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국일본
라프카디오 헌의 『신국일본』은 일본의 정신세계가 어떻게 전개됐는지를 서양인으로서 일본 사회에 살면서 민중으로부터 보고 들은 바를 통해 상세하게 기술했다. 또한 고래로부터의 조상숭배와 가족제도에 기반을 둔 신도가 이웃 나라로부터 전래된 불교, 유교와 어떻게 결합하고 또 굳게 자리 잡았는지를 자세히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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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일본의 국민적 작가 라프카디오 헌이 쓴
민중 속 신들의 이야기!
"일본인을 논하면서 그들이 종교에는 무관심하다고 말하는 것은 바보 같은 논리다. 종교는 옛날에 그러했듯이 지금도 여전히 일본 국민의 생명 그 자체-모든 행동의 동기이며 지도력-인 것이다. 즉, 이것은 행동과 고생의 종교이며 허위심과 위선이 없는 종교다. 그리고 이 종교에 의해 특별히 발달된 특성이 러시아를 놀라게 했으며, 차후에도 여전히 많은 경악을 안겨줬다. 러시아는 어린아이처럼 나약하다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던 일본에게서 놀랄 만한 힘을 발견했다. 생각하지도 못한 영웅주의에 맞부딪힌 것이다."
책 소개
일본의 국민 작가 라프카디오 헌의 역작!
"조상숭배의 축제, 신교는 어떻게 일본의 종교가 되었는가?
이 책은 총 22장이다. 제9장까지는 주로 조상숭배나 가족 제도 등 이 나라 고유의 근본적ㆍ기반적 주제를, 즉 책 제목의 근원인 '신들의 도'를 논술하며 이어서 불교, 유교의 전래로부터 그리스도교 도래 및 사회조직으로부터 무가의 흥륭, 봉건성의 완성으로부터 신도 부활에 이르기까지를 언급하고 일본적 정신세계 전개의 역사를 간단히 서술하며 일본의 현재 및 장래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논술한다. 그리고 일관적으로 종교성과 윤리성에 대해 언급한다.
라프카디오 헌은 민속학 연구대상이 될 만한 일본의 고대 이래의 풍속, 습관, 그리고 문헌 등에 의지하지 않고 언어나 행위에 의해 전승되어온 것을 민중 사이에서 찾아 그만의 방법으로 문학 작품화했다. 그래서 헌을 일본미에 심취한 사람의 측면에서만 보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 책에는 그의 문학적 방면 외에 다른 점도 선명하게 나타난다. 『신국일본』이 주관적ㆍ감정적 독단이 많은 문학인의 일본 문화론이라고 단언할 수만은 없다. 그것은 이 책을 직접 읽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헌은 그의 최후의 14년을 일본을 소개하고 변호 또는 예찬ㆍ기도ㆍ설명하는 데 바쳤다. 그리고 이 책은 그의 독특한 인생관과 사회관을 이론적으로 정리 통합한 역작으로, 그의 일본 연구의 졸업 논문이라 할 수 있다.
신간 출간의의(출판사 서평)
침착함, 의연함으로 대표되는 일본 국민의 특징은 어디서 기인한 것일까?
일본의 정신세계에 대한 흥미로운 탐구서!
2011년 3월 11일 동일본에서 발생한 대지진은 세계 역사상 4번째, 일본 역사상 최악으로 기록됐다. 특히 이 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에서 방사능이 유출됨으로써 최악의 재난 사태에 당면했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 국민이 보여준 침착성과 질서 의식은 전 세계를 감동시켰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는 칼럼에서 "인류가 더 강해지고 있다는 것을 일본이 보여줬다. 일본의 시민 의식은 인류의 정신이 진화한다는 사실을 보여줬다"고 극찬했다. 이런 재난 사태가 발생하고 이로 인해 개인의 입장에서 가족이 사망하거나 실종되는 등 비극적인 상황을 맞이했을 때 일본인이 보여주는 의연함은 항시 우리에게 의문을 던져준다. 이 같은 일본 국민의 특징은 어디서 기인한 것일까?
일본에서 14년 동안 영어 교사와 교수로 생활하면서 일본의 특성을 관찰하고 서양과 비교한 라프카디오 헌은 『일본: 해명을 위한 시도(Japan: An Attempt at Interpretation)』를 통해 일본을 해부했다. 존 다우어 교수의 『패배를 껴안고』를 보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대일본 심리전을 총괄한 보너 팰러스 준장은 『일본: 해명을 위한 시도』를 "일본인의 심리에 관한 가장 뛰어난 책"이라고 평했다. 더글라스 맥아더가 전후 일본을 통치하면서 천황을 처벌하지 않고 오히려 천황에 대한 일본 국민의 맹목적인 순종을 이용한 것도 이 책에서 비롯됐다고 할 수 있다.
헌은 이 책에서 일본의 정신세계가 어떻게 전개됐는지를 서양인으로서 일본 사회에 살면서 민중으로부터 보고 들은 바를 통해 상세하게 기술했다. 또한 고래로부터의 조상숭배와 가족제도에 기반을 둔 신도가 이웃 나라로부터 전래된 불교, 유교와 어떻게 결합하고 또 굳게 자리 잡았는지를 자세히 살펴봤다. 아울러 봉건적인 일본의 전통 사회가 100여 년 전 걷기 시작한 근대화 과정을 서양 사회의 발전과 비교한 점은 오늘날에 보아도 매우 흥미로우며 이웃 나라인 한국에 시사하는 점이 많다.
[책속으로 추가]
일본에서 인기 있는 비극의 대부분은 주군의 아이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아이를 죽인 이들의 희생 이야기다. 이런 이야기의 대부분은 봉건시대에 있었던 사실(史實)이다. 연극 작품이기 때문에 과장됐을 것이라고 생각할 이유는 조금도 없다. 물론 그러한 사건은 연극적인 요소에 적합하도록 재구성되거나 확대되기도 한다. 그러나 그런 식으로 구성된 고대사회의 모습은 아마도 흘러가버린 과거의 현실보다는 침울한 기분이 희박할 것이다. 일본인은 지금도 여전히 그런 비극을 애호한다. 극문학을 다루는 외국 비평가들은 이런 비극의 피비린내 나는 장면만을 지적한다. 그리고 대중이 유혈이 잔혹한 정경을 좋아하며, 이는 이 인종의 핏속에 어딘지 불령(不逞, 좋지 못한)한 잔인성이 숨겨져 있는 증거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이 종래의 비극에 대한 애호심은 오히려 외국 비평가들이 항상 무시하려고 노력해온 것, 즉 이 국민의 매우 깊은 종교적 성격의 증거일 것이다. 이런 연극은 즐거움만을 주는 것이 아니다. 이런 연극이 항상 기쁘지 않은 것은 공포 때문이 아니라 그 속에 담긴 도덕적 교훈 때문이다. 희생과 용기의 본분, 즉 충의의 종교가 구현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연극은 봉건사회의 순난(殉難)을 최고 지순한 이상으로 표현하고 있다. _227쪽
30년 전 쯤, 아직 표면적 변화가 일어나지 않았던 시절에 이 경이로운 요정의 나라에 발을 디뎌 이곳의 생활을 접하는 특권을 누린 사람들은 정말 매우 행복했을 것이다. 어디에서든지 사람들은 누구나 우아하며 미소를 머금고 있고 조용하다. 그들은 강한 인내심으로 묵묵하게 일하고 거리에는 비참함도 싸움질도 보이지 않는다. 지금도 외국의 영향에 별로 물들지 않은 머나먼 시골에 가면 오래전 옛날 생활의 아름다움이 숨 쉬고 있어 놀라게 된다. 그런데 보통 여행자들은 이러한 것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알 수 없다. …… 그러나 수련을 거듭한 사회학자에게 이것은 어딘가 특이하고 기분 나쁘며 무서운 것을 암시할지도 모른다. 그에게는 이 사회가 더할 나위 없는 강압 아래 특정 형태에 맞추어 만들어졌다는 것, 그리고 그런 강압이 몇천 년 동안이나 특별히 방해받지 않고 지속되어왔음이 실증될 것이다. 그리하여 도덕과 관습이 여전히 분리되지 못하고 있으며 각 개인의 행위가 타인의 의지에 따라 제약되는 것을 매우 간단히 인정할 것이다. 그는 이런 사회 환경에서 개성은 발달할 수 없다는 것, 즉 어떤 개성도 그 우수성을 주장할 수 없으며 어떤 경쟁도 허락되지 않음을 안다. 또 이러한 생활의 외관적 미 -그 자체의 부드러움, 꿈속의 세계에서나 나올 법한 침묵의 미소-는 모두 사자의 지배를 의미한다. _299~300쪽
목차
목차
2. 진기함과 매력
3. 고대의 제사
4. 가정의 종교
5. 일본의 가족
6. 지역사회의 제사
7. 신도의 발전
8. 예배와 정화
9. 사자의 지배
10. 불교의 전래
11. 대승불교
12. 사회조직
13. 무사 가문의 발흥
14. 충의의 종교
15. 그리스도교도의 재액(災厄)
16. 봉건제의 완성
17. 신도의 부활
18. 전대(前代)의 유물
19. 현대의 억압
20. 관리(官吏) 교육
21. 산업의 위기
22. 성찰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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