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나의 일상에 계신다(세계기독교고전 65)
아침의 기도에서 밤의 안식까지, 하나님과 하루를 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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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 이후가 신앙의 본편이다
하나님과의 동행을 하루의 실제로 바꾸는 가장 구체적인 고전
* "이렇게 하나님과 하루를 살아가십시오."
1712년 매튜 헨리는 25년 동안 목회한 체스터를 떠났다. 그해 베스널그린에서 하나님과 하루를 시작하고 보내는 법을 설교했지만, 처음에는 책으로 만들 생각이 없었다.
그러나 그는 생각을 바꾸었다. 자신이 떠나온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멀리서도 남길 수 있는 말을 건네고 싶었기 때문이다. 친구들의 권유를 받아 '하나님과 하루를 마치는 법'까지 덧붙였고, 세 편의 설교를 보완해 한 권으로 묶었다.
헨리는 서문에서 최근 헤어져 지내게 된 사랑하는 이들에게 이 책을 선물하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면, 자신은 이 책을 출판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직접 밝혔다. 그가 25년 목회의 끝에서 남기고 싶었던 것은 대단한 영적 비법이 아니었다.
"이렇게 하나님과 하루를 살아가십시오."
그 한 가지였다.
* 아침에는 기도하고
낮에는 그 기도의 뒤를 따라간다
오랜 시간 교회를 다녔다. 하나님과 동행해야 한다는 말도 익숙하고,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겨야 한다는 것도 머리로 안다. 그러나 "실제로 하나님과 하루 전체를 살고 있는가"라고 묻는다면 선뜻 그렇다고 대답하기 어렵다.
『하나님은 나의 일상에 계신다』는 바로 이 자리에서 시작한다. 기도는 단지 하루 중 지켜야 할 한 가지 의무가 아니다. 그에게 아침 기도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기도가 끝난 뒤 이어지는 낮과 밤까지, 하나님과 함께 하루를 살아가는 법을 들려준다. 아멘 뒤에도 하나님을 바라보는 삶, 응답이 늦어도 하나님보다 앞서가지 않는 삶, 뜻대로 되지 않은 일까지 하나님께 맡기고 잠드는 삶이 그것이다.
헨리는 성경 속 한나를 예로 든다. 한나는 하나님께 마음을 쏟아놓은 뒤 돌아가 먹었고, 얼굴에는 더 이상 근심 빛이 없었다. 상황이 이미 해결되었기 때문이 아니다. 기도를 통해 자신의 짐을 하나님께 맡겼기 때문이다. 헨리가 보기에 이것이 기도 이후의 첫 번째 변화다. 기도했는데도 같은 걱정을 그대로 움켜쥐고 있다면 우리는 아직 기도 이후를 살아내지 못한 것이다. 그래서 그는 기도 뒤에 세 가지를 살피라고 한다.
내 마음은 하나님께 맡긴 사람답게 달라졌는가.
나는 하나님의 뜻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는가.
그리고 주변에서 하나님의 섭리는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가.
기도를 '말하는 시간'으로 끝내지 않고, 그 뒤의 삶을 읽는 방식으로 확장하는 것이다. 이 책에는 이렇듯 평소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에 관해 새로운 관점에서 생각하고 적용할 만한 묵상거리들이 계속 펼쳐진다.
?이 고전을 읽어야 할 이유
- '기도법'이 아니라 '기도 이후의 삶'을 말한다: 기도를 얼마나 오래 하는가보다 기도가 끝난 뒤 어떻게 하루를 살아낼 것인가를 묻는다.
- 추상적인 '동행'보다 아침·낮·밤에 어떻게 살아가는지 구체적인 장면이 많다: 신앙을 아침부터 밤까지 하루 전체의 리듬으로 되돌린다.
- 글뿐 아니라 그 글을 살아낸 사람까지 읽는다: 목회자 자신이 전한 메시지와 삶이 어떻게 하나였는지 더 깊이 보여준다.
하나님과의 동행을 하루의 실제로 바꾸는 가장 구체적인 고전
* "이렇게 하나님과 하루를 살아가십시오."
1712년 매튜 헨리는 25년 동안 목회한 체스터를 떠났다. 그해 베스널그린에서 하나님과 하루를 시작하고 보내는 법을 설교했지만, 처음에는 책으로 만들 생각이 없었다.
그러나 그는 생각을 바꾸었다. 자신이 떠나온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멀리서도 남길 수 있는 말을 건네고 싶었기 때문이다. 친구들의 권유를 받아 '하나님과 하루를 마치는 법'까지 덧붙였고, 세 편의 설교를 보완해 한 권으로 묶었다.
헨리는 서문에서 최근 헤어져 지내게 된 사랑하는 이들에게 이 책을 선물하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면, 자신은 이 책을 출판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직접 밝혔다. 그가 25년 목회의 끝에서 남기고 싶었던 것은 대단한 영적 비법이 아니었다.
"이렇게 하나님과 하루를 살아가십시오."
그 한 가지였다.
* 아침에는 기도하고
낮에는 그 기도의 뒤를 따라간다
오랜 시간 교회를 다녔다. 하나님과 동행해야 한다는 말도 익숙하고,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겨야 한다는 것도 머리로 안다. 그러나 "실제로 하나님과 하루 전체를 살고 있는가"라고 묻는다면 선뜻 그렇다고 대답하기 어렵다.
『하나님은 나의 일상에 계신다』는 바로 이 자리에서 시작한다. 기도는 단지 하루 중 지켜야 할 한 가지 의무가 아니다. 그에게 아침 기도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기도가 끝난 뒤 이어지는 낮과 밤까지, 하나님과 함께 하루를 살아가는 법을 들려준다. 아멘 뒤에도 하나님을 바라보는 삶, 응답이 늦어도 하나님보다 앞서가지 않는 삶, 뜻대로 되지 않은 일까지 하나님께 맡기고 잠드는 삶이 그것이다.
헨리는 성경 속 한나를 예로 든다. 한나는 하나님께 마음을 쏟아놓은 뒤 돌아가 먹었고, 얼굴에는 더 이상 근심 빛이 없었다. 상황이 이미 해결되었기 때문이 아니다. 기도를 통해 자신의 짐을 하나님께 맡겼기 때문이다. 헨리가 보기에 이것이 기도 이후의 첫 번째 변화다. 기도했는데도 같은 걱정을 그대로 움켜쥐고 있다면 우리는 아직 기도 이후를 살아내지 못한 것이다. 그래서 그는 기도 뒤에 세 가지를 살피라고 한다.
내 마음은 하나님께 맡긴 사람답게 달라졌는가.
나는 하나님의 뜻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는가.
그리고 주변에서 하나님의 섭리는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가.
기도를 '말하는 시간'으로 끝내지 않고, 그 뒤의 삶을 읽는 방식으로 확장하는 것이다. 이 책에는 이렇듯 평소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에 관해 새로운 관점에서 생각하고 적용할 만한 묵상거리들이 계속 펼쳐진다.
?이 고전을 읽어야 할 이유
- '기도법'이 아니라 '기도 이후의 삶'을 말한다: 기도를 얼마나 오래 하는가보다 기도가 끝난 뒤 어떻게 하루를 살아낼 것인가를 묻는다.
- 추상적인 '동행'보다 아침·낮·밤에 어떻게 살아가는지 구체적인 장면이 많다: 신앙을 아침부터 밤까지 하루 전체의 리듬으로 되돌린다.
- 글뿐 아니라 그 글을 살아낸 사람까지 읽는다: 목회자 자신이 전한 메시지와 삶이 어떻게 하나였는지 더 깊이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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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25년간 함께한 교인들에게 남긴 매튜 헨리의 '하루 동행' 선물
?매튜 헨리의 삶을 함께 읽는 국내 유일의 해설 수록
?유기성, 한병수, 표인봉 추천
"동행은 사건이 아니라 하루입니다. 이 책은 그 연습을 아주 오래된, 그러나 조금도 낡지 않은 언어로 가르쳐줍니다."
ㆍ 유기성_선한목자교회 원로목사
기도한 뒤에야 드러난다
나는 정말 하나님께 맡겼는가
이 책을 처음 펼치면 오래된 기도서처럼 보인다. 아침에는 하나님께 기도하고, 낮에는 그분을 기다리며, 밤에는 하나님 안에서 쉬라는 권면. 신앙생활을 오래 한 사람에게는 이미 여러 번 들어본 말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원문의 논리를 따라가며 한 문장씩 다듬을수록 이 책의 중심은 다른 곳에 있다는 사실이 선명해진다. 매튜 헨리가 집요하게 묻는 것은 기도를 어떻게 시작하고 무엇을 말할 것인가보다, 기도한 사람이 그다음 순간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였다.
그 사실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준 것이 '화살'의 비유였다. 화살을 쏜 사람은 시위를 놓았다고 돌아서지 않는다. 화살이 어디를 향하는지 끝까지 바라본다. 헨리는 기도도 그렇게 하라고 말한다. 기도한 뒤 내 마음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살피고, 하나님의 뜻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는지 돌아보며, 주변의 섭리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바라보라는 것이다.
여기서 기도에 대한 관점이 달라진다. '아멘'은 기도의 종료 버튼이 아니다. 아멘 이후부터 그 기도를 살아내는 시간이 시작된다.
하나님께 염려를 맡겼다면 다시 그것을 움켜쥐지 않는 것, 응답이 더딜 때 성급히 하나님보다 앞서가지 않는 것, 내가 원하는 결과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자신을 맞출 준비를 하는 것. 이것까지가 기도다.
그런 의미에서 『하나님은 나의 일상에 계신다』는 기도 시간을 늘려주는 책이라기보다 기도와 일상 사이에 끊어진 선을 다시 이어주는 책에 가깝다.
맡기고, 기다리고, 놓아주는 하루
하나님과 동행하는 가장 현실적인 연습
헨리는 하루를 거창한 영적 사건으로 채우지 않는다. 오히려 누구에게나 반복되는 아침과 낮과 밤을 붙든다.
아침에는 아직 일어나지 않은 하루를 하나님께 먼저 내놓는다. 오늘 만나게 될 사람, 해야 할 일, 예상하지 못한 위험, 마음속 염려까지 아직 현실이 되기 전에 하나님께 가져간다. 하나님이 우리의 사정을 이미 아시는데 왜 굳이 기도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도 답한다. 기도는 하나님께 새로운 사실을 알려드리는 일이 아니다. 우리를 움직여 하나님의 자비를 받을 준비를 하게 하는 일이다.
낮이 되면 신앙의 초점은 '기도'에서 '기다림'으로 옮겨간다. 그러나 헨리가 말하는 기다림은 손을 놓는 일이 아니다. 할 수 있는 일에는 힘써 순종하되, 내 손에 없는 결과까지 통제하려 들지 않는 것이다. 한 시간 뒤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면서 너무 많은 미래를 미리 살지 않고, 기도한 뒤에는 하나님이 어떻게 일하시는지를 바라본다.
그리고 밤에는 다시 놓아준다. 오늘 받은 것을 감사하고, 잘못한 일을 돌아보며, 끝내 해결하지 못한 것은 하나님께 돌려드린다. 여기서 헨리는 잠까지 신앙의 문제로 끌어온다. 잠드는 동안 우리는 일할 수도, 판단할 수도, 심지어 자신을 지킬 수도 없다. 매일 밤 인간은 자기 통제권을 잠시 내려놓는다. 그래서 잠은 단순한 휴식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내가 깨어 있지 않아도 하나님은 깨어 계신다는 사실을 몸으로 받아들이는 시간이다.
이 책이 보여주는 하루의 리듬은 그래서 단순하다.
아침에는 맡긴다.
낮에는 기다린다.
밤에는 놓아준다.
그리고 다음 날 다시 시작한다.
신앙은 몇 번의 강렬한 체험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평범한 하루를 반복해서 하나님께 연결하는 과정이라는 것이 헨리가 보여주는 경건의 실제다.
오래 믿을수록 낯설어지는 질문
이 책의 묘한 힘은 새로운 교리를 제시하는 데 있지 않다. 이미 안다고 생각했던 신앙의 문장을 한 단계 더 밀어붙이는 데 있다.
하나님이 모든 것을 아시는데도 왜 기도해야 하는가.
기도로 맡겼다면 왜 다시 걱정을 들고 다니는가.
하나님을 기다린다는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뜻인가.
30년을 교회에 다닌 사람에게도 이 질문들은 의외로 쉽게 대답되지 않는다. 헨리는 '하나님과 동행하라'는 익숙한 말을 추상적인 경건의 언어에 남겨두지 않는다. 일할 때, 식탁에 앉을 때, 책을 읽을 때, 사람을 만날 때, 세상 소식을 들을 때, 여행할 때, 혼자 있을 때, 잠들 때까지 끌고 내려온다. 그 결과 동행은 감정이나 분위기가 아니라 하루를 운영하는 방식이 된다.
더욱이 이것은 책상 위에서 만든 경건 이론이 아니었다. 헨리는 25년 동안 함께했던 사람들을 떠난 뒤 이 글을 썼고, 그들에게 이 책을 선물하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면 출간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서문에 밝혔다. 자신이 곁에 없더라도 그들이 아침부터 밤까지 하나님과 살아가기를 바랐던 것이다.
이번 한국어판에 저자의 실제 삶을 다룬 해설을 덧붙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헨리는 남들에게만 이렇게 살라고 말한 사람이 아니었다. 자신도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고, 일어나는 사건 속에서 섭리를 살피며, 밤에는 하루를 돌아보는 삶을 반복해서 연습했다.
그래서 이 책을 다 읽고 남는 질문은 "나는 기도를 얼마나 하고 있는가?"가 아니다.
더 근본적인 질문이다.
"나는 기도가 끝난 뒤에도 그 기도대로 살고 있는가?"
『하나님은 나의 일상에 계신다』가 300년이 지난 지금도 낡지 않은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우리에게 부족한 것은 어쩌면 더 많은 기도법이 아니라, 이미 드린 기도를 오늘 하루로 살아내는 법인지도 모른다.
?매튜 헨리의 삶을 함께 읽는 국내 유일의 해설 수록
?유기성, 한병수, 표인봉 추천
"동행은 사건이 아니라 하루입니다. 이 책은 그 연습을 아주 오래된, 그러나 조금도 낡지 않은 언어로 가르쳐줍니다."
ㆍ 유기성_선한목자교회 원로목사
기도한 뒤에야 드러난다
나는 정말 하나님께 맡겼는가
이 책을 처음 펼치면 오래된 기도서처럼 보인다. 아침에는 하나님께 기도하고, 낮에는 그분을 기다리며, 밤에는 하나님 안에서 쉬라는 권면. 신앙생활을 오래 한 사람에게는 이미 여러 번 들어본 말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원문의 논리를 따라가며 한 문장씩 다듬을수록 이 책의 중심은 다른 곳에 있다는 사실이 선명해진다. 매튜 헨리가 집요하게 묻는 것은 기도를 어떻게 시작하고 무엇을 말할 것인가보다, 기도한 사람이 그다음 순간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였다.
그 사실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준 것이 '화살'의 비유였다. 화살을 쏜 사람은 시위를 놓았다고 돌아서지 않는다. 화살이 어디를 향하는지 끝까지 바라본다. 헨리는 기도도 그렇게 하라고 말한다. 기도한 뒤 내 마음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살피고, 하나님의 뜻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는지 돌아보며, 주변의 섭리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바라보라는 것이다.
여기서 기도에 대한 관점이 달라진다. '아멘'은 기도의 종료 버튼이 아니다. 아멘 이후부터 그 기도를 살아내는 시간이 시작된다.
하나님께 염려를 맡겼다면 다시 그것을 움켜쥐지 않는 것, 응답이 더딜 때 성급히 하나님보다 앞서가지 않는 것, 내가 원하는 결과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자신을 맞출 준비를 하는 것. 이것까지가 기도다.
그런 의미에서 『하나님은 나의 일상에 계신다』는 기도 시간을 늘려주는 책이라기보다 기도와 일상 사이에 끊어진 선을 다시 이어주는 책에 가깝다.
맡기고, 기다리고, 놓아주는 하루
하나님과 동행하는 가장 현실적인 연습
헨리는 하루를 거창한 영적 사건으로 채우지 않는다. 오히려 누구에게나 반복되는 아침과 낮과 밤을 붙든다.
아침에는 아직 일어나지 않은 하루를 하나님께 먼저 내놓는다. 오늘 만나게 될 사람, 해야 할 일, 예상하지 못한 위험, 마음속 염려까지 아직 현실이 되기 전에 하나님께 가져간다. 하나님이 우리의 사정을 이미 아시는데 왜 굳이 기도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도 답한다. 기도는 하나님께 새로운 사실을 알려드리는 일이 아니다. 우리를 움직여 하나님의 자비를 받을 준비를 하게 하는 일이다.
낮이 되면 신앙의 초점은 '기도'에서 '기다림'으로 옮겨간다. 그러나 헨리가 말하는 기다림은 손을 놓는 일이 아니다. 할 수 있는 일에는 힘써 순종하되, 내 손에 없는 결과까지 통제하려 들지 않는 것이다. 한 시간 뒤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면서 너무 많은 미래를 미리 살지 않고, 기도한 뒤에는 하나님이 어떻게 일하시는지를 바라본다.
그리고 밤에는 다시 놓아준다. 오늘 받은 것을 감사하고, 잘못한 일을 돌아보며, 끝내 해결하지 못한 것은 하나님께 돌려드린다. 여기서 헨리는 잠까지 신앙의 문제로 끌어온다. 잠드는 동안 우리는 일할 수도, 판단할 수도, 심지어 자신을 지킬 수도 없다. 매일 밤 인간은 자기 통제권을 잠시 내려놓는다. 그래서 잠은 단순한 휴식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내가 깨어 있지 않아도 하나님은 깨어 계신다는 사실을 몸으로 받아들이는 시간이다.
이 책이 보여주는 하루의 리듬은 그래서 단순하다.
아침에는 맡긴다.
낮에는 기다린다.
밤에는 놓아준다.
그리고 다음 날 다시 시작한다.
신앙은 몇 번의 강렬한 체험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평범한 하루를 반복해서 하나님께 연결하는 과정이라는 것이 헨리가 보여주는 경건의 실제다.
오래 믿을수록 낯설어지는 질문
이 책의 묘한 힘은 새로운 교리를 제시하는 데 있지 않다. 이미 안다고 생각했던 신앙의 문장을 한 단계 더 밀어붙이는 데 있다.
하나님이 모든 것을 아시는데도 왜 기도해야 하는가.
기도로 맡겼다면 왜 다시 걱정을 들고 다니는가.
하나님을 기다린다는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뜻인가.
30년을 교회에 다닌 사람에게도 이 질문들은 의외로 쉽게 대답되지 않는다. 헨리는 '하나님과 동행하라'는 익숙한 말을 추상적인 경건의 언어에 남겨두지 않는다. 일할 때, 식탁에 앉을 때, 책을 읽을 때, 사람을 만날 때, 세상 소식을 들을 때, 여행할 때, 혼자 있을 때, 잠들 때까지 끌고 내려온다. 그 결과 동행은 감정이나 분위기가 아니라 하루를 운영하는 방식이 된다.
더욱이 이것은 책상 위에서 만든 경건 이론이 아니었다. 헨리는 25년 동안 함께했던 사람들을 떠난 뒤 이 글을 썼고, 그들에게 이 책을 선물하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면 출간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서문에 밝혔다. 자신이 곁에 없더라도 그들이 아침부터 밤까지 하나님과 살아가기를 바랐던 것이다.
이번 한국어판에 저자의 실제 삶을 다룬 해설을 덧붙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헨리는 남들에게만 이렇게 살라고 말한 사람이 아니었다. 자신도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고, 일어나는 사건 속에서 섭리를 살피며, 밤에는 하루를 돌아보는 삶을 반복해서 연습했다.
그래서 이 책을 다 읽고 남는 질문은 "나는 기도를 얼마나 하고 있는가?"가 아니다.
더 근본적인 질문이다.
"나는 기도가 끝난 뒤에도 그 기도대로 살고 있는가?"
『하나님은 나의 일상에 계신다』가 300년이 지난 지금도 낡지 않은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우리에게 부족한 것은 어쩌면 더 많은 기도법이 아니라, 이미 드린 기도를 오늘 하루로 살아내는 법인지도 모른다.
목차
목차
저자 서문 | 기도가 끝나도 동행은 끝나지 않는다
1장 | 아침, 하나님께 가장 먼저 말을 걸다
2장 | 낮, 하나님과 함께 이 하루를 살아가다
3장 | 밤, 오늘을 맡기고 평안히 쉬다
해설 | 하루를 하나님과 시작하고, 보내고, 마친 사람
1장 | 아침, 하나님께 가장 먼저 말을 걸다
2장 | 낮, 하나님과 함께 이 하루를 살아가다
3장 | 밤, 오늘을 맡기고 평안히 쉬다
해설 | 하루를 하나님과 시작하고, 보내고, 마친 사람
저자
저자
매튜 헨리 (Matthew Henry, 1662-1714)
영국 청교도 전통을 대표하는 목회자이자 성경주석가. 1662년 웨일스에서 비국교도 목회자 필립 헨리의 아들로 태어나 어려서부터 말씀과 기도가 일상이 된 가정에서 자랐다. 1687년 체스터에서 목회를 시작해 25년 동안 한 교회를 섬겼으며, 설교와 가정예배, 개인 기도와 성경 연구를 분리하지 않고 살아갔다. 오늘날에도 널리 읽히는 방대한 『매튜 헨리 성경주석』으로 특히 잘 알려져 있다.
1712년, 헨리는 오랫동안 섬긴 체스터를 떠나 런던으로 옮겼다. 그해 여름 런던 베스널그린의 아침 강연에서 '하나님과 하루를 시작하는 법'과 '하나님과 온종일 살아가는 법'을 설교했다. 출간을 권유받은 그는 친구들의 제안에 따라 '하나님과 하루를 마치는 법'을 한 편 더 설교하고 세 편을 크게 보완해 한 권으로 묶었다. 따라서 헨리는 이 책을 25년을 함께한 사랑하는 이들을 떠나며, 그들에게 남길 '하루 동행의 선물'로 여기며 써 내려갔다. 그 마음이 아니었다면 이 책을 세상에 내놓지 않았을 것이라고 서문에서 밝혔다.
헨리 자신도 평생을 그렇게 살았다.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고, 일어나는 일 속에서 하나님의 섭리를 살피고, 밤에는 자신의 하루를 돌아보았다. 이 책이 출간된 지 2년 뒤인 1714년, 그는 쉰한 살의 생을 마쳤다.
그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남긴 것은 특별한 영적 체험의 비결이 아니었다. 평범한 하루 전체를 하나님과 함께 살아가는 법이었다.
영국 청교도 전통을 대표하는 목회자이자 성경주석가. 1662년 웨일스에서 비국교도 목회자 필립 헨리의 아들로 태어나 어려서부터 말씀과 기도가 일상이 된 가정에서 자랐다. 1687년 체스터에서 목회를 시작해 25년 동안 한 교회를 섬겼으며, 설교와 가정예배, 개인 기도와 성경 연구를 분리하지 않고 살아갔다. 오늘날에도 널리 읽히는 방대한 『매튜 헨리 성경주석』으로 특히 잘 알려져 있다.
1712년, 헨리는 오랫동안 섬긴 체스터를 떠나 런던으로 옮겼다. 그해 여름 런던 베스널그린의 아침 강연에서 '하나님과 하루를 시작하는 법'과 '하나님과 온종일 살아가는 법'을 설교했다. 출간을 권유받은 그는 친구들의 제안에 따라 '하나님과 하루를 마치는 법'을 한 편 더 설교하고 세 편을 크게 보완해 한 권으로 묶었다. 따라서 헨리는 이 책을 25년을 함께한 사랑하는 이들을 떠나며, 그들에게 남길 '하루 동행의 선물'로 여기며 써 내려갔다. 그 마음이 아니었다면 이 책을 세상에 내놓지 않았을 것이라고 서문에서 밝혔다.
헨리 자신도 평생을 그렇게 살았다.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고, 일어나는 일 속에서 하나님의 섭리를 살피고, 밤에는 자신의 하루를 돌아보았다. 이 책이 출간된 지 2년 뒤인 1714년, 그는 쉰한 살의 생을 마쳤다.
그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남긴 것은 특별한 영적 체험의 비결이 아니었다. 평범한 하루 전체를 하나님과 함께 살아가는 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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