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는 사랑의 등불
나라면 개를 이렇게 키우겠다
『개는 사랑의 등불』은 개들이 허락한 범위 안에서의 교감을 바탕으로 신뢰할 수 있는 관련 자료를 가지고 검증하며 만든 책이다. 개를 기른다는 것은, 사람이 더 행복해지기 위해 늑대의 후예를 삶 속으로 끌어들여 생활이 달라질 수 있게 요청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말한다. 인간과 개에 관해 탐구하고 한 발짝 앞으로 내딛을 수 있는, 대화와 소통의 매개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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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사람과 개의 이상적 관계는 어떤 것일까? 애견인 1000만 시대이지만 이에 대해선
아직 방향도 서 있지 않은 게 현실이다. 미국 농무성 인증을 거친, 사람의 식재료가 사용된 사료가 만들어지고, 주인들은 개에게 수제 요리를 만들어 제공하는가 하면 조금만 추워지면 옷을 입히고, 장례식까지 치러준다. 심지어 애완견에게 유산을 물려주는 사람까지 등장할 정도로 개들 또한 인간과 함께 살게 된 뒤로 가장 급격한 변화와 맞닥뜨려 있다. 개들이 아무리 인간의 생활양식에 맞추어 진화해 왔더라도 정체성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는 시대인 것이다. 이런 환경에서 저자는 우리들에게 넌지시 질문을 던진다. "개는 누구인가?"라고.
개들과 종의 친구로서 놀고 교감함으로써 얻은 깨달음과 사진들
저자 우파니는 수년 동안 공원에 산책 나온 개들과 함께 놀며 그 모습을 사진에 담았다. 그 과정에서 겪은 개들과의 교감을 바탕으로, 인간과 개가 함께 세상을 아름답게 가꿔갈 수 있는 길을 모색한다.
개와 놀며 사진을 찍을 때는 별다른 생각이 없었지만 막상 돌아보니, "의인화당하는 개들과 유기견으로 떠돌다가 안락사당하는 개들이 아른거려 마음이 무거웠"(26쪽)으며 현재의 애견 문화를 무조건 따르다보면, 개와 인간의 관계 정립에 혼란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한다. 그러므로 "인간과 개의 관계 설정 문제에 대한 짐을 진 것 같은 마음이 떠나지 않았고, '개를 기르는 인간의 정신과 방향'에 대해 깨달은 것들만이라도 전해주려는 노력을 해야 그곳에서 보낸 시간이 더 뜻 깊게 되리라는 걸 알았"(26쪽)다고 말한다.
개는 누구인가? 이 책은 개와 주인이 우정의 관계를 이루며 존재의 목적에 맞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어찌해야 하는지를 개와 주인의 중간자적 입장에서, 정직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개와 놀며 교감을 나눈 경험으로 알려준다. 단순한 반려견 기르기에 대한 안내를 넘어, 애견인이 개를 매개체로 삼아 자기의 감정과 심리를 살필 수 있게 해주고, 한걸음 더 나아가 자연과 사회, 그리고 인류애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반려동물에 관한 교양을 쌓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
책에 수록된 개의 사진들은 인위적인 연출이 아니라 저자가 순간 포착으로 담은 것이다. 타인이 기르는 개를 종(種)의 친구로 대하며 중간자적 입장에서 찍은 사진들이어서, 생태학적 사회학적 의미가 있다.
또한 개의 감정을 포착해 낸 사진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예를 들면, 촉촉이 젖은 눈망울로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표지의 개는 남모를 사연을 품고 있다. 표지 속의 개는 오른쪽 발이 없다. 사고를 당해 오른쪽 발을 읽어버리고 유기되었다가 지금의 주인에게 입양되었다고 한다. 공원에서 저자가 카메라를 들이대고 셔터를 눌러대자, 놀라는 한편 기쁨이 솟구쳤던지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다. 사고를 당한 뒤 주인 이외의 사람들에게선 관심 받지 못하다가 셔터 소리를 들으며, 어릴 때 주인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사진 속 주인공이 되었던 기억이 떠올랐던 것은 아닐까?
저자는 이렇듯 일관되게 개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마찬가지로 개를 비롯해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과 기르고 싶어 하는 사람, 동물에 관한 교양을 쌓고 싶어 하는 사람, 환경과 생태 문제에 관심 있는 사람, 동물에 관심 있는 초등학생부터 수의사까지 함께 읽어 볼만한 책이다.
프롤로그/ 개들이 파티에 초대하다
저자는 "개를 기른다는 것은, 사람이 더 행복해지기 위해 늑대의 후예를 삶 속으로 끌어들여 생활이 달라질 수 있게 요청하는 것과 다르지 않"(28쪽)다며, 인간의 사회 환경에 들어온 개는 "사람이 다른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방향을 보여준다고" 정의한다.(44쪽) 은퇴한 시각 도우미견의 사진을 보여주며 그런 개와 마주치기만 해도 자기를 돌아보고, "이웃과 인류에 대한 생각을 해보지 않을 수 없"(44쪽)다는 것이다.
제1장/ 개는 누구인가
저자는 제1장에서 "강아지는 언제나 사람을 따르며 관심과 사랑을 받을 준비가 되어 있"으며, "유전자에 포함된 정보와 어미로부터 들은 기억을 더듬어, 사람을 매혹시킬 수 있는 방법을 탐지해"(34쪽)낸다고 강아지의 존재 성향을 정의한다. 개는 "사람의 돌봄만을 전적으로 의지하며, 호의 어린 베풂을 기다리고 바라며 살아야" 하는 존재이며 "주인이 나타나기만 해도 좋아하고, 바쁘거나 귀찮다고 멀리하더라도 좋아"할 수밖에 없도록 존재 영역이 설정되어 있다고 말한다.
또한 시소와 그네를 함께 타던 어릴 때 친구처럼 개와의 순간순간이 즐겁고 설레지만, 때로는 개와 함께하는 삶이 "오히려 더 이기적이거나 폐쇄적으로 치달을 수 있고, 이웃과 담을 두르게 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인간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반려견과의 관계를 좀 더 바르게 설정"할 수 있는 방법들을 폭넓은 생각으로 담아낸다.
개의 역사에 대한 고찰도 돋보인다. 사람이 늑대를 처음부터 길들였는지, 늑대에서 갈라져 나온 야생개를 길들였는지에 대해 현재로선 연구가 필요하지만 "사람이 온순하게 길들이면서 개의 역사가 시작된" 것만은 확실하며 늑대가 개가 된 까닭을, '사람의 필요성', '늑대 또는 조상 개의 생존 전략', '유전체 바이러스의 변이와 재조합' 등으로 추정한다.
"처음 인간에게 사육된 개는 늑대와 잦은 접촉을 가졌겠지요. 그러다가 인간의 행동을 파악하고 명령에 따르는 것이 좀 더 자신의 안전에도 이롭고 삶의 질도 풍요로워진다는 것을 알았겠지요."(64쪽) "차츰 인간과 함께 사는 법을 택했고, 늑대의 행동 양식에서 어떤 것들을 사용하지 않기로 유전자에 기록해 저장했겠지요. 이런 선호가 후손에게도 거듭해 이어지면서 야생의 늑대와는 다른, 개로 만들어졌다"는 것이 저자가 주장하는 바의 핵심이다. "그렇게 인간과 살아오다가, 개를 이용한 사냥과 노동력이 거의 필요 없게 된 현대에 이르러서는 거주 공간이 대부분 실내로 옮겨졌고, 주인의 습관을 행동 양식으로 삼으며 반려 동물이 되어 살고 있"는 것이 오늘날 우리의 친구인 개의 기원일 것이다.
제2장/ 사람에게선 찾을 수 없는 사랑
이 책에서 각 견종의 특성이나 애견 기르기의 직간접적 경험은 따로 다루지 않지만 이 책 전반에 깔려 있는 개에 대한 이해는 상당하다. 제2장에서는 어떤 강아지를 입양해 어떻게 키울 것인가와 생후 16주까지의 '사회화 교육'에 대해서도 자세히 들려준다. 강아지가 살아가면서 세상에서 맞닥뜨리게 될 많은 것들, 나쁜 습성을 갖지 않도록 길들이는 방법 등을 사육 전문가들의 방법들을 곁들여 "개가 주인의 일을 충분히 도와서 인정받고 먹이를 대가로 얻으며 살아가고 있다는 확신을 갖게 이끌어주라"고 조언한다. 개 무리의 대장을 해보았던 많은 경험을 통해 개의 생각을 읽고 훈련시키는 방법들도 들려준다. 저자가 경험으로 파악한 개의 행동학에 다름 아닐 것이다.
또한 "개와 함께 산책을 하다 보면 운동이 되어서 건강을 돕고, 개와 친밀감을 나누며 자연 가운데서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정서적 건강이 이루어"진다며 개와의 산책을 권하기도 한다. 이와 동시에 개들 또한 인간과 마찬가지로 산책으로 정서적 안정을 얻고 건강을 얻을 수 있다. 사람과 함께 생활하는 개는, 자기를 사람처럼 생각하기에 자칫 정신적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도 한다. 때문에 산책을 거쳐, 다른 개들을 만나고 서로의 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본능을 일깨워 같은 종에 속해 있음을 이해하게 되고, 무리에 속해봄으로써 무리의 대장과 사실상의 대리 지도자인 사람을 구분하는 법을 배운다고 말한다.
저자는 한 걸음 더 나아가 동물 복지에 대한 관심도 환기시킨다. "다른 생명체에 대한 존중은 그 사회의 인간 생명 존중 사상과도 관련되지 않을 수 없"(204쪽)으며, "언제까지나 죄 없는 동물들을 사람의 식량으로 삼을 수도 없"다며, 동물의 생명도 살리면서 사람의 건강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나선다. 인간의 생존권과 동물의 권리 가운데 우선순위로 인간의 손을 들어줄 수밖에 없더라도, 개고기의 식품화는 장려해서는 안 되며 "단백질 공급원 창구가 수없이 많고 인류의 상당수가 개를 가족이나 친구처럼 여기며 함께 사는데, 식용으로 삼기 위해 사육"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전한다. "어느 나라든 정치와 법률은 그 사회를 구성한 시민들의 권력에서 나오기 때문에 개의 복지와 개 사육자의 권리는 지금 개를 사육하고 있는 애견인의 관심에 달려 있"다는 발언이 저자의 핵심이다.
제3장/ 개를 위한 최고의 사랑
저자는 "개는 개답게, 인간은 인간답게 살아야 하는 게 종이 구별되어 존재하는 이유"(226)라고 말한다. 비록 인간에게 의지해 먹이를 구하고 새끼 돌보는 일을 일부 의탁하며 살지라도, 늑대처럼 서로 어울려 숲이나 들판을 뛰어다니며 사는 게 행복할 개의 본질을 무시하고, "의인화한 관점에서 보호와 사랑을 모색하다보면 자생력을 약화시킬 것"을 우려한다. 결국 그리 되면 개는 인류에게 짐이 되고 말 것이니 개들만의 행복한 삶의 조건을 찾으라고 권유한다.
인간의 음식으로 당장 사용할 수 있는 신선한 재료로 개의 먹이를 만드는 것에 대한 문제도 지적한다. 소화 기능이 인간과 다를 뿐 아니라, 개과의 동물들은 맛을 감지하는 데 관여하는 '미뢰'가 1,700개일 뿐이므로 인간이 느끼는 맛을 느낄 수 없어 이는 결국 개에게 과잉 친절을 베푸는 것이라고 한다. 더불어 인류가 개와 식량의 상당량을 나누는 것이 윤리적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우리가 개를 위해 준비하는 음식재료는 가난한 나라나 가난한 집 아이들에겐 생일에도 접하지 못하는 음식"임을 일깨우고 동물들에게 밀려 소외받고 고통받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주목한다.
사랑하는 개와의 사별에 대해서도 저자는 뜻 깊은 충고를 전한다. "죽은 개가 하늘나라의 편하고 좋은 곳에서 새로운 친구들과 행복하게 지낼 것이라는 생각" 같은 건 염두에 두지 말라고 한다. 천국은 누구에게도 의지할 필요 없이 스스로 완전한 모습으로 존재하며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며 종교 속의 천국을 죽은 개와 연관시켜서 위로를 얻으려면 천국에 대한 새로운 정의 설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보다도 중요한 것은 그 슬픔을 극복하고 다시금 삶을 살아야 하는 사람들이다. 저자는 개와의 사별 뒤 다시 개를 입양하지 않은 어머니의 예를 들며, "그 힘과 선물을 슬픔의 공기로 가리기보단 정신의 자양분으로 삼아 큰 나무로 키우"라고 한다. 개의 육체를 놓아주고, 개가 알려준 정신의 힘으로 더 자유로운 사람이 되어 현실을 돌보는 일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라고 한다. 그래도 어느 날 울컥 슬픔이 치밀어 오를 때는, "그동안 함께 살 수 있었던 만남에 감사하"(290쪽)라고 따뜻한 목소리로 위로한다.
제4장/ 사람과 개가 더 행복해지기까지
제4장에서는 "사람이 개와 함께 사는 데는, 개를 소유하고 기름으로써 자연에 속해 있다는 안도감과 늑대의 후손인 개의 주인이 됨으로써 자연을 정복하고 지배하고 있다는 승리감이 무의식에 깔려 있"(300쪽)지만, 개의 입장에선 먹을 것을 얻기 위해, 보호를 받기 위해, 주인의 눈 밖에 나지 않는 행동을 찾는 것이라고 한다. "개의 재롱·장난·복종뿐 아니라 외적인 귀여움이나 용맹함 등은 개가 진화하며 인간에게 적응해온 특질"에 속할 뿐이므로 결코 "개는 인류의 친구일 수는 있지만 사람을 대신할 수는 없"다고 한다. 결국 근본적으로 사람은 사람에게 주목해야 함을 강조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한 마리의 개는 주인의 마음에 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면서 진화한다. 다른 사람들이 개를 어찌 기르든 우리는 인류와의 관계 안에서 방향을 찾을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한다. 주인의 의식이 높아져야 개 또한 더욱 친밀한 인류의 친구가 될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이렇듯 저자는 개를 매개로 하여 인간관계, 더 나아가 생명존중의 문제까지 다시금 곱씹어볼 수 있는 귀중한 기회를 독자들에게 제공해줄 것이다.
목차
목차
제 1장_ 개는 누구인가?
제 2장_ 사람에게선 찾을 수 없는 사랑
제 3장_ 개를 위한 최고의 사랑
제 4장_ 사람과 개가 더 행복해지기까지
사진 목록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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