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무조개, 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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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의 절벽에서 마주한 눈부신 생존의 기록
201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김영옥 소설가가 《실천문학》에서 두 번째 소설집 『앵무조개, 만지다』를 펴냈다. 이번 소설집은 인간을 옥죄는 공포스러운 자연과 냉혹한 도시의 일상 속에서 ‘살아 있음’을 전율하게 하는 인간의 몸짓을 정교하게 담아낸다. 이 작품집에 수록된 8편의 단편은 공간적 고립과 일상의 균열을 윤리적 시험대로 삼아 삶의 진중한 물음을 던진다. 죽음의 허망함 앞에서 인간다움의 도리와 생의 의지를 깨닫는 「산의 미소」, 세상 끝 바다로 내몰린 자들이 서로의 상처를 응시하며 삶의 각도를 재정립하는 「바다를 향해 있는 계단」, 부조리한 소음 속에서 자신만의 정교한 질서와 생존의 무늬를 찾아가는 「앵무조개, 만지다」, 집요한 사랑과 상실의 절망 속에서도 끝내 살고자 하는 의지의 빛을 발견하는 「캐츠 아이」, 황량한 공간 속에서 생존과 욕망의 본능을 그려낸 「먼지」, 반복되는 사회적 폭력 속에서 냉담해진 자아가 마주하는 불안의 굴레를 담은 「냉담한 자세」, 첫사랑의 중력에서 벗어나 홀로 자기만의 궤적을 찾아 나서는 「초승달」, 관습적 삶을 던져 버리고 고독과 욕망의 심연에 스스로를 결박하는 「조끼를 입은 여자」까지. 여덟 편의 작품은 단독자로서 내면의 폭풍을 견뎌내는 존재들의 비명을 형상화한다. “냉혹한 삶이 소설로 완성되어 비로소 살아간다”는 작가의 말처럼, 이 책은 생의 뒤통수를 맞으면서도 끝내 빛을 향해 나아가는 인간의 기록이다.
201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김영옥 소설가가 《실천문학》에서 두 번째 소설집 『앵무조개, 만지다』를 펴냈다. 이번 소설집은 인간을 옥죄는 공포스러운 자연과 냉혹한 도시의 일상 속에서 ‘살아 있음’을 전율하게 하는 인간의 몸짓을 정교하게 담아낸다. 이 작품집에 수록된 8편의 단편은 공간적 고립과 일상의 균열을 윤리적 시험대로 삼아 삶의 진중한 물음을 던진다. 죽음의 허망함 앞에서 인간다움의 도리와 생의 의지를 깨닫는 「산의 미소」, 세상 끝 바다로 내몰린 자들이 서로의 상처를 응시하며 삶의 각도를 재정립하는 「바다를 향해 있는 계단」, 부조리한 소음 속에서 자신만의 정교한 질서와 생존의 무늬를 찾아가는 「앵무조개, 만지다」, 집요한 사랑과 상실의 절망 속에서도 끝내 살고자 하는 의지의 빛을 발견하는 「캐츠 아이」, 황량한 공간 속에서 생존과 욕망의 본능을 그려낸 「먼지」, 반복되는 사회적 폭력 속에서 냉담해진 자아가 마주하는 불안의 굴레를 담은 「냉담한 자세」, 첫사랑의 중력에서 벗어나 홀로 자기만의 궤적을 찾아 나서는 「초승달」, 관습적 삶을 던져 버리고 고독과 욕망의 심연에 스스로를 결박하는 「조끼를 입은 여자」까지. 여덟 편의 작품은 단독자로서 내면의 폭풍을 견뎌내는 존재들의 비명을 형상화한다. “냉혹한 삶이 소설로 완성되어 비로소 살아간다”는 작가의 말처럼, 이 책은 생의 뒤통수를 맞으면서도 끝내 빛을 향해 나아가는 인간의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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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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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아 있음의 전율, 그 지독하고도 빛나는 몸짓
김영옥의 두 번째 소설집 『앵무조개, 만지다』는 인간을 둘러싼 자연과 일상이 더 이상 안식처가 아닌, 존재의 한계를 시험하는 낯선 장으로 작동하는 세계를 그려낸다. 전작 『숲의 정적』에서 보여주었던 공포스러운 녹색과 기습하는 햇빛의 이미지는 이번 작품집에서도 여전히 유효하다. 산, 바다, 황량한 땅과 같은 자연은 위안의 배경이 아니라, 불현듯 들이닥쳐 인간을 후려치며 '살아 있음'을 각성시키는 거대한 힘으로 등장한다. 평론가 정재훈이 짚었듯, 이 '우호적이지 않은 자연'은 결국 인간을 말하기 위한 장치다. 공간적 고립과 공포는 인물들에게 일종의 '윤리적 시험대'가 되며, 관습화된 일상의 패턴에 생긴 균열은 서사가 지닌 원초적인 힘으로 다가온다. 첫 번째 단편 「산의 미소」는 국화를 키우며 살아가는 은이의 삶과, 홀로 죽어간 노인의 백골을 통해 인간다움의 의미를 묻는다. 가족이라는 보호 장치가 빈껍데기처럼 무너진 자리에서, 은이는 타인의 죽음을 애도하는 몸짓을 통해 비로소 산이 보내는 미소에 응답한다. 이는 상투적인 자연의 너그러움이 아니라, 인간다움을 향한 자연의 준엄한 응답이다. 「바다를 향해 있는 계단」은 세상의 끝으로 밀려난 미정과 주변 인물들을 통해, 상처 입은 존재들이 서로를 응시하며 삶의 '각도'를 새롭게 조정하는 과정을 그린다. 이들은 외부의 것에 떠밀려 생긴 고독이 칼이 되어 제 살을 찌르는 아픔 속에서도, 타인을 통해 자신의 생을 다시 견뎌낼 힘을 얻는다. 작가는 도시적 삶의 이면에 숨겨진 부조리와 불안의 무늬 또한 놓치지 않는다. 표제작 「앵무조개, 만지다」는 소음과 억압으로 가득 찬 현실 속에서 질서와 평온을 갈망하는 청년 인호의 내면을 따라간다. 그가 발견한 낯선 무늬는 예측 불가능한 운명을 암시하는 동시에, 새로운 생존의 디자인을 꿈꾸게 하는 동력이 된다. 「캐츠 아이」는 사랑의 기억과 상실 이후에도 이어지는 생의 의지를 섬세하게 포착하며, 절망적인 어둠 속에서 번득이는 빛의 감각을 일깨운다. 이어지는 작품들 역시 인간 존재의 원초적 층위를 탐색한다. 「먼지」는 극단적 고립 상황에서 드러나는 생존 본능과 예술적 광기를 통해 인간의 복잡한 내면을 보여주며, 「냉담한 자세」는 반복되는 사회적 폭력 속에서 무너져가는 자아를 통해 현대인이 처한 불안의 무한 반복 구조를 날카롭게 비판한다. 소설집의 후반부인 「초승달」과 「조끼를 입은 여자」는 사랑의 중력과 관습을 넘어선 여성 인물들의 단독자적 선택을 조명한다. 첫사랑의 집착에서 벗어나 자신의 궤도를 찾아 나서는 길이나, 고독의 심연에 스스로를 결박하며 관습에 저항하는 몸짓은 김영옥 소설이 도달한 인간 이해의 깊이를 보여준다. 결국 김영옥의 소설에서 "살아 있다는 것"은 더 이상 자명한 상태가 아니다. 그것은 매 순간 낯설고 위태롭게 다가오는 감각이며, 일상의 균열 속에서 기어이 확인해야 하는 생존의 조건이다. 인물들은 대부분 고립된 단독자로 등장하지만, 그들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격렬한 욕망과 감정의 폭풍은 우리 시대의 견고한 질서에 대한 조용한 저항으로 읽힌다. 『앵무조개, 만지다』는 삶의 뒤통수를 때리는 냉혹한 시련 속에서도 끝내 자기만의 표현법을 찾아내려는 존재들의 기록이다. "냉혹한 삶이 소설로 완성되어 비로소 살아가고 있다"는 작가의 고백처럼, 김영옥의 문장은 지독한 고독 속에서도 끝내 빛을 응시하며, 우리에게 삶을 다시 신뢰하게 만드는 힘을 전해 준다
김영옥의 두 번째 소설집 『앵무조개, 만지다』는 인간을 둘러싼 자연과 일상이 더 이상 안식처가 아닌, 존재의 한계를 시험하는 낯선 장으로 작동하는 세계를 그려낸다. 전작 『숲의 정적』에서 보여주었던 공포스러운 녹색과 기습하는 햇빛의 이미지는 이번 작품집에서도 여전히 유효하다. 산, 바다, 황량한 땅과 같은 자연은 위안의 배경이 아니라, 불현듯 들이닥쳐 인간을 후려치며 '살아 있음'을 각성시키는 거대한 힘으로 등장한다. 평론가 정재훈이 짚었듯, 이 '우호적이지 않은 자연'은 결국 인간을 말하기 위한 장치다. 공간적 고립과 공포는 인물들에게 일종의 '윤리적 시험대'가 되며, 관습화된 일상의 패턴에 생긴 균열은 서사가 지닌 원초적인 힘으로 다가온다. 첫 번째 단편 「산의 미소」는 국화를 키우며 살아가는 은이의 삶과, 홀로 죽어간 노인의 백골을 통해 인간다움의 의미를 묻는다. 가족이라는 보호 장치가 빈껍데기처럼 무너진 자리에서, 은이는 타인의 죽음을 애도하는 몸짓을 통해 비로소 산이 보내는 미소에 응답한다. 이는 상투적인 자연의 너그러움이 아니라, 인간다움을 향한 자연의 준엄한 응답이다. 「바다를 향해 있는 계단」은 세상의 끝으로 밀려난 미정과 주변 인물들을 통해, 상처 입은 존재들이 서로를 응시하며 삶의 '각도'를 새롭게 조정하는 과정을 그린다. 이들은 외부의 것에 떠밀려 생긴 고독이 칼이 되어 제 살을 찌르는 아픔 속에서도, 타인을 통해 자신의 생을 다시 견뎌낼 힘을 얻는다. 작가는 도시적 삶의 이면에 숨겨진 부조리와 불안의 무늬 또한 놓치지 않는다. 표제작 「앵무조개, 만지다」는 소음과 억압으로 가득 찬 현실 속에서 질서와 평온을 갈망하는 청년 인호의 내면을 따라간다. 그가 발견한 낯선 무늬는 예측 불가능한 운명을 암시하는 동시에, 새로운 생존의 디자인을 꿈꾸게 하는 동력이 된다. 「캐츠 아이」는 사랑의 기억과 상실 이후에도 이어지는 생의 의지를 섬세하게 포착하며, 절망적인 어둠 속에서 번득이는 빛의 감각을 일깨운다. 이어지는 작품들 역시 인간 존재의 원초적 층위를 탐색한다. 「먼지」는 극단적 고립 상황에서 드러나는 생존 본능과 예술적 광기를 통해 인간의 복잡한 내면을 보여주며, 「냉담한 자세」는 반복되는 사회적 폭력 속에서 무너져가는 자아를 통해 현대인이 처한 불안의 무한 반복 구조를 날카롭게 비판한다. 소설집의 후반부인 「초승달」과 「조끼를 입은 여자」는 사랑의 중력과 관습을 넘어선 여성 인물들의 단독자적 선택을 조명한다. 첫사랑의 집착에서 벗어나 자신의 궤도를 찾아 나서는 길이나, 고독의 심연에 스스로를 결박하며 관습에 저항하는 몸짓은 김영옥 소설이 도달한 인간 이해의 깊이를 보여준다. 결국 김영옥의 소설에서 "살아 있다는 것"은 더 이상 자명한 상태가 아니다. 그것은 매 순간 낯설고 위태롭게 다가오는 감각이며, 일상의 균열 속에서 기어이 확인해야 하는 생존의 조건이다. 인물들은 대부분 고립된 단독자로 등장하지만, 그들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격렬한 욕망과 감정의 폭풍은 우리 시대의 견고한 질서에 대한 조용한 저항으로 읽힌다. 『앵무조개, 만지다』는 삶의 뒤통수를 때리는 냉혹한 시련 속에서도 끝내 자기만의 표현법을 찾아내려는 존재들의 기록이다. "냉혹한 삶이 소설로 완성되어 비로소 살아가고 있다"는 작가의 고백처럼, 김영옥의 문장은 지독한 고독 속에서도 끝내 빛을 응시하며, 우리에게 삶을 다시 신뢰하게 만드는 힘을 전해 준다
목차
목차
산의 미소 009
바다를 향해 있는 계단 041
앵무조개, 만지다 087
캐츠 아이 123
먼지 161
냉담한 자세 197
초승달 233
조끼를 입은 여자 267
해설 정재훈 297
작가의 말 318
바다를 향해 있는 계단 041
앵무조개, 만지다 087
캐츠 아이 123
먼지 161
냉담한 자세 197
초승달 233
조끼를 입은 여자 267
해설 정재훈 297
작가의 말 318
저자
저자
김영옥
경남 사천에서 태어났다. 201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중편 소설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으로 『숲의 정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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