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연과 성군 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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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연이라는 창으로 조선 유교 정치사상의 정수를 들여다보다
경연으로 조선 정치의 내면 원리를 밝혀낸 역작이 출간된다. 《경연과 임금 길들이기》에서 경연제도를 본격 탐구한 바 있는 권연웅 교수는 이번에는 경연의 위임, 간쟁, 재이, 절검, 수기 담론을 깊이 천착한다. 다섯 개의 나뭇가지 각각은 그 자체로 완결되어 있으며 다시 하나의 거목을 이룬다.
위임론과 조선의 국정 운영
경연관들이 삼황오제의 신화와 중국 역대 군주들의 고사를 들어 임금의 내성외왕內聖外王을 내면화시킨 성군 담론. 그 가운데 임금이 국정을 신하에게 맡기는 위임론은 ‘경연이 정치사상과 실제 정치의 접점’이라는 저자의 시각을 잘 보여 준다. 세종과 세조 때 의정부-육조 직계제 변환에 경연관들의 위임론은 영향력을 행사했으며 성종대에는 ‘경연정치’라는 새로운 협의제가 생기기도 했다.
거시적 시야로 경연 담론을 평가하다
저자가 경연 담론의 실체를 풍부하게 펼쳐 보이는 것은, 가상 문답으로 담론을 재구성하여 역사적 맥락과 연결 짓기 때문이다. ‘국정의 제동장치’였던 간쟁 담론이 조선 후기에 ‘대간臺諫의 간쟁권 남용’으로 변질되었다거나 재이론의 모순 등을 지적하는 것이 그 예이다. 그에 따라 독자들은 담론의 효과와 허실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성리학은 조선에서 어떻게 전개되었는가
위임론과 간쟁론이 수용, 재이론과 절검론이 반성과 절제라는 군주의 미덕이라고 본다면, 수기론은 이들 담론의 “처음이자 끝”이다. 저자는 조선의 재이론 수용 대목에서 천인감응과 경고론을 꿰뚫어 본 것처럼, 수기론에서는 사칠 논쟁과 같은 조선 성리학의 전개를 일목요연하게 밝힌다(표 5-1 주자의 마음 이론 참조). 중국과 조선, 역사와 철학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저자의 필력으로 유교 통치사상의 개념과 실제가 명쾌하게 들어온다.
수기修己와 치인治人을 바탕으로 유학자들이 쌓아 올린 ‘임금 길들이기’ 프로그램, 경연. 이 관점은 6년 전에 저자가 제시한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이 책 말미에서 유학자들이 경연으로 지켜 온 꿈과 이상을 제로섬의 권력 게임으로만 볼 수 없다고 말한다. 그 답은 무엇일까. 경연이라는 오솔길로 나 있는 무성한 숲에서 새로운 사유를 넓혀 나가길 권한다.
경연으로 조선 정치의 내면 원리를 밝혀낸 역작이 출간된다. 《경연과 임금 길들이기》에서 경연제도를 본격 탐구한 바 있는 권연웅 교수는 이번에는 경연의 위임, 간쟁, 재이, 절검, 수기 담론을 깊이 천착한다. 다섯 개의 나뭇가지 각각은 그 자체로 완결되어 있으며 다시 하나의 거목을 이룬다.
위임론과 조선의 국정 운영
경연관들이 삼황오제의 신화와 중국 역대 군주들의 고사를 들어 임금의 내성외왕內聖外王을 내면화시킨 성군 담론. 그 가운데 임금이 국정을 신하에게 맡기는 위임론은 ‘경연이 정치사상과 실제 정치의 접점’이라는 저자의 시각을 잘 보여 준다. 세종과 세조 때 의정부-육조 직계제 변환에 경연관들의 위임론은 영향력을 행사했으며 성종대에는 ‘경연정치’라는 새로운 협의제가 생기기도 했다.
거시적 시야로 경연 담론을 평가하다
저자가 경연 담론의 실체를 풍부하게 펼쳐 보이는 것은, 가상 문답으로 담론을 재구성하여 역사적 맥락과 연결 짓기 때문이다. ‘국정의 제동장치’였던 간쟁 담론이 조선 후기에 ‘대간臺諫의 간쟁권 남용’으로 변질되었다거나 재이론의 모순 등을 지적하는 것이 그 예이다. 그에 따라 독자들은 담론의 효과와 허실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성리학은 조선에서 어떻게 전개되었는가
위임론과 간쟁론이 수용, 재이론과 절검론이 반성과 절제라는 군주의 미덕이라고 본다면, 수기론은 이들 담론의 “처음이자 끝”이다. 저자는 조선의 재이론 수용 대목에서 천인감응과 경고론을 꿰뚫어 본 것처럼, 수기론에서는 사칠 논쟁과 같은 조선 성리학의 전개를 일목요연하게 밝힌다(표 5-1 주자의 마음 이론 참조). 중국과 조선, 역사와 철학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저자의 필력으로 유교 통치사상의 개념과 실제가 명쾌하게 들어온다.
수기修己와 치인治人을 바탕으로 유학자들이 쌓아 올린 ‘임금 길들이기’ 프로그램, 경연. 이 관점은 6년 전에 저자가 제시한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이 책 말미에서 유학자들이 경연으로 지켜 온 꿈과 이상을 제로섬의 권력 게임으로만 볼 수 없다고 말한다. 그 답은 무엇일까. 경연이라는 오솔길로 나 있는 무성한 숲에서 새로운 사유를 넓혀 나가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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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목차
목차
책머리에 ● 4
일러두기 ● 8
머리말 ● 9
제1장 위임론 ● 15
1. 위임이냐, 친정이냐 _19
2. 재상이 하는 일 _29
3. 군자와 소인 _38
4. 함께 다스리기 _50
제2장 간쟁론 ● 65
1. 왜, 어떻게? _68
2. 수용과 거부 _78
3. 아첨 물리치기 _90
4. 간쟁과 권력 게임 _97
제3장 재이론 ● 111
1. 재이는 왜 생기나 _115
2. 임금의 자기반성 _125
3. 상서는 모두 가짜 _136
4. '내 탓' 의례들 _147
제4장 절검론 ● 159
1. 백성 사랑하기 _162
2. 덜 거두고 덜 부리기 _173
3. 절약하고 검소하기 _181
4. 내수사 장리 논쟁 _192
제5장 수기론 ● 207
1. 방법론의 진화 _210
2. 수기(정심正心)의 중요성 _219
3. 마음의 생김새 _225
4. 사단칠정 논쟁 _235
5. 책 공부, 마음공부 _241
맺음말 ● 253
참고문헌 ● 265
찾아보기 ● 269
일러두기 ● 8
머리말 ● 9
제1장 위임론 ● 15
1. 위임이냐, 친정이냐 _19
2. 재상이 하는 일 _29
3. 군자와 소인 _38
4. 함께 다스리기 _50
제2장 간쟁론 ● 65
1. 왜, 어떻게? _68
2. 수용과 거부 _78
3. 아첨 물리치기 _90
4. 간쟁과 권력 게임 _97
제3장 재이론 ● 111
1. 재이는 왜 생기나 _115
2. 임금의 자기반성 _125
3. 상서는 모두 가짜 _136
4. '내 탓' 의례들 _147
제4장 절검론 ● 159
1. 백성 사랑하기 _162
2. 덜 거두고 덜 부리기 _173
3. 절약하고 검소하기 _181
4. 내수사 장리 논쟁 _192
제5장 수기론 ● 207
1. 방법론의 진화 _210
2. 수기(정심正心)의 중요성 _219
3. 마음의 생김새 _225
4. 사단칠정 논쟁 _235
5. 책 공부, 마음공부 _241
맺음말 ● 253
참고문헌 ● 265
찾아보기 ● 269
저자
저자
권연웅
權延雄
1959년 서울대 법학과에 입학하여 헌법 학자를 꿈꾸다가, 더 '열린' 학문을 찾으려고 중퇴했다. 1965년 서강대 사학과에서 역사 공부를 시작하고, 1969년 대학원 석사과정에 진학하여 한국사 전공자가 되었다. 석사논문 주제를 찾다가 1970년 8월 미국 하와이대학에 가서 석사과정을 이수했다. 1972년 박사과정에 들어가 중국근대사ㆍ일본근대사ㆍ유럽근대사를 부전공하며 시야를 넓혔다. 내내 사상사에 관심이 컸고, 경연經筵을 주제로 박사학위논문을 썼다.
1979년 귀국하여 경북대 사학과에서 강의하였고 2006년 정년퇴직했다. 그 뒤 15년 동안 읽고 싶은 책을 읽고, 쓰고 싶은 글을 쓰면서, 평생의 연구 과제를 조금씩 정리했다. 2015년에 《경연과 임금 길들이기》를 간행하고, 이번에 그 후편을 낸다. 앞으로 '유가 법사상'을 주제로 책을 하나 더 쓸 계획이다. 공부해 온 과정이 별난 만큼 한국사를 보는 관점이 남다르다. 한국사 서술의 다양성에 작은 보탬이 되려고 애쓴다.
1959년 서울대 법학과에 입학하여 헌법 학자를 꿈꾸다가, 더 '열린' 학문을 찾으려고 중퇴했다. 1965년 서강대 사학과에서 역사 공부를 시작하고, 1969년 대학원 석사과정에 진학하여 한국사 전공자가 되었다. 석사논문 주제를 찾다가 1970년 8월 미국 하와이대학에 가서 석사과정을 이수했다. 1972년 박사과정에 들어가 중국근대사ㆍ일본근대사ㆍ유럽근대사를 부전공하며 시야를 넓혔다. 내내 사상사에 관심이 컸고, 경연經筵을 주제로 박사학위논문을 썼다.
1979년 귀국하여 경북대 사학과에서 강의하였고 2006년 정년퇴직했다. 그 뒤 15년 동안 읽고 싶은 책을 읽고, 쓰고 싶은 글을 쓰면서, 평생의 연구 과제를 조금씩 정리했다. 2015년에 《경연과 임금 길들이기》를 간행하고, 이번에 그 후편을 낸다. 앞으로 '유가 법사상'을 주제로 책을 하나 더 쓸 계획이다. 공부해 온 과정이 별난 만큼 한국사를 보는 관점이 남다르다. 한국사 서술의 다양성에 작은 보탬이 되려고 애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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