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쉰(양장본 Hardcover)
동아시아에 살아 있는 문학
『루쉰』은 격동의 중국 근대사, 그 한복판을 건너온 루쉰의 삶을 따라가며 그의 문학이 탄생한 배경, 작품에 담긴 의미, 후대에 남긴 발자취를 살펴본다. 루쉰의 동아시아 도시 편력을 주요 축으로 삼아 그 생애와 작품을 들여다보며 그의 삶과 문학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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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그 끈질긴 생명력은 어디에서 오는가
루쉰이 살아낸 시간과 공간의 흔적을 따라가며 읽는 그의 삶과 문학
루쉰 문학은 어떻게 동아시아의 모던클래식이 되었는가
루쉰의 삶과 문학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거의 모든 것
이 책은 격동의 중국 근대사, 그 한복판을 건너온 루쉰의 삶을 따라가며 그의 문학이 탄생한 배경, 작품에 담긴 의미, 후대에 남긴 발자취를 살펴본다. 특히 루쉰은 고향 사오싱에서 시작해 난징과 도쿄, 센다이, 베이징, 샤먼, 광저우, 홍콩 등 여러 도시를 거쳐 상하이에 도착했고 거기서 만년의 10년을 보냈다. 루쉰을 이야기할 때에는 이 개성 넘치는 작가와 그의 문학을 품어준 도시에도 주목해야 한다. 이 책은 루쉰의 동아시아 도시 편력을 주요 축으로 삼아 그 생애와 작품을 더듬어가면서 현대 중국, 나아가 동아시아 각국의 문화와 사회에도 깊게 다가선다. 루쉰 평전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이 책은, 시대가 변함에도 끊임없이 호출되는 그의 삶과 문학을 이해하는 데 작지만 부족함 없는 안내서가 될 것이다.
루쉰이 머문 도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그의 삶과 문학 이야기
이 책은 먼저 필자인 후지 쇼조 도쿄대학 교수가 어린 시절 루쉰의 단편소설 [고향(故鄕)]을 우연히 접하면서 루쉰 문학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는 내용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필자가 루쉰의 '고향'인 사오싱을 방문하면서 받은 인상과 그의 문학에 대한 소고로 이어진다. 제2장에서는 루쉰이 사오싱에서 태어나 자라다가 난징에 있는 학교에 진학한 것을, 제3장에서는 도쿄와 센다이에서의 유학 생활을, 제4장에서는 베이징에서 문부 관료로 지내면서 본격적인 문학 활동을 개시한 것을, 제5장과 제6장에서는 샤먼, 광저우, 홍콩을 거쳐 마침내 도착한 상하이에서 애인 쉬광핑과 중산층으로서 여유 있는 생활을 보내는 한편으로 국민당 독재정권과 목숨을 건 언론전을 이어간 것 등을 이야기한다. 제7장은 다자이 오사무부터 무라카미 하루키에 이르기까지 일본은 루쉰을 어떻게 읽어왔는지, 그리고 제8장은 한국과 타이완 등 동아시아 각지에서 루쉰 문학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본다. 마지막 제9장에서는 중국으로 돌아가 마오쩌둥에 의한 루쉰 성인화를 거쳐 덩샤오핑 시대에는 '독립적 사고'에 의한 '루쉰 새로 읽기'가 시작되었다는 것, 그리고 일본인 의사가 루쉰을 독살했다는 설의 진위, 무라카미 하루키 문학에 나타난 루쉰 문학의 영향 등에 관해서도 이야기한다.
루쉰 문학과 한국의 깊은 인연 소개
이 책은 루쉰 문학과 한국의 깊은 인연도 소개한다. 예를 들어 이 책에서는 일제 식민지 지배하 한국에서 유수인이 1927년 8월에 [광인일기]를 한국어로 번역했는데, 이는 일본에서 1927년 10월에 [고향]이 일본어로 번역된 것보다 2개월 정도 앞선 것으로, 중국 국외에서 외국인의 번역으로는 세계 최초였다는 내용이 소개된다. 이와 더불어 이 책에서는 이육사 시인과 루쉰의 인연, 1936년 10월 ≪조선일보≫에 이육사의 루쉰 추도문이 실린 것, 김사량의 작품에 직접적으로 드러난 [아Q정전]의 영향, 루쉰이 1970~1980년대 한국 민주화 투쟁을 하는 이들에게 미친 영향, 과거 한국에서 불온서적 취급을 받던 루쉰 문학에 관해서도 이야기하는 등 한국에서의 루쉰 문학 수용 과정과 그의 문학이 끼친 영향에 관해서도 설명한다.
- 책속으로 추가 -
1970~1980년대 민주화운동에서 선구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비평가 리영희(1929~2010)는 "내가 이 사회의 지식인과 학생들에게 뭔가 영향을 미칠 수 있었다고 한다면 그것은 다름 아니라 루쉰의 정신과 문장을 간접적으로 전했기 때문이다"라고 루쉰의 영향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한다. (238쪽)
1970년대 말 중국이 덩샤오핑 시대를 맞아 개혁·개방정책이 실시되면서 간행된 학술서적이 홍콩을 거쳐 한국에도 수입되기 시작했는데, 만약 중문과 학생이 학생운동을 하다가 경찰에 체포되고 그때 중국 서적을 소지하고 있으면 그것이 '불온서적'으로 간주되어 '불온서적 소지죄'가 추가되곤 했다. 그 때문에 서울대학교 중문과에서는 김시준 교수가 담당하는 중국현대문학 과목을 개설하여, 학생이 '불온서적 소지죄' 혐의로 체포되면 김시준 교수가 경찰서를 찾아가 그 책이 연구 목적이라는 것을 설명하고 학생의 보증인이 되어 데리고 나오곤 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240쪽)
마오쩌둥은 1957년에 상하이에서 문화인 그룹과 회견한 자리에서 "만약 루쉰이 아직도 살아 있다면 어떻게 하고 있을까"라고 자문하고는 이렇게 답했다고 한다. "내 생각에, 감옥에 갇혀 있으면서도 여전히 글을 쓰려 하고 있거나, 아니면 대세를 알고 침묵하고 있거나 둘 중 하나일 것이다." 이는 마오쩌둥 자신이 성인으로 만든 루쉰의 모습이 루쉰의 진면목과는 크게 다르다는 것을 그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에피소드다. (247~248쪽)
목차
목차
제1장나와 루쉰
제2장자각과 여행: 사오싱·난징 시대
제3장자극으로 가득 찼던 유학 시절: 도쿄·센다이 시대
제4장관료학자에서 신문학자로: 베이징 시대
제5장사랑과 영화와 가십과: 상하이 시대 1
제6장좌익 문단의 기수로서: 상하이 시대 2
제7장일본과 루쉰
제8장동아시아와 루쉰
제9장루쉰과 현대 중국
지은이 후기
옮긴이 후기
루쉰 연표
저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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