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길이 내 길이다(Paperback)
걷고 있는 청년들을 위한 아홉 가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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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자신의 지도를 만들어가는 아홉 명의 이야기!
『가는 길이 내 길이다』는 성공회대 김창남 교수가 이끌어가는 '매스컴 특강'의 강연을 바탕으로 엮은 것이다. 책에는 주어진 틀을 강요하는 사회의 논리와는 다른, 하고 싶은 일을 찾아 자기만의 길을 걸어온 아홉 명의 이야기를 담았다. 약대를 나왔지만 안정된 삶을 버리고 연극에 뛰어든 유인택, ‘카이홀맨’ 캐릭터를 만든 잘나가는 산업디자이너였지만, 어느 날 훌쩍 티베트로 떠나 삶 디자이너로 새로운 삶을 만들어나가는 박활민 등 지금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고 있다는 사실로써 삶을 긍정하는 자세, 지금 가는 이 길이 내 길이라는 그들의 확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가는 길이 내 길이다』는 성공회대 김창남 교수가 이끌어가는 '매스컴 특강'의 강연을 바탕으로 엮은 것이다. 책에는 주어진 틀을 강요하는 사회의 논리와는 다른, 하고 싶은 일을 찾아 자기만의 길을 걸어온 아홉 명의 이야기를 담았다. 약대를 나왔지만 안정된 삶을 버리고 연극에 뛰어든 유인택, ‘카이홀맨’ 캐릭터를 만든 잘나가는 산업디자이너였지만, 어느 날 훌쩍 티베트로 떠나 삶 디자이너로 새로운 삶을 만들어나가는 박활민 등 지금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고 있다는 사실로써 삶을 긍정하는 자세, 지금 가는 이 길이 내 길이라는 그들의 확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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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10년 넘게 성공회대 김창남 교수가 이끌어가는 '매스컴특강'을 책으로 엮였다. 이 책에는 주어진 틀을 강요하는 사회의 논리와는 다른, 하고 싶은 일을 찾아 자기만의 길을 걸어온 아홉 명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약대를 나왔지만 안정된 삶을 버리고 연극에 뛰어든 유인택, 언론사를 준비하다가 '하고 싶은 말 할 수 있게 내가 매체를 만들겠다'고 생각해 ≪월간잉여≫를 창간한 최서윤, '카이홀맨' 캐릭터를 만든 잘나가는 산업디자이너였지만, 어느 날 훌쩍 티베트로 떠나 삶 디자이너로 새로운 삶을 만들어나가는 박활민 등이다. 강연 중 자작시를 읊고, 자기가 만든 노래를 부르는 행복한 주철환 PD의 모습에서, 혹은 "망한 게 특별한 게 아냐. 잘되는 게 특별한 거지"라고 말하는 당당하고 유쾌한 ≪월간잉여≫ 편집장 최서윤의 모습에서, 지금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고 있다는 사실로써 삶을 긍정하는 자세, 지금 가는 이 길이 내 길이라는 그들의 확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수많은 정보가 넘치는 시대에 살고 있지만, 정작 갈팡질팡하고 방황하는 청년들에게 남들과 같은 길을 가는 것만이 정답은 아니며, 대단한 목표가 아닐지라도 한 걸음 걷고 경험하면서 내딛으면 그것이 내 길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 한 걸음을 내딛는 원동력은 바로 '내가 하고 싶은 것'이라는 단순한 진리를 아홉 명의 이야기 속에서 깨닫게 해준다.
청년들의 '열정은 노동이 되고'누군가는 그들에게 '아프니까 청춘'이라고 말하며20대는 스스로를 '잉여'라고 느끼는 시대우리 시대 청년은 어느 길에 서 있을까
청춘의 치열한 고민까지도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은 그 시기가 이미 지난 타자가 바라볼 때가 아닐까? 청년실업과 불안이 넘치는 시대, 청년들은 불확실한 미래와 어려운 현실 때문에 자조하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기보다 현실과 타협하며 미래를 위해 취업준비와 학점관리에 현재를 유예시키며 살아간다. 이러한 현실에서 여기저기에서는 정보가 넘치고, 멘토의 조언이나 청춘을 위한 강연 또한 수없이 많다. 하지만 '브로콜리 너마저'의 《졸업》 노랫말에서 그랬듯 이 시대의 청년들은 스스로를 '낯설은 풍경들이 지나치는 오후의 버스에서 깨어 방황하는 아이 같은 우리'라고 느끼며, 수많은 이야기, 조언과 정보에도 '어디쯤 가야만 하는지 벌써 지나친 건 아닌지 모두 말하지만 알 수가 없는' 상태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닐까?
이 책은, 이렇게 수많은 정보가 넘치지만, 정작 갈팡질팡하고 방황하고 있는 청년들에게 남들과 같은 길을 가는 것만이 정답은 아니며, 대단한 목표가 아닐지라도 한 걸음 걷고 경험하면서 내 길을 만들어가라고 이야기해준다. 그리고 그 한 걸음을 내딛는 원동력은 바로 '내가 하고 싶은 것'이라는 단순한 진리를 그들이 걸어온, 그리고 만들어온 길에 대한 이야기를 하나하나 듣는 데서 깨닫게 해준다.
환갑의 나이에도 노래를 만들고 시를 만드는 PD 주철환, 약대를 다니다 젊은 시절 연극에 빠져 문화예술판의 전문기획자로 거듭난 전 서울시뮤지컬단장 유인택, 언론사 준비를 하다가 '하고 싶은 말을 하고 싶으면 내가 잡지를 만들면 되지' 하며 ≪월간잉여≫를 만든 최서윤 등 아홉 명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남들과 같은 길을 걷다가 어느 날 다른 길을 상상한 아홉 명의 이야기
그들이 걸어온 길, 그들이 가고 있는 길은 어떤 모습일까
이 책은 주어진 길, 남들이 가는 길이 아니라,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 스스로 길을 만들어나간 아홉 명이 걸어온 길에 대한 이야기다. 여기에는 그들이 남들과 같은 길을 가다가 만난 한 지점, 그 변곡점에서 어떤 선택을 했는지, 그리고 이후로 어떤 길을 가게 됐는지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무언가가 되지 않았을 때, 가던 길을 의심할 수 있는 힘, 혹은 안정된 길이 눈앞에 펼쳐져 있을 때 그것을 버리고 하고 싶은 일을 찾아 길을 떠날 수 있는 용기. 눈앞에 외면할 수 없는 현실과 주변의 만류에도 그들을 움직이게 만들고, 스스로 걸어가게 만든 중요한 원동력은 바로 내 안의 소리였을 것이다.
그렇다고 이 책에서 그들은 열정을 발견해내야 한다고 주장하거나 다른 길을 찾으면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그들은 결과가 아니라 스스로가 내딛은 한 걸음, 마음이 이끌었던 그 한 걸음, 그것이 만들어낸 성공과 실패의 경험을 아울러 긍정할 뿐이다. 그렇기에 "지금 뭔가 하고 있으니 뭐라도 되겠죠?", "망한 게 특별한 일이 아냐. 잘되는 게 특별한 일이지(최서윤)" 하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현재 뭘 하고 있다는 데서 긍정하는 자세, 지금 가는 이 길이 내 길이라는 확신, 그것이 이 시대의 청년에게 필요한 것이 아닐까?
대학시절의 인생을 바꿀 만한 경험!
이 책은 성공회대의 '매스컴특강'의 강연 내용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이것은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김창남 교수가 10년 가까이 진행해온 강연으로 '남들이 가는 길을 가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아온' 강사들이 자신의 삶과 변곡점에 대해 학생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준다. 학생들은 이 강연을 위해 섭외 전 강사를 만나 인터뷰하고, 영상을 제작하고, 강연을 만들어나가며, 강연을 녹취하며 책이 만들어지기까지 큰 역할을 한다. 무언가를 주도하는 경험, 완성시켜보는 경험을 통해 청년들이 성장하고 길을 찾는다는 것을 몸소 경험하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이 강연은 강연의 내용과 과정이 오롯이 일치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대학시절의 경험은 나의 미래를 바꿔놓을지도 모른다. 강연자 유인택은 대학 시절 우연히 친구의 부탁으로 연극에 빠진 뒤, 이후 연극에 빠져들었다. 그리고 그 연극이 그의 인생을 바꾸었다. 하고 싶은 것을 하다 보니 기획한 영화도 흥행하고 뮤지컬 기획자가 되었다.
유인택 | 그때 마침 약대 연극반 반장이었던 친구가 정기공연을 앞두고 배우 하나가 펑크를 냈으니 저에게 좀 도와달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방학 때 학교에 갔다가 우연히 들은 거였죠. 그렇게 해서 약대 연극반 공연에 난생 처음 출연했어요. 이 경험이 제 인생을 바꿨습니다. 집안도 풍비박산 나고, 나라도 어수선하고, 그래서 어딘가 미치지 않으면 제 정신으로 살 수 없는 상황에서 이날 이후 저는 연극에 미칠 수 있었습니다. 굉장한 행운이었죠. 뜻이 맞는 연극반 친구, 선배들과 매일 땀 흘리고 연습하고, 끝나면 같이 소주도 마시면서 그 힘들었던 대학생활을 견뎌냈습니다. (79~80쪽)
그들이 만든 작은 길, 한국 사회의 다양성을 위한 한 걸음
그들은 돈을 많이 벌기 위해, 성공하기 위해 길을 걷지 않았다. 작은 길이었지만 내딛었고, 그것은 한국 사회에 다양성을 더한 한 걸음이 되었다.
홍대 클럽데이를 만든 장본인 최정한은 홍대 앞 놀이터를 개방시키고, 상업화로 고유의 가치를 잃어가던 인사동을 되살리고, 북촌한옥마을과 장항을 문화예술로 부흥시키는 데 앞장서 왔다. 그가 말하는 도시기획이란 지역민의 이야기와 욕망이 결합된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진 지역의 문화적 발전이다. 작은 가게와 골목을 되살리고, 새로운 문화의 흐름이 지역의 이야기와 결합되어 지역이 부흥하도록 하는 것이다.
'노래를 찾는 사람들' 대표 출신의 김보성은 예술가의 창조력이 지역을 움직이는 것에 주목해왔다. 지역이 부흥하고 상업화를 겪는 것에 대해 비판적으로 볼 것이 아니라 새로운 것을 만들어낼 가능성을 볼 것을 강조한다.
김보성 | 예술가들이 뭔가를 만들었는데 그곳이 상업화되고 황폐해지고 밀려나 버렸다? 아니라고 생각해요. 예술가가 만들어내는 창조력의 불꽃이 끊임없이 발화점을 이동하고 있는 거예요. 이게 중요합니다. 척박한 대지에 들어가 창조력의 불을 발화시키고, 거기에 또 새로운 불을 만들어낼 수 있는 근원을 제공한 후 스스로는 다시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것, 그게 예술의 운명인 거죠. 이게 문화적 통찰력이에요. 그것을 주도하는 위치에 있을 것인지, 그것을 관찰하면서 '저거 이제 망했네' 하는 관찰자에 머무를지는 여러분의 몫이에요. (149쪽)
책속으로 추가
최서윤 | 잡지에 참여하는 잉여분들을 보면 저보다 더 감수성이 좋더라고요. 일단 본인이 잉여라는 자각이 있는 자체만으로도 어느 정도 소수자의 감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요, 그렇다는 건 남들이 보지 못하는 틈을 찾을 수 있다는 거죠. 또 본인이 잉여로서 많은 시간 온라인 공간을 점유하거나 혹은 취향이 같은 친구들과 만나기도 하니까 어떤 분야에서는 남들보다 깊이 알고 있는 부분도 많았어요. 폭넓게 알기도 하고요. (155쪽)
최정한 | 갯벌에는 삶이 쌓이고 쌓이면서 이야기가 만들어지고, 그 속에 생명의 다양성이 축적되는 생태적인 환경이 존재하지 않습니까? 문화도 마찬가지입니다. 문화 갯벌은 이런 식으로 형성되는 것이죠. 하지만 삶이 정형화돼 있고, 그 삶이 이미 주류의 틀에 갇혀 있다면 사실 변화를 만들어낼 여지는 많지 않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낼 수 있는 여유, 여백, 이념 이런 부분들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97쪽)
함께하면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김태훈 | 스토리텔링은 '힘'을 얻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사회가 내세우는 잣대와 저울에 수동적으로 평가만 받을 게 아니라, 나 스스로 힘을 갖고 사회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스토리텔링입니다. 힘이 있는 사람은 기성사회가 제시하는 선택지 대신 다른 선택지를 제시할 수 있습니다. 협상력이 생기는 것이죠. 물론 혼자서 이런 힘을 갖기는 쉽지 않습니다. 혼자서 해내라는 뜻도 아닙니다. 스토리텔링은 개인뿐만 아니라 우리에게도 매우 중요한 과제입니다. …… 세상을 향해 비슷한 뜻을 가진 사람들이 힘을 모아 함께 스토리텔링을 하면 그만큼 힘이 생기고, 우리를 위한 공간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119쪽)
전효관 | 사실 '내가 이런 일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 하면서, 뭔가를 할 엄두가 잘 안 나잖아요. 이걸 극복하려면 다른 사람들이 무슨 일을 하면서 살고 있는지를 여러분이 직접 보고, 거기에 참여해보는 것이 중요해요. 제가 직업을 여러 번 바꿨던 이유 중 하나도 그거예요.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삶의 방식을 알고 있으면 상대적으로 내가 가진 불안감이 줄어들어요. (238쪽)
그리고 이 모든 시작은 나로부터, 그리고 작은 한 걸음부터 시작됩니다
전효관 | 여러분이 꿈, 희망 등에 대해 사고하려면 현실과 직면해야 해요. 그래야만 주체적인 희망을 만들 수 있어요. 여러분이 현실에 직면하지 않으면 어떻게 그 꿈을 만들어나가야 할지, 어떤 방법으로 구체화해나가야 할지 알 수가 없어요. 그러니 막연하게 꿈만 얘기하게 되죠. 함께 모여서 작은 일부터 해보세요. 예를 들면 학교 축제 기획에 참여한다든지, 여러분의 상황을 알리는 글을 여기저기에 써본다든지, 여러분이 생각하고 있던 문제를 풀 수 있는 작은 실험을 해본다든지 말이죠. (239쪽)
최서윤 | 그래서 결국 제가 궁극적으로 여러분에게 하고 싶은 말은, 가만히 있지 말라는 거죠. 무엇을 하든지요. 사실 '무엇을 한다'는 것 자체가 매우 중요해요. 그게 뭐가 됐든 결국엔 다 배우는 게 있더라고요. '무엇이든 하면 된다.' 이 말 되게 식상하죠? 하지만 정말 중요하니까 말하는 거예요. 뭘 하든 간에 뭔가를 하고 있다는 거 자체가 정말 소중한 거예요. 이렇게 하려면 멘탈관리를 잘 해야 합니다. '할 만큼 했는데도 망하면 어쩔 수 없는 거지 뭐' 하는 식으로 정신승리하는 법을 마음속에 새기세요. 실패하더라도 '그래, 난 이걸 통해서 뭐라도 조금 해봤으니까 괜찮아' 하는 정신승리를 하는 것이 중요해요. (152쪽)
현실에 발을 딛고 선 전복적 상상력!
작은 한 걸음일지라도 시작하라, 걸어라!
무조건 지지? 응원? 힐링은 사양합니다!
이 책이 뭐든지 잘 될 것이다 추상적으로 응원하는 것은 아니다. 전 청년허브 허브장인 전효관은 누구보다 현실을 바라보기를 권한다.
창업 경진대회에서 뛰어난 아이디어로 우승은 했지만 창업 생각은 없던 고등학생들을 보며, '취업이 안 돼서 청년들의 창업을 독려해서는 안 된다'며 창업을 권하는 사회 분위기에 쓴소리를 하기도 하고, 무상주택을 청년들에게 제공해주라는 한 청년의 제안에 비현실적인 정책이라고 직언한다. '나도 힘들고 선생도 힘들고... '라고 생각하는 현시대의 청년들은 '마치 공격본능이 사라진 평화주의자' 같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는 이 모든 것이 사회가 마땅히 해야 할 청년들의 경험할 공간, 비빌 언덕, 실패했을 때의 사회가 안전망을 만들어주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본다. 또 어려운 시대를 사는 현시대의 청년들을 '서로의 연민을 공유하는 세대의 등장'이라고 표현하며, 기성세대가 하지 못한 것을 지금의 청년들이 해줄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찾고 있다.
전효관 | 요즘 20대 중후반 세대들과 이야기해보면 자기 세대들이 겪는 아픔과 대안 없는 이 상황에 대해 동료들과 연민을 공유하고 있더군요. 말하자면, 타인의 삶을 존중해야 한다는 감각을 가진 세대인 거죠. 그런데 사회적으로는 그 감각을 실현시킬 수도 그런 일을 할 수도 없기 때문에, 굉장히 무력해 보이고 잉여처럼 보이기도 하는 세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제가 볼 때 이 '연민의 공유'는 어려운 상황을 체험하고 나오는 가장 사회적인 감각인 것 같아요. …… 이렇게 철저히 자기 생각만 하도록 훈련된 사람들 말고 자기 주변의 아픔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감각을 가진 사람들이 정치적 리더로 성공하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그 감각을 실현시킬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도록 사회 인프라를 마련해보자는 것이 제가 청년허브를 하면서 계속 강조하는 겁니다. (235~236쪽)
어떤 시도도 하지 않고, 환경 탓부터 하는 것을 경계한다. 누가 완전히 당신을 도와줄 것이라 생각해도 안 된다. 스스로 만들어나가야 움직일 수 있다.
전효관 | 청년세대들은 이 불안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삶의 계획이나 방향을 지지할 수 있는 동료와 스스로의 힘이 필요해요. 그러니까 여러분이 뭔가를 시도해봐야 합니다. 저는 아주 작은 일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작은 일이라도 내 몸을 움직여서 해보는 경험이 필요하거든요. 여러분이 서 있는 자리에서 계속 뭔가를 만들어보는 거예요. 이렇게 구체적으로 어떤 시도를 했는데 거기서 뭔가가 안 되면 제가 여러분에게 "누구를 만나서 어떤 조언을 들어라" 하는 식의 구체적인 답변을 해줄 수가 있어요. 하지만 시도도 하지 않고 막연하게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하고 질문을 던지면 저도 할 말이 없는 거죠. 만약 시도했는데 사회가 이에 대해 응답하지 않는다면 문제를 제기하세요. 실제 뭔가를 시도하고, 그것에 응답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청년들이 문제를 제기한다면 크든 작든 여러 군데에서 반응이 있을 거예요. (239쪽)
한 걸음이 두 걸음이 되고 다시 세 걸음…
그 경험의 층위가 나의 길을 만들 것이다
인생에는 반전이나, 한 방은 없다. 중요한 건 매일매일의 그 한 걸음, 그리고 그 층위가 만들어내는 것이 '내가 걷는 길'이다. 새로움과 상상력, 그것은 일상에서 나온다. 일상에서 쌓인 층위들이 남들보다 새로운 생각을 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는 것이다.
주철환은 자신의 인생에 쓸모없는 일들이 지금 추수감사절을 가져다준 것 같다고 말한다. 어릴 때부터 작곡해온 노래, 자작시들. 그것이 인생에 가져다준 것이 많다는 것이다.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자유롭게 하고, 그것이 쌓이다 보니 그것들이 지금의 나를 만든 것이다.
주철환 | 저는 열다섯 살 때부터 이렇게 노래를 만들기 시작했어요. 저는 피아노도 칠 줄 모르고 악보도 볼 줄 몰라요. 근데 어떻게 노래를 만들까요? 만들 수 있어요. 여러분이 '이래서 못 해, 이래서 안 돼'라고 생각하면 결코 안 될 거예요. 결코 못 할 거예요. 저는 음악을 전혀 공부해본 적이 없어요. 하지만 내 마음속에는 항상 음악이 흘러요. '언젠가는 이것들을 정말로 주변 친구들에게 들려줘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열다섯 살 때부터 노래를 만들어서 스물 몇 살까지 거의 60곡의 노래를 만들었어요. 그리고 그로부터 거의 40년 후에 음반을 냈어요. 사실은 제가 음반을 한 장이 아니라 두 장이나 냈어요. 그런데도 아무도 알아주지 않죠? 여러분 누가 당신을 알아주길 바랍니까? 이제 그런 눈치를 보지 마세요. 누가 여러분을 보는 시선을 의식하지 마세요. (35쪽)
소설가 김탁환은 글을 쓰는 원동력은 생활에서의 사전 찾기와 낭독하기라고 말한다. 낭독은 철저히 그 등장인물이 되어서 낭독한 뒤 글을 쓰는 것이다. 사전 찾기는 시대와 언어를 초월하는 그 인물의 정보를 얻기 위한 것이다. 엄청난 분량의 장편소설을 거의 해마다 거르지 않고 뽑아내는 소설가 김탁환은, 불현듯 떠오르는 창조력이나 타고난 천재성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낭독하기와 끊임없는 사전 찾기에 대해 말하고 있다.
김탁환 | 저는 '궁리의 생활화'를 하면 된다고 답합니다. 책을 읽고 답사를 하면서 궁리하고 생각한 뒤에 그 궁리를 모으는 거죠. 그렇게 하면 정도전이 저와 좀 가까워집니다. 궁리를 어떻게 모으냐고 하면 '주제 일기'라는 걸 써보라고 합니다. '궁리 일기'라고도 하죠. 제가 쓴 ?불멸의 이순신?이 원고지 8500매 분량인데 이것을 하루에 열 장씩 썼다고 가정하면 850일 정도 쓴 거잖아요. 그러면 제가 이순신을 최소한 850번쯤 생각했겠죠. 이순신이 자신을 아는 것보다 제가 이순신을 더 많이 압니다. 왜냐하면 어떤 사람도 자신을 850번씩 생각하지 않거든요. 그러니까 어떤 인물이나 사건에 대해서 하루에 한 번씩 100번만 생각해도 전문가가 돼요. (72쪽)
의심하고, 의심하고, 걷고 걸어라!
내가 가는 길이 지도를 만들 것이다
가는 길이 내 길이 되어!
박활민 | 우리는 태어나면서 사회로부터 삶의 지도(map)를 받아요. 그리고 이 지도를 보면서 길을 걷죠. 그런데 아무리 걸어도 계속 같은 길이 나오거나 혹은 함정에 빠지거나 수령에 빠지는 자신을 발견하게 돼요. 그런데도 우리는 '내가 지도를 제대로 못 봐서 그런가' 하고 더 열심히 지도를 봅니다. 하지만 변하는 건 아무것도 없죠. 저는 이 시점에서 우리 손에 쥐어진 그 지도를 의심해봐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스스로 지도에는 나와 있지 않은 다른 좌표를 지도에 만들고, 그 지도를 가지고 남은 삶을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 거죠. (206쪽)
박활민 | 대기업에 다니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월급을 받을 때마다 생명수당을 받는 느낌이라고 말해요. 근데 저는 생명을 죽이고 수당을 받는 이런 구조가 정말 이상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게 당연하다고 여겨지는 사회는 더 이상한 것 같고요. 나를 죽이면서 내가 살아가는 게 당연한 걸까, 그 점이 의아한 거예요. 지구상의 어떠한 생명체도 자기의 몸을 팔아서 생명을 유지하진 않아요. 그런 식의 생존방식을 가진 생명체는 어디에도 없어요. 당연히 자기가 사는 삶의 방식이 자기를 살리는 방식과 일치해야 하는 거예요. 그런데 자본주의 시장시스템은 어쩔 수 없이 자신의 희생을 통해서 인권을 받고, 그 인권을 이용해 시장에서 살아가는 구조인 것이죠. 말하자면, 엔진을 팔아서 살아가는 것과 똑같은 거예요. (214쪽)
이 책은 수많은 정보가 넘치는 시대에 살고 있지만, 정작 갈팡질팡하고 방황하는 청년들에게 남들과 같은 길을 가는 것만이 정답은 아니며, 대단한 목표가 아닐지라도 한 걸음 걷고 경험하면서 내딛으면 그것이 내 길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 한 걸음을 내딛는 원동력은 바로 '내가 하고 싶은 것'이라는 단순한 진리를 아홉 명의 이야기 속에서 깨닫게 해준다.
청년들의 '열정은 노동이 되고'누군가는 그들에게 '아프니까 청춘'이라고 말하며20대는 스스로를 '잉여'라고 느끼는 시대우리 시대 청년은 어느 길에 서 있을까
청춘의 치열한 고민까지도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은 그 시기가 이미 지난 타자가 바라볼 때가 아닐까? 청년실업과 불안이 넘치는 시대, 청년들은 불확실한 미래와 어려운 현실 때문에 자조하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기보다 현실과 타협하며 미래를 위해 취업준비와 학점관리에 현재를 유예시키며 살아간다. 이러한 현실에서 여기저기에서는 정보가 넘치고, 멘토의 조언이나 청춘을 위한 강연 또한 수없이 많다. 하지만 '브로콜리 너마저'의 《졸업》 노랫말에서 그랬듯 이 시대의 청년들은 스스로를 '낯설은 풍경들이 지나치는 오후의 버스에서 깨어 방황하는 아이 같은 우리'라고 느끼며, 수많은 이야기, 조언과 정보에도 '어디쯤 가야만 하는지 벌써 지나친 건 아닌지 모두 말하지만 알 수가 없는' 상태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닐까?
이 책은, 이렇게 수많은 정보가 넘치지만, 정작 갈팡질팡하고 방황하고 있는 청년들에게 남들과 같은 길을 가는 것만이 정답은 아니며, 대단한 목표가 아닐지라도 한 걸음 걷고 경험하면서 내 길을 만들어가라고 이야기해준다. 그리고 그 한 걸음을 내딛는 원동력은 바로 '내가 하고 싶은 것'이라는 단순한 진리를 그들이 걸어온, 그리고 만들어온 길에 대한 이야기를 하나하나 듣는 데서 깨닫게 해준다.
환갑의 나이에도 노래를 만들고 시를 만드는 PD 주철환, 약대를 다니다 젊은 시절 연극에 빠져 문화예술판의 전문기획자로 거듭난 전 서울시뮤지컬단장 유인택, 언론사 준비를 하다가 '하고 싶은 말을 하고 싶으면 내가 잡지를 만들면 되지' 하며 ≪월간잉여≫를 만든 최서윤 등 아홉 명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남들과 같은 길을 걷다가 어느 날 다른 길을 상상한 아홉 명의 이야기
그들이 걸어온 길, 그들이 가고 있는 길은 어떤 모습일까
이 책은 주어진 길, 남들이 가는 길이 아니라,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 스스로 길을 만들어나간 아홉 명이 걸어온 길에 대한 이야기다. 여기에는 그들이 남들과 같은 길을 가다가 만난 한 지점, 그 변곡점에서 어떤 선택을 했는지, 그리고 이후로 어떤 길을 가게 됐는지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무언가가 되지 않았을 때, 가던 길을 의심할 수 있는 힘, 혹은 안정된 길이 눈앞에 펼쳐져 있을 때 그것을 버리고 하고 싶은 일을 찾아 길을 떠날 수 있는 용기. 눈앞에 외면할 수 없는 현실과 주변의 만류에도 그들을 움직이게 만들고, 스스로 걸어가게 만든 중요한 원동력은 바로 내 안의 소리였을 것이다.
그렇다고 이 책에서 그들은 열정을 발견해내야 한다고 주장하거나 다른 길을 찾으면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그들은 결과가 아니라 스스로가 내딛은 한 걸음, 마음이 이끌었던 그 한 걸음, 그것이 만들어낸 성공과 실패의 경험을 아울러 긍정할 뿐이다. 그렇기에 "지금 뭔가 하고 있으니 뭐라도 되겠죠?", "망한 게 특별한 일이 아냐. 잘되는 게 특별한 일이지(최서윤)" 하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현재 뭘 하고 있다는 데서 긍정하는 자세, 지금 가는 이 길이 내 길이라는 확신, 그것이 이 시대의 청년에게 필요한 것이 아닐까?
대학시절의 인생을 바꿀 만한 경험!
이 책은 성공회대의 '매스컴특강'의 강연 내용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이것은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김창남 교수가 10년 가까이 진행해온 강연으로 '남들이 가는 길을 가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아온' 강사들이 자신의 삶과 변곡점에 대해 학생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준다. 학생들은 이 강연을 위해 섭외 전 강사를 만나 인터뷰하고, 영상을 제작하고, 강연을 만들어나가며, 강연을 녹취하며 책이 만들어지기까지 큰 역할을 한다. 무언가를 주도하는 경험, 완성시켜보는 경험을 통해 청년들이 성장하고 길을 찾는다는 것을 몸소 경험하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이 강연은 강연의 내용과 과정이 오롯이 일치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대학시절의 경험은 나의 미래를 바꿔놓을지도 모른다. 강연자 유인택은 대학 시절 우연히 친구의 부탁으로 연극에 빠진 뒤, 이후 연극에 빠져들었다. 그리고 그 연극이 그의 인생을 바꾸었다. 하고 싶은 것을 하다 보니 기획한 영화도 흥행하고 뮤지컬 기획자가 되었다.
유인택 | 그때 마침 약대 연극반 반장이었던 친구가 정기공연을 앞두고 배우 하나가 펑크를 냈으니 저에게 좀 도와달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방학 때 학교에 갔다가 우연히 들은 거였죠. 그렇게 해서 약대 연극반 공연에 난생 처음 출연했어요. 이 경험이 제 인생을 바꿨습니다. 집안도 풍비박산 나고, 나라도 어수선하고, 그래서 어딘가 미치지 않으면 제 정신으로 살 수 없는 상황에서 이날 이후 저는 연극에 미칠 수 있었습니다. 굉장한 행운이었죠. 뜻이 맞는 연극반 친구, 선배들과 매일 땀 흘리고 연습하고, 끝나면 같이 소주도 마시면서 그 힘들었던 대학생활을 견뎌냈습니다. (79~80쪽)
그들이 만든 작은 길, 한국 사회의 다양성을 위한 한 걸음
그들은 돈을 많이 벌기 위해, 성공하기 위해 길을 걷지 않았다. 작은 길이었지만 내딛었고, 그것은 한국 사회에 다양성을 더한 한 걸음이 되었다.
홍대 클럽데이를 만든 장본인 최정한은 홍대 앞 놀이터를 개방시키고, 상업화로 고유의 가치를 잃어가던 인사동을 되살리고, 북촌한옥마을과 장항을 문화예술로 부흥시키는 데 앞장서 왔다. 그가 말하는 도시기획이란 지역민의 이야기와 욕망이 결합된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진 지역의 문화적 발전이다. 작은 가게와 골목을 되살리고, 새로운 문화의 흐름이 지역의 이야기와 결합되어 지역이 부흥하도록 하는 것이다.
'노래를 찾는 사람들' 대표 출신의 김보성은 예술가의 창조력이 지역을 움직이는 것에 주목해왔다. 지역이 부흥하고 상업화를 겪는 것에 대해 비판적으로 볼 것이 아니라 새로운 것을 만들어낼 가능성을 볼 것을 강조한다.
김보성 | 예술가들이 뭔가를 만들었는데 그곳이 상업화되고 황폐해지고 밀려나 버렸다? 아니라고 생각해요. 예술가가 만들어내는 창조력의 불꽃이 끊임없이 발화점을 이동하고 있는 거예요. 이게 중요합니다. 척박한 대지에 들어가 창조력의 불을 발화시키고, 거기에 또 새로운 불을 만들어낼 수 있는 근원을 제공한 후 스스로는 다시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것, 그게 예술의 운명인 거죠. 이게 문화적 통찰력이에요. 그것을 주도하는 위치에 있을 것인지, 그것을 관찰하면서 '저거 이제 망했네' 하는 관찰자에 머무를지는 여러분의 몫이에요. (149쪽)
책속으로 추가
최서윤 | 잡지에 참여하는 잉여분들을 보면 저보다 더 감수성이 좋더라고요. 일단 본인이 잉여라는 자각이 있는 자체만으로도 어느 정도 소수자의 감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요, 그렇다는 건 남들이 보지 못하는 틈을 찾을 수 있다는 거죠. 또 본인이 잉여로서 많은 시간 온라인 공간을 점유하거나 혹은 취향이 같은 친구들과 만나기도 하니까 어떤 분야에서는 남들보다 깊이 알고 있는 부분도 많았어요. 폭넓게 알기도 하고요. (155쪽)
최정한 | 갯벌에는 삶이 쌓이고 쌓이면서 이야기가 만들어지고, 그 속에 생명의 다양성이 축적되는 생태적인 환경이 존재하지 않습니까? 문화도 마찬가지입니다. 문화 갯벌은 이런 식으로 형성되는 것이죠. 하지만 삶이 정형화돼 있고, 그 삶이 이미 주류의 틀에 갇혀 있다면 사실 변화를 만들어낼 여지는 많지 않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낼 수 있는 여유, 여백, 이념 이런 부분들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97쪽)
함께하면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김태훈 | 스토리텔링은 '힘'을 얻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사회가 내세우는 잣대와 저울에 수동적으로 평가만 받을 게 아니라, 나 스스로 힘을 갖고 사회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스토리텔링입니다. 힘이 있는 사람은 기성사회가 제시하는 선택지 대신 다른 선택지를 제시할 수 있습니다. 협상력이 생기는 것이죠. 물론 혼자서 이런 힘을 갖기는 쉽지 않습니다. 혼자서 해내라는 뜻도 아닙니다. 스토리텔링은 개인뿐만 아니라 우리에게도 매우 중요한 과제입니다. …… 세상을 향해 비슷한 뜻을 가진 사람들이 힘을 모아 함께 스토리텔링을 하면 그만큼 힘이 생기고, 우리를 위한 공간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119쪽)
전효관 | 사실 '내가 이런 일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 하면서, 뭔가를 할 엄두가 잘 안 나잖아요. 이걸 극복하려면 다른 사람들이 무슨 일을 하면서 살고 있는지를 여러분이 직접 보고, 거기에 참여해보는 것이 중요해요. 제가 직업을 여러 번 바꿨던 이유 중 하나도 그거예요.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삶의 방식을 알고 있으면 상대적으로 내가 가진 불안감이 줄어들어요. (238쪽)
그리고 이 모든 시작은 나로부터, 그리고 작은 한 걸음부터 시작됩니다
전효관 | 여러분이 꿈, 희망 등에 대해 사고하려면 현실과 직면해야 해요. 그래야만 주체적인 희망을 만들 수 있어요. 여러분이 현실에 직면하지 않으면 어떻게 그 꿈을 만들어나가야 할지, 어떤 방법으로 구체화해나가야 할지 알 수가 없어요. 그러니 막연하게 꿈만 얘기하게 되죠. 함께 모여서 작은 일부터 해보세요. 예를 들면 학교 축제 기획에 참여한다든지, 여러분의 상황을 알리는 글을 여기저기에 써본다든지, 여러분이 생각하고 있던 문제를 풀 수 있는 작은 실험을 해본다든지 말이죠. (239쪽)
최서윤 | 그래서 결국 제가 궁극적으로 여러분에게 하고 싶은 말은, 가만히 있지 말라는 거죠. 무엇을 하든지요. 사실 '무엇을 한다'는 것 자체가 매우 중요해요. 그게 뭐가 됐든 결국엔 다 배우는 게 있더라고요. '무엇이든 하면 된다.' 이 말 되게 식상하죠? 하지만 정말 중요하니까 말하는 거예요. 뭘 하든 간에 뭔가를 하고 있다는 거 자체가 정말 소중한 거예요. 이렇게 하려면 멘탈관리를 잘 해야 합니다. '할 만큼 했는데도 망하면 어쩔 수 없는 거지 뭐' 하는 식으로 정신승리하는 법을 마음속에 새기세요. 실패하더라도 '그래, 난 이걸 통해서 뭐라도 조금 해봤으니까 괜찮아' 하는 정신승리를 하는 것이 중요해요. (152쪽)
현실에 발을 딛고 선 전복적 상상력!
작은 한 걸음일지라도 시작하라, 걸어라!
무조건 지지? 응원? 힐링은 사양합니다!
이 책이 뭐든지 잘 될 것이다 추상적으로 응원하는 것은 아니다. 전 청년허브 허브장인 전효관은 누구보다 현실을 바라보기를 권한다.
창업 경진대회에서 뛰어난 아이디어로 우승은 했지만 창업 생각은 없던 고등학생들을 보며, '취업이 안 돼서 청년들의 창업을 독려해서는 안 된다'며 창업을 권하는 사회 분위기에 쓴소리를 하기도 하고, 무상주택을 청년들에게 제공해주라는 한 청년의 제안에 비현실적인 정책이라고 직언한다. '나도 힘들고 선생도 힘들고... '라고 생각하는 현시대의 청년들은 '마치 공격본능이 사라진 평화주의자' 같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는 이 모든 것이 사회가 마땅히 해야 할 청년들의 경험할 공간, 비빌 언덕, 실패했을 때의 사회가 안전망을 만들어주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본다. 또 어려운 시대를 사는 현시대의 청년들을 '서로의 연민을 공유하는 세대의 등장'이라고 표현하며, 기성세대가 하지 못한 것을 지금의 청년들이 해줄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찾고 있다.
전효관 | 요즘 20대 중후반 세대들과 이야기해보면 자기 세대들이 겪는 아픔과 대안 없는 이 상황에 대해 동료들과 연민을 공유하고 있더군요. 말하자면, 타인의 삶을 존중해야 한다는 감각을 가진 세대인 거죠. 그런데 사회적으로는 그 감각을 실현시킬 수도 그런 일을 할 수도 없기 때문에, 굉장히 무력해 보이고 잉여처럼 보이기도 하는 세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제가 볼 때 이 '연민의 공유'는 어려운 상황을 체험하고 나오는 가장 사회적인 감각인 것 같아요. …… 이렇게 철저히 자기 생각만 하도록 훈련된 사람들 말고 자기 주변의 아픔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감각을 가진 사람들이 정치적 리더로 성공하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그 감각을 실현시킬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도록 사회 인프라를 마련해보자는 것이 제가 청년허브를 하면서 계속 강조하는 겁니다. (235~236쪽)
어떤 시도도 하지 않고, 환경 탓부터 하는 것을 경계한다. 누가 완전히 당신을 도와줄 것이라 생각해도 안 된다. 스스로 만들어나가야 움직일 수 있다.
전효관 | 청년세대들은 이 불안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삶의 계획이나 방향을 지지할 수 있는 동료와 스스로의 힘이 필요해요. 그러니까 여러분이 뭔가를 시도해봐야 합니다. 저는 아주 작은 일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작은 일이라도 내 몸을 움직여서 해보는 경험이 필요하거든요. 여러분이 서 있는 자리에서 계속 뭔가를 만들어보는 거예요. 이렇게 구체적으로 어떤 시도를 했는데 거기서 뭔가가 안 되면 제가 여러분에게 "누구를 만나서 어떤 조언을 들어라" 하는 식의 구체적인 답변을 해줄 수가 있어요. 하지만 시도도 하지 않고 막연하게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하고 질문을 던지면 저도 할 말이 없는 거죠. 만약 시도했는데 사회가 이에 대해 응답하지 않는다면 문제를 제기하세요. 실제 뭔가를 시도하고, 그것에 응답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청년들이 문제를 제기한다면 크든 작든 여러 군데에서 반응이 있을 거예요. (239쪽)
한 걸음이 두 걸음이 되고 다시 세 걸음…
그 경험의 층위가 나의 길을 만들 것이다
인생에는 반전이나, 한 방은 없다. 중요한 건 매일매일의 그 한 걸음, 그리고 그 층위가 만들어내는 것이 '내가 걷는 길'이다. 새로움과 상상력, 그것은 일상에서 나온다. 일상에서 쌓인 층위들이 남들보다 새로운 생각을 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는 것이다.
주철환은 자신의 인생에 쓸모없는 일들이 지금 추수감사절을 가져다준 것 같다고 말한다. 어릴 때부터 작곡해온 노래, 자작시들. 그것이 인생에 가져다준 것이 많다는 것이다.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자유롭게 하고, 그것이 쌓이다 보니 그것들이 지금의 나를 만든 것이다.
주철환 | 저는 열다섯 살 때부터 이렇게 노래를 만들기 시작했어요. 저는 피아노도 칠 줄 모르고 악보도 볼 줄 몰라요. 근데 어떻게 노래를 만들까요? 만들 수 있어요. 여러분이 '이래서 못 해, 이래서 안 돼'라고 생각하면 결코 안 될 거예요. 결코 못 할 거예요. 저는 음악을 전혀 공부해본 적이 없어요. 하지만 내 마음속에는 항상 음악이 흘러요. '언젠가는 이것들을 정말로 주변 친구들에게 들려줘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열다섯 살 때부터 노래를 만들어서 스물 몇 살까지 거의 60곡의 노래를 만들었어요. 그리고 그로부터 거의 40년 후에 음반을 냈어요. 사실은 제가 음반을 한 장이 아니라 두 장이나 냈어요. 그런데도 아무도 알아주지 않죠? 여러분 누가 당신을 알아주길 바랍니까? 이제 그런 눈치를 보지 마세요. 누가 여러분을 보는 시선을 의식하지 마세요. (35쪽)
소설가 김탁환은 글을 쓰는 원동력은 생활에서의 사전 찾기와 낭독하기라고 말한다. 낭독은 철저히 그 등장인물이 되어서 낭독한 뒤 글을 쓰는 것이다. 사전 찾기는 시대와 언어를 초월하는 그 인물의 정보를 얻기 위한 것이다. 엄청난 분량의 장편소설을 거의 해마다 거르지 않고 뽑아내는 소설가 김탁환은, 불현듯 떠오르는 창조력이나 타고난 천재성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낭독하기와 끊임없는 사전 찾기에 대해 말하고 있다.
김탁환 | 저는 '궁리의 생활화'를 하면 된다고 답합니다. 책을 읽고 답사를 하면서 궁리하고 생각한 뒤에 그 궁리를 모으는 거죠. 그렇게 하면 정도전이 저와 좀 가까워집니다. 궁리를 어떻게 모으냐고 하면 '주제 일기'라는 걸 써보라고 합니다. '궁리 일기'라고도 하죠. 제가 쓴 ?불멸의 이순신?이 원고지 8500매 분량인데 이것을 하루에 열 장씩 썼다고 가정하면 850일 정도 쓴 거잖아요. 그러면 제가 이순신을 최소한 850번쯤 생각했겠죠. 이순신이 자신을 아는 것보다 제가 이순신을 더 많이 압니다. 왜냐하면 어떤 사람도 자신을 850번씩 생각하지 않거든요. 그러니까 어떤 인물이나 사건에 대해서 하루에 한 번씩 100번만 생각해도 전문가가 돼요. (72쪽)
의심하고, 의심하고, 걷고 걸어라!
내가 가는 길이 지도를 만들 것이다
가는 길이 내 길이 되어!
박활민 | 우리는 태어나면서 사회로부터 삶의 지도(map)를 받아요. 그리고 이 지도를 보면서 길을 걷죠. 그런데 아무리 걸어도 계속 같은 길이 나오거나 혹은 함정에 빠지거나 수령에 빠지는 자신을 발견하게 돼요. 그런데도 우리는 '내가 지도를 제대로 못 봐서 그런가' 하고 더 열심히 지도를 봅니다. 하지만 변하는 건 아무것도 없죠. 저는 이 시점에서 우리 손에 쥐어진 그 지도를 의심해봐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스스로 지도에는 나와 있지 않은 다른 좌표를 지도에 만들고, 그 지도를 가지고 남은 삶을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 거죠. (206쪽)
박활민 | 대기업에 다니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월급을 받을 때마다 생명수당을 받는 느낌이라고 말해요. 근데 저는 생명을 죽이고 수당을 받는 이런 구조가 정말 이상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게 당연하다고 여겨지는 사회는 더 이상한 것 같고요. 나를 죽이면서 내가 살아가는 게 당연한 걸까, 그 점이 의아한 거예요. 지구상의 어떠한 생명체도 자기의 몸을 팔아서 생명을 유지하진 않아요. 그런 식의 생존방식을 가진 생명체는 어디에도 없어요. 당연히 자기가 사는 삶의 방식이 자기를 살리는 방식과 일치해야 하는 거예요. 그런데 자본주의 시장시스템은 어쩔 수 없이 자신의 희생을 통해서 인권을 받고, 그 인권을 이용해 시장에서 살아가는 구조인 것이죠. 말하자면, 엔진을 팔아서 살아가는 것과 똑같은 거예요. (214쪽)
목차
목차
1.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도전을 주저하는 청춘들에게 고함 … 주철환
2. 틈의 상상력: 인생이란 나만의 단어를 늘려가는 것이다 … 김탁환
3. 인생을 버티는 실력과 내공은 좋아하는 일에서 나온다: 죽기 살기로 하라, 기회는 반드시 온다… 유인택
4.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디로 갈 것인가?: 스토리텔링으로 세상을 바꾸는 방법… 김태훈
5. 창조의 시대, 전문가가 되세요: 네트워크와 지역문화, 창조력을 잃지 않는 힘… 김보성
6. 너에게 주고 싶은 세 가지: '가지가지' 하는 잉여 이야기… 최서윤
7. 공간의 재구성: 지역을 변화시키는 공간 발견하기… 최정한
8. 내 삶을 계속해서 디자인하라: 삶 디자이너 박활민의 노머니라이프… 박활민
9. 청년들이 경험할 장을 만드는 것이 사회가 가 할 일이다: 움직이는 청년, 광장을 두드려라… 전효관
2. 틈의 상상력: 인생이란 나만의 단어를 늘려가는 것이다 … 김탁환
3. 인생을 버티는 실력과 내공은 좋아하는 일에서 나온다: 죽기 살기로 하라, 기회는 반드시 온다… 유인택
4.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디로 갈 것인가?: 스토리텔링으로 세상을 바꾸는 방법… 김태훈
5. 창조의 시대, 전문가가 되세요: 네트워크와 지역문화, 창조력을 잃지 않는 힘… 김보성
6. 너에게 주고 싶은 세 가지: '가지가지' 하는 잉여 이야기… 최서윤
7. 공간의 재구성: 지역을 변화시키는 공간 발견하기… 최정한
8. 내 삶을 계속해서 디자인하라: 삶 디자이너 박활민의 노머니라이프… 박활민
9. 청년들이 경험할 장을 만드는 것이 사회가 가 할 일이다: 움직이는 청년, 광장을 두드려라… 전효관
저자
저자
주철환
군 제대 무렵 우연히 치른 MBC 입사시험에 합격해 PD가 됐고 숱한 프로그램들을 히트시키며 예능 PD로서는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이 프로그램의 보증수표가 되는 스타 PD로 떠올랐다. 이후 이화여대 교수, OBS의 사장을 지냈으며, 다시 JTBC 대PD로 방송현장으로 돌아왔다. 현재는 아주대학교 교수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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