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평전: 성군의 길(하)
『정조평전: 성군의 길(하)』은 독자들로 하여금 각자 지닌 삶의 무게와, 그 무게를 진 채로 일구어 나가는 삶의 가치를 깨우쳐 준다. 더욱이 지금 21세기의 위정자들에게 혼신의 힘을 다해 살다 간 이백 년 전의 위대한 임금 정조가 던지는 교훈은 무거우면서도 각별하다. 영조와 사도세자 사이의 기대와 갈등 관계를 상세히 다루며 지은이는 사도세자의 죽음에 관한 학계의 여러 해석들 가운데 하나만을 근본 원인으로 보면 안 되고, 여러 가지 관찬 문서와 사사로운 기록까지 종합하여 분석해야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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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그동안 조선왕조 중흥을 이룩한 영조와 정조를 따로 떼어서 연구한 논문이나 학술서는 많았지만, 사도세자를 포함한 세 사람의 관계를 아울러 살핀 경우는 없었다. 조선 전·후기 사회사·사상사·사학사를 두루 연구해 온 정통 역사학자인 한영우 교수는 "운명공동체처럼 밀접하게 얽혀 있는" 삼대를 풀어내어 전문적이면서도 생동감 넘치는 평전을 펴냈다.
지은이는 근 50년 이상을 연구하며 쌓아 올린 조선왕조 역사에 대한 종합적이고도 총체적인 관점을 바탕으로 세 인물을 그려 냈다. 《실록》, 《한중록》, 각종 《의궤》와 《어찰첩》 등 수많은 사료에서 노련한 솜씨로 역사의 조각들을 모아 위대한 임금 정조가 어떻게 탄생했는지 퍼즐을 맞춘 것이다. 독자들은 할아버지·아버지·손자 삼대의 생애와 업적을 눈앞에서 관찰하는 듯 생생하게 읽을 수 있고, 이것이 조선에 어떤 의미로 남았는지 통시적인 시각으로도 살필 수 있다.
열한 살,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무게를 짊어지다
이 책은 먼저 영조와 사도세자 사이의 기대와 갈등 관계를 상세히 다룬다. 지은이는 사도세자의 죽음에 관한 학계의 여러 해석들 가운데 하나만을 근본 원인으로 보면 안 되고, 여러 가지 관찬 문서와 사사로운 기록까지 종합하여 분석해야 한다고 말한다. 미천한 신분 콤플렉스와 선왕 독살설에 시달린 영조가 자신과 정반대의 성정을 지닌 자식을 지나치게 압박했고, 그 결과 세자는 질병을 얻었으며, 격렬하게 저항하다가 노론에 의해 반역 행위가 고발되어 뒤주에 갇혀 죽었다는 것이다. 윗대에서 벌어진 수난이 정조에게 멍에로 남아 이후 행보에 막대한 영향을 주었다고 강조했다.
정조는 아버지를 죽였으나 자신을 끊임없이 지도해 준 할아버지 영조에게 모순된 감정을 지닐 수밖에 없었다. 자신 때문에 아버지 사도세자가 죽었다는 죄책감에도 시달렸다. 지은이는 이러한 짐을 진 채로 왕위에 오른 세손 '이산'이 24년 동안 해마다 내린 명(命)과 행적을 바탕으로 '임금 정조'를 묘사해 낸다. 정조는 영조의 가르침을 충실히 따라, 탕평을 이룩하고 정학(주자학)을 바로 세우며 백성을 사랑하는 성군이 되어 민국(民國)을 건설하고자 했다. 영조가 나중에 사도세자가 모함 받은 것을 알고 후회했다고 주장하여 할아버지의 뜻을 받들면서도 아버지를 높였다. 수원에 아버지의 묘를 이장하고 화성을 지어 끊임없이 효도를 바쳤다.
정-반-합의 경지를 이룩한 성군의 길
정조는 일평생 애민정신으로 나라를 다스린 성군이되, 그 길을 가기 위해서는 정도(正道)가 아닌 권도(權道)를 사용하는 것도 꺼리지 않은 인간적인 매력을 지닌 임금이었다. 지은이는 정조가 매우 다혈질이었으며, 신하를 길들일 때 욕설이나 협박을 한 적도 있다는 점을 짚었다. 또 효도하려고 없는 《금등》을 만들어 냈고, 남몰래 이복동생을 만날 때 여러 번 임금이 주도한 군사훈련으로 위장한 적도 있다고 했다.
몸을 사리지 않고 민국 건설에 힘쓴 임금이지만 이러한 방법은 얼핏 성군의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정조는 이를 '도'로써 활용하고 극단으로 치닫지 않았기에 결국 '성군으로 가는 길'을 걷게 되었다. 할아버지 영조와 아버지 사도세자의 장점만을 흡수하여 정-반을 거쳐 '합'의 경지에 이른 인물인 것이다.
정조에서 21세기 삶의 방식과 리더십을 엿보다
정조의 통치방식은 지나치게 임금 개인의 리더십에 의존한 것이었다. 그러나 하루도 거르지 않고 반성하며 쓴 일기만 수백 권에 달하며, 말년에는 '수많은 개울을 비추는 밝은 달과 같은 존재[萬川明月主人翁]'라고 스스로 일컬으며 자신의 정책을 우주 만물의 이치를 담은 이론으로 정립해 냈다. 또 전국에 바른 풍토를 세우고자 끊임없이 도서를 간행·보급하여 기록문화의 부흥기를 이끌었다.
정조에 대한 모든 답을 내놓는 《정조평전: 성군의 길》은 독자들로 하여금 각자 지닌 삶의 무게와, 그 무게를 진 채로 일구어 나가는 삶의 가치를 깨우쳐 준다. 더욱이 지금 21세기의 위정자들에게 혼신의 힘을 다해 살다 간 이백 년 전의 위대한 임금 정조가 던지는 교훈은 무거우면서도 각별하다.
목차
목차
1. 정조 13년(1789)
2. 정조 14년(1790)
3. 정조 15년(1791)
4. 정조 16년(1792)
5. 정조 17년(1793)
6. 정조 18년(1794)
7. 정조 19년(1795)
제9장 정조대왕 이야기 3 ― 성군의 마지막 길: 만천명월주인옹이 되다
1. 정조의 새로운 정국운영 구상
2. 정조 20년(1796)
3. 정조 21년(1797)
4. 정조 22년(1798)
5. 정조 23년(1799)
6. 정조 24년(1800)
7. 정조의 마지막 순간
8. 정조의 체질과 성군의 길
제10장 정조 이후의 규장각
1. 순조-철종 대 규장각과 《홍재전서》, 《동성교여집》 간행
2. 고종 대 규장각의 부활과 대한제국 건설
3. 통감부 시절 규장각의 추락
나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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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
저자 약력
저자
저자
1967∼2003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인문대학
1983∼1984 미국 하버드대 객원교수
1987∼1991 서울대학교 한국문화연구소장
1989∼2007 문광부 문화재위원회 사적분과 위원 사적분과위원장
1990∼1991 한국사연구회장
1991∼2000 국사편찬위원회 위원
1992∼1996 서울대학교 규장각 관장
1998∼2000 서울대학교 인문대학장
2003년 8월 서울대학교 정년퇴직,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2003∼2008 한림대학교 한림과학원 특임교수 한국학연구소장
2008∼2013 이화여자대학교 이화학술원 석좌교수 이화학술원장
현재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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