를 살펴보았다. 4장은 王 자의 용례를 탐색했는데 춘추 시대 이전 자료를 통해 유일자로서 王의 의미와, 다수의 王의 용례를 제자백가 문헌들을 중심으로 분석했으며, 공자의 후예들에게서 나타난 이상적 정치가 상으로서 王 자의 용례를 살펴보았다.
2부에서는 주나라 초기의 문헌부터 춘추 전국 시대를 거쳐 한 대 초기 문헌까지 섭렵하며 백가의 성왕에 관한 사유를 소개했다.
1장은 유가의 성왕 사상을 다루었다. 공자와 선왕(先王) 논의, 심(心)과 성(聖)의 문제, 성인의 품격 구분, 그리고 수기치인(修己治人)과 순자의 성왕론을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2장에선 도가의 성왕 사상을 다루었는데 『노자』, 『장자』, 기타 도가의 성왕론을 분석했다. 3장은 법가의 성왕 사상을 다루었다. 법가의 일반적인 성인 관념에 대하여 알아보고, 초기 법가의 성왕론, 『상군서』, 한비의 성왕 사상을 분석했다. 4장에서는 묵가, 기타 제자백가의 성왕론, 한 대 초기의 성왕 사상을 탐구했다.
3부는 이러한 분석의 바탕 위에서 성왕론이 갖고 있는 정치사상적 의미를 종합적으로 고찰하고 특히 유가 사상과 순자의 성왕론을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성왕' 요임금은 공자의 창작이며, 중국 역사상 등장하는 황제의 선양설은 쿠데타의 정치적 정당성을 획득하려는 의지에서 방벌론(放伐論)보다 늦게 출현했으며, 유가 성왕론은 도덕에 대한 조건 있는 요구와 신민의 무조건적 복종이라는 모순된 명제가 함께 존재했다는 등 몇 가지 새로운 주장을 제기하기도 했다.
1장은 역사상 성왕으로 추앙받는 실질적인 권력자들의 문제를 다루었다. 요·순·우(堯舜禹)의 등장, '성왕-폭군 구조'의 형성을 주제로 탕·무(湯武) 성왕에 대해 다루었다. 2장은 그러한 성왕들이 정치권력을 어떻게 획득하고 전해 주는지를 방벌과 선양이라는 두 차원에서 접근했다. 은나라 탕왕과 주나라 무왕을 사례로 방벌과 성왕을 다루고, 요, 순, 우를 사례로 선양과 성왕에 대해 다루었다. 3장에선 성왕의 정치적 상징들을 다루었는데, 덕을 중심으로 도덕의 상징으로서 성왕, 왕제(王制)를 중심으로 권위와 제도의 상징으로서 성왕, 예를 중심으로 가치 판단의 준거로서 성왕을 다루었다. 4장은 도의의 구현자로서 성왕을 다루었다. 도의, 내성외왕(內聖外王), 도덕권력과 정치권력의 합일이라는 관점에서 중국 고대 정치사상의 총결을 성왕론과 연결시켰다.
목차
목차
책머리에
머리말
1부 성왕의 어원
1장 聖의 어원
2장 성인 관념의 변천
1 특정 능력의 소유자: 고대에서 공자 시대까지
2 위대한 정치 지도자: 제자백가의 성인
3 완벽한 인격의 소유자: 공자의 후예들과 성인
3장 王의 어원
1 王자의 다양한 형태
2 王자의 도끼 유래설
3 王과 관련된 글자들: 무(巫) · 제(帝) · 군(君) · 황(皇)
4장 왕 관념의 변천
1 유일자: 춘추 시대 이전의 왕
2 다수의 왕: 제자백가의 왕
3 이상적 정치가: 공자의 후예들과 왕
2부 제자백가의 성왕 사상
1 유가의 성왕 사랑
1 공자와 선왕(先王)
2 심(心)과 성(聖)
3 성인의 품격 구분
4 수기치인과 순자의 성왕론
2장 도가의 성오아 사상
1『노자』의 성인론
2『장자』의 성인론
3 그 밖의 도가 사상 중의 성왕론
3장 법가의 성왕 사상
1 법가의 역사관과 성인관
2 초기 법가의 성왕론
3『상군서』의 성왕 사상
4 한비의 성왕 사상
4장 묵가 및 기타 제자백가의 성왕 사상
1 묵가의 성왕 사상
2 그 밖의 제자의 성왕론
3 한 대 초기의 성왕 사상
3부 성왕과 정치권력
1장 삼대(三代)성왕
1 요 · 순 · 우(堯舜禹)의 재 탄생과 성인화
2 탕 · 무(湯武) 성왕: '성왕-폭군 구조'의 형성
2장 방벌과 선양
1 방벌과 성왕: 탕왕과 무왕
2 선양과 성양: 요 · 순 · 우
3장 성왕의 정치적 상징
1 덕: 도덕적 모범으로서 성왕
2 왕제(王制): 권위와 제도의 상징으로서 성왕
3 예(禮): 가치판단의 준거로서 성왕
4장 도덕권력과 성왕
1 도의
2 내성외왕
3 도덕권력과 정치권력의 합일
맺음말
참고문헌
주(註)
찾아보기
머리말
1부 성왕의 어원
1장 聖의 어원
2장 성인 관념의 변천
1 특정 능력의 소유자: 고대에서 공자 시대까지
2 위대한 정치 지도자: 제자백가의 성인
3 완벽한 인격의 소유자: 공자의 후예들과 성인
3장 王의 어원
1 王자의 다양한 형태
2 王자의 도끼 유래설
3 王과 관련된 글자들: 무(巫) · 제(帝) · 군(君) · 황(皇)
4장 왕 관념의 변천
1 유일자: 춘추 시대 이전의 왕
2 다수의 왕: 제자백가의 왕
3 이상적 정치가: 공자의 후예들과 왕
2부 제자백가의 성왕 사상
1 유가의 성왕 사랑
1 공자와 선왕(先王)
2 심(心)과 성(聖)
3 성인의 품격 구분
4 수기치인과 순자의 성왕론
2장 도가의 성오아 사상
1『노자』의 성인론
2『장자』의 성인론
3 그 밖의 도가 사상 중의 성왕론
3장 법가의 성왕 사상
1 법가의 역사관과 성인관
2 초기 법가의 성왕론
3『상군서』의 성왕 사상
4 한비의 성왕 사상
4장 묵가 및 기타 제자백가의 성왕 사상
1 묵가의 성왕 사상
2 그 밖의 제자의 성왕론
3 한 대 초기의 성왕 사상
3부 성왕과 정치권력
1장 삼대(三代)성왕
1 요 · 순 · 우(堯舜禹)의 재 탄생과 성인화
2 탕 · 무(湯武) 성왕: '성왕-폭군 구조'의 형성
2장 방벌과 선양
1 방벌과 성왕: 탕왕과 무왕
2 선양과 성양: 요 · 순 · 우
3장 성왕의 정치적 상징
1 덕: 도덕적 모범으로서 성왕
2 왕제(王制): 권위와 제도의 상징으로서 성왕
3 예(禮): 가치판단의 준거로서 성왕
4장 도덕권력과 성왕
1 도의
2 내성외왕
3 도덕권력과 정치권력의 합일
맺음말
참고문헌
주(註)
찾아보기
저자
저자
장현근
저자 장현근은 대만의 중국문화대학교 대학원에서『상군서』연구로 석사 학위를,『순자』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용인대학교 중국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중국 고대를 연구의 발판으로 삼아 전통 문화와 사상에 대한 재해석과 비판적 계승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맹자: 바른 정치가 사람을 바로 세운다』, 『중국 사상의 뿌리』 등 10여 권의 저서와 『신어역해』, 『중국 정치사상사』 등 10여 권의 번역서가 있다. 또한「도덕 이상주의: 선진 유가의 왕도와 내성외왕론」, 「사회철학으로서 현대 유학의 행로」등 한국어·중국어·영어로 50여 편의 학술 논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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