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충도(양장본 HardCover)
이인주 시집
이인주 시인의 시집 『초충도』. 2003년 [불교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시인은 그림이나 그림 기법 또는 그림 양식 등을 소재로 아름답게 차용하고 있다. 상호 근친하듯 그림이 시를 통하여 거듭 살아나고 시가 그림을 가져와 그 대상을 시상으로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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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이인주 시인의 시집 『초충도』(실천문학사)가 출간되었다. 2003년 [불교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시인은 그림이나 그림 기법 또는 그림 양식 등을 소재로 아름답게 차용하고 있다. 상호 근친하듯 그림이 시를 통하여 거듭 살아나고 시가 그림을 가져와 그 대상을 시상으로 삼는다.
600년 전 남국 어느 바닷가 달무리로 품었던 원광(圓光), 통도사에서 만났다 얼핏 낯익은 듯도 한 버들가지 손, 주름 진 연꽃 맨발로 피운 여인의 옷자락을 만진다 주르르 마엽 무늬 물처럼 흘러내린다 베일에 감싸인 시간의 속살 아늘아 늘 헤엄치자면 무량겁은 걸리겠다 선연히 부딪친 눈빛이 정병에 화들짝 꽂힌다
사바를 껴안는 꿈이 공감대라면 분수가 웃을까? 자태는 천양지차다 바위의 가부좌 대신 밥상을 의자를 침대를 깔고 대지의 기운 대신 업 속을 벌레처럼 파고든다 금니은니 비단 대신 싸구려 천의를 걸친, 언감생심이 그런 문양일 것 이다 거북등을 그리는 내 무릎과 당초문을 엷게 바림질하는 여인 사이
화불보관 쓸 일 없어도 달 비친 바다 위에 설 수 있는, 그 길 을 걸어 나는 예까지 왔다 600년이 너무 짧다 서로 모르고도 아픈 물의 살갗 오래 어루만져주는 손, 환한 광채를 빚는다
-수월관음도(水月觀音圖) 전문-
이인주 시인은 위 시, 시제(詩題)로 활용한 [수월관음도]와 같이 그림과 시가 어우러진 창작 기법을 선보이고 있으며, 그 제재 선택 내부적으로 불교적 세계관이 농후하게 스며들어 있다. 흰 화선지 먹물 스며들 듯 그의 시들은 곳곳이 불교적이다. 시집 전체가 5개의 장으로 이루어진, 1장의 제목이 [수월관음도]이다. 수월관음도는 불교의 33관음 중 하나이다. 그 1장에 수록된 [죽력고], [잉여], [암자를 불사르다], [파묵], [흔종] 등이 모두 불교적 내포를 시의 아우라로 삼는 것은, 이인주 시인의 시 세계만이 확보할 수 있는 그림, 그것도 동양화와 관계 맺는 그의 독특한 창작 세계이다.
목차
목차
수월관음도(水月觀音圖)
죽력고
잉여
암자를 불사르다
파묵(破墨)
흔종
목포의 눈물
그릇
예송리 고전
오갈들다
제2부 송하보월도
송하보월도(松下步月圖)
아름다움이 나를 경멸한다
산조
갈라파고스의 새
고산에 걸린 달
벌거벗은 임금님
마지막 제국
각저총
첨밀밀
북종화
제3부 기려도
기려도
칼바위 풍란
다산에 기대어
경기자-전리품 딜레마
자본주의 수사학
시스템들
어떤 유대
와신상담
에리직톤의 초상
단풍나무
제4부 초충도
초충도(草蟲圖)
사마천을 쓰다
마상격문(馬上檄文)
파르마콘
채찍
가자에 띄운다
팩트는 스토리를 이길 수 있는가
롱기누스의 창
오, 적이여 너는 나의 용기다
퇴적암
제5부 심우도
이중섭의 심우도(心牛圖)
미친듯이 달리는 것들은
어떤 비망록
숫돌
깊은 뒤태
침묵
개짐을 빨다
손
목계(木鷄)
단추
저자
저자
1965년 경북 칠곡에서 태어났다
2003년 『불교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되고
그해 제15회 신라문학대상을 수상했다.
2006년 『서정시학』 신인상, 제8회 평사리문학대상과
제2회 목포문학상을 수상했다.
현재 대구 정화중학교 교사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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