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프카디오 헌, 19세기 일본 속으로 들어가다
『라프카디오 헌, 19세기 일본 속으로 들어가다』는 영국 출신으로 일본에 귀화한 작가 라프카디오 헌이 일본(요코하마, 이즈모, 마쓰에, 교토, 규슈)에서 보고 듣고 겪은 일들을 풀어낸 책이다. 막 서양문명에 눈뜨기 시작한 19세기 일본 사회와 일본인들의 생활방식을 바라보는 서양인의 시각과 함께 헌의 일본에 대한 깊은 애정이 잘 나타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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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문명이 지배하는 현대에서 가장 행복한 국민은 아마 일본인일 것이다."
"일본인은 분노를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다. 이는 일본인의 국민성이기도 하다."
영국에서 태어나 일본에 귀화한 라프카디오 헌,
일본의 국민적 작가로 사랑받는 그가 남긴 일본 여행기!
일본, 일본인에 대한 섬세한 인문학적 사유를 듣다!
저자가 일본(요코하마, 이즈모, 마쓰에, 교토, 규슈)에서 보고 듣고 겪은 일들을 풀어낸 이 책은 막 서양문명에 눈뜨기 시작한 19세기 일본 사회와 일본인들의 생활방식을 바라보는 서양인의 시각과 함께 헌의 일본에 대한 깊은 애정이 잘 나타나 있다.
일본의 각 지방에 머물면서 보고 듣고 겪은 일들을 썼기 때문에 여행기적 성격을 갖지만 그에 못지않게 일본 민족과 사회에 대한 인문학적인 고찰이 두드러진다.
▶ 이 책은
일본인의 미소는 아주 오랜 기간의 노력 끝에 완성된 예의의 한 가지이다. 그것은 침묵의 언어이기도 하다. 일본인의 미소를 서양인의 사고방식으로 해석하려고 하면 전혀 분석할 수 없을 것이다.
일본에 온 외국인은 일본인의 밝은 미소에 관심을 갖게 된다. 이는 일본인에 대한 인상을 매우 좋게 해준다. 일본인의 미소는 사람들을 매료시킨다. 그러나 이런 일본인의 미소가 이상한 상황―고통이나 치욕, 낙담의 순간―에도 일본인의 얼굴에 떠오르는 것을 보고 서양인들은 당황하기 시작한다.
실제로 일본에 사는 서양인과 일본인 종업원 사이에서 발생하는 갈등의 대부분은 이 미소가 원인이다. 훌륭한 종업원은 항상 엄숙한 표정을 지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영국의 습관에 익숙한 사람은 일본인 종업원이 엉뚱한 상황에서 미소를 지을 때 그냥 보아 넘길 수 없다. 그러나 최근 이런 기묘한 서양인의 습관이 일본인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일본인은 이제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외국인은 보통 종업원이 함부로 미소를 지으면 모욕적으로 받아들인다는 사실을 이해한 것이다. 그런 이유로 개항지의 일본인은 미소를 짓지 않고 무뚝뚝한 표정을 짓게 되었다.
_ 본문 중
라프카디오 헌은 영국 출신으로 일본에 귀화했다[일본 이름은 고이즈미 야쿠모(小泉八雲)]. 저자가 일본(요코하마, 이즈모, 마쓰에, 교토, 규슈)에서 보고 듣고 겪은 일들을 풀어낸 이 글에서는 막 서양문명에 눈뜨기 시작한 19세기 일본 사회와 일본인들의 생활방식을 바라보는 서양인의 시각과 함께 헌의 일본에 대한 깊은 애정이 잘 나타나 있다. 일본의 각 지방에 머물면서 보고 듣고 겪은 일들을 썼기 때문에 여행기적 성격을 갖지만 그에 못지않게 일본 민족과 사회에 대한 인문학적인 고찰이 두드러진다. 예를 들어 마쓰에 지방에서 1년가량 영어교사로 재직한 경험이 있는 저자는 일본 학생들의 작문을 소개하고 거기서 일본인의 정서를 지적하는 부분은 이 책이 단순한 여행기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한편 이 책의 서문은 시마네 현립대학의 교수이자 헌의 증손자인 고이즈미 본이 썼다. 고이즈미 가문의 일원으로서 그가 전하는 헌의 정보나 헌의 돋보기에 대한 추억을 통해 일본의 국민작가로서의 헌이 아니라 친근한 증조할아버지 헌의 이미지도 발견할 수 있다.
[ 책속으로 추가 ]
나는 서양 근대의 유명한 이야기들을 들려주었다. (중략)『프랑켄슈타인(Frankenstein)』은 학생들에게 그다지 영향을 주지 못했다. 아무도 이 작품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서양인에게 『프랑켄슈타인』은 굉장한 공포감을 준다. 이는 헤브라이즘 사회에서 성장한 서양인들이 신의 역할을 우롱하는 『프랑켄슈타인』을 상당히 충격적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독교관이 없는 동양인의 뇌리에는 신과 인간 사이의 거리감이 없다. 그들은 이런 이야기에 공포감을 갖지 않는다. 왜냐하면 동양인의 관점에 따르면 인간은 자신의 행위에 따라 다양한 보상과 벌을 받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_260쪽
일본인은 분노를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다. 이는 일본인의 국민성이기도 하다. 서민들조차 어떤 형태로 위협을 가해도 미소를 지으며 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이런 미소는 단순한 미소로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 보복은 생각지도 않은 순간에 몰려온다. 보복을 맹세한 순간 일본인에게 장애물은 존재하지 않는다. 거리나 시간은 그들에게 장애요소가 아니다. 흉기로 부엌칼이 쓰이는 경우도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일본도가 쓰인다. 이 칼은 일본인에게 최고의 무기다. 분노로 가득한 사내가 혼자서 열이나 열두 사람 정도를 살해하는 데는 1분도 걸리지 않는다. 살인을 저지른 자가 그 자리에서 도망치는 경우도 거의 없다. 옛날의 습관처럼 살인자는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_290~291쪽
목차
목차
01 동양의 땅을 처음 밟은 날
02 신들의 나라의 수도
03 신주
04 영어교사의 일기에서
05 일본해의 해변에서
06 호키에서 오키로
07 일본인의 미소
08 교토 여행기
09 규슈의 학생들과
10 하카타에서
11 삶과 죽음의 단편
12 비원 달성
13 어느 여인의 일기
옮긴이의 말
라프카디오 헌 연보
저자
저자
1850년 아일랜드인 아버지와 그리스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2세 때 아일랜드 더블린으로 이주했으며, 어린 시절에 왼쪽 눈을 실명했다. 19세 때 미국으로 건너가 신시내티에 정착했고, 1872년에서 1875년까지 ≪신시내티 인콰이어러≫와 ≪신시내티 커머셜≫에서 기자로 일했으며, 1877년에는 뉴올리언스로 이주해 기자 일을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번역·집필 활동에 착수했다. 1890년 ≪하퍼스 매거진≫ 특파원으로 처음 일본에 갔다가 일본의 풍경과 정서에 반해 시마네 현 이즈모에서 교사로 재직했다. 1891년 마쓰에 지방 사무라이의 딸 고이즈미 세쓰와 결혼한 후 귀화했으며, 이후 일본의 문화와 문학을 서양에 소개하는 데 힘썼다. 도쿄대학에서 강의하는 한편, 일본 민담과 괴담을 수집·기록하여 여러 권의 책으로 펴냈다.
지은 책으로는 『치타(Chita)』(1889), 『알려지지 않은 일본의 그림자(Glimpes of Unfamiliar Japan)』(1894), 『동쪽의 나라에서(Out of East)』(1895), 『마음(Kokoro)』(1896), 『부처의 나라에서(Gleanings in Buddha Fields)』(1897), 『괴담(Kwaidan)』(1904)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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