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걸한 보이스(담쟁이문고)
남상순 소설가의 청소년소설 『걸걸한 보이스』가 출간되었다. 장편소설 《흰뱀을 찾아서》로 제17회 오늘의작가상을 수상하며 문학성을 인정받은 남상순 소설가는 “소박하고 건강한 문학성이 있다. 그래서 재미가 있다.”는 평에 걸맞는 작품세계를 그동안 꾸준히 선보여 왔다. 2000년 이후 아동청소년문학에 흥미를 느낀 작가는 장편동화 《이웃집 영환이》, 《특별한 이웃= ㅁ》, 《코끼리는 내일 온다》를 썼고, 청소년소설 《나는 아버지의 친척》, 《사투리 귀신》, 《키스감옥》, 《라디오에서 토끼가 뛰어나오다》, 《인간합격 데드라인》, 《스웨어 노트》 등을 출간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왕복 8km씩 걸어서 학교에 다녔던 작가는 길 위의 모든 것들과 사귀며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그때의 경험이 곳곳에 녹아 있는 남상순의 작품들은 긍정적인 에너지로 충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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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좌충우돌 파란만장 첫사랑 연구소 〈걸걸한 보이스〉
거기에 끼고 싶다.
무엇보다 첫사랑이라는 걸 해보고 싶다.
남상순 소설 『걸걸한 보이스』는 재기발랄하다. 첫사랑을 갈망하는 중2 여학생 김태순이 첫사랑 연구소 〈걸걸한 보이스〉의 존재를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여러 가지 에피소드들이 저마다 다른 음계로 통통 튀면서 한 곡의 청량한 음악을 만들어낸다.
주인공 김태순은 영어 성경 번역을 위해 모인 교회 내 중등부 동아리인 〈수요일에 오시는 하느님〉의 일원이 되기 위해 갖은 애를 쓴다. 힘 있는 사람을 이용하는 등 뒤가 좀 켕기는 짓도 서슴지 않는다. 물론 영어 성경 번역 같은 것에는 관심도 없다. 관심 있는 것은 오로지 첫사랑뿐. 〈수요일에 오시는 하느님〉이 실은 girl과 boy를 연결해주고 그들을 완벽한 커플로 만들어주는 모임인 〈걸걸한 보이스〉의 포장임을 알게 된 김태순은 거기에 끼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을 품는다. 그리고 간난신고 끝에 결국 〈걸걸한 보이스〉의 일원이 된다.
나만 알고 아무도 모르는 첫사랑 연구소 〈걸걸한 보이스〉
그러나 첫사랑 연구소 〈걸걸한 보이스〉의 존재는 그야말로 알쏭달쏭하기만 하다. 아무리 생각해도 '있는 듯 없는 듯 있는' 것 같다. 〈걸걸한 보이스〉의 존재를 알려준 수연이 말고는 아무도 그것에 대해 말해주는 사람이 없다. 오히려 모두가 짠 듯 처음 들어보는 이야기라며 시치미를 뗀다. 영어 성경 번역은 뒷전이고 언제쯤 첫사랑을 만나게 될까 설레며 기다리는 주인공은 주구장창 자신의 기대에 배반당한 채 어려운 성경 공부만 하게 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첫사랑 연구소 〈걸걸한 보이스〉는 반드시 있다고 굳게 믿으며 온 감각을 곤두세워 첫사랑의 신호를 감지하려 애쓴다.
감각을 예리하게 벼리면서 노력에 노력을 거듭한 끝에 드디어 하느님의 계시처럼 첫사랑의 신호가 주인공의 레이더망에 걸려들지만 그 신호라는 것도 〈걸걸한 보이스〉의 존재만큼이나 아리송하기만하다. 자꾸만 누군가 잘 짜놓은 각본에 놀아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것도 해피엔딩이 아니라 충격적인 결말이 예비된 아주 기분 나쁜 각본.
줏대? 나도 그런 거 있어!
사랑은 없다. 아니, 누군가 인위적으로 만든 각본에 따라 움직이는 사랑은 없다. 누군가 짜놓은 각본에 따라 움직이는 사랑은 그저 음모일 뿐이다. 이것을 깨달은 주인공 김태순의 선택은?
세상은 다양한 형태로 사람의 뒤통수를 치며 인생의 굴곡을 만든다. '좋음' 속에는 '나쁨'이 있고, 반대로 '나쁨' 속에는 반드시 '좋음'이 있다. 그러나 좋음도 나쁨도 자기 자신을 거쳐야만 비로소 제 얼굴을 드러내며 진정한 깨달음에 이르게 한다. 남상순의 소설 『걸걸한 보이스』가 단순히 철부지 중2 소녀의 '첫사랑 탐험기'로 끝나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목차
목차
들어가기
그림 속에서
나가기(ESC)
에필로그, 다시 시작하기
작가의 말
저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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